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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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민 오수(解悶五首)’


解悶 주001)
해민(解悶)
번민을 풀다. 고민을 풀다. 답답한 것을 풀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어떤 본은 ‘해민 십이수(解悶十二首)’로 된 곳도 있다. 이 시는 다섯 수 혹은 열두 수가 하나의 시로 묶여 있으나, 내용은 각각의 수가 독립되어 있다. 풍경을 묘사한 것도 있고, 옛 친구에 대한 생각을 그린 것도 있고, 시가에 대한 담론도 있고, 시사 문제에 대한 감개도 있고, 부드러운 풍자를 표현한 것도 있다. 이렇게 해서 근심을 배제하고 답답한 것을 푸는 효과를 보고 있다.
五首

해민 오수
(답답한 것을 풀다, 5수)

〈첫째 수〉

一辭故園十經秋 每見秋瓜憶故丘

번 주002)
번
한번[一回, 一番]. 일단.
故園을 주003)
고원(故園)을
고원(故園)+을(대격 조사). 옛 과원을.
여희요매 주004)
여희요매
여희[離, 辭]-+-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떠남에.
주005)
번 고원(故園)을 여희요매
한번 옛 과원을 떠남에. 한나라 때 장안의 패성문(覇城門)을 청문(靑門)이라고도 하였는데, 문 밖에서는 예전에 좋은 오이가 났다고 한다. 그 남쪽에 하두성(下杜城)이 있었다. 천보(天寶) 13년(754) 두보는 하두성을 떠났는데, 이 시를 지은 대력(大曆) 원년(766)까지는 하두성을 떠난 지 12년이 된다.
열  주006)
열 
열[十]#ㅎ[秋]+(대격 조사). 열 가을을. 열 번의 가을을.
디내요니 주007)
디내요니
디나[過]-+-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지내니.
 주008)

[每樣]. 매번.
 외 주009)
 외
[秋]#외[瓜]+(대격 조사). 가을 오이를.
보고 녜 사던  주010)
녜 사던 
녜[舊, 故]#살[生, 居]-+-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ㅎ[地, 丘]+(대격 조사). 예전에 살던 땅을.
노라 주011)
노라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한자음】 일사고원십경추 매견추과억고구
【언해역】 한번 옛 과원을 떠남에 열 가을을 지내니, 매번 가을 오이를 보고 옛날에 살던 땅을 생각하노라.

今日南湖采薇蕨 何人爲覓鄭瓜州【鄭瓜州 指鄭審니 此 因瓜而憶鄭瓜州ㅣ라 】

오날 주012)
오날
오[今日]+ㅅ(관형격 조사)#날[日]. 오늘날.
南湖애셔 주013)
남호(南湖)애셔
남호(南湖)+애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남호에서. 남호(南湖)는 정심(鄭審)이 적거하던 곳으로, 이 또한 과주촌(瓜州村)으로 오이 생산지이다. 정심은 정건(鄭虔)의 조카이다. 정건(691~759)은 자가 추정(趨庭) 또는 약제(若齊) 등으로 하남(河南)의 형양(荥陽) 형택(荥澤) 사람이다. 정건은 성당 때의 저명한 문학가, 시인, 서화가로 천문, 지리, 박물(博物), 병법(兵法), 의약 등에 널리 통하여 백과전서적인 통유(通儒)로 알려져 있다.
고사리 노니 주014)
노니
[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캐노니. 캐니.
어느 사미 날 爲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0ㄴ

鄭瓜州 주015)
정과주(鄭瓜州)
정심(鄭審)을 가리킨다. 과주(瓜州)는 마을이름으로 오이 생산지를 가리키지만, 마을과의 인연으로 정심이란 인물을 가리킨다.
어드려뇨 주016)
어드려뇨
얻[得]-+-으(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얻을 것이뇨? 얻을 것인가?

