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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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과원[小園]


小園 주001)
소원(小園)
작은 과원. 작은 과수원.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가을, 두보가 양서(瀼西)에 와서 감귤을 거둘 때 지은 것이라 한다. 그 해 늦은 봄, 두보는 양서로 거처를 옮길 때 40무(畝)의 과원을 구입하였다고 한다. 하나는 약재를 재배하여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의 생계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소원
(작은 과원)

由來巫峽水 本自楚人家

녜로브터 오매 주002)
녜로브터 오매
녜[古]+로브터(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예로부터 옴에. 예로부터 오는 데 있어서. 유래는.
巫峽엣 주003)
무협(巫峽)엣
무협(巫峽)+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무협의. 무협(巫峽)은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가운데 장강(長江)이 흐른다.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므리오 주004)
므리오
믈[水]#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물이고.
本來로 주005)
본래(本來)로
본래(本來)+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본래로는. 본래는. 본래.
주006)
저[自]+의(관형격 조사). 저의. 제. ‘제’에는 거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이를 여기서는 관형격으로 해석한다.
주007)
본래로 제
본래로 자기의, 본래는 자기의, 본래는 제.
楚ㅅ 사 주008)
초(楚)ㅅ 사
초(楚)+ㅅ(관형격 조사)#사[人]+(관형격 조사). 초 사람의. 기주(夔州) 사람의.
지비로다 주009)
지비로다
집[家]#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집이로다. 집이도다.

【한자음】 유래무협수 본자초인가
【언해역】 예로부터 옴에(유래는) 무협(巫峽)의 물이고, 본래는 제 초(楚) 사람의 집이로다.

客病留因藥 春深買爲花【客은 ㅣ라】

나그내 病야 주010)
병(病)야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병들어.
머므러 슈믄 주011)
머므러 슈믄
머믈[留]-+-어(연결 어미)#시[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머물러 있음은. 머물러 있는 것은.
藥 因얘오 주012)
인(因)얘오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인한 것이고.
주013)
약(藥) 인(因)얘오
약(藥)에 인(因)해서인 것이고. ‘’은 대격 조사라기보다는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 표지의 하나인 것으로 여겨진다.
보미 깁거늘 주014)
보미 깁거늘
봄[春]+이(주격 조사)#깊[深]-+-거늘(연결 어미). 봄이 깊거늘.
사 주015)
사
사[買]-+-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사는 것은. (밭을) 사는 것은.
고 주016)
고
곶[花]+(대격 조사). 꽃을.
爲얘니라 주017)
위(爲)얘니라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위해서인 것이다. ¶비록 疏食와 菜羹이라도 일쯕 飽티 아니티 아니니 敢히 飽티 아니티 몯얘니라(비록 거친 밥과 채소와 국이라도 일찍 배부르지 아니하지 아니하니 감히 배부르지 아니하지 못해서인 것이다.)〈맹자 10:14ㄱ〉.

【한자음】 객병류인약 춘심매위화【객(客)은 두보이다.】
【언해역】 나그네 병들어 머물러 있음은 약(藥)에 인한 것이고, 봄이 깊은데 〈밭을〉 사는 것은 꽃을 위해서인 것이다.

秋庭風落果 瀼岸雨頹沙

 주018)

[秋]+ㅅ(관형격 조사). 가을의.
헤 주019)
헤
ㅎ[庭]+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뜰에는.
미 주020)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果實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14ㄴ

