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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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명부 소식에게 복숭아 묘목을 구하게 되다[蕭八明府寔處覓桃栽]


蕭八明府寔 주001)
소팔명부식(蕭八明府寔)
팔명부(八明府) 소식(蕭寔). 팔명부는 현령을 말하는 것이고, 소식은 현령의 이름이다.
處覓桃栽
주002)
소팔명부식처멱도재(蕭八明府寔處覓桃栽)
팔명부(八明府) 소식(蕭寔)에게 복숭아 묘목을 구하게 되다. 소식(蕭寔)은 소실(蕭實)로 적힌 곳도 있다. 이 시는 상원(上元) 원년(760) 봄, 두보가 처음 완화초당을 관리하던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이때 지은 시에는 주변 여러 사람에게 나무 묘목을 구하는 시가 많다. 건원 2년(759) 겨울에 성도에 도착한 두보는 이듬해 봄을 맞아 완화 초당을 꾸미면서 각종 나무의 묘목을 여러 친지들에게서 구하여 심는다. 생계가 어려우면서도 잠시나마 안빈낙도의 생활을 이어가던 시기였다.

소팔명부식처멱도재
(팔명부 소식에게 복숭아 묘목을 구하게 되다)

奉乞桃栽一百根 春前爲送浣花村

복홧 주003)
복홧
복화[桃]+ㅅ(관형격 조사). 복숭아의.
栽種 주004)
재종(栽種)
묘종(苗種). 묘목(苗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4ㄱ

불휘 주005)
불휘
불휘[根]+(대격 조사). 뿌리를.
奉乞노니 주006)
봉걸(奉乞)노니
봉걸(奉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삼가 구하노니. 삼가 구하니.
春前에 浣花村애 주007)
완화촌(浣花村)애
완화촌(浣花村)+애(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완화촌(浣花村)에. 완화촌(浣花村)은 초당이 있는 곳으로, 중국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성도(成都)에 있는 유명한 공원의 하나. 지금은 두보를 기념하는 초당이 있고, 작은 개울, 대나무 숲, 작은 다리, 난석(卵石), 작은 오두막집 등이 꾸며져 있다. 두보는 엄무의 호의로 완화계의 초당에서 돌아와 살았다.
爲야 보내라 주008)
보내라
보내[送]-+-라(명령 어미). 보내라. 보내어라.

【한자음】 봉걸도재일백근 춘전위송완화촌
【언해역】 복숭아 묘목 일백 뿌리를 삼가 구하니, 봄 전에 완화촌(浣花村)에 〈나를〉 위하여 보내어라.

河陽縣裏雖無數 濯錦江邊未滿園潘岳 주009)
반악(潘岳)
진(晉)나라 사람으로, 하양(河陽) 현령을 지내면서 복숭아와 오얏을 두루 심어 사람들이 ‘복사꽃 살구꽃 마을이다.’라고 하며 부러워했다고 한다. 반악은 중국 서진(西晉)의 문인(247~300). 자는 안인(安仁). 권세가인 가밀(賈謐)의 집에 드나들며 아첨하다가 뒤에 손수(孫秀)의 무고로 주살되었다. 미남이었으므로 미남의 대명사로도 쓴다. 작품에 망처(亡妻)를 애도한 ‘도망시(悼亡詩)’가 유명하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이 爲河陽令야 種桃니 以比蕭明府다 濯錦江은 甫 所居處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河陽縣ㅅ 주010)
하양현(河陽縣)ㅅ
하양현(河陽縣)+ㅅ(관형격 조사). 하양현의. 하양현은 옛 지명이다. 팔명부 소식이 현령으로 있는 곳을 하양현을 빗대어 칭송한 말이다.
안해 주011)
안해
안ㅎ[內]+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안에야. ¶須彌 밧 둘어 土山 黑山이 이쇼 굳고 쿠미 鐵圍 몯 미츠며 큰 바 안해 十寶山이 이쇼 貴코 노포미 須彌 몯 밋니라(수미산의 밖을 둘러 토산, 흑산이 있으되, 굳고 큼이 철위산을 못 미치며, 큰 바다 안에 십보산이 있으되, 귀하고 높음이 수미산을 못 미치는 것이다.)〈법화 6:164〉.
비록 數업시 이시나 주012)
이시나
이시[有]-+-나(연결 어미). 있으나.
濯錦江ㅅ 주013)
탁금강(濯錦江)ㅅ
탁금강의. 탁금강은 금강으로, 그 강가에 두보의 완화 초당이 있었다.
 주014)

