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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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붉은 앵두를 보내다[野人送朱櫻]


野人 주001)
야인(野人)
들 사람. 여기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을 가리킨다. 농부.
送朱櫻
주002)
야인송주앵(野人送朱櫻)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농부가) 붉은 앵두를 보내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 여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상원(上元: 760~762)과 보응(寶應: 762~763) 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야인송주앵
(농부가 붉은 앵두를 보내다)

西蜀櫻桃也自紅 野人相贈滿筠籠

西蜀앳 주003)
서촉(西蜀)앳
서촉(西蜀)+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촉의. 서촉 지방의.
이스라지 주004)
이스라지
이스랒[櫻桃]+이(주격 조사). 앵두가. ¶더운 해셔  이스라 니 進獻더니(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두시(초) 15:20ㄴ〉.
제 블그니 주005)
제 블그니
제[自]#븕[紅]-+-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스스로 붉으니.
햇 사미 주006)
햇 사미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 농부가. 들 사람이. ¶햇 사미 時로 오 가니 구룸  남기 새배 서르 하해 다햇도다(들의 사람이 때로 혼자 가니 구름 낀 나무가 새벽 서로 하늘에 닿아 있도다. 주: 여기서 들 사람은 시적 화자인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두시(초) 11:41ㄱ〉.
서르 주니 주007)
서르 주니
서로 주니. 다투어 보내 주니.
대籠애 주008)
대롱(籠)애
대롱[籠]+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대그릇에. ¶시 니 곳다온 낛바 드리우고 대 니 져근 園圃 믈 흘려 저쥬라(실을 이어 꽃다운 낚시밥을 드리우고, 대롱을 이어 작은 밭에 물 흘려 젖게 하다.)〈두시(초) 10:6ㄱ〉.
도다

【한자음】 서촉앵도야자홍 야인상증만균롱
【언해역】 서촉의 앵두가 또 스스로 붉으니, 들의 사람이(농부가) 서로 주니 대그릇에 가득하도다.

數回細寫愁仍破 萬顆勻圓訝許同

두 주009)
두
둘[二]+서[三]. 두세. 두어.
디위 주010)
디위
디위[番]+(보조사). 번을.
리 주011)
리
[細]-+-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늘게.
브 주012)
브
[注, 寫(사: 옮겨 놓다)]-+-어(연결 어미). 부어.
지즈로 주013)
지즈로
말미암아. 인하여.
헐가 주014)
헐가
헐[破]-+-ㅭ가(의문 어미). 헐까. 부서질까. 망가질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3ㄴ

름노니
주015)
시름노니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니. 걱정하니. 걱정하는데.
一萬 나치 주016)
일만(一萬) 나치
일만(一萬)#낱[箇]+이(주격 조사). 1만 개가.
골오 주017)
골오
고루.
두려우니 주018)
두려우니
두렵[圓]-+-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둥그니.
뎌러히 주019)
뎌러히
뎌러[如彼]+-(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저렇게.
호 주020)
호
/[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같음을. 같은 것을.
疑心노라 주021)
의심(疑心)노라
의심(疑心)+-(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의심하노라. 1만 개가 같은 것이 놀랍다는 말.

【한자음】 수회세사수잉파 만과균원아허동
【언해역】 두어 번을 가늘게 부어 인하여 부서질까 걱정하는데, 1만 개가 고루 둥그니 저렇게 같은 것을 의심하노라.

