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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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마 댁에서 골짜기 가운데에서 연희를 열다[鄭駙馬宅宴洞中]


鄭駙馬 주001)
정 부마(鄭駙馬)
정씨 부마, 정잠요(鄭潛曜)를 가리킴. 정잠요는 두보의 오랜 친구 정건(鄭虔)의 조카[侄子]이다. 정만균(鄭萬鈞)의 둘째 아들인 정잠요는 개원(開元) 28년(740) 당나라 현종의 열두째 딸 임진공주(臨晉公主)와 결혼하였다고 한다.
宅宴洞中
주002)
정부마댁연동중(鄭駙馬宅宴洞中)
정 부마 댁에서 골짜기 가운데에서 연희를 열다. 정 부마 댁에는 연화동(蓮花洞)이란 골짜기가 있었다고 한다. 정 부마(鄭駙馬)는 정잠요(鄭潛曜)를 가리킴. 두보는 정 부마와 시를 주고받은 일이 있다. 이 시는 천보(天寶) 5년(746) 두보가 장안(長安)에 온 뒤에 지은 것이라 한다.

정부마댁연동중
(정 부마 댁에서 골짜기 가운데에서 연희를 열다)

主家陰洞細煙霧 留客夏簟靑琅玕

公主ㅅ 짒 주003)
공주(公主)ㅅ 짒
공주(公主)+ㅅ(관형격 조사)#집[家]+ㅅ(관형격 조사). 공주의 집의. ‘공주’ 뒤의 관형격 조사 ‘ㅅ’은 존칭의 기능을 하였다.
어득 고 주004)
어득 고
어득[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골[洞]+(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어둑한 골에. 그늘진 골에. 어둑한 골짜기에.
 煙霧ㅣ 주005)
 연무(煙霧)ㅣ
[細]-+-ㄴ(관형사형 어미)#연무(煙霧)+이(주격 조사). 가는 연기와 안개가.
니 주006)
니
[揷, 含]-+-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끼어 있나니.
손 머믈우 주007)
손 머믈우
손[客]#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손 머물게 하는.
녀 사 주008)
녀 사
녀름[夏]#샅[簟(점: 삿자리, 대자리)]+(보조사). 여름 삿자리는.
프른 琅玕 주009)
프른 낭간(琅玕)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낭간(琅玕). 푸른 옥돌.
도다

【한자음】 주가음동세연무 류객하점청랑간
【언해역】 공주의 집의 어둑한 골짜기에 가는 연기와 안개가 끼어 있나니, 손 머물게 하는 여름 삿자리는 푸른 옥돌 같도다.

春酒盃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46ㄴ

濃琥珀薄 冰漿椀碧碼碯寒【以琥珀爲盃오 碼碯爲椀也ㅣ라】

 수리 주010)
 수리
봄[春]+ㅅ(관형격 조사)#술[酒]+이(주격 조사). 봄의 술이. 봄술이.
잔애 둗거우니 주011)
잔애 둗거우니
잔(盞)+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둗겁[濃]-+-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잔에 진하니. 중세어의 ‘둗겁다’에는 ‘두껍다’는 뜻 외에도 ‘진하다’의 뜻이 있었다.
琥珀 주012)
호박(琥珀)
탄소, 수소, 산소의 화합물로, 오랜 옛적의 송진 따위 수지가 땅속에 묻히어서 변화된 것으로 누른빛을 띠게 된 것. 장식품‧절연제 따위로 쓰인다.
이 엷고 氷漿 다몬 주013)
빙장(氷漿) 다몬
빙장(氷漿)#담[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얼음음식 담은.
椀이 프르니 주014)
완(椀)이 프르니
완(椀)+이(주격 조사)#프르[靑, 碧]-+-니(연결 어미). 주발이 푸르니.
碼碯ㅣ 주015)
마노(碼碯)ㅣ
마노(碼碯)+이(주격 조사). 마노가. 마노는 석영, 단백석(蛋白石), 옥수(玉髓)의 혼합물이다. 화학 성분은 송진과 같은 규산(硅酸)으로, 광택이 있고 때때로 다른 광물질이 스며들어 고운 적갈색이나 흰색 무늬를 띠기도 한다. 아름다운 것은 보석이나 장식품으로 쓰고, 그 외 것은 세공물이나 조각의 재료로 쓴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서늘도다

【한자음】 춘주배농호박박 빙장완벽마노한【호박(琥珀)으로 잔을 만들고, 마노(碼碯)로 주발을 만든다.】
【언해역】 봄술이 잔에 진하니 호박(琥珀)이 엷고, 얼음 음식 담은 주발이 푸르니 마노(碼碯)가 서늘하도다.

