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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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마의 다리가 끝나거늘 이어 고 사군이 성도에서부터 돌아오도다


司馬 주001)
사마(司馬)
수나라 당나라 이후에는 병부상서의 별칭으로 쓰임.
橋了ㅣ어 承高使君 주002)
고 사군(高使君)
사군 벼슬을 한, 고적(高適)을 말함. 고적은 당나라 때의 시인. 자 달부(達夫). 하북(河北) 출생. 젊었을 때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안사의 난 때에 간의태부(諫議太夫)로 발탁되었으나, 그의 직언 탓으로 환관 이보국(李輔國)에게 미움을 사서 팽주(彭州), 촉주(蜀州)의 자사(刺史)로 좌천되었다. 사군(使君)은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使節)로 가거나 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음.
이 自成都迴호라
주003)
이사마교료(李司馬橋了)ㅣ어 승고사군(承高使君)이 자성도회(自成都迴)호라
이 사마의 다리가 끝나거늘 이어 고 사군이 성도에서부터 돌아오도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12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촉주(蜀州)에 있었다. 앞의 시에서 이 사마가 죽교를 놓아 완성하여 즐겁게 놀다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

이사마교료ㅣ어 승고사군이 자성도회호라
(이 사마의 다리가 끝나거늘 이어 고 사군이 성도에서부터 돌아오도다)

向來江上手紛紛 三日成功事出群【手紛紛 리 노라 모다 버스논 주004)
버스논
버스[紛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스대는. 분주히 움직이는.
라】

向來예 주005)
향래(向來)예
향래(向來)+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근래에.
 우희셔 주006)
 우희셔
[江]#우ㅎ[上]+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 위에서.
소니 어즈러우니 주007)
소니 어즈러우니
손[手]+이(주격 조사)#어즈럽[紛]-+-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손이 어지러우니. 여기서는, 다리 놓는 공사를 분주히 하는 모습을 말한 것이다.
주008)
 우희셔 소니 어즈러우니
강 위에서 손이 어지러우니.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손이 어지럽게 강 위에서 움직이는 모양을 묘사한 것이다.
사래 주009)
사래
사[三日]+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흘에.
功을 일우니 주010)
일우니
이/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이루니. ¶이 네 가짓 願은 녜록브터 일우니 업스니라(이 네 가지의 원은 예로부터 이룬 사람이 없느니라)〈석상 3:21ㄴ〉.
이리 모 게 特出도다

【한자음】 향래강상수분분 삼일성공사출군【수분분(手紛紛)은 다리를 만드느라 모두 부스대는 모습이다.】
【언해역】 근래에 강 위에서 손이 어지러우니(분주하니) 사흘에 공을 이루니 일이 모든 게 특출하도다.