憶昨賜霑門下省 退朝擎出大明宮【此 ㅣ 追言拾遺時事다】

혼 주022)
혼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연결 어미). 생각하건대. 생각건댄.
門下省애셔 주023)
문하성(門下省)애셔
문하성(門下省)+애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문하성에서. 문하성은 중국 당나라 때 선정전의 동쪽에 있던 내각 기관. 왕명의 출납과 조칙(詔勅)의 심의를 맡아보던 관서(官署)이다. 진(晉)나라 때 설치하였다가 원나라 때 없어졌다.
주어시든 주024)
주어시든
주[賜]-+-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든(연결 어미). 주시거든. 주시면.
霑恩야 주025)
점은(霑恩)야
점은(霑恩)+-(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은혜에 젖어. 감격하여.
朝會 주026)
조회(朝會)
모든 벼슬아치가 함께 정전에 모여 임금에게 문안드리고 정사를 아뢰던 일. 초하루와 대보름에 모든 문무백관들이 임금에게 문안을 드리고 결재를 받던 대조(大朝), 한 달에 네 번 중앙에 있는 문무백관이 정전(正殿)에 모여 임금에게 문안을 드리고 정사(政事)를 아뢰던 조참(朝參), 중신(重臣)과 시종관(侍從官)이 매일 편전(便殿)에서 임금에게 정사를 아뢰던 상참(常參) 등이 있었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믈러 주027)
믈러
므르[退]-+-어(연결 어미). 물러. 물러나.
大明宮으로셔 주028)
대명궁(大明宮)으로셔
대명궁(大明宮)+으로셔(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 대명궁으로부터. 대명궁은 중국 당나라 때 장안(長安)의 용수산(龍首山)에 있던 궁전.
바다 주029)
바다
받[奉]-+-아(연결 어미). 받들어.
나오다라 주030)
나오다라
나[出]-+오[來]-+-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나오더라. 나왔던 것이다. 나왔었네.

【한자음】 억작사점문하성 퇴조경출대명궁【이것은 두보가 습유(拾遺) 벼슬을 하던 때의 일을 추억하여 말한 것이다.】
【언해역】 생각건댄 예전 문하성(門下省)에서 〈앵두를〉 주시면 감격하여 조회를 물러 대명궁으로부터 받들고 나왔던 것이다(나왔었네).