悞疑茅堂過江麓 已入風磴霾雲端

茅堂 주016)
모당(茅堂)
모당(茅堂)+(대격 조사). 띠로 엮은 집을. 띠집을.
 묏그틀 주017)
 묏그틀
[江]+ㅅ(관형격 조사)#뫼[山]+ㅅ(관형격 조사)#긑[端, 麓(록: 산기슭)]+을(대격 조사). 강의 산끝을. 강의 산자락을.
디나 갈가 주018)
디나 갈가
디나[過]-+-아(연결 어미)+(보조사)#가[去]-+-ㅭ가(의문 어미). 디나야 갈까. 의문 어미 ‘-ㅭ가’는 ‘-ㅭ(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외오 주019)
외오
외[悞]-+-오(부사 파생 접미사). 그릇. 잘못. ¶어느 사미 시름 다 나리라 외오 思憶니오 시름 다다  나래 시르미  시 조차 기러 나다(어느 사람이 시름 다하는 날이라 잘못 생각한 것인가? 시름 다한다고 하는 날에 시름이 한 실을 따라 길어진다.)〈두시(초) 11:35ㄱ〉.
疑心다니
주020)
모당(茅堂)  묏그틀 디나 갈가 외오 疑心다니
띠집을 강의 산끝을 지나야 갈까 잘못 의심하였는데. 원문은 ‘오의모당과강록(悞疑茅堂過江麓)’으로, 띠집이 강기슭을 지나는 것으로 번역할 가능성이 있다.
 부 주021)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돌릿 주022)
돌릿
돌[石]#리[橋]+ㅅ(관형격 조사). 돌다리의. 여기서 ‘돌다리’는 ‘등(磴)’을 번역한 것이나, ‘돌비탈’이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구룸 무틴 그테 주023)
구룸 무틴 그테
구룸[雲]#묻[埋]-+-히(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긑[端]+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구름 묻힌 끝에. 여기서 ‘묻힌’의 뜻은 땅을 파고 묻는 것을 뜻한다. 은유적인 의미라고 할지 모르나, 언해자는 원문의 ‘흙비 올 매(霾)’를 ‘묻을 매(埋)’로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닐까 의심된다. ‘무틴’으로 해석할 원문이 없는 것이다. 원문의 ‘이입풍등매운단(已入風磴霾雲端)’은 현대의 한 번역과 같이 ‘이미 바람부는 돌다리에 드니 구름 끝에서 흙비 내린다.’와 같이 번역하였어야 할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영주 외(2005: 817) 참조〉.
마 드로라 주024)
마 드로라
마[已]#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미 들어 있도다.

【한자음】 오의모당과강록 이입풍등매운단
【언해역】 띠집을 강의 산끝을 지나야 갈까 잘못 의심하였는데, 바람 부는 돌다리의 구름 묻힌 끝에 이미 들어 있도다.

