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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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하다[夜宴左氏莊]


夜宴左氏莊 주001)
야연좌씨장(夜宴左氏莊)
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하다. 이 시는 두보가 젊었을 때, 제(齊)나라와 월(越)나라를 유람할 때, 좌씨라는 사람의 집 연회에 참석해서 지은 것이라 한다.

야연좌씨장
(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하다)

風林纖月落 衣露淨琴張

 부 주002)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수프레  주003)

[細, 纖(섬)]-+-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리 디니 주004)
리 디니
[月]+이(주격 조사)#디[落]-+-니(연결 어미). 달이 지니.
오샛 이스레 주005)
오샛 이스레
옷[衣]+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이슬[露]+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옷의 이슬에.
조 주006)
조
좋[淨]-+-(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깨끗한.
거믄고 펴라 주007)
펴라
펴[張]-+-어라(어말 어미). 펴도다. 펴는도다.

【한자음】 풍림섬월락 의로정금장
【언해역】 바람 부는 수풀에 가는 달이 지니, 옷의 이슬에 깨끗한 거문고를 펴도다.

暗水流花徑 春星帶草堂

어드운  주008)
어드운 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ㅅ(관형격 조사). 어두운 데의. 어두운 곳의.
므른 주009)
므른
믈[水]+은(보조사). 물은.
곳 픈 길헤 주010)
곳 픈 길헤
곶[花]#프[開]-+-ㄴ(관형사형 어미)#길ᄒ[道, 徑]+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꽃 핀 길에.
흐르고  벼른 주011)
 벼른
봄[春]+ㅅ(관형격 조사)#별[星]+은(보조사). 봄의 별은.
새지븨 주012)
새지븨
새[草]#집[家, 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새집에. 띠집에.
 찻도다 주013)
 찻도다
[帶]#차[帶]-+-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띠를 차고 있도다. 띠를 두르고 있도다. ¶樓엣 吹角ㅅ 소리  陵犯야 아라고 城ㅅ  므를  차 어득도다(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뚫고 들어와)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로 차서 어둑하도다.)〈두시(초) 14:5ㄴ〉.

【한자음】 암수류화경 춘성대초당
【언해역】 어두운 곳의 물은 꽃 핀 길에 흐르고, 봄의 별은 띠집에 띠를 차고 있도다(띠를 두르고 있도다)

檢書燒燭短 看劒引盃長

書冊 檢察노라 야 주014)
검찰(檢察)노라 야
검찰(檢察)+-(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爲]-+-j(조음소)-+-아(연결 어미). 살피노라 하여. 살핀다고 하여.
燭 라 주015)
촉(燭) 라
촉(燭)+(대격 조사)#[燒]-+-아(연결 어미). 초를 살라. 초를 태워.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급방 상:82ㄱ〉.
뎌르게 고 주016)
뎌르게 고
뎌르[短]-+-게(연결 어미)#[爲]-+-고(연결 어미). 짧게 하고. ¶仲夏ㅣ 바미 뎌르니 軒檻을 여러 간 서호 드리노라(중하가 가장 밤이 짧으니, 헌함을 열어 잠깐 서늘함을 들이노라.)〈두시(초) 10:20ㄱ〉.
갈 보노라 주017)
갈 보노라
갈[刀, 劍]#보[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칼 보노라. 칼 본다(고).
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5ㄴ

혀 주018)
혀
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끄는 것을. 잡아당기는 것을.
주019)
술잔 혀
술잔[酒盃]#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대격 조사). 술잔 당기는 것을. 술을 마시는 것을.
기리 호라 주020)
기리 호라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길게 하는도다.

【한자음】 검서소촉단 간검인배장
【언해역】 책을 살핀다고 하여 초를 살라 짧게 하고, 칼 본다고 하여 술잔 당기는 것(=술을 마시는 것)을 길게 하는도다.

