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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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문을 배석하여 하장군 산림에서 놀다, 10수[陪鄭廣文遊河將軍山林十首]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7ㄱ

鄭廣文 주001)
정광문(鄭廣文)
광문관(廣文館) 박사인 정건(鄭虔)을 가리킴. 재주가 많았지만 가난하였다고 한다. 두보와는 깊은 친교를 맺었다고 함.
河將軍 주002)
하장군(河將軍)
‘하(河)’씨 성을 가진 장군. ‘하장군(河將軍)의 성을 ‘하(何)’로 적은 본이 많고, 뒤에 나오는 ‘중과하씨 오수(重過何氏五首)’에도 ‘하씨(何氏)’로 되어 있기 떄문에, 언해의 ‘하장군(河將軍)’은 ‘하장군(何將軍)’의 잘못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름은 불명함.
山林
주003)
하장군산림(河將軍山林)
하장군의 산림. 장안성 남쪽, 위곡(韋曲)의 서쪽에 있다고 한다.
주004)
배정광문 유하장군산림(陪鄭廣文遊河將軍山林)
정광문을 배석하여(모시고) 하장군산림에서 놀다. 이 시는 천보(天寶) 12년(753)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十首

배정광문유하장군산림 십수
(정광문을 배석하여 하장군 산림에서 놀다, 10수)

〈첫째 수〉

不識南塘路 今知第五橋

南塘ㅅ 길흘 주005)
남당(南塘)ㅅ 길흘
남당(南塘)+ㅅ(관형격 조사)#길ㅎ[路]+을(대격 조사). 남당의 길을. 남당로(南塘路)를. 남당로는 위곡(韋曲)에 있는 지명. 제오교(第五橋)가 있는 곳의 지명인 것으로 생각된다. 위곡은 장안성(長安城) 남쪽의 지명.
아디 주006)
아디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몯다니 주007)
몯다니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였으니. 못하였는데. 못하였으나. ‘-더-+-아-’가 선어말 어미 ‘-다-’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이제 第五橋 주008)
제오교(第五橋)
제오교(第五橋)+(대격 조사). 제5교를. 제5교는, ‘제오(第五)’란 성(姓)에서 유래한 다리이름으로, 위곡(韋曲)의 서쪽에 있는 땅 이름이다.
알와라 주009)
알와라
알[知, 覺]-+-와라(감탄 어미). 아노라. 알도다. 깨닫노라. 깨닫도다. ‘-와라’는 더 분석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자음】 불식남당로 금지제오교
【언해역】 남당로를 알지 못하였는데, 이제 제5교를 아노라.

名園依緣水 野竹上靑霄

일훔난 주010)
일훔난
일훔[名]#나[出]-+-ㄴ(관형사형 어미). 이름난. 널리 알려진.
위안 주011)
위안
위안ㅎ[園]+(보조사). 정원은.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을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원(園)은 본래 울타리가 있는 밭을 뜻한다.
프른 므를 주012)
프른 므를
프르[靑, 綠]-+-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을(대격 조사). 푸른 물을.
브텟고 주013)
브텟고
븥[附, 依]-+-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붙어 있고. 의지해 있고.
햇 주014)
햇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들판의.
대 주015)
대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프른 하로 오놋다 주016)
오놋다
오[升, 昇, 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르는구나. 솟아오르는구나.

【한자음】 명원의연수 야죽상청소
【언해역】 이름난 정원은 푸른 물을 붙어 있고, 들판의 대나무는 푸른 하늘로 오르는구나.

谷口舊相得 濠梁同見招鄭子眞 주017)
정자진(鄭子眞)
한나라 때의 은사 정박(鄭撲)을 말한다. 그는 도(道)을 닦으며 말없이 앉아 있었다. 성제(成帝) 때 대장군 왕봉(王鳳)이 예를 갖추어 맞이하려 하였으나 끝내 응하지 않고, 곡구(谷口)에서 농사를 짓다가 죽었다고 한다.
이 居谷口 주018)
곡구(谷口)
중국 섬서(陝西) 예천현(醴泉縣) 동북에 있는 땅 이름. 한나라 성제(成帝) 때 은사 정박(鄭樸)이 그곳에서 도를 닦고 조용히 지내던 곳이다.
니 比廣文니라 莊子 주019)
장자(莊子)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B.C.365~?B.C.270). 이름은 주(週). 도가 사상의 중심 인물로, 유교의 인위적인 예의에 관한 가르침을 부정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자연 철학을 주장하였다.
ㅣ 與惠子 주020)
혜자(惠子)
전국시대 양나라의 재상을 지낸 인물. 호수의 다리 위에서 장자와 물고기의 즐거움에 대하여 이야기한 대화가 유명하다. 어느 날 장자(莊子)가 호수 위의 다리를 걸으면서 장자가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치는 것을 보니 물고기가 얼마나 즐거운지 알겠구나.’라고 하였더니, 혜자가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가 즐거운지 아는가?’라고 물었다는 데서 유발된 두 사람의 긴 대화를 말한다.
로 同遊濠梁니 比將軍山林다】

谷口 녜브터 주021)
녜브터
녜[古]+브터(보조사). 예부터.
相得다니 주022)
상득(相得)다니
상득(相得)+-(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상득(相得)하더니. 상득은 마음이 통하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濠梁애 주023)
호량(濠梁)애
호량(濠梁)+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호수 위의 다리에.
 주024)

[一]#[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함께. ‘’는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블료 주025)
블료
부르[招]-+-리(피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불림을.
보라 주026)
보라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받는구나. 당하는구나. ‘견(見)’은 피동의 뜻으로 헤석된다. ‘보-’에 상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이에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개재한 것으로 파악한다.

【한자음】 곡구구상득 호량동견초【정자진(鄭子眞)이 곡구(谷口)에 살았으니 정광문(鄭廣文)을 비유한 것이다. 장자(莊子)가 혜자(惠子)와 더불어 같이 호수의 다리에서 놀았으니 하장군의 산림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곡구(谷口)를 예부터 서로 마음에 들어 하였는데, 호수 위의 다리에 함께 불림을 받는구나.

平生爲幽興 未惜馬蹄遙

平生애 주027)
평생(平生)애
평생(平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평생에. 평생 동안에.
幽閑 주028)
유한(幽閑)
유한(幽閑)+-(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조용하고 그윽한.
興을 爲야 바 주029)
 바
[馬]#발[蹄]+(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말 발에. 말 발로. 말을 타고.
머리 주030)
머리
멀[遠, 遙]-+-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이 주031)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앗기디 주032)
앗기디
앗기[惜]-+-디(연결 어미). 아끼지. 아까워하지.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세월 건짐에 감히 죽음을 아끼려마는, 외롭고 쓸쓸하여 장한 마음을(에) 놀라노라.) 〈두시(초) 10:47ㄱ〉.
아니노라

【한자음】 평생위유흥 미석마제요
【언해역】 평생에 조용하고 그윽한 흥을 위하여 말 발에(말을 타고) 멀리 갈 일을 아끼지 아니하노라. (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7ㄴ

百頃風潭上 千章夏木淸【大材曰章이라】

온 이럼 주033)
온 이럼
온[百]#이럼[頃]. 백 이랑. ‘경(頃)’은 예전에, 중국에서 쓰던 논밭 넓이의 단위로, 1경은 100묘(畝)로, 시대에 따라 달랐다. 1묘는 땅 30평 정도이니, 100경은 30만 평이다. ¶받이러믄 외왼 城 밧기오  어즈러운 믌 가온로다(밭이랑은 외로운 성 밖이요 강마을은 어지러운 물 가운데로다.)〈두시(초) 11:43ㄴ〉.
만 주034)
만
만[程度]+-(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만한. 정도 되는.
 부 주035)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못 우희 주036)
못 우희
못[池, 潭]#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못 위에.
즈믄 낫 주037)
즈믄 낫
즈믄[千]#낫[箇]. 천 개. 천 그루. 여기서 ‘낫’은 원문의 ‘장(章)’을 언해한 말이다. 원문의 협주에서는 ‘큰 재목(材木)을 장이라 한다’고 하였으니, ‘즈믄 낫’은 ‘아름드리 나무 천 그루’라는 말이다. 결국 앞의 ‘이럼[頃]’과 ‘낫[章]’은 셈 단위, 즉 단위 명사임을 알 수 있다.
녀 남기 주038)
녀 남기
녀름[夏]+ㅅ(관형격 조사)#[木]+이(주격 조사). 여름 나무가.
도다 주039)
도다
[淸]-+-도다(감탄 어미). 맑도다. 곧, 드넓은 연못에 바람이 불고, 천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물에 맑게 비치는 모습임.