【한자음】 금일남호채미궐 하인위멱정과주【정과주(鄭瓜州)는 정심(鄭審)을 가리키니, 이는 오이로 인하여 정과주를 생각하는 것이다.】
【언해역】 오늘날 남호에서 고사리를 캐노니, 어떤 사람이 나를 위하여 정과주를 얻을 것인가? (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先帝貴妃俱寂寞 荔枝還復入長安【楊貴妃ㅣ 嗜荔枝더니라】

先帝와 주017)
선제(先帝)와
선제(先帝)+와(접속 조사). 먼저 황제와. 앞선 황제와. 앞 황제와. 앞 황제는 당나라 현종(玄宗)을 가리킴.
貴妃왜 주018)
귀비(貴妃)왜
귀비(貴妃)+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귀비가. 귀비는 양귀비(楊貴妃)를 가리킴. 양귀비(719~756)는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의 비(妃)로, 이름은 태진(太眞)이다. 춤과 음악에 뛰어나고 총명하여 현종의 총애를 받았으나 안사의 난 때 살해당하였다.
寂寞호 주019)
적막(寂寞)호
적막(寂寞)+(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적막하되.
荔枝 주020)
여지(荔枝)
‘여주’를 말함. 여주는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 덩굴풀로, 줄기는 가늘고 길다. 덩굴손으로 감아 오르며,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잎자루가 길고 어긋맞게 난다. 여름, 가을에 노란 꽃이 피고, 길고 둥근 열매는 붉노랗게 익는다. 열대아시아 원산으로, 열매껍질은 맛이 쓰고, 어린 열매는 먹는다.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한다. 리치(litchi)라고도 한다.
도혀 주021)
도혀
도리어.
長安로 주022)
장안(長安)로
장안(長安)+로(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장안으로. 장안(長安)은 당나라의 수도임.
드러오놋다 주023)
드러오놋다
들[入]-+-어(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들어오는구나. 들어오도다.

【한자음】 선제귀비구적막 려지환부입장안【양귀비가 여주를 좋아하였다.】
【언해역】 앞 황제와 귀비가 다 세상을 떠났으되, 여주[荔枝]는 도리어 또 장안(長安)으로 들어오는구나.

炎方每續朱櫻獻 玉座應悲白露團【玉座 卽御座ㅣ라 團 露凝皃ㅣ라 玄宗이 自蜀으로 還샤 嶺南이 進荔枝야 感念楊妃야 不覺悲働시니라】

더운 해셔 주024)
더운 해셔
더운 땅에서.
 주025)

매양(每樣). 매번.
이스라 주026)
이스라
이스랒[櫻桃]+(대격 조사). 앵두를.
니 주027)
니
[續]-+-어(연결 어미). 이어. 연이어.
進獻더니 주028)
진헌(進獻)더니
진헌(進獻)+-(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진헌하더니. 진헌하였는데. 가져다 바쳤는데.
玉座애셔 주029)
옥좌(玉座)애셔
옥좌(玉座)+애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옥좌는 임금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나, 임금의 앉은 자리로 임금을 가리킨 것임.
이 주030)
이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으레.
 이스 주031)
 이스
[白]-+-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흰 이슬에.
도려오 주032)
도려오
도렵[圓, 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동긂을. 동근 것을. 둥근 것을. ¶사긔 구스리 도렵고 비록 조나  性이 업거니 엇뎨 일후미 摩尼珠ㅣ며(사긔 구스리 도렵고 비록 조나  性이 업거니 엇뎨 일후미 摩尼珠ㅣ며)〈법집 48ㄱ~ㄴ〉.
슬흐시니라 주033)
슬흐시니라
슳[悲]-+-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슬퍼하신 것이다.

【한자음】 염방매속주앵헌 옥좌응비백로단【옥좌(玉座)는 즉 어좌(御座)이다. 단(團)은 이슬이 엉긴 모양이다. 현종(玄宗)이 촉으로부터 돌아오시어 영남지방에서 여주[荔枝]를 진상하거늘 양비(楊妃) 생각이 나 자신도 모르게 슬퍼 흐느끼신 것이다.】
【언해역】 더운 땅에서 매번 앵두를 연이어 진상하였는데, 임금이 으레 흰 이슬의 동근 것을 슬퍼하신 것이다. (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셋째 수〉