自是秦樓壓鄭谷 時聞雜佩聲珊珊【秦女弄玉이 吹蕭樓上고 鄭子眞이 耕於谷口니 此 言公主ㅣ 在鄭駙馬家故로 聞佩玉聲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스싀로 주025)
스싀로
스스로. 이는 원문의 ‘자(自)’를 번역한 것이지만, ‘자시(自是)’가 ‘본시(本是), 본디’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에 주의를 돌렸어야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秦ㅅ 樓ㅣ 주026)
진(秦)ㅅ 누(樓)ㅣ
진(秦)+ㅅ(관형격 조사)#누(樓)+이(주격 조사). 진나라의 누각이. 〈열선전(列仙傳)〉에는 진나라 목공(穆公)이 그의 딸 농옥(弄玉)을 소사(蕭史)에게 시집보냈는데, 두 부부는 매일 누각에 올라 퉁소를 불어 봉황의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어느 날, 봉황이 그 집에 내려오니, 부부가 타고 갔다고 한다. 여기서는 정잠요를 비유한 것이다.
鄭谷애 주027)
정곡(鄭谷)애
정곡(鄭谷)+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정곡(鄭谷)에. 〈양자법언(揚子法言)〉 에는 한(漢)나라 성제(成帝) 때 곡구(谷口) 사람 정자진(鄭子眞)이 바위 아래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그 이름이 서울에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臨壓야 실 주028)
임압(臨壓)야 실
임압(臨壓)+-(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ㅭ(연결 어미). 임하여 누르고 있기 때문에. 임하여 누르고 있으므로. 우뚝 솟아 있으므로.
時로 雜佩 소리 주029)
잡패(雜佩) 소리
여러 패옥(佩玉) 소리.
珊珊호 주030)
산산(珊珊)호
산산(珊珊)+-(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살랑살랑함을.
든노라 주031)
든노라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듣노라. 듣는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자시진루압정곡 시문잡패성산산【진(秦)의 딸 농옥(弄玉)이 누각 위에서 퉁소를 불고, 정자진(鄭子眞)이 산골짜기 입구에서 밭을 가니, 이는 공주가 정 부마 집에 있는 고로 패옥의 소리를 들음을 말한다.】
【언해역】 스스로 이 (본디) 진(秦)의 누각이 정씨 골짜기에 우뚝 솟아 있어, 때로 여러 패옥소리 살랑살랑함을 듣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정 부마(鄭駙馬) : 정씨 부마, 정잠요(鄭潛曜)를 가리킴. 정잠요는 두보의 오랜 친구 정건(鄭虔)의 조카[侄子]이다. 정만균(鄭萬鈞)의 둘째 아들인 정잠요는 개원(開元) 28년(740) 당나라 현종의 열두째 딸 임진공주(臨晉公主)와 결혼하였다고 한다.
주002)
정부마댁연동중(鄭駙馬宅宴洞中) : 정 부마 댁에서 골짜기 가운데에서 연희를 열다. 정 부마 댁에는 연화동(蓮花洞)이란 골짜기가 있었다고 한다. 정 부마(鄭駙馬)는 정잠요(鄭潛曜)를 가리킴. 두보는 정 부마와 시를 주고받은 일이 있다. 이 시는 천보(天寶) 5년(746) 두보가 장안(長安)에 온 뒤에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3)
공주(公主)ㅅ 짒 : 공주(公主)+ㅅ(관형격 조사)#집[家]+ㅅ(관형격 조사). 공주의 집의. ‘공주’ 뒤의 관형격 조사 ‘ㅅ’은 존칭의 기능을 하였다.
주004)
어득 고 : 어득[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골[洞]+(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어둑한 골에. 그늘진 골에. 어둑한 골짜기에.
주005)
 연무(煙霧)ㅣ : [細]-+-ㄴ(관형사형 어미)#연무(煙霧)+이(주격 조사). 가는 연기와 안개가.
주006)
니 : [揷, 含]-+-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끼어 있나니.
주007)
손 머믈우 : 손[客]#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손 머물게 하는.
주008)
녀 사 : 녀름[夏]#샅[簟(점: 삿자리, 대자리)]+(보조사). 여름 삿자리는.
주009)
프른 낭간(琅玕)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낭간(琅玕). 푸른 옥돌.
주010)
 수리 : 봄[春]+ㅅ(관형격 조사)#술[酒]+이(주격 조사). 봄의 술이. 봄술이.
주011)
잔애 둗거우니 : 잔(盞)+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둗겁[濃]-+-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잔에 진하니. 중세어의 ‘둗겁다’에는 ‘두껍다’는 뜻 외에도 ‘진하다’의 뜻이 있었다.
주012)
호박(琥珀) : 탄소, 수소, 산소의 화합물로, 오랜 옛적의 송진 따위 수지가 땅속에 묻히어서 변화된 것으로 누른빛을 띠게 된 것. 장식품‧절연제 따위로 쓰인다.
주013)