【한자음】 백경풍담상 천장하목청【큰 재목을 장(章)이라 한다.】
【언해역】 백 이랑 만한 바람 부는 연못 위에 천 그루 여름 나무가 맑도다.

卑枝低結子 接葉暗巢鶯

가온 주040)
가온
[卑]-+-갑(형용사 파생 접미사)-+-(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낮은. ‘갑다’를 현대의 ‘낮다’에 해당하는 옛말로 보기도 한다.
가지옌 주041)
가지옌
가지[枝]+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가지에는.
 주042)

[結]-+-(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맺은.
여르미 주043)
여르미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고 주044)
고
[低]+-(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나직하고. ‘’은 ‘[低]-’에 ‘--’이 연결된 모습을 하고 있다.
니 주045)
니
[接]-+-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이은.
니페 주046)
니페
닢[葉]+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잎에는.
깃기섯 주047)
깃 기섯
깃[巢]#깃[棲]-+-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깃 깃어 있는. 깃 깃고 있는.
곳고리 주048)
곳고리
꾀꼬리.
어득얏도다 주049)
어득얏도다
어득[暗]+-(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어둑하여 있도다. 어둑해 있도다.

【한자음】 비지저결자 접엽암소앵
【언해역】 낮은 가지에는 맺은 열매가 나직하고, 이은 잎에는 깃 깃고 있는 꾀꼬리 어둑하여 있도다.

鮮鯽銀絲膾 香芹碧澗羹

銀실  膾 주050)
은(銀)실  회(膾)
은(銀)#실[絲]#[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회(膾)+(보조사). 은실 같은 회는.
新鮮 鯽魚ㅣ오 주051)
즉어(鯽魚)ㅣ오
즉어(鯽魚)#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즉어이고. 즉어이요. 즉어는 붕어를 말한다. 붕어는 잉엇과의 민물고기로, 등은 푸른 갈색이고 배 쪽은 누르스름한 은백색이다. 머리는 뾰족하며 주둥이는 둥글고 수염이 없다. 배지느러미는 붙어 있고 비늘은 둥근 비늘이다.
프른 시내햇 주052)
프른 시내햇
프르[靑, 碧]-+-ㄴ(관형사형 어미)#시내ㅎ[川, 澗]+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푸른 시내의.
거스로 론 주053)
론
[造, 調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羹 주054)
갱(羹)
갱(羹)+(보조사). 국은.
곳다온 주055)
곳다온
곶[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미나리로다

【한자음】 선즉은사회 향근벽간갱
【언해역】 은실 같은 회는 신선한 붕어이고, 푸른 시내의 것으로 만든 국은 꽃다운 미나리로다.

飜疑柂樓底 晩飯越中行【柂 正船木 주056)
정선목(正船木)
배를 바로잡는 나무. 방향타. 키.
也ㅣ니 柂樓 船上ㅅ 樓ㅣ라】

도혀 疑心호 주057)
의심(疑心)호
의심(疑心)+-(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의심하되.
柂樓 주058)
이루(柂樓)
이(柂)는 배의 방향타, 즉 키를 가리킨다. 키를 잡는 사람을 위하여 지은 작은 누각을 이루(柂樓)라 한다.
미틔셔 주059)
미틔셔
밑[底]+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셔(보조사). 밑에서.
나죗밥 주060)
나죗밥
나죄[夕]+ㅅ(관형격 조사)#밥[飯]. 저녁의 밥. 석식. 저녁밥.
먹고 越ㅅ 中에셔 주061)
월(越)ㅅ 중(中)에셔
월나라 가운데에서.
녀논가 주062)
녀논가
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가(의문 어미). 가는가. 다니는가. ‘-ㄴ가’는 ‘-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노라

【한자음】 번의이루저 만반월중행【이(柂) 배의 키이니 이루(柂樓)는 배 위의 누각이다.】
【언해역】 도리어 의심하되 배 위의 〈작은〉 누각 밑에서 저녁밥 먹고 월(越)나라 가운데서 다니는가 하노라. (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셋째 수〉

萬里戎王子 何年別月支【戎王子 月支國ㅅ 花名이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8ㄱ

里옛
주063)
만리(萬里)옛
만리(萬里)+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만리의.
戎王子 주064)
융왕자(戎王子)
월지국(月支國)에서 나는 꽃이름.
어느 예 주065)
어느 예
어느[何]#[年]+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어느 해에.
月支 주066)
월지(月支)
월지국(月支國). 월씨(月氏)라고도 한다. 옛날 서역(西域)에 있었던 나라 이름. 그 주민은 원래 돈황(燉煌)에 살았는데, 흉노에 쫓기어 인도 지방으로 이주하였다고 한다.
여희여 주067)
여희여
여희[別]-+-어(연결 어미). 여의어. 떠나.
오니오 주068)
오니오
오[來]-+-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온 것인가?

【한자음】 만리융왕자 하년별월지【융왕자(戎王子)는 월지국(月支國)의 꽃이름이다.】
【언해역】 만리의 융왕자(꽃이름)가 어느 해에 월지국을 떠나온 것인가?

異花開絶域 滋蔓匝淸池

奇異 주069)
기이(奇異)
기이(奇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기이한. 기묘하고 이상한. 기묘하고 야릇한.
고지 주070)
고지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먼 셔 주071)
먼 셔
멀[遠, 絶]#[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셔(보조사). 먼 가에서. 먼 가장자리[絶域]에서. ‘애셔’를 한 단위로 부사격 조사라 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프더니 주072)
프더니
프[開]-+-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피더니.
퍼뎟 주073)
퍼뎟
퍼디[滋]-+-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퍼져 있는.
너추리 주074)
너추리
너출[蔓]+이(주격 조사). 덩굴이. 넝쿨이.
 모 주075)
 모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못[池]+(대격 조사). 맑은 못을.
횟돌앳도다 주076)
횟돌앳도다
회(回)+ㅅ(사이시옷)#돌[回]-+-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휘돌아 있도다. 휘돌고 있도다.

【한자음】 이화개절역 자만잡청지
【언해역】 기이한 꽃이 먼 가장자리에서 피더니 퍼져 있는 넝쿨이 맑은 못을 휘돌고 있도다.