金盤玉筯無消息 此日嘗新任轉蓬【金盤玉筯 賜櫻桃時옛 所用之器라 此 言不復受賜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金盤과 주031)
금반(金盤)과
금반(金盤)+과(접속 조사). 금소반과.
玉筯왜 주032)
옥저(玉筯)왜
옥저(玉筯)+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옥젓가락과가. 옥젓가락이.
消息이 업스니 주033)
업스니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이 나래 주034)
이 나래
이[此]#날[日]+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 날에. 이 날. 이즈음.
새 맛보고 주035)
새 맛보고
새[新]+(대격 조사)#맛[味]#보[嘗]-+-고(연결 어미). 새 것을 맛보고. 중세어에서는 ‘새’가 명사로 쓰였다.
다봇 주036)
다봇
다북쑥. ¶다봇  구믿터리 드믈언 디 오라니  시레 가뵤 잇비 아니리로다(다복쑥 같은 귀밑털이 드물게 된 지가 오래니 흰 실에 비교하는 것을 공연히 아니할 것이로다.)〈두시(초) 11:8ㄱ〉.
올마니 주037)
올마니
옮[移]-+-아(연결 어미)#[走]-+니[行]-+-(如, 연결 어미). 옮아다니듯.
호 주038)
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므더니 주039)
므더니
무방하게. 괜찮게. 무심히. 너그러이. 관대히. 괜찮게. 무던히. 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너기노라 주040)
너기노라
너기[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여기노라. 여기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금반옥저무소식 차일상신임전봉【금반(金盤)과 옥저(玉筯)는 임금이 앵두를 내릴 때에 쓰던 그릇이다. 이는 임금에게 다시는 받을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금소반과 옥젓가락이 소식이 없으니, 이 날(이즈음) 새 것을 맛보고 다북쑥 옮아다니듯 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야인(野人) : 들 사람. 여기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을 가리킨다. 농부.
주002)
야인송주앵(野人送朱櫻) :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농부가) 붉은 앵두를 보내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 여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상원(上元: 760~762)과 보응(寶應: 762~763) 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03)
서촉(西蜀)앳 : 서촉(西蜀)+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촉의. 서촉 지방의.
주004)
이스라지 : 이스랒[櫻桃]+이(주격 조사). 앵두가. ¶더운 해셔  이스라 니 進獻더니(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두시(초) 15:20ㄴ〉.
주005)
제 블그니 : 제[自]#븕[紅]-+-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스스로 붉으니.
주006)
햇 사미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 농부가. 들 사람이. ¶햇 사미 時로 오 가니 구룸  남기 새배 서르 하해 다햇도다(들의 사람이 때로 혼자 가니 구름 낀 나무가 새벽 서로 하늘에 닿아 있도다. 주: 여기서 들 사람은 시적 화자인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두시(초) 11:41ㄱ〉.
주007)
서르 주니 : 서로 주니. 다투어 보내 주니.
주008)
대롱(籠)애 : 대롱[籠]+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대그릇에. ¶시 니 곳다온 낛바 드리우고 대 니 져근 園圃 믈 흘려 저쥬라(실을 이어 꽃다운 낚시밥을 드리우고, 대롱을 이어 작은 밭에 물 흘려 젖게 하다.)〈두시(초) 10:6ㄱ〉.
주009)
두 : 둘[二]+서[三]. 두세. 두어.
주010)
디위 : 디위[番]+(보조사). 번을.
주011)
리 : [細]-+-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늘게.
주012)
브 : [注, 寫(사: 옮겨 놓다)]-+-어(연결 어미). 부어.
주013)
지즈로 : 말미암아. 인하여.
주014)
헐가 : 헐[破]-+-ㅭ가(의문 어미). 헐까. 부서질까. 망가질까.
주015)
시름노니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시름하니. 걱정하니. 걱정하는데.
주016)
일만(一萬) 나치 : 일만(一萬)#낱[箇]+이(주격 조사). 1만 개가.
주017)
골오 : 고루.
주018)
두려우니 : 두렵[圓]-+-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둥그니.
주019)
뎌러히 : 뎌러[如彼]+-(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저렇게.
주020)
호 : /[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같음을. 같은 것을.
주021)
의심(疑心)노라 : 의심(疑心)+-(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의심하노라. 1만 개가 같은 것이 놀랍다는 말.
주022)
혼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연결 어미). 생각하건대. 생각건댄.
주023)
문하성(門下省)애셔 : 문하성(門下省)+애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문하성에서. 문하성은 중국 당나라 때 선정전의 동쪽에 있던 내각 기관. 왕명의 출납과 조칙(詔勅)의 심의를 맡아보던 관서(官署)이다. 진(晉)나라 때 설치하였다가 원나라 때 없어졌다.
주024)
주어시든 : 주[賜]-+-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든(연결 어미). 주시거든. 주시면.
주025)
점은(霑恩)야 : 점은(霑恩)+-(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은혜에 젖어. 감격하여.
주026)
조회(朝會) : 모든 벼슬아치가 함께 정전에 모여 임금에게 문안드리고 정사를 아뢰던 일. 초하루와 대보름에 모든 문무백관들이 임금에게 문안을 드리고 결재를 받던 대조(大朝), 한 달에 네 번 중앙에 있는 문무백관이 정전(正殿)에 모여 임금에게 문안을 드리고 정사(政事)를 아뢰던 조참(朝參), 중신(重臣)과 시종관(侍從官)이 매일 편전(便殿)에서 임금에게 정사를 아뢰던 상참(常參) 등이 있었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27)
믈러 : 므르[退]-+-어(연결 어미). 물러. 물러나.
주028)
대명궁(大明宮)으로셔 : 대명궁(大明宮)+으로셔(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 대명궁으로부터. 대명궁은 중국 당나라 때 장안(長安)의 용수산(龍首山)에 있던 궁전.
주029)
바다 : 받[奉]-+-아(연결 어미). 받들어.
주030)
나오다라 : 나[出]-+오[來]-+-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나오더라. 나왔던 것이다. 나왔었네.
주031)
금반(金盤)과 : 금반(金盤)+과(접속 조사). 금소반과.
주032)
옥저(玉筯)왜 : 옥저(玉筯)+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옥젓가락과가. 옥젓가락이.
주033)
업스니 :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주034)
이 나래 : 이[此]#날[日]+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 날에. 이 날. 이즈음.
주035)
새 맛보고 : 새[新]+(대격 조사)#맛[味]#보[嘗]-+-고(연결 어미). 새 것을 맛보고. 중세어에서는 ‘새’가 명사로 쓰였다.
주036)
다봇 : 다북쑥. ¶다봇  구믿터리 드믈언 디 오라니  시레 가뵤 잇비 아니리로다(다복쑥 같은 귀밑털이 드물게 된 지가 오래니 흰 실에 비교하는 것을 공연히 아니할 것이로다.)〈두시(초) 11:8ㄱ〉.
주037)
올마니 : 옮[移]-+-아(연결 어미)#[走]-+니[行]-+-(如, 연결 어미). 옮아다니듯.
주038)
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주039)
므더니 : 무방하게. 괜찮게. 무심히. 너그러이. 관대히. 괜찮게. 무던히. 소홀히. 대수롭지 않게.
주040)
너기노라 : 너기[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여기노라. 여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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