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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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을 마시니 시가 이루어지다[獨酌成詩]


獨酌成詩 주001)
독작성시(獨酌成詩)
혼자 술을 마시니 시가 이루어지다. 자작하며 시를 짓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품계가 종팔품(從八品)에 해당하는 미관이었다.

독작성시
(혼자 술을 마시니 시가 이루어지다)

燈花何太喜 酒綠正相親西京雜記 주002)
서경잡기(西京雜記)
중국 한나라의 유흠((劉歆, BC53?~AD23)이 짓고 진(晉)나라의 갈홍(葛洪, 284~364)이 엮은 것으로 알려진 잡록식의 필기 저작. 전한(前漢)의 천자(天子)와 후비(后妃) 및 저명한 사람의 일화, 궁중의 제도와 풍습 등에 관한 기록이다.
예 目瞤은 得酒ㅣ오 燈花 得錢財라 다】

燈花 주003)
등화(燈花)
등잔불이나 촛불의 심지 끝이 타서 맺힌 불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모 주004)
모
자못.
 깃브니 주005)
 깃브니
[太]#깃브[喜]-+-니(연결 어미). 매우 기쁘니.
프른 수를 주006)
프른 수를
프르[綠]-+-ㄴ(관형사형 어미)#술[酒]+을(대격 조사). 푸른 술을. ‘푸른 술’은 좋은 술을 가리킨다.
正히 서르 親히 호라 주007)
호라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는도다. 하는구나.

【한자음】 등화하태희 주록정상친【서경잡기(西京雜記)에, 눈 깜짝임은 술을 얻는 것이고, 심지불똥은 돈재물을 얻는 것이라 하(였)다.】
【언해역】 심지불똥이 자못 매우 기쁘니, 푸른 술을 정히 서로 친히 하는구나.

醉裏從爲客 詩成覺有神

醉야셔 주008)
취(醉)야셔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취해서. 취한 속에서. 취한 상태에서.
나그내 외야 쇼 주009)
외야 쇼
외[化]-+-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되어 있음을.
므던히 너기고 주010)
므던히 너기고
므던[寬]+-(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너기[看]-+-고(연결 어미). 괜찮다고 여기고.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그리 일어 주011)
그리 일어
글[文. 詩]+이(주격 조사)#일[成]-+-거(연결 어미). 글이 이루어지거늘. 시가 이루어지거늘.
神홈 이쇼 주012)
신(神)홈 이쇼
신(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신함 있음을. 신의 손길이 있음을. 신의 작용이 있음을.
아노라 주013)
아노라
알[知, 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노라.

【한자음】 취리종위객 시성각유신
【언해역】 취하여서 나그네 되어 있음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시가 이루어지거늘 신(神)의 작용이 있음을 아노라.

兵戈猶在眼 儒術豈謀身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7ㄱ

兵戈ㅣ 주014)
병과(兵戈)ㅣ
병과(兵戈)+이(주격 조사). 전쟁이.
오히려 누네 잇니 주015)
누네 잇니
눈[眼]+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눈에 있나니. 눈앞에 있나니. 눈앞에 있으니. 눈앞에 있는데.
儒術은 주016)
유술(儒術)은
유술(儒術)+은(보조사). 유도(儒道)는. 유교의 도는. 유교의 도리는.
어느 주017)
어느
어찌.
모 리오 주018)
모 리오
몸[身]+(대격 조사)#[謀]-+-(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몸을 꾀할 것인가? 몸을 도모할 것인가? 몸의 안전을 도모할 것인가?

【한자음】 병과유재안 유술개모신
【언해역】 전쟁이 오히려 눈앞에 있는데, 유교의 도리는 어찌 몸을 도모할 것인가?