漢使徒空到 神農竟不知【言張騫 주077)
장건(張騫)
중국 전한(前漢) 때의 외교가(?~B.C.114). 자는 자문(子文). 장건은 인도 통로를 개척하고, 서역 정보를 가져와 동서의 교통과 문화 교류의 길을 열었다고 한다. 두보의 시에 의하면, 장건은 월지국에서 융왕자 꽃을 찾지 못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使西域야 不得此花고 神農ㅅ 本草애 亦不載니라】

漢ㅅ 使者ㅣ 주078)
한(漢)ㅅ 사자(使者)ㅣ
한(漢)+ㅅ(관형격 조사)#사자(使者)+이(주격 조사). 한나라의 사자가. 한나라의 사자(使者)는 장건(張騫)을 말한다. 장건은 일찍이 한나라 무제(武帝)의 명을 받들어 월지국에 사신으로 간 일이 있다.
갓 주079)
갓
한갓. 헛되이.
뷔여 가고 주080)
뷔여 가고
뷔[空]-+-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비어 가고. 손이 빈 채로 가고. 빈 손으로 가고.
神農 주081)
신농(神農)
중국의 옛 전설 속의 제왕으로 삼황(三皇)의 한 사람. 흔히 신농씨(神農氏)라 한다. 몸은 사람이나 머리는 소[人身牛頭]로, 백성에게 경작을 가르쳤다고 한다. 불의 덕으로 왕이 된 데서 염제(炎帝)라고도 한다. 백초(百草)를 맛보면서 약초를 발견하였고, 오현(五弦)의 거문고를 만들었고, 8괘를 겹쳐서 64괘를 만들었다고 한다. (금성판 국어대사전 참조)
매 주082)
매
마침내.
아디 몯니라 주083)
아디 몯니라
알[知]-+-디(연결 어미)#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알지 못한 것이다. 알지 못하였다.

【한자음】 한사도공도 신농경부지【장건(張騫)이 사신으로 서역(西域)에 갔으나 이 꽃을 얻지 못하고, 신농씨의 본초(本草)에도 역시 실려 있지 않은 것을 말한다.】
【언해역】 한나라의 사신이 헛되이 빈손으로 가고, 신농씨도 마침내 알지 못한 것이다.

露飜兼雨打 開拆漸離披

이스레 주084)
이스레
이슬[露]+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슬에.
두위티며 주085)
두위티며
두위티[飜]-+-며(연결 어미). 번드치며. 뒤치며.
비 튜믈 주086)
비 튜믈
비[雨]#티[打]-+-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비 침을. 비 치는 것을.
조쳐 니 주087)
조쳐 니
조치[兼]-+-어(어말 어미)#[爲]-+-니(연결 어미). 조치어 하니. 아울러 하니.
주088)
피[開]-+-어(연결 어미). 피어. 피어서.
漸漸 펴뎟도다 주089)
펴뎟도다
피[離披]-+-어(연결 어미)#디[生, 化]-+-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혹은 펴디[離披]-+-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퍼져 있도다. 뒤의 분석에서 ‘펴디-’ 는 ‘피[離披]-+-어(연결 어미)#디[生, 化]-’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로번겸우타 개탁점리피
【언해역】 이슬에 뒤치며 비 치는 것을 아울러 하니 피어서 점점 퍼져 있도다. (여기까지가 셋째 수이다.)

〈넷째 수〉

旁舍連高竹 疎籬帶晩花

 지븐 주090)
 지븐
[邊, 旁(방: 가장자리)]+(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집[家, 舍]+은(보조사). 가의 집은. 가장자리의 집은.
노 주091)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댓 서리예 주092)
댓 서리예
대[竹]+ㅅ(관형격 조사)#서리[間]+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대나무 사이에.
니고 주093)
니고
[連]-+-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이어 있고.
설 주094)
설
설[疎]-+-ㄴ(관형사형 어미). 엉성한, 드문드문한. 성긴. 설핀.
울흔 주095)
울흔
울ㅎ[籬]+은(보조사). 울타리는.
나죗 주096)
나죗
나조[夕]+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고 주097)
고
곶[花]+(대격 조사). 꽃을.
帶얫도다 주098)
대(帶)얫도다
대(帶)+-(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띠고 있도다. 띠처럼 두르고 있도다.

【한자음】 방사련고죽 소리대만화
【언해역】 가장자리 집은 높은 대나무 사이에 이어 있고, 설핀 울타리는 저녁의 꽃을 두르고 있도다

碾渦深沒馬 藤蔓曲藏蛇【碾渦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8ㄴ

 水ㅣ 回流ㅣ 如碾也ㅣ라】

주099)
믈[水]+ㅅ(관형격 조사). 물의.
뉘누리 주100)
뉘누리
뉘누리[碾(맷돌)]+(보조사). 소용돌이는.
기퍼 리 주101)
리
[馬]+이(주격 조사). 말이.
기고 주102)
기고
[沒(몰: 가라앉다), 淹(엄: 담그다)]-+-기(피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잠기고.
藤ㅅ 너추른 주103)
등(藤)ㅅ 너추른
등(藤)+ㅅ(관형격 조사)#너출[蔓]+은(보조사). 등나무 넝쿨은.
고바 주104)
고바
곱[曲]-+-아(연결 어미). 굽어. 구불구불하여.
야 주105)
야
얌[蛇]+(대격 조사). 뱀을.
갈맷도다 주106)
갈맷도다
갊[藏]-+-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감추고 있도다.

【한자음】 년와심몰마 등만곡장사【연와(碾渦)는 물이 돌아 흐르는 것이 소용돌이 같은 것이다.】
【언해역】 물 소용돌이는 깊어 말이 잠기고, 등나무 넝쿨은 구불구불하여 뱀을 감추고 있도다.

詞賦工無益 山林跡未賖【이 그를 잘 지미 쇽졀업슬 山林에 歸隱호리라 다】

詞賦 주107)
사부(詞賦)
사(詞)와 부(賦). 운자(韻字)를 달아 지은 글.
바지로이 주108)
바지로이
바지[匠, 工]+-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솜씨 있게. 공교로이.
야도 利益호미 주109)
이익(利益)호미
이익(利益)+-(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이익됨이.
업스니 山林에 갈 자최 주110)
자최
자취. 행적. 행로. 인생행로.
머디 아니니라

【한자음】 사부공무익 산림적미사【이는 글을 잘 짓는 것이 속절없기 때문에 산림에 돌아가 숨으리라 한 것이다.】
【언해역】 〈운을 달아 지은〉 사(詞)와 부(賦)가 공교로이 되어도 이익됨이 없으니, 산림에 갈 자취(인생행로)가 멀지 않은 것이다.

盡拈書籍賣 來問爾東家

書冊을 다 자바다가 주111)
자바다가
잡[拈(념: 집어들다)]-+-아(연결 어미)+다가(보조사). 집어다가.
라 주112)
라
[賣]-+-아(연결 어미). 팔아. 팔아서.
네 東녁 지블 와 무러 주113)
무러
물[問]-+-어(연결 어미). 물어.
사로리라 주114)
사로리라
살[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살리라. 살 것이로다.

【한자음】 진념서적매 래문이동가
【언해역】 서책(書冊)을 다 집어다가 팔아 너의 동쪽의 집을 와서 물어보고 살 것이로다. (여기까지가 넷째 수이다.)

〈다섯째 수〉

剩水滄江破 殘山碣石開【此 言將軍이 引水作池고 又作假山也ㅣ라】

나 므른 주115)
나 므른
남[剩]-+-(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은(보조사). 남은 물은. 인공 못에 남아 있는 물을 가리킴.
滄江 주116)
창강(滄江)
푸른 강. 멀쩡한 강.
허러 주117)
허러
헐[破]-+-어(연결 어미). 헐어. 파괴하여.
가져오고 殘微 주118)
잔미(殘微)
잔미(殘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변변치 못한.
뫼 주119)
뫼
뫼ㅎ[山]. 산은.
碣石티 주120)
갈석(碣石)티
갈석(碣石)+이(비교격 조사). 갈석산같이. ‘이(비교격 조사)’는 ‘[如]+이(부사 파생 접미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갈석(碣石)은 갈석산(碣石山)으로, 진시왕이 자신의 공덕을 새겨 놓았다는 산 이름이다.
여렛도다 주121)
여렛도다
열[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열어 있도다. 열려 있도다. 절개(切開)되어 있도다.

