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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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을 마시다[獨酌]


獨酌 주001)
독작(獨酌)
혼자 술을 마시다. 자작(自酌).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草堂)에 있었다.

독작
(혼자 술을 마시다)

步屧深林晩 開樽獨酌遲

기픈 수픐 주002)
기픈 수픐
깊[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수플[林]+ㅅ(관형격 조사). 깊은 수풀의.
나조 주003)
나조
나조ㅎ[夕, 晩]+(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물 녘에. 저녁에.
신 신고 거러 酒樽을 여러 주004)
주준(酒樽)을 여러
주준(酒樽)+을(대격 조사)#열[開]-+-어(연결 어미). 술통을 열어. 술동이를 열어.
오 브 주005)
오 브
오[獨]#[注]-+-어(연결 어미). 혼자 부어. ¶솔오 디허 즙을 내여 두 되어나 서 되어나 이베 브오 시예 이 시작디 아니얏니라도 미리 이베 브으라(솔옺(소루쟁이)을 찧어 즙을 내어 두 되든지 석 되든지 입에 붓되, 당장에 병이 시작되지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미리 입에 부으라.)〈우마 3ㄱ〉.
머구믈 주006)
머구믈
먹[食, 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먹음을.
기리 호라 주007)
기리 호라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길이 하는도다. 길게 하는도다. 오래 하는도다. 오래 하도다.

【한자음】 보섭심림만 개준독작지
【언해역】 깊은 수풀 저녁에 신 신고 걸어, 술통을 열어 혼자 부어 먹음을 오래 하도다.

仰蜂粘落絮 行蟻上枯梨【行 行列之行이라】

울원 버른 주008)
울원 버른
울월[仰]-+-ㄴ(관형사형 어미)#벌[蜂]+은(보조사). 우러르는 벌은. 위를 보는 벌은.
디 柳絮에 주009)
디 유서(柳絮)에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유서(柳絮)+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지는 버들개지에.
브르텟고 주010)
브르텟고
브릍[粘]-+-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들러붙어 있고.
줄 혀 주011)
줄 혀
줄[行]#혀[引]-+-어(연결 어미). 줄을 끌어. 줄을 지어.
니 주012)
니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니는.
개야미 주013)
개야미
개야미[蟻]+(보조사). 개미는.
이운 주014)
이운
이울[枯]-+-ㄴ(관형사형 어미). 이운. 마른. 시든.
남 주015)
남
[梨]#[木]+(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배나무에.
오놋다 주016)
오놋다
오[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오르도다. 오르는도다. 오르는구나.

【한자음】 앙봉점락서 행의상고리【행(行)은 행렬(行列)의 행(行)이다.】
【언해역】 위를 보는 벌은 지는 버들개지에 들러붙어 있고, 줄을 지어 다니는 개미는 시든 배나무에 오르는구나.

薄劣慚眞隱 幽偏得自怡

사오나와 주017)
사오나와
사오납[薄劣]-+-아(연결 어미). 사나워. 못나고 험하여.
眞實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6ㄴ

주018)
진실(眞實)ㅅ
진실(眞實)+ㅅ(사이시옷). 진실로. ‘ㅅ’은 사이시옷으로 부사적인 기능과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隱居 사 주019)
은거(隱居) 사
은거(隱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사[人]+(대격 조사). 은거한 사람을.
붓그리노니 주020)
붓그리노니
붓그리[慙, 慚]-+-(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나니. 부끄러워하니.
幽深며 偏僻 주021)
유심(幽深)며 편벽(偏僻)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편벽(偏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ㅭ(연결 어미). 그윽하고 깊으며 자기 고집이 있기 때문에.
시러곰 주022)
시러곰
시러[能]+곰(보조사). 능히. ‘시러’는 ‘싣[能]-+-어(연결 어미)’가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즐겨 노라 주023)
즐겨 노라
즐기[樂]-+-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즐겨 하노라.

【한자음】 박렬참진은 유편득자이
【언해역】 못나고 험하여 진실로 은거한 사람을 부끄러워하노니, 그윽하고 깊으며 자기 고집이 있기 때문에 능히 내 즐겨 하노라.