憶過瀘戎摘荔枝 靑楓隱映石逶迤【瀘戎은 蜀中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1ㄱ

州ㅣ니 産荔枝니라】

瀘戎 주034)
노융(瀘戎)
노주(瀘州)와 융주(戎州). 노주(瀘州)는 지금 사천성(四川省)의 노주(瀘州)에 해당하고, 융주(戎州)는 지금 사천성(四川省)의 의빈(宜賓)에 해당한다.
디나가 주035)
디나가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지나가.
荔枝 주036)
여지(荔枝)
‘여주’를 말함.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한다. 리치(litchi)라고도 한다.
던 주037)
던
[摘(적: 따다)]-+-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따던.
이 주038)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호니 주039)
호니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프른 싣남기 주040)
싣남기
싣[丹楓]#[木]+이(주격 조사). 신나무가. 단풍나무가. ¶靑女의 서리 온 싣남기 하니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서리의 신인 청녀(靑女)의 서리 온 단풍나무 많으니 황우(黃牛)의 협(峽)의 물이 대고 수선스러워진다.)〈두시(초) 11:49ㄴ〉. 프른 싣나모 나조 비 고 거믄 므리 아라 구루미 기펏도다(푸르 단풍나무 저녁에 비 빠르고 검은 물이 아스라한데 구름이 깊어 있도다.)〈두시(초) 11:53ㄴ〉.
비취옛고 주041)
비취옛고
비취[映]-+-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비치어 있고. 비치고 있고.
돌히 주042)
돌히
돌ㅎ[石]+이(주격 조사). 돌이.
니취엿더니라 주043)
니취엿더니라
니취[連接, 逶迤(위이)]-+-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잇대어 있던 것이다. 잇따르고 있던 것이다. 한시 원문에 있는 한자는 ‘위이(逶迤)’이다. 이는 ‘이리저리 에두르며 구불구불하다’를 뜻한다. 이를 ‘니취다’를 이용하여 번역하였는데, ‘니취다’는 ‘잇따르다, 잇대다’를 뜻한다. 돌을 잇대어 늘어놓으면 구불구불하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자음】 억과로융적려지 청풍은영석위이【노주(瀘州)와 융주(戎州)는 촉(蜀)지방 가운데의 두 주(州)이니 여주[荔枝]를 생산하는 것이다.】
【언해역】 노주(瀘州)와 융주(戎州)를 지나가 여주 따던 일을 생각하니, 푸른 단풍나무가 비치어 있고 돌이 잇따라(에두르며 구불구불해) 있던 것이다.

京華應見無顔色 紅顆酸甛只自知【此 言荔枝ㅣ 色變而味不變也ㅣ라】

셔울셔 주044)
셔울셔
셔울[京華]+에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서울에서. 원문의 ‘경화(京華)’는 번화한 수도를 가리킨다.
이 보면 비치 주045)
비치
빛[色]+이(주격 조사). 빛이. 색이. 색깔이.
업스리니 주046)
업스리니
없[無]-+-으(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없으리니.
블근 나치 주047)
블근 나치
븕[赤, 弘]-+-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낯[顔]+이(주격 조사). 붉은 낯이. 붉은 얼굴이. 붉은 표면이.
싀오 로 주048)
싀오 로
싀[酸]-+-고(연결 어미)#[甘, 甛(첨)]-+-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시고 닮을. 시고 단 것을.
오직 주049)
스스로. ‘제’를 양귀비로 해석한 곳도 있다.
아니라 주050)
아니라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는 것이다.

【한자음】 경화응견무안색 홍과산첨지자지【이는 여주가 색이 변해도 맛은 변하지 않음을 말한다.】
【언해역】 서울서 으레 보면 빛이 없을 것이니, 붉은 얼굴이 시고 단 것은 오직 스스로 아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셋째 수이다.)