已傳童子騎靑竹 惣擬橋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36ㄴ

待使君郭伋 주011)
곽급(郭伋)
자는 세후(BC39~AD47). 부풍(扶風: 무릉(茂陵), 지금의 섬서성 흥평(興平)) 사람으로 동한(東汉)의 관원(官员)을 지냈다. 큰 뜻을 품고 여러 벼슬을 하였는데, 서기 35년, 병주(幷州)의 목(牧)을 하였다. 부임 때 아이들이 죽마를 타고 나와 그를 환영하였다고 한다.
이 爲幷州牧이어 兒童이 騎竹馬야 迎拜니 此 比高使君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마 주012)
마
이미[已]. ¶다가 이  알면 眞實로 니샨 리 디 아니야 즐어 佛地 며 步步애 三界 걷너 지븨 도라와 믄득 疑心이 그처 곧 人天에 스이 외야 悲와 智왜 서르 도며 두 利ㅣ자 人天의 供養 受얌직 야 날로 萬兩 黃金을 리라 호미니 네 다가 이러면 眞實ㅅ 大丈夫ㅣ라 一生 能事ㅣ 마 니라(만약 이 마음을 알면 진실로 이르신 다리를 밟지 아니하여 지레 부처님 땅을 밟으며 걸음걸음에 삼계를 건너 집에 돌어와 문득 의심이 그쳐 곧 사람하늘에 스승이 되어 슬픔과 지혜와 서로 도우며 두 이득이 갖추어져 사람하늘의 공양을 받음 직하여 날로 만냥 황금을 사라지게 하리라 함이니 네 만약 이러하면 진실 대장부이다. 일생 능사가 이미 끝난 것이다.)〈목우자 15ㄱ〉.
傳호 주013)
전(傳)호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전하되.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아 프른 대 주014)
프른 대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대[竹]+(대격 조사). 푸른 대를.
주015)
[乘, 騎]-+-아(연결 어미). 타. 타고. ¶ 타 해 나가 로 누늘  보니 사 이리 나날 蕭條호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 들판(성 밖)에 나가 때로 눈을 끝까지 떠 보니 사람의 일이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4:32ㄱ〉.
릿 주016)
릿
리[橋]+ㅅ(관형격 조사). 다리의.
東녀긔셔 주017)
동(東)녀긔셔
동(東)#녁[方]+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동녘에서.
使君을 기들우리라 주018)
기들우리라
기들우[待]-+-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기다리리라. 이를 ‘기들우[待]-+-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와 같이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萬古애 기리 서르 라니 七夕에 뉘  잇거늘 보니오 神光 매 기들우미 어려우니 이 이리 매 어득도다(만고에 길이 서로 바라보나니 칠석에 누가 한데 있는 것을 본 것인가? 신광(神光)을 마침내 기다리는 것이 어려우니 이 일이 마침내 어둑하도다.)〈두시(초) 11:23ㄴ〉.
주019)
모두. ¶二月ㅅ 여쇗 바 봄므리 나니 門 알 죠고맛 여흐리 다 平코져 놋다(2월 엿새 밤에 봄물이 나니, 문 앞의 조그만 여울이 다 넘치려고 하는구나.)〈두시(초) 10:4ㄱ〉.
너기다 주020)
너기다
너기[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여긴다.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민연은 불쌍히 여기시는 것이다.)〈훈언 2ㄴ〉.
다 주021)
다
[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轉輪王이 외야 【轉은 그울 씨오 輪은 술위니 轉輪은 술위를 그우릴 씨니 聖王셔실 나래 술위 라오나 그 술위 샤 나라해 다 니실 轉輪王이시다 며 輪王이시다 니라】(전륜왕이 되어 【전은 구름이고, 윤은 수레바퀴니, 전륜은 수레를 굴리는 것이니, 성왕이 서실 날에 수레가 날아오거든 그 수레를 타시어 나라에 다 다니시므로 전륜왕이시다 하며, 윤왕이시다 하는 것이다.】)〈월석 1:19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이전동자기청죽 총의교동대사군【곽급이 병주목이 되었는데, 아동이 죽마를 타고 환영하여 절하니, 이것은 고 사군과 비교한 것이다.】
【언해역】 이미 전하되 아이 푸른 대를 타고 다리의 동녘에서 사군을 기다릴 것이라고 다(모두) 여긴다고 한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사마(司馬) : 수나라 당나라 이후에는 병부상서의 별칭으로 쓰임.
주002)
고 사군(高使君) : 사군 벼슬을 한, 고적(高適)을 말함. 고적은 당나라 때의 시인. 자 달부(達夫). 하북(河北) 출생. 젊었을 때 산동(山東)과 하북 지방을 방랑하며 이백(李白), 두보(杜甫) 등과 사귀었다. 안사의 난 때에 간의태부(諫議太夫)로 발탁되었으나, 그의 직언 탓으로 환관 이보국(李輔國)에게 미움을 사서 팽주(彭州), 촉주(蜀州)의 자사(刺史)로 좌천되었다. 사군(使君)은 임금의 명을 받들어 사절(使節)로 가거나 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음.
주003)
이사마교료(李司馬橋了)ㅣ어 승고사군(承高使君)이 자성도회(自成都迴)호라 : 이 사마의 다리가 끝나거늘 이어 고 사군이 성도에서부터 돌아오도다.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12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촉주(蜀州)에 있었다. 앞의 시에서 이 사마가 죽교를 놓아 완성하여 즐겁게 놀다 돌아왔음을 알 수 있다.