本無軒冕意 不是傲當時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本來로 주024)
본래(本來)로
본래(本來)+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본래.
軒冕홀 주025)
헌면(軒冕)홀
헌면(軒冕)#[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 초헌을 타고 면류관을 쓸. 여기서 헌면은 고관이 타던 초헌(외바퀴수레)과 머리에 쓰던 면류관을 가리킨다.
디 주026)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업슬 니언 주027)
업슬 니언
없[無]-+-으(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언(연결 어미). 없을 뿐이지만.
주028)
원문의 ‘시(是)’를 번역한 것이다. 이는 ‘아니다’에 있는 지정 형용사 ‘이다’의 의미에 포함된 것이다. ‘이’를 대명사처럼 번역한 것은 관습적인 번역에 지나지 않는다.
當時 傲慢히 논 디 아니라 주029)
논 디 아니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아니[不]#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라’는 ‘아니’와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라(아니다)’가 어말 어미 ‘-다’가 아니라 ‘-라’를 가지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와 그 활용 패턴을 같이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본무헌면의 부시오당시
【언해역】 본래 초헌
(외바퀴가마)
타고 면류관 쓸 뜻이 없을 뿐이지만 지금 시대를 오만히 하는
(=보는)
것이 아니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독작(獨酌) : 혼자 술을 마시다. 자작(自酌). 이 시는 상원(上元) 2년(761)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성도(成都)의 초당(草堂)에 있었다.
주002)
기픈 수픐 : 깊[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수플[林]+ㅅ(관형격 조사). 깊은 수풀의.
주003)
나조 : 나조ㅎ[夕, 晩]+(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물 녘에. 저녁에.
주004)
주준(酒樽)을 여러 : 주준(酒樽)+을(대격 조사)#열[開]-+-어(연결 어미). 술통을 열어. 술동이를 열어.
주005)
오 브 : 오[獨]#[注]-+-어(연결 어미). 혼자 부어. ¶솔오 디허 즙을 내여 두 되어나 서 되어나 이베 브오 시예 이 시작디 아니얏니라도 미리 이베 브으라(솔옺(소루쟁이)을 찧어 즙을 내어 두 되든지 석 되든지 입에 붓되, 당장에 병이 시작되지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미리 입에 부으라.)〈우마 3ㄱ〉.
주006)
머구믈 : 먹[食, 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먹음을.
주007)
기리 호라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길이 하는도다. 길게 하는도다. 오래 하는도다. 오래 하도다.
주008)
울원 버른 : 울월[仰]-+-ㄴ(관형사형 어미)#벌[蜂]+은(보조사). 우러르는 벌은. 위를 보는 벌은.
주009)
디 유서(柳絮)에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유서(柳絮)+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지는 버들개지에.
주010)
브르텟고 : 브릍[粘]-+-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들러붙어 있고.
주011)
줄 혀 : 줄[行]#혀[引]-+-어(연결 어미). 줄을 끌어. 줄을 지어.
주012)
니 :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니는.
주013)
개야미 : 개야미[蟻]+(보조사). 개미는.
주014)
이운 : 이울[枯]-+-ㄴ(관형사형 어미). 이운. 마른. 시든.
주015)
남 : [梨]#[木]+(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배나무에.
주016)
오놋다 : 오[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오르도다. 오르는도다. 오르는구나.
주017)
사오나와 : 사오납[薄劣]-+-아(연결 어미). 사나워. 못나고 험하여.
주018)
진실(眞實)ㅅ : 진실(眞實)+ㅅ(사이시옷). 진실로. ‘ㅅ’은 사이시옷으로 부사적인 기능과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19)
은거(隱居) 사 : 은거(隱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사[人]+(대격 조사). 은거한 사람을.
주020)
붓그리노니 : 붓그리[慙, 慚]-+-(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나니. 부끄러워하니.
주021)
유심(幽深)며 편벽(偏僻) : 유심(幽深)+-(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편벽(偏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ㅭ(연결 어미). 그윽하고 깊으며 자기 고집이 있기 때문에.
주022)
시러곰 : 시러[能]+곰(보조사). 능히. ‘시러’는 ‘싣[能]-+-어(연결 어미)’가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23)
즐겨 노라 : 즐기[樂]-+-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즐겨 하노라.
주024)
본래(本來)로 : 본래(本來)+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본래.
주025)
헌면(軒冕)홀 : 헌면(軒冕)#[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 초헌을 타고 면류관을 쓸. 여기서 헌면은 고관이 타던 초헌(외바퀴수레)과 머리에 쓰던 면류관을 가리킨다.
주026)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주027)
업슬 니언 : 없[無]-+-으(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언(연결 어미). 없을 뿐이지만.
주028)
이 : 원문의 ‘시(是)’를 번역한 것이다. 이는 ‘아니다’에 있는 지정 형용사 ‘이다’의 의미에 포함된 것이다. ‘이’를 대명사처럼 번역한 것은 관습적인 번역에 지나지 않는다.
주029)
논 디 아니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아니[不]#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라’는 ‘아니’와 지정 형용사 ‘이-’의 활용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라(아니다)’가 어말 어미 ‘-다’가 아니라 ‘-라’를 가지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와 그 활용 패턴을 같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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