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엄 정공을 모시고 마가지에서 배를 띄우며, 계(溪) 자 운을 얻다[晩秋陪嚴鄭公摩訶池泛舟得溪字]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모로매 白鷺
놀래디 주024) 놀래디 놀라[驚]-+-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놀라게 하지.
마라 주025) 마라 말[止, 禁]-+-아(어말 어미). 마라. ‘마라’를 ‘말아라’의 축약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마라’는 ‘말아’를 연철해 쓰는 것에 불과하다. ‘말아’와 ‘말아라’는 ‘라’가 쓰이지 않고 쓰인 차이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쓰지 않게 되어 있다.
벋야 주026) 벋야 벋[友]+-(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벗하여.
靑溪예 주027) 청계(靑溪)예 청계(靑溪)+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푸른 시내에. 여기서 ‘청계’는 완화계(浣花溪)를 가리킨다.
잘 디로다 주028) 잘 디로다 자[宿]-+-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잘 것이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막수경백로 위반숙청계
【언해역】 모름지기 백로를 놀라게 하지 마라. 벗하여 청계(靑溪)에서 잘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