【한자음】 잉수창강파 잔산갈석개【이는 장군이 물을 끌어 연못을 만들고 또 인공산을 만드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남은 물은 푸른 강을 헐어 가져오고, 변변치 못한 산은 갈석산(碣石山)같이 절개되어 있도다.

綠垂風折笋 紅綻雨肥梅

프른 거시 드려 시니 주122)
드려 시니
드리[垂]-+-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드리워 있으니. ¶垂는 드릴씨니 垂瓔은 瓔珞 드리울씨라(수는 드리우는 것이니 수영은 영락을 드리우는 것이다.)〈월석 10:56ㄴ〉. 고디 셔도 머리 해 드리고 빗기 오라도 바리  치니라(꼿꼿하게 서도 머리가 땅에 드리우고, 비스듬히 졸아도 발이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금삼 3:22ㄱ〉.
매 주123)
매
[風]+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바람에.
竹笋이 주124)
죽순(竹笋)이
죽순이.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을 말한다. ‘순(笋)’의 한자는 ‘순(筍)’으로도 쓴다.
것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9ㄱ

뎻고
주125)
것거뎻고
[折]-+-어(연결 어미)#디[落, 化]-+-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꺾어져 있고.
블근 거시 뎨 시니 주126)
뎨 시니
[綻(탄:터지다)]-+-어(연결 어미)#디[落, 化]-+-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터져 있으니.
비예 주127)
비예
비[雨]+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비에.
梅花ㅅ 여르미 주128)
여르미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졋도다 주129)
졋도다
[肉]#지[厚]-+-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살져 있도다. 살이 올라 있도다.

【한자음】 록수풍절순 홍탄우비매
【언해역】 푸른 것이 드리워 있으니 바람에 죽순이 꺾어졌고, 붉은 것이 터져 있으니 비에 매화의 열매가 살져 있도다.

銀甲彈箏用 金魚換酒來

銀으로 론 주130)
론
[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爪甲은 주131)
조갑(爪甲)은
손톱과 발톱은.
주132)
쟁(箏)
거문고 비슷한 13현의 악기.
매 주133)
매
[彈]-+-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탐에. 타는 것에.
니 주134)
니
[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쓰나니. 쓰니. 쓰는 것이니.
金魚帶 주135)
금어대(金魚帶)
당나라 때 시작된 관복의 부속품. 큰 잉어 모양의 쇠붙이로, ‘금어대(金魚袋)’와 같이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3품 이상의 공복이 허리에 찼다. 옷색은 자색(紫色)이고 홀은 상아홀이었다.
로 수를 밧과 오다 주136)
밧과 오다
밧고[交]-+-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바꾸어 온다.

【한자음】 은갑탄쟁용 금어환주래
【언해역】 은으로 만든 조갑(爪甲)은 쟁(箏) 타는 데 쓰나니, 금어대(金魚袋)로 술을 바꾸어 온다.

興移無洒掃 隨意坐蒼苔

乘興야 주137)
승흥(乘興)야
흥을 타. 흥을 타서.
올마 주138)
올마
옮[移]-+-아(연결 어미). 옮아. 흥이 옮아.
리 주139)
리
쓰레질. ‘리’는 ‘[掃]+서리[間]’와 같이 분석할 수 있는 말로 여겨진다. ‘-’은 동사의 어간으로, 명사처럼 쓰이는 예이다. ‘꺾꽂이’나 ‘접칼’에서 ‘꺾[折]-’과 ‘접[折合]-’이 명사처럼 쓰이는 것과 같다. ‘리’는 ‘서리’의 두음 ‘ㅅ’이 유성 환경에서 유성음 ‘ㅿ’이 된 것으로, ‘사이’의 뜻에서 ‘무더기로 모인 것 가운데’ 또는 ‘여러 번 하는 일’을 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쓸+서리’는 ‘쓰는 것을 여러 번 하는 일’의 뜻을 가지게 된다.
아니야 들 조차 주140)
들 조차
[意]+을(대격 조사)#좇[隨]-+-아(연결 어미). 뜻을 좇아. 뜻에 따라. 마음대로.
프른 이싀 주141)
이싀
잇[苔]+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끼에.
안조라 주142)
안조라
앉[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앉아라. 앉는구나. 앉도다.

【한자음】 흥이무쇄소 수의좌창태
【언해역】 흥을 타서 〈흥이〉 옮아 쓰레질 아니하고, 뜻대로 푸른 이끼에 앉도다. (여기까지가 다섯째 수이다.)

〈여섯째 수〉

風磴吹陰雪 雲門吼瀑泉

 부 주143)
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돌리엔 주144)
돌리엔
돌[石]#리[橋]+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돌다리에는.
어드운 누니 주145)
어드운 누니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눈[雪]+이(주격 조사). 어두운 눈이.
불이고 주146)
불이고
불[吹]-+-이(피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불리고.
구룸  주147)
구룸 
구룸[雲]#[奄, 蔽]-+-ㄴ(관형사형 어미). 구름 낀.
山門 주148)
산문(山門)
절의 바깥문으로 절을 가리키거나, 산을 오르는 첫머리, 즉 산어귀를 말함.
주149)
구룸  산문(山門)엔
구름 낀 절에는. 원문의 ‘운문(雲門)’을 갑문(閘門)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댐의 갑문에는 물이 용솟음치기 때문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구름으로 표현한 것이다.
瀑布ㅣ 우르놋다 주150)
우르놋다
울[鳴, 吼]-+-으(조음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우는구나.

【한자음】 풍등취음설 운문후폭천
【언해역】 바람 부는 돌다리에는 어두운 눈이 〈바람에〉 불리고, 구름 낀 산어귀에는 폭포가 우는구나.

酒醒思臥簟 衣冷欲裝緜

수리 어 주151)
어
[醒]-+-거(연결 어미). 깨거늘. ‘-거늘’은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거-’를 가지고 있다. ‘-거늘’은 ‘-거-+-ㄴ(동명사 어미)#을(대격 조사)’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 주152)
사
샅[簟(점: 삿자리)]+(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삿자리에. 대자리에. 멍석에.
눕고져 고 주153)
고
[思]+-(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오시 서늘 주154)
서늘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ㅭ(연결 어미). 서늘하기 때문에.
소오로 주155)
소오로
소옴[綿, 緜]+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솜으로.
미고져 주156)
미고져
미[裝]-+-고자(연결 어미). 꾸미고자. 솜을 두고 누비고자.
노라

【한자음】 주성사와점 의냉욕장면
【언해역】 술이 깨거늘 삿자리(멍석)에 누으려고 생각하고(눕고 싶고), 옷이 서늘하니 솜으로 꾸미고자 하노라.

野老來看客 河魚不取錢 只疑淳朴處 自有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9ㄴ

一山川

햇 늘근 사미 주157)
햇 늘근 사미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들의 늙은 사람이. 들판의 늙은 사람이. 야로(野老)가. 야옹(野翁)이. 시골 늙은이가.
나그낼 보아 주158)
나그낼 보아
나그내[客]+ㄹ(대격 조사)#보[看]-+-아(연결 어미). 나그네를 보아. 나그네를 보고. ‘나그네’란 형태가 아주 드물게 16세기 초, 17세기 중엽에 나타나기도 한다.
맷 주159)
맷
[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강에서 잡은’의 말이다.
고기예 도 주160)
도
돈[錢]+(대격 조사). 돈을.
받디 아니니 오직 疑心호 주161)
의심(疑心)호
의심(疑心)+-(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의심하되. 의아해하되.
淳朴 히 주162)
히
ㅎ[地, 處]+이(주격 조사). 땅이.
스스로  山川이 주163)
산천(山川)이
산천(山川)+이(주격 조사). 산천이.
잇가 주164)
잇가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가(의문 어미). 있는가.
주165)
순박(淳朴) 히 스스로  산천(山川)이 잇가
순박한 땅이 스스로 한 산천이 있는가. 순박한 땅이라서 사람도 스스로 한 산천처럼 된 것이 아닌가.
노라

【한자음】 야로래간객 하어부취전 지의순박처 자유일산천
【언해역】 시골 늙은이가 와 나그네를 보고 강 고기(강에서 잡은 고기)에 돈을 받지 않으니, 오직 의심하되 순박한 땅이 스스로 한 산천이 있는가 하노라(순박한 땅이라서 사람도 스스로 한 산천처럼 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노라.) (여기까지가 여섯째 수이다.)