[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가에는. 가장자리에는. ¶舌相이 엷고 조시고 넙고 기르샤 能히  두프샤 귀 터릿  가샤미 二十六이시고(혀의 상이 엷고 깨끗하시고 넓고 기시어 능히 낯을 덮으시어 귀털의 가에 가시는 것이 26이시고)〈법화 2:13ㄴ〉.
위안히 주015)
위안히
위안ㅎ[園]+이(주격 조사). 원이. 과원이. 농원이. 두보가 자신의 초당을 일컬은 말이다. ¶위안햇  金玉 아나 가도 곰 요 디 몯리로다(과원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5 ᄂ〉.
디 주016)
디
[滿]-+-디(연결 어미). 차지. ¶네 法을 다 諦라 니샤 그 디 實야 理예 마자 어긔유미 업슬 遺敎애 닐오  어루 게 며  어루 덥게 려니와 부텨 니샨 四諦 다게 몯리라 니라(네 법을 다 체(제)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 유교경에 이르기를, 해를 가히 차게 하며, 달을 가히 덥게 하려니와 부처님이 이르신 사체(四諦)는 달리 못하리라고 한 것이다.)〈법화 2:154ㄱ〉.
몯얘라 주017)
몯얘라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하여이다. 못해서인 것이다. 못한 것이다. ¶비록 疏食와 菜羹이라도 일쯕 飽티 아니티 아니니 敢히 飽티 아니티 몯얘니라(비록 거친 밥과 채소와 국이라도 일찍 배부르지 아니하지 아니하니 감히 배부르지 아니하지 못해서인 것이다.)〈맹자 10:14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하양현리수무수 탁금강변미만원【반악(潘岳)이 하양(河陽) 현령이 되어 복숭아 묘목을 심었으니, 그것을 소 명부와 비교한 것이다. 탁금강(濯錦江)은 두보의 거처하는 곳이다.】
【언해역】 하양현 안에야 비록 수없이 있으나, 탁금강 가에는 과원이 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차지 못하였네)
.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소팔명부식(蕭八明府寔) : 팔명부(八明府) 소식(蕭寔). 팔명부는 현령을 말하는 것이고, 소식은 현령의 이름이다.
주002)
소팔명부식처멱도재(蕭八明府寔處覓桃栽) : 팔명부(八明府) 소식(蕭寔)에게 복숭아 묘목을 구하게 되다. 소식(蕭寔)은 소실(蕭實)로 적힌 곳도 있다. 이 시는 상원(上元) 원년(760) 봄, 두보가 처음 완화초당을 관리하던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이때 지은 시에는 주변 여러 사람에게 나무 묘목을 구하는 시가 많다. 건원 2년(759) 겨울에 성도에 도착한 두보는 이듬해 봄을 맞아 완화 초당을 꾸미면서 각종 나무의 묘목을 여러 친지들에게서 구하여 심는다. 생계가 어려우면서도 잠시나마 안빈낙도의 생활을 이어가던 시기였다.
주003)
복홧 : 복화[桃]+ㅅ(관형격 조사). 복숭아의.
주004)
재종(栽種) : 묘종(苗種). 묘목(苗木).
주005)
불휘 : 불휘[根]+(대격 조사). 뿌리를.
주006)
봉걸(奉乞)노니 : 봉걸(奉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삼가 구하노니. 삼가 구하니.
주007)