苦被微官縛 低頭愧野人
分類杜工部詩 卷之十五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죠고맛 주019)
죠고맛
죠고마[小, 微]+ㅅ(관형격 조사). 조그만. 작은. ‘죠고마’를 형용사 어간으로 볼 경우, ‘ㅅ’은 사이시옷이 된다.
벼스릐 얽요 주020)
벼스릐 얽요
벼슬[官]+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얽[縛]-+[結]-+-이(피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벼슬에 얽매임을.
심히 니버셔 주021)
심히 니버셔
심[深]+-(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닙[被]-+-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심히 입어서. 심히 입고서.
머리 수겨 주022)
머리 수겨
머리[頭]+(대격 조사)#숙[低]-+-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머리를 숙여.
野人을 주023)
야인(野人)을
야인(野人)+을(대격 조사). 야인을. 들사람을. 들에 있는 사람을(에게). 농사를 짓는 사람을(에게).
븟그리노라 주024)
븟그리노라
붓그리[愧(괴: 부끄러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그듸의 노  믈 보니 萬人과 다 호 붓그리놋다(그대가 높은 뜻 쓰는 것을 보니 만인(萬人)과 같은 것을 부끄러워하도다.)〈두시(초) 21:26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피미관박 저두괴야인
【언해역】 조그만 벼슬에 얽매임을 심히 입고서, 머리를 숙여 들에 있는 사람(농사 짓는 사람)을(에게) 부끄러워하노라.
분류두공부시 제15권 〈끝〉.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독작성시(獨酌成詩) : 혼자 술을 마시니 시가 이루어지다. 자작하며 시를 짓다. 이 시는 지덕(至德) 2년(757)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품계가 종팔품(從八品)에 해당하는 미관이었다.
주002)
서경잡기(西京雜記) : 중국 한나라의 유흠((劉歆, BC53?~AD23)이 짓고 진(晉)나라의 갈홍(葛洪, 284~364)이 엮은 것으로 알려진 잡록식의 필기 저작. 전한(前漢)의 천자(天子)와 후비(后妃) 및 저명한 사람의 일화, 궁중의 제도와 풍습 등에 관한 기록이다.
주003)
등화(燈花) : 등잔불이나 촛불의 심지 끝이 타서 맺힌 불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004)
모 : 자못.
주005)
 깃브니 : [太]#깃브[喜]-+-니(연결 어미). 매우 기쁘니.
주006)
프른 수를 : 프르[綠]-+-ㄴ(관형사형 어미)#술[酒]+을(대격 조사). 푸른 술을. ‘푸른 술’은 좋은 술을 가리킨다.
주007)
호라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는도다. 하는구나.
주008)
취(醉)야셔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취해서. 취한 속에서. 취한 상태에서.
주009)
외야 쇼 : 외[化]-+-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되어 있음을.
주010)
므던히 너기고 : 므던[寬]+-(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너기[看]-+-고(연결 어미). 괜찮다고 여기고.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주011)
그리 일어 : 글[文. 詩]+이(주격 조사)#일[成]-+-거(연결 어미). 글이 이루어지거늘. 시가 이루어지거늘.
주012)
신(神)홈 이쇼 : 신(神)+-(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신함 있음을. 신의 손길이 있음을. 신의 작용이 있음을.
주013)
아노라 : 알[知, 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노라.
주014)
병과(兵戈)ㅣ : 병과(兵戈)+이(주격 조사). 전쟁이.
주015)
누네 잇니 : 눈[眼]+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눈에 있나니. 눈앞에 있나니. 눈앞에 있으니. 눈앞에 있는데.
주016)
유술(儒術)은 : 유술(儒術)+은(보조사). 유도(儒道)는. 유교의 도는. 유교의 도리는.
주017)
어느 : 어찌.
주018)
모 리오 : 몸[身]+(대격 조사)#[謀]-+-(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몸을 꾀할 것인가? 몸을 도모할 것인가? 몸의 안전을 도모할 것인가?
주019)
죠고맛 : 죠고마[小, 微]+ㅅ(관형격 조사). 조그만. 작은. ‘죠고마’를 형용사 어간으로 볼 경우, ‘ㅅ’은 사이시옷이 된다.
주020)
벼스릐 얽요 : 벼슬[官]+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얽[縛]-+[結]-+-이(피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벼슬에 얽매임을.
주021)
심히 니버셔 : 심[深]+-(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닙[被]-+-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심히 입어서. 심히 입고서.
주022)
머리 수겨 : 머리[頭]+(대격 조사)#숙[低]-+-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머리를 숙여.
주023)
야인(野人)을 : 야인(野人)+을(대격 조사). 야인을. 들사람을. 들에 있는 사람을(에게). 농사를 짓는 사람을(에게).
주024)
븟그리노라 : 붓그리[愧(괴: 부끄러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부끄러워하노라. ¶그듸의 노  믈 보니 萬人과 다 호 붓그리놋다(그대가 높은 뜻 쓰는 것을 보니 만인(萬人)과 같은 것을 부끄러워하도다.)〈두시(초) 21:2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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