Ⓒ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벼개예 주024) 벼개예 벼개[枕]+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베개에.
기우롓 주025) 기우롓 기울[欹]-+-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기울이고 있는. ¶머릴 튜니 사뫼 기울오(머리를 떨치니 사모(紗帽)가 기울고)〈두시(초) 10:31ᄂ〉.
江湖앳 나그내 주026) 강호(江湖)앳 나그내 강호(江湖)+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나그내[客]. 강호의 나그네.
잡드런디 주027) 잡드런 디 잡[把]-+들[擧]-+-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잡아든 지. 잡아든 것이. 원문의 ‘제휴(提携)’를 언해한 말인데, 현대말사전에서는, ‘행동을 함께 하기 위하여 서로 붙들어 도와줌’으로 쓰지만, 여기서는 ‘붙들다, 머물게 하다’의 뜻으로 쓰이었다.
나리 주028) 나리 날[日]#[月]+이(주격 조사). 날과 달이. 세월이.
길어다 주029) 길어다 길[長]-+-어(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길거다. 길구나. 오래구나.
주030) 잡드런 디 나리 길어다 잡아든 것이 세월이 길거다. 〈강호에〉 잡아든 것이 세월이 길구나. 이 구성은 표면적으로 두 개의 주어가 쓰인 이중 주어문이다. ‘잡드런 디’가 주격이고 ‘나리’도 주격이다. 앞의 성분은 ‘이’ 주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의침강호객 제휴일월장
【언해역】 벼개에 기울이고 있는 강호의 나그네 잡아든 것이 세월이 길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