〈넷째 수〉

翠瓜碧李沈玉甃 赤梨蒲萄寒露成【甃 우믈 () 甓이니 玉甃 以玉으로 爲井甃也ㅣ라】

프른 외와 주051)
프른 외와
프르[靑, 翠]-+-ㄴ(관형사형 어미)#외[瓜]+와(접속 조사). 푸른 오이와.
프른 외야 주052)
프른 외야
프르[靑, 碧]-+-ㄴ(관형사형 어미)#외얒[李]+(보조사). 푸른 오얏은.
玉로 주053)
()
[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쌓은. ‘’은 ‘’의 오각으로 여겨진다.
우므레 주054)
우므레
우믈[井]+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우물에.
맷고 주055)
맷고
[沈]-+-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담겨 있고.
블근 와 주056)
블근 와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梨]+와(접속 조사). 붉은 배와.
蒲萄  이스레 주057)
 이스레
[寒]-+-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에(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 찬 이슬에.
이니라 주058)
이니라
일[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이는 것이다. 되는 것이다.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자음】 취과벽리침옥추 적리포도한로성【추(甃)는 우물 쌓는 벽돌이니, 옥추(玉甃)는 옥으로 우물 벽돌을 한 것이다.】
【언해역】 푸른 오이와 푸른 오얏은 옥으로 쌓은 우물에 담겨 있고, 붉은 배와 포도는 찬 이슬에 되는(익는) 것이다.

可憐先不異枝蔓 此物娟娟長遠生【此物은 指荔枝니 言荔枝與他菓木으로 不異언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1ㄴ

以生於遠地故로 以爲貴也ㅣ라】

可히 슬프도다 셔 주059)
셔
벌써.
가지와 너출왜 주060)
너출왜
너츨[蔓]+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덩굴이. 넝쿨이.
다디 주061)
다디
다[異]-+-디(연결 어미). 다르지.
아니간마 주062)
아니간마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아니하건마는. ‘--’가 생략된 것으로 본다.
이거시 주063)
이거시
이[此]#것[物]+이(주격 조사). 이것이. ‘이것’은 관형사와 의존 명사의 결합이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고아 주064)
고아
곱[麗, 娟娟(연연)]-+-아(연결 어미). 고와.
長常 주065)
장상(長常)
항상. 늘.
먼 셔 주066)
먼 셔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먼 데서.
날니라 주067)
날니라
나[生]-+-ㅭ(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기 때문인 것이다.

【한자음】 가련선불이지만 차물연연장원생【이 물건은 여주(리치)를 가리키니, 여주가 다른 과일나무와 다른 것이 아니건마는 먼 데서 나기 때문에 그렇게 귀한 것이라는 말이다.】
【언해역】 가히 슬프도다. 벌써 가지와 넝쿨이 다르지 아니하건마는, 이것이 고와 늘 먼 데서 나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까지가 넷째 수이다.)

〈다섯째 수〉

側生野岸及江蒲 不熟丹宮滿玉壺【戎僰人이 以畝로 爲蒲ㅣ라 此 言求荔枝於遠方也ㅣ라】

햇 두듥과 주068)
햇 두듥과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두듥[岸]+과(접속 조사). 들의 두둑과. 들판의 두둑과.
 蒲애 주069)
 포(蒲)애
[江]+ㅅ(관형격 조사)#포(蒲)+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의 이랑에서. 강가의 이랑에서. ‘포(蒲)’가 ‘포(浦)’로 된 본도 있다. 여기서는 ‘이랑’으로 해석한다.
 나니 주070)
 나니
[邊]+(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에 나나니. 가에 나니. 가에서 나니. 가장자리에서 나니.
주071)
 포(蒲)애  나니
강의 이랑에서 가에 나니. 강가의 밭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니. ‘강가의 이랑에서’도 처격이고, ‘가장자리에’도 처격이다. 이는 처격 중출 구성으로, ‘서울에서 종로에서 뒷골목에서 사건이 타졌다’와 같은 예에서 처격이 중출하는 것과 같다. 앞에 오는 처격 구성을 뒤에 오는 처격 구성에 대한 주제 성분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제로 주어진 처소가 뒤의 평언의 역할을 하는 성분에서 차츰 좁아지는 의미를 나타낸다.
주072)
햇 두듥과  포(蒲)애  나니
들판의 두둑과 강가의 밭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나니. 들판의 두둑과 강가의 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는데.
블근 宮殿에셔 주073)
블근 궁전(宮殿)에셔
븕[赤, 丹]-+-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궁전(宮殿)+에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붉은 궁전(宮殿)에서. 붉은 궁전은 임금이 사는 궁전을 가리킴.
닉디 아니호 주074)
닉디 아니호
닉[熟]-+-디(연결 어미)#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익지 아니하되.
玉壺애 주075)
옥호(玉壺)애
옥호(玉壺)+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옥으로 만든 병에.
기 주076)
기
[滿]-+-(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득히.
담놋다 주077)
담놋다
담[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담는다. 담는구나. 담도다. 담는도다.