주021)
디오
디[落]-+-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떨어지게 하고. 떨구고. ‘디-’에 상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이는 ‘디-’가 사동사임을 의미한다. ‘떨어지다’를 의미하는 자동사는 ‘디-’가 평성이었다. ¶믌 가온 드러 도라  아기 보니 버미 차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소로 얻다가 얻드란 몯고 어분 아기 조쳐 디오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물 가운데 들어 돌아 맏아기를 보니 범이 쫓아 오거늘 부르고 부르고 하다가 치마에 있는 아기를 떨어뜨리고 손으로 잡다가 잡지 못하고, 업은 아기마저 떨어뜨리고 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어지어 더운 피를 토하며 한없이 울고)〈월석 10:24ㄴ〉.
瀼水ㅅ 주022)
양수(瀼水)ㅅ
양수(瀼水)+ㅅ(관형격 조사). 양수의. 양수(瀼水)는 지금의 봉절현(奉節縣) 성동문(城東門)에 있는 매계하(梅溪河)로, 당시의 양계(瀼溪)를 말함.
두들겐 주023)
두들겐
두듥[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두둑에는. 언덕에는.
주024)
조사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현대어로는 ‘비가’와 같이 조사가 쓰여야 자연스럽다. ‘비’를 늘 경험하는 현지인에게는 ‘비’가 언제나 구정보로 쓰일 수는 있을 것이다.
몰애 주025)
몰애
몰애[沙]+(대격 조사). 모래를.
믈허놋다 주026)
믈허놋다
믈허[頹, 崩]-+-(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무너뜨리는구나. 허무는구나. ¶盛면 반시 衰고 니러나미 이시면 도로 믈허딤이 인니(성하면 반드시 쇠하고 일어남이 있으면 도로 무너짐이 있나니)〈소학 5:25ㄴ〉.

【한자음】 추정풍락과 양안우퇴사
【언해역】 가을 뜰에는 바람이 과일을 떨어지게 하고(떨구고), 양수(瀼水)의 두둑에는 비가 모래를 무너뜨리는구나.