詩罷聞吳詠 扁舟意不忘【吳 水國일 聞其咏고 欲乘舟而遊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를 고 주021)
그를 고
글[文, 詩]+을(대격 조사)#[終, 罷]-+-고(연결 어미). 글을 마치고. 시를 마치고. 시 쓰는 것을 마치고. ‘시’를 거의 ‘글’로 언해하고 있다.
吳ㅅ 사 주022)
오(吳)ㅅ 사
오(吳)+ㅅ(관형격 조사)#사[人]+(관형격 조사). 오나라 사람의.
입 소리 주023)
입 소리
입[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소리[음]+(대격 조사). 읊는 소리를.
드로니 주024)
드로니
듣[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들으니. ¶좁닷 말 몯 드로(좁다는 말 못 들었으되)〈월석 15:79ㄱ〉.
죠고맛  주025)
죠고맛 
죠고마[小, 片]+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船, 舟]. 조고만 배. ‘죠고마’를 명사로 보면, ‘ㅅ’을 관형격 조사로 분석할 수 있다. ‘죠고마’룰 형용사 어간으로 보면 ‘ㅅ’은 사이시옷이 된다. ‘죠고마’가 명사로 쓰인 일은 거의 없으나, 순천김씨언간에는 ‘죠고마 이리라도’와 같은 예도 나타나고, ‘죠고마도’와 같은 예도 나타난다.
고졋 들 주026)
고졋 들
[乘]-+-고져(연결 어미)+ㅅ(사이시옷)#[意]+을(대격 조사). 타고자 하는 뜻을. ‘고졋’의 ‘ㅅ’은 어미 뒤에 쓰인 것이므로, ‘ㅅ’을 관형격 조사로 보기는 어렵다.
닛디 주027)
닛디
닞[忘]-+-디(연결 어미). 잊지. ¶내  본 사도 삿기  골하 거든 매 닛디 몯다 더시니 이고 어미 밥 가져오나(내 중생을 보건댄 사슴도 새끼가 배 곯아 하거든 마음에 잊지 못한다 하시더니 이윽고 어미 밥 가져오거늘)가〈석상 11:41ㄱ~ㄴ〉.
몯리로다 주028)
몯리로다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못할 것이로다.
주029)
죠고맛  고졋 들 닛디 몯리로다
조그만 배 타고자 했던 뜻을 잊지 못하리로다.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범려(范蠡)가 구천(句踐)을 도와 오나라를 평정한 뒤에, 오호(五湖)에 작은 배를 타고 지나갔다고 한다. 이 구절은 이를 암시하는 듯하다. 자기도 국난을 극복하고 고향에 돌아가 쉬고 싶은 심정을 피력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시파문오영 편주의부망【오(吳)는 물나라이기 때문에 그 읊는 것을 듣고 배를 타고 가고 싶은 것이다.】
【언해역】 시 쓰기를 마치고 오(吳)나라의 사람이 읊는 것을 들으니, 조그만 배를 타고자 했던 뜻을 잊지 못할 것이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야연좌씨장(夜宴左氏莊) : 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하다. 이 시는 두보가 젊었을 때, 제(齊)나라와 월(越)나라를 유람할 때, 좌씨라는 사람의 집 연회에 참석해서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2)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003)
 : [細, 纖(섬)]-+-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주004)
리 디니 : [月]+이(주격 조사)#디[落]-+-니(연결 어미). 달이 지니.
주005)
오샛 이스레 : 옷[衣]+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이슬[露]+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옷의 이슬에.
주006)
조 : 좋[淨]-+-(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깨끗한.
주007)
펴라 : 펴[張]-+-어라(어말 어미). 펴도다. 펴는도다.
주008)
어드운  :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ㅅ(관형격 조사). 어두운 데의. 어두운 곳의.
주009)
므른 : 믈[水]+은(보조사). 물은.
주010)
곳 픈 길헤 : 곶[花]#프[開]-+-ㄴ(관형사형 어미)#길ᄒ[道, 徑]+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꽃 핀 길에.