【한자음】 측생야안급강포 불숙단궁만옥호【융북(중국 서쪽 융오랑캐, ‘僰’이 언해에서는 불화(火) 변으로 되어 있다.) 사람은 이랑을 포(蒲)라 한다. 이는 〈기이한 것이므로〉 여주를 먼 곳에서 구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들판의 두둑과 강가의 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는데, 붉은 궁전에서 익지 아니하되 옥으로 만든 병에 가득 담는도다.

雲壑布衣鮐背死 勞人害馬翠眉須【鮐背 老人이 背有鮐文也ㅣ라 臨武長唐羗이 上書諫荔枝니라 翠眉 美人이니 指貴妃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구룸  주078)
구룸 
구룸[雲]#[揷]-+-ㄴ(관형사형 어미). 구름 낀.
묏고 주079)
묏고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 壑]+(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골에의. 산골에 있는. 산골의.
뵈옷 니븐 주080)
뵈옷 니븐
뵈[布]#옷[衣]#닙[衣]-+-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베옷 입은.
어리 주081)
어리
[背]+-어리(지소 접미사). 등어리.
어르누근 주082)
어르누근
어르눅[鮐]-+-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얼룩얼룩한.
주083)
어리 어르누근
등어리가 얼룩얼룩한. 복어는 등어리가 얼룩얼룩한데, 이는 노인을 가리키는 말로 쓴 것이다.
사미 주그니 주084)
주그니
죽[死]-+-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죽으니. 죽었는데.
사 기며 주085)
기며
기[勞]-+-며(연결 어미). 힘들이게 하며. ¶后ㅣ겨신 저긔 內政 나토 帝 기시디 아니샤 帝 샤 甚히 便安시던 젼로 셜워호 이긔디 몯시니라(황후가 계실 적에 내정을 하나도 황제께 힘들게 하지 아니하시어 황제 자늑자늑하시어(조용하시어) 심히 편안하시던 까닭으로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신 것이다.)〈내훈 2:113ㄴ〉.
 주086)

