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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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법조와 정 하구가 석문에서 연회로 모이다[劉九法曹鄭瑕丘石門宴集]


劉九法曹鄭瑕丘石門宴集 주001)
유구법조정하구석문연집(劉九法曹鄭瑕丘石門宴集)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가 석문(石門)에서 연회로 모이다. 이 시는 개원(開元) 24년(736) 이후, 두보가 제(齊)와 조(趙) 사이를 유람할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는 두보의 친우라고 한다. 석문(石門)은 산이름, 지금의 곡부성(曲阜城) 동북 약 60리 되는 곳에 있다.
【瑕丘 縣名(이)오 石門 地名이니 在齊州다】

류구법조정하구석문연집
(유구 법조와 정 하구가 석문에서 연회로 모이다)
【하구(瑕丘)는 현 이름이고, 석문(石門)은 지명이니 제주(齊州)에 있다.】

秋水淸無底 蕭然淨客心【淸無底  가 믌미티 업서 뵐시라】

 므리 주002)
 므리
[秋]+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가을의 물이. 가을 물이.
가 미티 업스니 주003)
미티 업스니
밑[底]+이(주격 조사)#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밑이 없으니.
蕭然히 주004)
소연(蕭然)히
소연(蕭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호젓하게. 쓸쓸하게. 호젓하고 쓸쓸하게.
소  주005)
소 
손[客]+(관형사형 어미)#[心]+(대격 조사). 손의 마음을. 객의 마음을.
조케 놋다 주006)
조케 놋다
좋[淨]-+-게(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깨끗하게 하는구나. 깨끗하게 하는도다. ¶窮子ㅣ 듣고 깃거 조차 와 爲야  처 여러 房舍 조케 커늘(가난한 아들이 듣고 기뻐하여 좇아 와서 위하여 똥 치우고 여러 방을 깨끗하게 하거늘)〈법화 241ㄱ~ㄴ〉.

【한자음】 추수청무저 소연정객심【청무저(淸無底)는 뚫어지게 맑아 물의 밑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언해역】 가을 물이 맑아 밑이 없으니, 호젓하게 손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구나.

掾曹乘逸興 鞍馬到荒林

掾曹ㅣ 주007)
연조(掾曹)ㅣ
연조(掾曹)+이(주격 조사). 연조(掾曹)가. 연사(掾史)가. 연조(掾曹) 또는 연사(掾史)는 각 현에서 변리(辨理), 서무, 회계 등의 업무를 맡아 보았던 하급 관리. 조를 이루어 일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연조(掾曹)와 같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서는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 두 관리를 가리킨다.
放逸 주008)
방일(放逸)
방일(放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제멋대로인. 고삐 풀린. 자유분방한.
興을 타 鞍馬 주009)
안마(鞍馬)
안장 얹은 말. 안구마(鞍具馬). 안장말.
거츤 수프레 주010)
거츤 수프레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수플[林]+에(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거친 수풀에. 우거진 숲에.
왯도다 주011)
왯도다
오[來]-+-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와 있도다. 머물도다.

【한자음】 연조승일흥 안마도황림
【언해역】 연사(掾史)가 고삐 풀린 흥을 타고, 안장 얹은 말로 거친 수풀에 와 있도다.

能吏逢雙璧 華筵直一金一金 주012)
일금(一金)
언해의 협주에는 일금이 30냥으로 주석이 달려 있으나, 20냥이나 1근으로 주석을 단 곳도 있다.
 一鎰이니 三十兩也ㅣ라】

能 官吏 주013)
능(能) 관리(官吏)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관리(官吏)+(보조사). 유능한 관리를. 유능한 관리는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를 가리킨다. 이 구절을 주어로 번역하지 않은 점에 언해자들의 인식의 깊이를 볼 수 있다. 이 구절은 뒤에 이어지는 ‘두 구슬을’과 함께 이중 목적어문을 이룬다. 여기서는 이러한 ‘/’ 등을 주제 보조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유능한 관리를’이 뒤에 오는 ‘두 구슬을’에 대하여 주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 구스를 주014)
두 구스를
두[二]#구슬[玉, 璧]+을(대격 조사). 두 구슬을. ‘쌍벽’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벽(璧)’이 ‘둥근 옥’을 뜻하므로 본래 구슬을 뜻하였다. 여럿 가운데서 뛰어난 둘을 가리킨다.
맛보니 주015)
맛보니
맞[對面]-+보[見]-+-니(연결 어미). 만나니.
주016)
능(能) 관리(官吏) 두 구스를 맛보니
유능한 관리를 두 구슬을 만나니. 원문이 ‘능리봉쌍벽(能吏逢雙璧)’과 같이 되어 있어, ‘능(能) 관리(官吏)’ 즉 ‘능리(能吏)’를 주어로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적합한 것이 아니다.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유능한 관리를 만난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한 해석을 위해서는 ‘능(能) 관리(官吏)’을 목적어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빗난 주017)
빗난
빛[光]#나[出, 生]-+-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현대에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가 쓰여야 하나, 중세어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현재의 상태를 가리킬 수 있었다.
이바디 주018)
이바디
이바디[宴]+(보조사). 연회는. 잔치는.
 金이 주019)
 금(金)이
[一]#금(金)+이(보격 조사). 한 금이. 일금이.
도다 주020)
도다
[値]-+-도다(감탄 어미). 가치 있도다. 값나가도다. 값하도다. ¶지븻 音書 萬金이 도다(집에서 오는 소식은 만금(萬金)처럼 값있다.)〈두시(초) 10:6ㄴ〉.

【한자음】 능리봉쌍벽 화연직일금【일금(一金)은 일일(一鎰)이니 30냥이다.】
【언해역】 유능한 관리를 두 구슬을 만나니, 빛난 연회는 일금(一金)에 값하도다.