완화촌(浣花村)애 : 완화촌(浣花村)+애(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완화촌(浣花村)에. 완화촌(浣花村)은 초당이 있는 곳으로, 중국 사천성(四川省)에 있는 성도(成都)에 있는 유명한 공원의 하나. 지금은 두보를 기념하는 초당이 있고, 작은 개울, 대나무 숲, 작은 다리, 난석(卵石), 작은 오두막집 등이 꾸며져 있다. 두보는 엄무의 호의로 완화계의 초당에서 돌아와 살았다.
주008)
보내라 : 보내[送]-+-라(명령 어미). 보내라. 보내어라.
주009)
반악(潘岳) : 진(晉)나라 사람으로, 하양(河陽) 현령을 지내면서 복숭아와 오얏을 두루 심어 사람들이 ‘복사꽃 살구꽃 마을이다.’라고 하며 부러워했다고 한다. 반악은 중국 서진(西晉)의 문인(247~300). 자는 안인(安仁). 권세가인 가밀(賈謐)의 집에 드나들며 아첨하다가 뒤에 손수(孫秀)의 무고로 주살되었다. 미남이었으므로 미남의 대명사로도 쓴다. 작품에 망처(亡妻)를 애도한 ‘도망시(悼亡詩)’가 유명하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10)
하양현(河陽縣)ㅅ : 하양현(河陽縣)+ㅅ(관형격 조사). 하양현의. 하양현은 옛 지명이다. 팔명부 소식이 현령으로 있는 곳을 하양현을 빗대어 칭송한 말이다.
주011)
안해 : 안ㅎ[內]+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안에야. ¶須彌 밧 둘어 土山 黑山이 이쇼 굳고 쿠미 鐵圍 몯 미츠며 큰 바 안해 十寶山이 이쇼 貴코 노포미 須彌 몯 밋니라(수미산의 밖을 둘러 토산, 흑산이 있으되, 굳고 큼이 철위산을 못 미치며, 큰 바다 안에 십보산이 있으되, 귀하고 높음이 수미산을 못 미치는 것이다.)〈법화 6:164〉.
주012)
이시나 : 이시[有]-+-나(연결 어미). 있으나.
주013)
탁금강(濯錦江)ㅅ : 탁금강의. 탁금강은 금강으로, 그 강가에 두보의 완화 초당이 있었다.
주014)
 : [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가에는. 가장자리에는. ¶舌相이 엷고 조시고 넙고 기르샤 能히  두프샤 귀 터릿  가샤미 二十六이시고(혀의 상이 엷고 깨끗하시고 넓고 기시어 능히 낯을 덮으시어 귀털의 가에 가시는 것이 26이시고)〈법화 2:13ㄴ〉.
주015)
위안히 : 위안ㅎ[園]+이(주격 조사). 원이. 과원이. 농원이. 두보가 자신의 초당을 일컬은 말이다. ¶위안햇  金玉 아나 가도 곰 요 디 몯리로다(과원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5 ᄂ〉.
주016)
디 : [滿]-+-디(연결 어미). 차지. ¶네 法을 다 諦라 니샤 그 디 實야 理예 마자 어긔유미 업슬 遺敎애 닐오  어루 게 며  어루 덥게 려니와 부텨 니샨 四諦 다게 몯리라 니라(네 법을 다 체(제)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 유교경에 이르기를, 해를 가히 차게 하며, 달을 가히 덥게 하려니와 부처님이 이르신 사체(四諦)는 달리 못하리라고 한 것이다.)〈법화 2:154ㄱ〉.
주017)
몯얘라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못하여이다. 못해서인 것이다. 못한 것이다. ¶비록 疏食와 菜羹이라도 일쯕 飽티 아니티 아니니 敢히 飽티 아니티 몯얘니라(비록 거친 밥과 채소와 국이라도 일찍 배부르지 아니하지 아니하니 감히 배부르지 아니하지 못해서인 것이다.)〈맹자 10:1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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