[馬]+(대격 조사). 말을.
害야 翠眉 주087)
취미(翠眉)
취미(翠眉)+(대격 조사). 미인을. 취미는 푸른 이마로, 미인을 뜻함. 여기서 미인은 양귀비를 가리킨다.
爲야 어더 오놋다 주088)
어더 오놋다
얻[得]-+-어(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얻어 오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운학포의태배사 로인해마취미수【태배(鮐背)는 노인이 등에 얼룩얼룩한 〈복어와 같은〉 무늬를 가진 것이다. 임무(臨武)의 현령 당강(唐羗)이 상서하여 여주를 간한 것이다. 취미(翠眉)는 미인이니 양귀비를 가리킨다.】
【언해역】 구름 낀 산골의 베옷 입은, 등어리 얼룩얼룩한 사람이 죽으니(죽었는데), 〈그는〉 사람을 힘들이게 하며 말을 해(害)하고 미인을 위하여 〈여주를〉 얻어 오도다. (여기까지가 다섯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해민(解悶) : 번민을 풀다. 고민을 풀다. 답답한 것을 풀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어떤 본은 ‘해민 십이수(解悶十二首)’로 된 곳도 있다. 이 시는 다섯 수 혹은 열두 수가 하나의 시로 묶여 있으나, 내용은 각각의 수가 독립되어 있다. 풍경을 묘사한 것도 있고, 옛 친구에 대한 생각을 그린 것도 있고, 시가에 대한 담론도 있고, 시사 문제에 대한 감개도 있고, 부드러운 풍자를 표현한 것도 있다. 이렇게 해서 근심을 배제하고 답답한 것을 푸는 효과를 보고 있다.
주002)
번 : 한번[一回, 一番]. 일단.
주003)
고원(故園)을 : 고원(故園)+을(대격 조사). 옛 과원을.
주004)
여희요매 : 여희[離, 辭]-+-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떠남에.
주005)
번 고원(故園)을 여희요매 : 한번 옛 과원을 떠남에. 한나라 때 장안의 패성문(覇城門)을 청문(靑門)이라고도 하였는데, 문 밖에서는 예전에 좋은 오이가 났다고 한다. 그 남쪽에 하두성(下杜城)이 있었다. 천보(天寶) 13년(754) 두보는 하두성을 떠났는데, 이 시를 지은 대력(大曆) 원년(766)까지는 하두성을 떠난 지 12년이 된다.
주006)
열  : 열[十]#ㅎ[秋]+(대격 조사). 열 가을을. 열 번의 가을을.
주007)
디내요니 : 디나[過]-+-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지내니.
주008)
 : [每樣]. 매번.
주009)
 외 : [秋]#외[瓜]+(대격 조사). 가을 오이를.
주010)
녜 사던  : 녜[舊, 故]#살[生, 居]-+-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ㅎ[地, 丘]+(대격 조사). 예전에 살던 땅을.
주011)
노라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주012)
오날 : 오[今日]+ㅅ(관형격 조사)#날[日]. 오늘날.
주013)
남호(南湖)애셔 : 남호(南湖)+애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남호에서. 남호(南湖)는 정심(鄭審)이 적거하던 곳으로, 이 또한 과주촌(瓜州村)으로 오이 생산지이다. 정심은 정건(鄭虔)의 조카이다. 정건(691~759)은 자가 추정(趨庭) 또는 약제(若齊) 등으로 하남(河南)의 형양(荥陽) 형택(荥澤) 사람이다. 정건은 성당 때의 저명한 문학가, 시인, 서화가로 천문, 지리, 박물(博物), 병법(兵法), 의약 등에 널리 통하여 백과전서적인 통유(通儒)로 알려져 있다.
주014)
노니 : [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캐노니. 캐니.
주015)
정과주(鄭瓜州) : 정심(鄭審)을 가리킨다. 과주(瓜州)는 마을이름으로 오이 생산지를 가리키지만, 마을과의 인연으로 정심이란 인물을 가리킨다.
주016)
어드려뇨 : 얻[得]-+-으(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얻을 것이뇨? 얻을 것인가?
주017)
선제(先帝)와 : 선제(先帝)+와(접속 조사). 먼저 황제와. 앞선 황제와. 앞 황제와. 앞 황제는 당나라 현종(玄宗)을 가리킴.
주018)
귀비(貴妃)왜 : 귀비(貴妃)+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귀비가. 귀비는 양귀비(楊貴妃)를 가리킴. 양귀비(719~756)는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의 비(妃)로, 이름은 태진(太眞)이다. 춤과 음악에 뛰어나고 총명하여 현종의 총애를 받았으나 안사의 난 때 살해당하였다.
주019)
적막(寂寞)호 : 적막(寂寞)+(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적막하되.
주020)
여지(荔枝) : ‘여주’를 말함. 여주는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 덩굴풀로, 줄기는 가늘고 길다. 덩굴손으로 감아 오르며,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잎자루가 길고 어긋맞게 난다. 여름, 가을에 노란 꽃이 피고, 길고 둥근 열매는 붉노랗게 익는다. 열대아시아 원산으로, 열매껍질은 맛이 쓰고, 어린 열매는 먹는다.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한다. 리치(litchi)라고도 한다.
주021)
도혀 : 도리어.
주022)
장안(長安)로 : 장안(長安)+로(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장안으로. 장안(長安)은 당나라의 수도임.
주023)
드러오놋다 : 들[入]-+-어(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들어오는구나. 들어오도다.