빙장(氷漿) 다몬 : 빙장(氷漿)#담[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얼음음식 담은.
주014)
완(椀)이 프르니 : 완(椀)+이(주격 조사)#프르[靑, 碧]-+-니(연결 어미). 주발이 푸르니.
주015)
마노(碼碯)ㅣ : 마노(碼碯)+이(주격 조사). 마노가. 마노는 석영, 단백석(蛋白石), 옥수(玉髓)의 혼합물이다. 화학 성분은 송진과 같은 규산(硅酸)으로, 광택이 있고 때때로 다른 광물질이 스며들어 고운 적갈색이나 흰색 무늬를 띠기도 한다. 아름다운 것은 보석이나 장식품으로 쓰고, 그 외 것은 세공물이나 조각의 재료로 쓴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16)
모당(茅堂) : 모당(茅堂)+(대격 조사). 띠로 엮은 집을. 띠집을.
주017)
 묏그틀 : [江]+ㅅ(관형격 조사)#뫼[山]+ㅅ(관형격 조사)#긑[端, 麓(록: 산기슭)]+을(대격 조사). 강의 산끝을. 강의 산자락을.
주018)
디나 갈가 : 디나[過]-+-아(연결 어미)+(보조사)#가[去]-+-ㅭ가(의문 어미). 디나야 갈까. 의문 어미 ‘-ㅭ가’는 ‘-ㅭ(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9)
외오 : 외[悞]-+-오(부사 파생 접미사). 그릇. 잘못. ¶어느 사미 시름 다 나리라 외오 思憶니오 시름 다다  나래 시르미  시 조차 기러 나다(어느 사람이 시름 다하는 날이라 잘못 생각한 것인가? 시름 다한다고 하는 날에 시름이 한 실을 따라 길어진다.)〈두시(초) 11:35ㄱ〉.
주020)
모당(茅堂)  묏그틀 디나 갈가 외오 疑心다니 : 띠집을 강의 산끝을 지나야 갈까 잘못 의심하였는데. 원문은 ‘오의모당과강록(悞疑茅堂過江麓)’으로, 띠집이 강기슭을 지나는 것으로 번역할 가능성이 있다.
주021)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022)
돌릿 : 돌[石]#리[橋]+ㅅ(관형격 조사). 돌다리의. 여기서 ‘돌다리’는 ‘등(磴)’을 번역한 것이나, ‘돌비탈’이 더 적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023)
구룸 무틴 그테 : 구룸[雲]#묻[埋]-+-히(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긑[端]+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구름 묻힌 끝에. 여기서 ‘묻힌’의 뜻은 땅을 파고 묻는 것을 뜻한다. 은유적인 의미라고 할지 모르나, 언해자는 원문의 ‘흙비 올 매(霾)’를 ‘묻을 매(埋)’로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닐까 의심된다. ‘무틴’으로 해석할 원문이 없는 것이다. 원문의 ‘이입풍등매운단(已入風磴霾雲端)’은 현대의 한 번역과 같이 ‘이미 바람부는 돌다리에 드니 구름 끝에서 흙비 내린다.’와 같이 번역하였어야 할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영주 외(2005: 817) 참조〉.
주024)
마 드로라 : 마[已]#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이미 들어 있도다.
주025)
스싀로 : 스스로. 이는 원문의 ‘자(自)’를 번역한 것이지만, ‘자시(自是)’가 ‘본시(本是), 본디’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에 주의를 돌렸어야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주026)
진(秦)ㅅ 누(樓)ㅣ : 진(秦)+ㅅ(관형격 조사)#누(樓)+이(주격 조사). 진나라의 누각이. 〈열선전(列仙傳)〉에는 진나라 목공(穆公)이 그의 딸 농옥(弄玉)을 소사(蕭史)에게 시집보냈는데, 두 부부는 매일 누각에 올라 퉁소를 불어 봉황의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어느 날, 봉황이 그 집에 내려오니, 부부가 타고 갔다고 한다. 여기서는 정잠요를 비유한 것이다.
주027)
정곡(鄭谷)애 : 정곡(鄭谷)+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정곡(鄭谷)에. 〈양자법언(揚子法言)〉 에는 한(漢)나라 성제(成帝) 때 곡구(谷口) 사람 정자진(鄭子眞)이 바위 아래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그 이름이 서울에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주028)
임압(臨壓)야 실 : 임압(臨壓)+-(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ㅭ(연결 어미). 임하여 누르고 있기 때문에. 임하여 누르고 있으므로. 우뚝 솟아 있으므로.
주029)
잡패(雜佩) 소리 : 여러 패옥(佩玉) 소리.
주030)
산산(珊珊)호 : 산산(珊珊)+-(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살랑살랑함을.
주031)
든노라 :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듣노라. 듣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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