주004)
버스논 : 버스[紛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스대는. 분주히 움직이는.
주005)
향래(向來)예 : 향래(向來)+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근래에.
주006)
 우희셔 : [江]#우ㅎ[上]+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 위에서.
주007)
소니 어즈러우니 : 손[手]+이(주격 조사)#어즈럽[紛]-+-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손이 어지러우니. 여기서는, 다리 놓는 공사를 분주히 하는 모습을 말한 것이다.
주008)
 우희셔 소니 어즈러우니 : 강 위에서 손이 어지러우니.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손이 어지럽게 강 위에서 움직이는 모양을 묘사한 것이다.
주009)
사래 : 사[三日]+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흘에.
주010)
일우니 : 이/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이루니. ¶이 네 가짓 願은 녜록브터 일우니 업스니라(이 네 가지의 원은 예로부터 이룬 사람이 없느니라)〈석상 3:21ㄴ〉.
주011)
곽급(郭伋) : 자는 세후(BC39~AD47). 부풍(扶風: 무릉(茂陵), 지금의 섬서성 흥평(興平)) 사람으로 동한(東汉)의 관원(官员)을 지냈다. 큰 뜻을 품고 여러 벼슬을 하였는데, 서기 35년, 병주(幷州)의 목(牧)을 하였다. 부임 때 아이들이 죽마를 타고 나와 그를 환영하였다고 한다.
주012)
마 : 이미[已]. ¶다가 이  알면 眞實로 니샨 리 디 아니야 즐어 佛地 며 步步애 三界 걷너 지븨 도라와 믄득 疑心이 그처 곧 人天에 스이 외야 悲와 智왜 서르 도며 두 利ㅣ자 人天의 供養 受얌직 야 날로 萬兩 黃金을 리라 호미니 네 다가 이러면 眞實ㅅ 大丈夫ㅣ라 一生 能事ㅣ 마 니라(만약 이 마음을 알면 진실로 이르신 다리를 밟지 아니하여 지레 부처님 땅을 밟으며 걸음걸음에 삼계를 건너 집에 돌어와 문득 의심이 그쳐 곧 사람하늘에 스승이 되어 슬픔과 지혜와 서로 도우며 두 이득이 갖추어져 사람하늘의 공양을 받음 직하여 날로 만냥 황금을 사라지게 하리라 함이니 네 만약 이러하면 진실 대장부이다. 일생 능사가 이미 끝난 것이다.)〈목우자 15ㄱ〉.
주013)
전(傳)호 : 전(傳)+-(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전하되.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주014)
프른 대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대[竹]+(대격 조사). 푸른 대를.
주015)
타 : [乘, 騎]-+-아(연결 어미). 타. 타고. ¶ 타 해 나가 로 누늘  보니 사 이리 나날 蕭條호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 들판(성 밖)에 나가 때로 눈을 끝까지 떠 보니 사람의 일이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4:32ㄱ〉.
주016)
릿 : 리[橋]+ㅅ(관형격 조사). 다리의.
주017)
동(東)녀긔셔 : 동(東)#녁[方]+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동녘에서.
주018)
기들우리라 : 기들우[待]-+-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기다리리라. 이를 ‘기들우[待]-+-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와 같이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萬古애 기리 서르 라니 七夕에 뉘  잇거늘 보니오 神光 매 기들우미 어려우니 이 이리 매 어득도다(만고에 길이 서로 바라보나니 칠석에 누가 한데 있는 것을 본 것인가? 신광(神光)을 마침내 기다리는 것이 어려우니 이 일이 마침내 어둑하도다.)〈두시(초) 11:23ㄴ〉.
주019)
다 : 모두. ¶二月ㅅ 여쇗 바 봄므리 나니 門 알 죠고맛 여흐리 다 平코져 놋다(2월 엿새 밤에 봄물이 나니, 문 앞의 조그만 여울이 다 넘치려고 하는구나.)〈두시(초) 10:4ㄱ〉.
주020)
너기다 : 너기[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여긴다.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민연은 불쌍히 여기시는 것이다.)〈훈언 2ㄴ〉.
주021)
다 : [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轉輪王이 외야 <원주>【轉은 그울 씨오 輪은 술위니 轉輪은 술위를 그우릴 씨니 聖王셔실 나래 술위 라오나 그 술위 샤 나라해 다 니실 轉輪王이시다 며 輪王이시다 니라】(전륜왕이 되어 <원주>【전은 구름이고, 윤은 수레바퀴니, 전륜은 수레를 굴리는 것이니, 성왕이 서실 날에 수레가 날아오거든 그 수레를 타시어 나라에 다 다니시므로 전륜왕이시다 하며, 윤왕이시다 하는 것이다.】)〈월석 1:1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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