주024)
더운 해셔 : 더운 땅에서.
주025)
 : 매양(每樣). 매번.
주026)
이스라 : 이스랒[櫻桃]+(대격 조사). 앵두를.
주027)
니 : [續]-+-어(연결 어미). 이어. 연이어.
주028)
진헌(進獻)더니 : 진헌(進獻)+-(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진헌하더니. 진헌하였는데. 가져다 바쳤는데.
주029)
옥좌(玉座)애셔 : 옥좌(玉座)+애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옥좌는 임금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나, 임금의 앉은 자리로 임금을 가리킨 것임.
주030)
이 :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으레.
주031)
 이스 : [白]-+-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흰 이슬에.
주032)
도려오 : 도렵[圓, 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동긂을. 동근 것을. 둥근 것을. ¶사긔 구스리 도렵고 비록 조나  性이 업거니 엇뎨 일후미 摩尼珠ㅣ며(사긔 구스리 도렵고 비록 조나  性이 업거니 엇뎨 일후미 摩尼珠ㅣ며)〈법집 48ㄱ~ㄴ〉.
주033)
슬흐시니라 : 슳[悲]-+-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슬퍼하신 것이다.
주034)
노융(瀘戎) : 노주(瀘州)와 융주(戎州). 노주(瀘州)는 지금 사천성(四川省)의 노주(瀘州)에 해당하고, 융주(戎州)는 지금 사천성(四川省)의 의빈(宜賓)에 해당한다.
주035)
디나가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지나가.
주036)
여지(荔枝) : ‘여주’를 말함.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한다. 리치(litchi)라고도 한다.
주037)
던 : [摘(적: 따다)]-+-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따던.
주038)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039)
호니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주040)
싣남기 : 싣[丹楓]#[木]+이(주격 조사). 신나무가. 단풍나무가. ¶靑女의 서리 온 싣남기 하니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서리의 신인 청녀(靑女)의 서리 온 단풍나무 많으니 황우(黃牛)의 협(峽)의 물이 대고 수선스러워진다.)〈두시(초) 11:49ㄴ〉. 프른 싣나모 나조 비 고 거믄 므리 아라 구루미 기펏도다(푸르 단풍나무 저녁에 비 빠르고 검은 물이 아스라한데 구름이 깊어 있도다.)〈두시(초) 11:53ㄴ〉.
주041)
비취옛고 : 비취[映]-+-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비치어 있고. 비치고 있고.
주042)
돌히 : 돌ㅎ[石]+이(주격 조사). 돌이.
주043)
니취엿더니라 : 니취[連接, 逶迤(위이)]-+-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잇대어 있던 것이다. 잇따르고 있던 것이다. 한시 원문에 있는 한자는 ‘위이(逶迤)’이다. 이는 ‘이리저리 에두르며 구불구불하다’를 뜻한다. 이를 ‘니취다’를 이용하여 번역하였는데, ‘니취다’는 ‘잇따르다, 잇대다’를 뜻한다. 돌을 잇대어 늘어놓으면 구불구불하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주044)
셔울셔 : 셔울[京華]+에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서울에서. 원문의 ‘경화(京華)’는 번화한 수도를 가리킨다.
주045)
비치 : 빛[色]+이(주격 조사). 빛이. 색이. 색깔이.
주046)
업스리니 : 없[無]-+-으(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없으리니.
주047)
블근 나치 : 븕[赤, 弘]-+-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낯[顔]+이(주격 조사). 붉은 낯이. 붉은 얼굴이. 붉은 표면이.
주048)
싀오 로 : 싀[酸]-+-고(연결 어미)#[甘, 甛(첨)]-+-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시고 닮을. 시고 단 것을.
주049)
제 : 스스로. ‘제’를 양귀비로 해석한 곳도 있다.
주050)
아니라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는 것이다.
주051)
프른 외와 : 프르[靑, 翠]-+-ㄴ(관형사형 어미)#외[瓜]+와(접속 조사). 푸른 오이와.
주052)
프른 외야 : 프르[靑, 碧]-+-ㄴ(관형사형 어미)#외얒[李]+(보조사). 푸른 오얏은.
주053)
() : [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쌓은. ‘’은 ‘’의 오각으로 여겨진다.
주054)
우므레 : 우믈[井]+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우물에.
주055)
맷고 : [沈]-+-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담겨 있고.
주056)
블근 와 :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梨]+와(접속 조사). 붉은 배와.
주057)
 이스레 : [寒]-+-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에(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 찬 이슬에.