晩來橫吹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4ㄱ

泓下亦龍吟【이 뎟소리 듣고 龍水中에셔 龍吟다 니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나조 주021)
나조
나조ㅎ[夕, 晩]+(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녁에.
빗기 주022)
빗기
/빗그[橫]-+-이(부사 파생 접미사). 비스듬히. 가로로.
자바 부 주023)
부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는.
뎟소리 주024)
뎟소리
뎌[笛]+ㅅ(관형격 조사)#소리[音]. 피리소리.
됴니 주025)
됴니
둏[好]-+-(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믈 아래셔  龍도 입놋다 주026)
입놋다
입[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읊는도다.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래횡취호 홍하역룡음【이는 피리소리 듣고 용이 수중(水中)에서 용음(龍吟)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저녁에 비스듬히
(가로로)
잡아 부는 피리소리 좋으니, 물 아래서 또 용이 읊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유구법조정하구석문연집(劉九法曹鄭瑕丘石門宴集) :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가 석문(石門)에서 연회로 모이다. 이 시는 개원(開元) 24년(736) 이후, 두보가 제(齊)와 조(趙) 사이를 유람할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는 두보의 친우라고 한다. 석문(石門)은 산이름, 지금의 곡부성(曲阜城) 동북 약 60리 되는 곳에 있다.
주002)
 므리 : [秋]+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가을의 물이. 가을 물이.
주003)
미티 업스니 : 밑[底]+이(주격 조사)#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밑이 없으니.
주004)
소연(蕭然)히 : 소연(蕭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호젓하게. 쓸쓸하게. 호젓하고 쓸쓸하게.
주005)
소  : 손[客]+(관형사형 어미)#[心]+(대격 조사). 손의 마음을. 객의 마음을.
주006)
조케 놋다 : 좋[淨]-+-게(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깨끗하게 하는구나. 깨끗하게 하는도다. ¶窮子ㅣ 듣고 깃거 조차 와 爲야  처 여러 房舍 조케 커늘(가난한 아들이 듣고 기뻐하여 좇아 와서 위하여 똥 치우고 여러 방을 깨끗하게 하거늘)〈법화 241ㄱ~ㄴ〉.
주007)
연조(掾曹)ㅣ : 연조(掾曹)+이(주격 조사). 연조(掾曹)가. 연사(掾史)가. 연조(掾曹) 또는 연사(掾史)는 각 현에서 변리(辨理), 서무, 회계 등의 업무를 맡아 보았던 하급 관리. 조를 이루어 일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연조(掾曹)와 같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서는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 두 관리를 가리킨다.
주008)
방일(放逸) : 방일(放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제멋대로인. 고삐 풀린. 자유분방한.
주009)
안마(鞍馬) : 안장 얹은 말. 안구마(鞍具馬). 안장말.
주010)
거츤 수프레 :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수플[林]+에(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거친 수풀에. 우거진 숲에.
주011)
왯도다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와 있도다. 머물도다.
주012)
일금(一金) : 언해의 협주에는 일금이 30냥으로 주석이 달려 있으나, 20냥이나 1근으로 주석을 단 곳도 있다.
주013)
능(能) 관리(官吏) :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관리(官吏)+(보조사). 유능한 관리를. 유능한 관리는 유구 법조(劉九法曹)와 정 하구(鄭瑕丘)를 가리킨다. 이 구절을 주어로 번역하지 않은 점에 언해자들의 인식의 깊이를 볼 수 있다. 이 구절은 뒤에 이어지는 ‘두 구슬을’과 함께 이중 목적어문을 이룬다. 여기서는 이러한 ‘/’ 등을 주제 보조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유능한 관리를’이 뒤에 오는 ‘두 구슬을’에 대하여 주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014)
두 구스를 : 두[二]#구슬[玉, 璧]+을(대격 조사). 두 구슬을. ‘쌍벽’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벽(璧)’이 ‘둥근 옥’을 뜻하므로 본래 구슬을 뜻하였다. 여럿 가운데서 뛰어난 둘을 가리킨다.
주015)
맛보니 : 맞[對面]-+보[見]-+-니(연결 어미). 만나니.
주016)
능(能) 관리(官吏) 두 구스를 맛보니 : 유능한 관리를 두 구슬을 만나니. 원문이 ‘능리봉쌍벽(能吏逢雙璧)’과 같이 되어 있어, ‘능(能) 관리(官吏)’ 즉 ‘능리(能吏)’를 주어로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적합한 것이 아니다.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유능한 관리를 만난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한 해석을 위해서는 ‘능(能) 관리(官吏)’을 목적어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017)
빗난 : 빛[光]#나[出, 生]-+-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현대에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가 쓰여야 하나, 중세어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현재의 상태를 가리킬 수 있었다.
주018)
이바디 : 이바디[宴]+(보조사). 연회는. 잔치는.
주019)
 금(金)이 : [一]#금(金)+이(보격 조사). 한 금이. 일금이.
주020)
도다 : [値]-+-도다(감탄 어미). 가치 있도다. 값나가도다. 값하도다. ¶지븻 音書 萬金이 도다(집에서 오는 소식은 만금(萬金)처럼 값있다.)〈두시(초) 10:6ㄴ〉.
주021)
나조 : 나조ㅎ[夕, 晩]+(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녁에.
주022)
빗기 : /빗그[橫]-+-이(부사 파생 접미사). 비스듬히. 가로로.
주023)
부 : 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는.
주024)
뎟소리 : 뎌[笛]+ㅅ(관형격 조사)#소리[音]. 피리소리.
주025)
됴니 : 둏[好]-+-(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주026)
입놋다 : 입[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읊는도다.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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