〈일곱째 수〉

棘樹寒雲色 茵蔯春藕香

棘樹 주166)
극수(棘樹)
극수(棘樹)+(보조사). 가시나무는. 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큰키나무의 하나. 높이는 10~20미터, 나무껍질은 푸른빛 도는 어두운 밤색이다. 잎은 긴 타원형에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 봄에 누런 갈색 꽃이 피고 열매는 식용하며 도토리와 비슷한 모양이다. 나무의 재목은 여러 가지 가구재, 땔감 따위로 쓴다.
 구 빗 주167)
 구 빗
[寒]-+-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ㅅ(관형격 조사)#빛[色]. 찬 구름의 빛. 찬 구름 빛. 天上애 구름 흐터(천상에 구름 흩어져야)〈원각 상1-1:56ㄴ〉.
고 茵蔯 주168)
인진(茵蔯)
인진쑥. 민간 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초 중의 하나. 잎은 쑥처럼 생겼으나 쑥잎보다 약간 가늘면서도 대는 쑥보다 더 크게 자란다. 너무 써서 쑥처럼 나물로는 먹지 못한다.
은  蓮ㅅ 불휘 주169)
연(蓮)ㅅ 불휘
연(蓮)+ㅅ(관형사형 어미)#불휘[根]. 연의 뿌리. 연뿌리.
곳다온 주170)
곳다온
곶[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여기서 ‘꽃답다’는 향기가 있다는 뜻이다.
도다 주171)
도다
[如, 似]+-(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극수한운색 인진춘우향
【언해역】 가시나무는 찬 구름 빛 같고, 인진쑥은 봄의 연뿌리 꽃다운 듯하도다.

脆添生菜美 陰益食單凉【單은 盛飯竹器라 生菜 指茵蔯이라 陰은 棘樹之陰也ㅣ라】

보라온 주172)
보라온
보랍[脆(취: 무르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보드라운.
生菜ㅣ 주173)
생채(生菜)ㅣ
생채(生菜) +의(관형격 조사). 생채는 날로 무친 나물인데, ‘인진쑥’을 가리킨다.
됴니 주174)
됴니
둏[好, 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좋은 것을. 맛있는 것을.
이받니 주175)
이받니
이받[接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대접하나니.
주176)
보라온 생채(生菜)ㅣ 됴니 더 이받니
보드라운 생채가 좋은 것을 더 대접하나니. ‘보라온 생채(生菜)ㅣ’는 ‘보드라운 생채는’과 같이 ‘이’가 주제 표지와 같은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주177)

ㅎ[陰]+(보조사). 그늘은.
밥 다 주178)
밥 다
밥[飯]#담[入]-+-(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밥 담은.
그르셋 주179)
그르셋
그릇[器, 簞]+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그릇의. 협주에 의하면 이는 ‘대나무 그릇’을 가리킨다.
서늘호 주180)
서늘호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늘함을.
더으다 주181)
더으다
더으[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더한다. 더하는구나.

【한자음】 취첨생채미 음익식단량【단(單)은 밥을 담는 대나무 그릇이다. 생채는 인진(茵蔯) 쑥을 가리킨다. 음(陰)은 가시나무의 그늘이다.】
【언해역】 보드라운 쑥[生菜]의 좋은 것을 더 대접하나니, 〈가시나무〉 그늘은 밥 담은 〈대나무〉 그릇의 서늘함을 더하는구나.

野鶴淸晨出 山精白日莊【山精은 如人니 一足이오 長이 三四尺이니 食山蛹고 夜出晝藏니라】

햇 鶴은 주182)
햇 학(鶴)은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학(鶴)+은(보조사). 들의 학은. 들판의 학은.
 새배 주183)
 새배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새배[晨]. 맑은 새벽.
냇고 주184)
냇고
나[出]-+-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나아 있고. 나 있고. 나와 있고.
뫼리 주185)
뫼리
메아리. 산의 정령. ‘뫼리’의 ‘뫼[山]’는 산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뫼리’란 어형은 ‘메아리’의 ‘아리’가 ‘리’에 소급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 ‘리’를 ‘살이’와 결부시키는 일도 있는데, 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나 주186)
나
낮[晝]+(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낮에.
갈맷도다 주187)
갈맷도다
갊[藏. 莊]-+-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숨었도다. 감추어 있도다.

【한자음】 야학청신출 산정백일장【산 정령은 사람과 같으니 다리가 하나이고 키가 3, 4척이니, 산번데기를 먹고 밤에 나오고 낮에는 숨는 것이다.】
【언해역】 들판의 학은 맑은 새벽에 나와 있고 메아리(산 정령)는 낮에 숨어 있도다.

石林蟠水府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10ㄱ

百里獨蒼蒼

돌 잇 주188)
돌 잇
돌[石]#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 있는.
수프레 주189)
수프레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수풀에.
水府ㅣ 주190)
수부(水府)ㅣ
수부(水府)+이(주격 조사). 수부가. 용왕의 궁궐이. 수부는 물을 맡아 다스린다는 신의 궁전을 말한다.
서롓니 주191)
서롓니
서리[蟠(반: 서리다, 몸을 감고 엎드려 있다, 두르다, 주위를 빙 감아 돌다)]-+-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서려 있나니. 서려 있는데.
百里예 주192)
백 리(百里)예
백 리(百里)+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백 리에. 이는 그 거리가 아주 멀리까지 이르는 것을 뜻한다.
올로 주193)
올로
홀로.
퍼러얏도다 주194)
퍼러얏도다
프르/*퍼르[蒼]-+-어(연결 어미)#[爲]-+-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 -도다(감탄 어미). 퍼렇게 되어 있도다. 퍼렇도다. ‘*퍼르-’는 가상적인 어근이다. ‘프르-’가 음성 상징에 의하여 ‘*퍼르-’와 같이 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자음】 석림반수부 백리독창창
【언해역】 돌 있는 수풀에 용왕의 궁궐이 서리어 있나니, 백 리에 홀로 퍼렇도다. (여기까지가 일곱째 수이다.)

〈여덟째 수〉

憶過楊柳渚 走馬定昆池

버드나모 션 주195)
버드나모 션
버드나모[楊, 柳]#셔[立]-+-ㄴ(관형사형 어미). 버드나무 선. 버드나무가 서 있는.
믌로 주196)
믌로
믈[水]+ㅅ(관형격 조사)#[邊]+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물가로.
주197)
버드나모 션 믌로
버드나무가 선 물가로. 언해 담당자는 이를 풀이하였으나, 양류저(楊柳渚)는 지명이라 한다. 정곤지(定昆池) 부근에 있다고 한다.
디나 주198)
디나
디나[過]-+-아(연결 어미). 지나.
定昆池 주199)
정곤지(定昆池)
당나라 안락공주(安樂公主)가 판 연못. 위곡(韋曲)의 북쪽에 있다. 위곡은 장안성(長安城) 남쪽의 지명.
 여 주200)
 여
[馬]#[走]-+-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말 달려. 말을 달려.
오던 이 주201)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노라 주202)
노라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어미). 생각하노라. 떠올려 본다.