주058)
이니라 : 일[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이는 것이다. 되는 것이다. 이루어지는 것이다.
주059)
셔 : 벌써.
주060)
너출왜 : 너츨[蔓]+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덩굴이. 넝쿨이.
주061)
다디 : 다[異]-+-디(연결 어미). 다르지.
주062)
아니간마 :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아니하건마는. ‘--’가 생략된 것으로 본다.
주063)
이거시 : 이[此]#것[物]+이(주격 조사). 이것이. ‘이것’은 관형사와 의존 명사의 결합이 대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64)
고아 : 곱[麗, 娟娟(연연)]-+-아(연결 어미). 고와.
주065)
장상(長常) : 항상. 늘.
주066)
먼 셔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먼 데서.
주067)
날니라 : 나[生]-+-ㅭ(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기 때문인 것이다.
주068)
햇 두듥과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두듥[岸]+과(접속 조사). 들의 두둑과. 들판의 두둑과.
주069)
 포(蒲)애 : [江]+ㅅ(관형격 조사)#포(蒲)+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의 이랑에서. 강가의 이랑에서. ‘포(蒲)’가 ‘포(浦)’로 된 본도 있다. 여기서는 ‘이랑’으로 해석한다.
주070)
 나니 : [邊]+(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에 나나니. 가에 나니. 가에서 나니. 가장자리에서 나니.
주071)
 포(蒲)애  나니 : 강의 이랑에서 가에 나니. 강가의 밭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니. ‘강가의 이랑에서’도 처격이고, ‘가장자리에’도 처격이다. 이는 처격 중출 구성으로, ‘서울에서 종로에서 뒷골목에서 사건이 타졌다’와 같은 예에서 처격이 중출하는 것과 같다. 앞에 오는 처격 구성을 뒤에 오는 처격 구성에 대한 주제 성분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제로 주어진 처소가 뒤의 평언의 역할을 하는 성분에서 차츰 좁아지는 의미를 나타낸다.
주072)
햇 두듥과  포(蒲)애  나니 : 들판의 두둑과 강가의 밭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나니. 들판의 두둑과 강가의 이랑에서 가장자리에 나는데.
주073)
블근 궁전(宮殿)에셔 : 븕[赤, 丹]-+-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궁전(宮殿)+에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붉은 궁전(宮殿)에서. 붉은 궁전은 임금이 사는 궁전을 가리킴.
주074)
닉디 아니호 : 닉[熟]-+-디(연결 어미)#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익지 아니하되.
주075)
옥호(玉壺)애 : 옥호(玉壺)+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옥으로 만든 병에.
주076)
기 : [滿]-+-(동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득히.
주077)
담놋다 : 담[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담는다. 담는구나. 담도다. 담는도다.
주078)
구룸  : 구룸[雲]#[揷]-+-ㄴ(관형사형 어미). 구름 낀.
주079)
묏고 : 뫼[山]+ㅅ(관형격 조사)#골[谷, 壑]+(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골에의. 산골에 있는. 산골의.
주080)
뵈옷 니븐 : 뵈[布]#옷[衣]#닙[衣]-+-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베옷 입은.
주081)
어리 : [背]+-어리(지소 접미사). 등어리.
주082)
어르누근 : 어르눅[鮐]-+-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얼룩얼룩한.
주083)
어리 어르누근 : 등어리가 얼룩얼룩한. 복어는 등어리가 얼룩얼룩한데, 이는 노인을 가리키는 말로 쓴 것이다.
주084)
주그니 : 죽[死]-+-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죽으니. 죽었는데.
주085)
기며 : 기[勞]-+-며(연결 어미). 힘들이게 하며. ¶后ㅣ겨신 저긔 內政 나토 帝 기시디 아니샤 帝 샤 甚히 便安시던 젼로 셜워호 이긔디 몯시니라(황후가 계실 적에 내정을 하나도 황제께 힘들게 하지 아니하시어 황제 자늑자늑하시어(조용하시어) 심히 편안하시던 까닭으로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신 것이다.)〈내훈 2:113ㄴ〉.
주086)
 : [馬]+(대격 조사). 말을.
주087)
취미(翠眉) : 취미(翠眉)+(대격 조사). 미인을. 취미는 푸른 이마로, 미인을 뜻함. 여기서 미인은 양귀비를 가리킨다.
주088)
어더 오놋다 : 얻[得]-+-어(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얻어 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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