주011)
 벼른 : 봄[春]+ㅅ(관형격 조사)#별[星]+은(보조사). 봄의 별은.
주012)
새지븨 : 새[草]#집[家, 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새집에. 띠집에.
주013)
 찻도다 : [帶]#차[帶]-+-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띠를 차고 있도다. 띠를 두르고 있도다. ¶樓엣 吹角ㅅ 소리  陵犯야 아라고 城ㅅ  므를  차 어득도다(누각의 취각 소리는 바람을 침범하여(뚫고 들어와) 아스라하고 성의 그늘은 물을 띠로 차서 어둑하도다.)〈두시(초) 14:5ㄴ〉.
주014)
검찰(檢察)노라 야 : 검찰(檢察)+-(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爲]-+-j(조음소)-+-아(연결 어미). 살피노라 하여. 살핀다고 하여.
주015)
촉(燭) 라 : 촉(燭)+(대격 조사)#[燒]-+-아(연결 어미). 초를 살라. 초를 태워.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급방 상:82ㄱ〉.
주016)
뎌르게 고 : 뎌르[短]-+-게(연결 어미)#[爲]-+-고(연결 어미). 짧게 하고. ¶仲夏ㅣ 바미 뎌르니 軒檻을 여러 간 서호 드리노라(중하가 가장 밤이 짧으니, 헌함을 열어 잠깐 서늘함을 들이노라.)〈두시(초) 10:20ㄱ〉.
주017)
갈 보노라 : 갈[刀, 劍]#보[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칼 보노라. 칼 본다(고).
주018)
혀 : 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끄는 것을. 잡아당기는 것을.
주019)
술잔 혀 : 술잔[酒盃]#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대격 조사). 술잔 당기는 것을. 술을 마시는 것을.
주020)
기리 호라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길게 하는도다.
주021)
그를 고 : 글[文, 詩]+을(대격 조사)#[終, 罷]-+-고(연결 어미). 글을 마치고. 시를 마치고. 시 쓰는 것을 마치고. ‘시’를 거의 ‘글’로 언해하고 있다.
주022)
오(吳)ㅅ 사 : 오(吳)+ㅅ(관형격 조사)#사[人]+(관형격 조사). 오나라 사람의.
주023)
입 소리 : 입[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소리[음]+(대격 조사). 읊는 소리를.
주024)
드로니 : 듣[聞]-+-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들으니. ¶좁닷 말 몯 드로(좁다는 말 못 들었으되)〈월석 15:79ㄱ〉.
주025)
죠고맛  : 죠고마[小, 片]+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船, 舟]. 조고만 배. ‘죠고마’를 명사로 보면, ‘ㅅ’을 관형격 조사로 분석할 수 있다. ‘죠고마’룰 형용사 어간으로 보면 ‘ㅅ’은 사이시옷이 된다. ‘죠고마’가 명사로 쓰인 일은 거의 없으나, 순천김씨언간에는 ‘죠고마 이리라도’와 같은 예도 나타나고, ‘죠고마도’와 같은 예도 나타난다.
주026)
고졋 들 : [乘]-+-고져(연결 어미)+ㅅ(사이시옷)#[意]+을(대격 조사). 타고자 하는 뜻을. ‘고졋’의 ‘ㅅ’은 어미 뒤에 쓰인 것이므로, ‘ㅅ’을 관형격 조사로 보기는 어렵다.
주027)
닛디 : 닞[忘]-+-디(연결 어미). 잊지. ¶내  본 사도 삿기  골하 거든 매 닛디 몯다 더시니 이고 어미 밥 가져오나(내 중생을 보건댄 사슴도 새끼가 배 곯아 하거든 마음에 잊지 못한다 하시더니 이윽고 어미 밥 가져오거늘)가〈석상 11:41ㄱ~ㄴ〉.
주028)
몯리로다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못할 것이로다.
주029)
죠고맛  고졋 들 닛디 몯리로다 : 조그만 배 타고자 했던 뜻을 잊지 못하리로다.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범려(范蠡)가 구천(句踐)을 도와 오나라를 평정한 뒤에, 오호(五湖)에 작은 배를 타고 지나갔다고 한다. 이 구절은 이를 암시하는 듯하다. 자기도 국난을 극복하고 고향에 돌아가 쉬고 싶은 심정을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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