【한자음】 억과양류저 주마정곤지
【언해역】 버드나무가 서 있는 물가로 지나 정곤지로 말 달려 오던 일을 생각하노라.

醉把靑荷葉 狂遺白接䍦靑荷葉 주203)
청하엽(靑荷葉)
술잔이라 주석이 달려 있다. 푸른 연꽃잎이 그려진 술잔으로 생각된다.
 酒盃라 白接䍦 주204)
백접리(白接䍦)
백색 두건을 가리킨다.
 巾也ㅣ라 이 술 먹노라 울워니 주205)
울워니
울월[仰]-+-니(연결 어미). 우러르니. ‘울월-+-니’에서 받침 ‘ㄹ’이 탈락한 것이다.
頭巾이 버서딜시라】

醉코 주206)
취(醉)코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취하여. 동사 파생 접미사 ‘--’의 ‘ㅎ’과 ‘-고’의 ‘ㄱ’이 합쳐져 ‘ㅋ’이 된 것이다.
프른 蓮 니플 자바 주207)
프른 연(蓮) 니플 자바
푸른 연잎을 잡아. ‘청하엽’이란 술잔을 잡아. 청하엽(靑荷葉)은 술잔의 이름인데, 언해에서는 이를 일반 어구로 풀이한 것이다.
어러이 주208)
어러이
어럽[狂]-+-이(부사 파생 접미사). 미친 듯이.
白接䍦 버서 주209)
버서
벗[脫]-+-어(연결 어미). 벗어.
디요라 주210)
디요라
디[落]-+-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어미). 떨어지게 하는구나. 떨어뜨리는구나. ‘디-’의 성조가 상성으로 되어 있는 것은 그것이 사동사임을 말해 준다.

【한자음】 취파청하엽 광유백접리【청하엽(靑荷葉)은 술잔이다. 백접리(白接䍦)는 두건이다. 이것은 술 먹느라 고개를 드니 두건이 벗어지는 것이다.】
【언해역】 취하여 푸른 연잎을(술잔을) 잡고 미친 듯이 백접리를 벗어 떨어뜨리는구나.

刺船思郢客 解水乞吳兒【郢客吳兒  달호 주211)
달호
달호[取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루는.
사미라 乞 丘旣反니 줄 시라 言欲得郢客야 刺船而遊다니 吳兒 已與之也ㅣ라】

대 주212)
대
[舟]+ㅅ(관형격 조사)#대[柱]. 돛대. 삿대. 원문의 ‘자선(刺船)’은 ‘탱선(撑船)’과 같은 뜻으로 배를 젓는 것을 뜻한다. 두보 시에서 ‘대’는 대부분 ‘돛대’를 가리킨다. 그러나 ‘돛대’로는 ‘디다’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삿대’로 해석하는 것은 ‘디다’를 고려한 것이다.
디 주213)
디
디[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찌르는. 지르는. 배를 젓는.
郢客 주214)
영객(郢客)
가객이나 시인을 가리킴. 어떤 사람이 초(楚)의 수도 영(郢)에서 노래를 부르니 많은 사람이 따라 불렀다는 고사가 있다.
다니 주215)
다니
[思]+-(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더니. 생각하였는데.
믈 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10ㄴ

주216)
믈 아
믈[水]#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물 아는. 물을 아는.
吳ㅅ 아 주217)
오(吳)ㅅ 아
오(吳)+ㅅ(관형격 조사)#아[兒]+(보조사). 오의 아이를. 오의 아이에게. ‘오아(吳兒)’는 수영을 잘하고 배를 잘 다루었던 아이라고 한다. ‘아’의 ‘’은 단순한 대격 조사가 아니다. ‘에게’가 나타나야 할 자리에 쓰인 ‘’이므로, 이는 주제 표시의 보조사적 기능을 수행하는 ‘//을/를’이라 할 수 있다.
주다 주218)
주다
주[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준다.

【한자음】 자선사영객 해수걸오아【가객(歌客)과 오(吳)의 아이는 배 다루는 사람이다. 기(乞)는 구(丘)와 기(旣)의 반절이니 주는 것이다. 가객을 얻어 배를 저으며 놀려고 하였는데 이미 오의 아이에게 그것을 준 것을 말한다.】
【언해역】 삿대 지르는(배를 젓는) 가객(歌客)을 생각하였는데, 물을 잘 아는 오(吳)의 아이를(아이에게)〈그것을〉준다.

坐對秦山晩 江湖興頗隨

秦山 주219)
진산(秦山)
진나라의 산. 장안 일대의 산. 하장군(何將軍)의 산림에서 내려다보이는 산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나조 주220)
나조
나조ㅎ[夕]+(대격 조사). 저녁을. ¶ 東녀긔 이시면 아미오 西ㅅ녀긔 가면 나조힐 東녀글 아미라 니라(해가 동쪽에 있으면 아침이고, 서쪽에 가면 저녁이므로, 동쪽을 아침이라고 하는 것이다.)〈월석 2:50ㄱ〉.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시매  장 골푸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였음에 배 아주 고프니)〈몽노 3:21ㄱ〉.
안자셔 주221)
안자셔
앉[坐]-+-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앉아서. ‘-아/어셔’를 하나의 어미를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相對야 쇼 주222)
상대(相對)야 쇼
상대(相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시[有]- +-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상대해 있으되. 상대하고 있으되. 마주하고 있으니. ‘-오’를 하나의 어미를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江湖앳 주223)
강호(江湖)앳
강호(江湖)+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호의. 자연의.
興心 주224)
흥심(興心)
흥겨운 마음.
모 주225)
모
자못. ¶긼거리 臨야셔 디 모 셜울 수를 相對야셔 能히 먹디 몯노라(길거리를 임하여서 생각이 자못 서럽기 때문에 술을 상대하여서 능히 먹지 못하노라.)〈두시(초) 8:21ㄱ〉.
좃다 주226)
좃다
좇[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좇는다. 따른다. 뒤따른다. ¶신 신고 거러  조초니 마다 절로 곳과 버들왜 펫도다(신 신고 걸어 봄바람을 좇으니 마을마다 절로 꽃과 버들이 피어 있도다.)〈두시(초) 15:41ㄴ~42ㄱ〉.

【한자음】 좌대진산만 강호흥파수
【언해역】 진산(秦山)의 저녁을 앉아서 마주하고 있으니, 강호(江湖)의 흥겨운 마음이 자못 뒤따른다. (여기까지가 여덟째 수이다.)

〈아홉째 수〉

床上書連屋 階前樹拂雲

床 우흿 주227)
상(床) 우흿
상(床)#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상 위의.
書冊이 지븨 니고 주228)
지븨 니고
집[屋(지붕)]+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지붕에 이어 있고. ‘옥(屋)’에는 지붕의 뜻이 있으나, 언해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階砌 주229)
계체(階砌)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댓돌. 계체석(階砌石). 섬돌.
알 주230)
알
앒[前]+(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의.
남 주231)
남
[木]+(보조사). 나무는.
구루믈 티놋다 주232)
티놋다
[拂(불: 떨다)]-+티[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떨치는구나.
주233)
구루믈 티놋다
구름을 떨치는구나. 구름까지 이르렀구나. 구름을 찌르는 듯하구나.

【한자음】 상상서련옥 계전수불운
【언해역】 책상 위의 서책이 지붕에 이어 있고, 섬돌 앞의 나무는 구름을 떨치는구나.