問俗營寒事 將詩待物華【言見物華而作詩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風俗 무러 주027)
풍속(風俗) 무러
풍속(風俗)+(대격 조사)#묻[問]-+-어(연결 어미). 풍속을 물어. 풍속이 어떠한가를 물어.
치위옛 이 주028)
치위옛 이
치위[寒]+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일[事]+을(대격 조사). 추위의 일을. 과원의 과목이나 약재나 채소를 추위에 대비하여 간수하는 일을 말한다. ¶沈沈 비치 寂靜고 슬픈 나죗 치위 하도다(침침한 봄빛이 쓸쓸히 고요하고, 슬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도다.)〈두시(초) 10:3ㄴ〉.
일우고 주029)
일우고
이/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이루고. ¶大聖이  能히 悲願으로 구티시며 神力으로 일우실 몸 며  샤 간도 시름야 앗교미 업스시니(대성인이 또 능히 비원으로 굳히시며 신력으로 이루셨으므로 몸통을 사르며 팔을 사르시되 잠깐도 시름하여 아낌이 없으시니)〈법화 6:145ㄱ〉.
그를 주030)
그를
글[文, 詩]+을(대격 조사). 글을. 시를.
가져셔 주031)
가져셔
가지[持]-+-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가져서. 기지고서. 협주에서는 시를 짓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萬物ㅅ 비츨 待接노라 주032)
대접(待接)노라
대접(待接)+-(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대접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문속영한사 장시대물화【만물의 빛을 보고 시를 짓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풍속을 물어 추위의 일을 이루고, 시를 가지고서 만물의 빛을 대접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소원(小園) : 작은 과원. 작은 과수원.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가을, 두보가 양서(瀼西)에 와서 감귤을 거둘 때 지은 것이라 한다. 그 해 늦은 봄, 두보는 양서로 거처를 옮길 때 40무(畝)의 과원을 구입하였다고 한다. 하나는 약재를 재배하여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의 생계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주002)
녜로브터 오매 : 녜[古]+로브터(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예로부터 옴에. 예로부터 오는 데 있어서. 유래는.
주003)
무협(巫峽)엣 : 무협(巫峽)+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무협의. 무협(巫峽)은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가운데 장강(長江)이 흐른다.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주004)
므리오 : 믈[水]#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물이고.
주005)
본래(本來)로 : 본래(本來)+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본래로는. 본래는. 본래.
주006)
제 : 저[自]+의(관형격 조사). 저의. 제. ‘제’에는 거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이를 여기서는 관형격으로 해석한다.
주007)
본래로 제 : 본래로 자기의, 본래는 자기의, 본래는 제.
주008)
초(楚)ㅅ 사 : 초(楚)+ㅅ(관형격 조사)#사[人]+(관형격 조사). 초 사람의. 기주(夔州) 사람의.
주009)
지비로다 : 집[家]#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집이로다. 집이도다.
주010)
병(病)야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병들어.
주011)
머므러 슈믄 : 머믈[留]-+-어(연결 어미)#시[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머물러 있음은. 머물러 있는 것은.
주012)
인(因)얘오 : 인(因))+-(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인한 것이고.
주013)
약(藥) 인(因)얘오 : 약(藥)에 인(因)해서인 것이고. ‘’은 대격 조사라기보다는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 표지의 하나인 것으로 여겨진다.
주014)
보미 깁거늘 : 봄[春]+이(주격 조사)#깊[深]-+-거늘(연결 어미). 봄이 깊거늘.
주015)
사 : 사[買]-+-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사는 것은. (밭을) 사는 것은.
주016)
고 : 곶[花]+(대격 조사). 꽃을.
주017)
위(爲)얘니라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위해서인 것이다. ¶비록 疏食와 菜羹이라도 일쯕 飽티 아니티 아니니 敢히 飽티 아니티 몯얘니라(비록 거친 밥과 채소와 국이라도 일찍 배부르지 아니하지 아니하니 감히 배부르지 아니하지 못해서인 것이다.)〈맹자 10:14ㄱ〉.
주018)
 : [秋]+ㅅ(관형격 조사). 가을의.
주019)
헤 : ㅎ[庭]+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뜰에는.
주020)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21)
디오 : 디[落]-+-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떨어지게 하고. 떨구고. ‘디-’에 상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이는 ‘디-’가 사동사임을 의미한다. ‘떨어지다’를 의미하는 자동사는 ‘디-’가 평성이었다. ¶믌 가온 드러 도라  아기 보니 버미 차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소로 얻다가 얻드란 몯고 어분 아기 조쳐 디오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물 가운데 들어 돌아 맏아기를 보니 범이 쫓아 오거늘 부르고 부르고 하다가 치마에 있는 아기를 떨어뜨리고 손으로 잡다가 잡지 못하고, 업은 아기마저 떨어뜨리고 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어지어 더운 피를 토하며 한없이 울고)〈월석 10:24ㄴ〉.
주022)
양수(瀼水)ㅅ : 양수(瀼水)+ㅅ(관형격 조사). 양수의. 양수(瀼水)는 지금의 봉절현(奉節縣) 성동문(城東門)에 있는 매계하(梅溪河)로, 당시의 양계(瀼溪)를 말함.
주023)
두들겐 : 두듥[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두둑에는. 언덕에는.
주024)
비 : 조사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현대어로는 ‘비가’와 같이 조사가 쓰여야 자연스럽다. ‘비’를 늘 경험하는 현지인에게는 ‘비’가 언제나 구정보로 쓰일 수는 있을 것이다.
주025)
몰애 : 몰애[沙]+(대격 조사). 모래를.
주026)
믈허놋다 : 믈허[頹, 崩]-+-(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무너뜨리는구나. 허무는구나. ¶盛면 반시 衰고 니러나미 이시면 도로 믈허딤이 인니(성하면 반드시 쇠하고 일어남이 있으면 도로 무너짐이 있나니)〈소학 5:25ㄴ〉.
주027)
풍속(風俗) 무러 : 풍속(風俗)+(대격 조사)#묻[問]-+-어(연결 어미). 풍속을 물어. 풍속이 어떠한가를 물어.
주028)
치위옛 이 : 치위[寒]+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일[事]+을(대격 조사). 추위의 일을. 과원의 과목이나 약재나 채소를 추위에 대비하여 간수하는 일을 말한다. ¶沈沈 비치 寂靜고 슬픈 나죗 치위 하도다(침침한 봄빛이 쓸쓸히 고요하고, 슬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도다.)〈두시(초) 10:3ㄴ〉.
주029)
일우고 : 이/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이루고. ¶大聖이  能히 悲願으로 구티시며 神力으로 일우실 몸 며  샤 간도 시름야 앗교미 업스시니(대성인이 또 능히 비원으로 굳히시며 신력으로 이루셨으므로 몸통을 사르며 팔을 사르시되 잠깐도 시름하여 아낌이 없으시니)〈법화 6:145ㄱ〉.
주030)
그를 : 글[文, 詩]+을(대격 조사). 글을. 시를.
주031)
가져셔 : 가지[持]-+-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가져서. 기지고서. 협주에서는 시를 짓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주032)
대접(待接)노라 : 대접(待接)+-(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대접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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