將軍不好武 稚子摠能文

將軍 주234)
장군(將軍)
하장군(何將軍)을 가리킴.
武事 주235)
무사(武事)
무술과 전쟁에 관한 일. 무예. ‘문사(文事)’의 상대되는 말.
를 즐기디 아니니 져믄 주236)
져믄
졈[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계뫼 세 아 나하 다 졀머든 젼니 녀름지 머기며 라거 다 겨집 얼이니(계모가 세 아들 낳아 다 젊었을 때에는 전니가 농사지어 먹이며 자랐을 때에는 다 계집 장가들이니)〈이륜(옥산) 24ㄱ〉.
아리 주237)
아리
아[子]+이(주격 조사). 아들이.
주238)
모두. 아들이 여럿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를 주239)
그를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이 글에서는 ‘무사(武事)’가 아닌 ‘문사(文事)’를 말한다.
能히 주240)
능(能)히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잘.
놋다 주241)
놋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한자음】 장군불호무 치자총능문
【언해역】 장군이 무예를 즐기지 아니하니 젊은 아들이 모두 글을 잘하는구나.

醒酒微風入 聽詩靜夜分

올 주242)
올
[醒(성: 깨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 깰. ¶이 모미 락  醉락 야셔 窮途애 울오져 너기디 아니노라(이 몸이 깨락 또 취하락 하면서 끊어진 길에서 울려고 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4:13ㄱ〉.
微微 미 주243)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드니 주244)
드니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나니. 드니.
닑 주245)
닑
닑[讀]-+-(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읽는. ¶ 묏지븨 글 닑 브리 도엿도다(달은 산집의 글 읽는 불이 되었도다.)〈백련 8ㄴ〉.
소릴 드로니 주246)
드로니
듣[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들으니.
寂靜 주247)
정적(寂靜)
정적(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괴괴하고 조용한.
바미 호놋다 주248)
호놋다
호[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누는구나. 나뉘는구나.
주249)
바미 호놋다
밤이 나뉘는구나. 고요한 밤에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말. ‘미풍이 불어와 술이 깨니 시를 읊는 소리가 적막한 밤을 가르는구나.’

【한자음】 성주미풍입 청시정야분
【언해역】 술 깰 미미한 바람이 드는데 글 읽는 소리를 들으니 괴괴하고 고요한 밤이 나뉘는구나.

絺衣掛蘿薜 凉月白紛紛【紛紛 蘿薜ㅅ 그르메라】

츩오 주250)
츩오
츩[葛(갈), 絺(치: 칡베)]#옷[衣]+(대격 조사). 칡옷을. 갈포 홑옷을. ‘치의(絺衣)’는 가는 갈포(葛布)로 만든 얇은 여름옷으로, 은자가 입는 옷을 가리킨다. 윤두수(尹斗壽, 1533~ 1601)의 시문집인 『오음유고(梧陰遺稿)』 2권에는 ‘길게 늘어진 칡덩굴은 갈포를 걸어 놓은 듯하네[薜蘿長擬掛絺衣]’라는 시가 있다.
蘿薛 주251)
나벽(蘿薜)
넌출줄기. 칡덩굴. 칡넝쿨. 칡의 줄기와 같이 길게 뻗어나가는 식물이나 넌출식물의 줄기를 가리킨다.
거로니 주252)
거로니
걸[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거니.
서늘 비치 주253)
비치
[月]+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달빛이.
하야야 주254)
하야야
하이(〈[白])-+-아(어말 어미)#[爲]-+-j(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야하여. 하얘. 하얘서. ¶男兒ㅣ나 일운 이리 업고 머리 하야 셰니 니 디고져 니 眞實로 可히 슬프도다(남아가 나서 이룬 일이 없고 머리 하얗게 세니 이 빠지려고 하니 진실로 슬프도다.)〈두시(초) 25:52ㄱ〉.
어즈럽도다 주255)
어즈럽도다
어즐[紛]-+-업(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어지럽도다. 칡옷을 걸어 둔 넝쿨이 흔들려 밝은 달빛에 그림자가 어지럽게 흔들리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한자음】 치의괘라벽 량월백분분【분분(紛紛)은 넌출의 그림자이다.】
【언해역】 칡옷을 넌출줄기에 거니 서늘한 달빛이 하얘 어지럽도다. (여기까지가 아홉째 수이다.)

〈열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11ㄱ

幽意忽不愜 歸期無奈何【言欲還而幽賞之意ㅣ 忽然不愜也ㅣ라】

幽僻 주256)
유벽(幽僻)
유벽(幽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그윽한. 깊고 후미진.
주257)
[處]+ㅅ(관형격 조사). 데의. 곳의.
디 주258)
디
[意]+(주격 조사). 뜻이. ¶刹利 田地ㅅ 님자히라 논 디라(찰리는 전답의 임자라 하는 뜻이다.)〈월석 1:46ㄱ〉.
忽然히 맛디 주259)
맛디
맞[愜(협)]-+-디(연결 어미). 맞지. ‘협(愜)’에는 ‘흡족하다, 마음이 상쾌하다’의 뜻도 있다. ¶네모난 것과 두려운 것괘 眞實로 맛디 아니면 丈夫ㅣ 英雄이 하니라(네모난 것과 둥근 것이 진실로 맞지 아니하면 장부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아〉 영웅이 많은 것이다.)〈두시(초) 11:25ㄱ~ㄴ〉.
아니니 도라갈 期約이라 엇뎨려뇨 주260)
엇뎨려뇨
엇뎨[何]+-[爲]-+-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찌할 것인가? 의문 어미 ‘-고’의 ‘ㄱ’이 지정 형용사 ‘이-’ 뒤에서 탈락하였다. ‘-뇨’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를 의문 어미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호미 주261)
호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여기서 ‘-’는 대동사의 성격을 가진다.
업도다
주262)
도라갈 기약(期約)이라 엇뎨려뇨 호미 업도다
돌아갈 기약이라 어찌할 것인가 함이 없도다. 돌아갈 기약이니 어찌할까 하는 〈걱정이〉 없도다.

【한자음】 유의홀불협 귀기무내하【돌아가 깊이 감상하려는 뜻이 홀연히 맞지 않은 것을 말한다.】
【언해역】 깊은 곳의 뜻이 홀연히 맞지 아니하니, 돌아갈 기약이라 어찌할까 하는 것이(걱정할 것이) 없도다.

出門流水住 回首白雲多【此 欲還而羨此水雲也ㅣ라】

門의 나 주263)
문(門)의 나
문(門)+의(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나[出]-+-아(연결 어미). 문에서 나. 산문에서 나와. 문밖에 나서. 문은 하장군 산림의 산문(山門)이다.
보니 흐르 믈도 잇고 주264)
흐르 믈도 잇고
흐르는 물도 있고. 흐르던 물도 머물고. 자기가 돌아감을 물과 구름이 아쉬워한다고 느끼는 것임.
머리 도혀 주265)
도혀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혀[引]-+-어(연결 어미). 돌이키어. 돌리어. ‘도혀’는 ‘도’의 ‘ㆅ’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먼 뫼해셔 셴머리 도혀 라니 사호 해 누른 드트리 잇도다(먼 산에서 센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싸우는 땅에 누런 먼지가 있도다.)〈두시(초) 3:43ㄴ〉.
보니  구룸도 주266)
 구룸도
[白]-+-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도(보조사). 흰 구름도.
하도다 주267)
하도다
하[多]-+-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沈沈 비치 寂靜고 슬픈 나죗 치위 하도다(침침한 봄빛이 쓸쓸히 고요하고, 슬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도다.)〈두시(초) 10:3ㄴ〉.

【한자음】 출문류수주 회수백운다【이는 돌아가려니 이곳의 물과 구름이 아쉬워한다는 것이다.】
【언해역】 문밖에 나와 보니 흐르는 물도 〈머물러〉 있고, 머리 돌려 보니 흰 구름도 많도다.

自笑燈前舞 誰憐醉後歌

블 현 주268)
블 현
블[火, 燈]#혀[引]-+-ㄴ(관형사형 어미). 불 켠. 등불 켠. 등잔불 켜 놓은. ‘밤늦도록’의 뜻.
알셔 주269)
알셔
앒[前]+(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셔(보조사). 앞에서. ‘셔’ 전체를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춤츠던 주270)
춤츠던
춤[舞]#츠[舞]-+-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춤추던. ¶ 하해 니버 君을 爲야 춤츠니 나 라오 며 곳고리 말 도다(봄 하늘에 〈옷을〉 입고 그대를 위하여 춤을 추니 나비 날아오는 듯하며 꾀꼬리 말하는 듯하도다.)〈두시(초) 25:50ㄴ〉.
이 주271)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웃노니 주272)
웃노니
웃[笑]-+-(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웃나니. 웃노니. 웃는데.
醉 後에 브르던 주273)
브르던
브르[唱]-+-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르던.
놀애 주274)
놀애
놀애[歌]+(대격 조사). 노래를.
주275)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뉘.
愛憐려뇨 주276)
애련(愛憐)려뇨
애련(애련)+-(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엽게 여겨 사랑할 것인가? 가여워하며 사랑하겠는가?

【한자음】 자소등전무 수련취후가
【언해역】 불 켠 앞에서 춤추던 일을 내가 웃는데, 취한 뒤에 부르던 노래를 누가 가엽게 여겨 사랑하겠는가?

秪應與朋好 風雨亦來過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직 이 주277)
이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당당히. ‘히’에서 ‘ㅎ’이 탈락하여 전체적으로 ‘--’가 탈락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버드로 주278)
버드로
벋[友, 朋]+으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벗으로. 여기서 ‘벗’은 정건을 가리킨다.
다야 주279)
다야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더불어. ¶가마오디와 믌가 쇽졀업시 오 깃디 말라 나도 네 물와 다야 다 누니 번호라(가마오지와 물닭아, 속절없이 혼자서 기뻐하지 말라. 나도 네 무리와 함께하여 다 눈이 훤하구나.)〈두시(초) 10:4ㄱ〉.
 비예도 주280)
 비예도
[風]#비[雨]+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도(보조사). 바람과 비에도.
올 디로다 주281)
올 디로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올 것이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지응여붕호 풍우역래과
【언해역】 오직 마땅히 벗과 함께하여 바람과 비에도 또 올(방문할) 것이로다.
【언해역】 (다만 친한 친구와 더불어 비바람이 불어도 다시 오려네.)(여기까지가 열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정광문(鄭廣文) : 광문관(廣文館) 박사인 정건(鄭虔)을 가리킴. 재주가 많았지만 가난하였다고 한다. 두보와는 깊은 친교를 맺었다고 함.
주002)
하장군(河將軍) : ‘하(河)’씨 성을 가진 장군. ‘하장군(河將軍)의 성을 ‘하(何)’로 적은 본이 많고, 뒤에 나오는 ‘중과하씨 오수(重過何氏五首)’에도 ‘하씨(何氏)’로 되어 있기 떄문에, 언해의 ‘하장군(河將軍)’은 ‘하장군(何將軍)’의 잘못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름은 불명함.
주003)
하장군산림(河將軍山林) : 하장군의 산림. 장안성 남쪽, 위곡(韋曲)의 서쪽에 있다고 한다.
주004)
배정광문 유하장군산림(陪鄭廣文遊河將軍山林) : 정광문을 배석하여(모시고) 하장군산림에서 놀다. 이 시는 천보(天寶) 12년(753)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5)
남당(南塘)ㅅ 길흘 : 남당(南塘)+ㅅ(관형격 조사)#길ㅎ[路]+을(대격 조사). 남당의 길을. 남당로(南塘路)를. 남당로는 위곡(韋曲)에 있는 지명. 제오교(第五橋)가 있는 곳의 지명인 것으로 생각된다. 위곡은 장안성(長安城) 남쪽의 지명.
주006)
아디 : 알[知]-+-디(연결 어미). 알지.
주007)
몯다니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였으니. 못하였는데. 못하였으나. ‘-더-+-아-’가 선어말 어미 ‘-다-’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주008)
제오교(第五橋) : 제오교(第五橋)+(대격 조사). 제5교를. 제5교는, ‘제오(第五)’란 성(姓)에서 유래한 다리이름으로, 위곡(韋曲)의 서쪽에 있는 땅 이름이다.
주009)
알와라 : 알[知, 覺]-+-와라(감탄 어미). 아노라. 알도다. 깨닫노라. 깨닫도다. ‘-와라’는 더 분석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10)
일훔난 : 일훔[名]#나[出]-+-ㄴ(관형사형 어미). 이름난. 널리 알려진.
주011)
위안 : 위안ㅎ[園]+(보조사). 정원은.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을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원(園)은 본래 울타리가 있는 밭을 뜻한다.
주012)
프른 므를 : 프르[靑, 綠]-+-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을(대격 조사). 푸른 물을.
주013)
브텟고 : 븥[附, 依]-+-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붙어 있고. 의지해 있고.
주014)
햇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들판의.
주015)
대 :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주016)
오놋다 : 오[升, 昇, 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르는구나. 솟아오르는구나.
주017)
정자진(鄭子眞) : 한나라 때의 은사 정박(鄭撲)을 말한다. 그는 도(道)을 닦으며 말없이 앉아 있었다. 성제(成帝) 때 대장군 왕봉(王鳳)이 예를 갖추어 맞이하려 하였으나 끝내 응하지 않고, 곡구(谷口)에서 농사를 짓다가 죽었다고 한다.
주018)
곡구(谷口) : 중국 섬서(陝西) 예천현(醴泉縣) 동북에 있는 땅 이름. 한나라 성제(成帝) 때 은사 정박(鄭樸)이 그곳에서 도를 닦고 조용히 지내던 곳이다.
주019)
장자(莊子) :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B.C.365~?B.C.270). 이름은 주(週). 도가 사상의 중심 인물로, 유교의 인위적인 예의에 관한 가르침을 부정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자연 철학을 주장하였다.
주020)
혜자(惠子) : 전국시대 양나라의 재상을 지낸 인물. 호수의 다리 위에서 장자와 물고기의 즐거움에 대하여 이야기한 대화가 유명하다. 어느 날 장자(莊子)가 호수 위의 다리를 걸으면서 장자가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치는 것을 보니 물고기가 얼마나 즐거운지 알겠구나.’라고 하였더니, 혜자가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가 즐거운지 아는가?’라고 물었다는 데서 유발된 두 사람의 긴 대화를 말한다.
주021)
녜브터 : 녜[古]+브터(보조사). 예부터.
주022)
상득(相得)다니 : 상득(相得)+-(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상득(相得)하더니. 상득은 마음이 통하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주023)
호량(濠梁)애 : 호량(濠梁)+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호수 위의 다리에.
주024)
 : [一]#[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함께. ‘’는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5)
블료 : 부르[招]-+-리(피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불림을.
주026)
보라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받는구나. 당하는구나. ‘견(見)’은 피동의 뜻으로 헤석된다. ‘보-’에 상성의 성조가 찍혀 있다. 이에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개재한 것으로 파악한다.
주027)
평생(平生)애 : 평생(平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평생에. 평생 동안에.
주028)
유한(幽閑) : 유한(幽閑)+-(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조용하고 그윽한.
주029)
 바 : [馬]#발[蹄]+(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말 발에. 말 발로. 말을 타고.
주030)
머리 : 멀[遠, 遙]-+-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주031)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032)
앗기디 : 앗기[惜]-+-디(연결 어미). 아끼지. 아까워하지.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세월 건짐에 감히 죽음을 아끼려마는, 외롭고 쓸쓸하여 장한 마음을(에) 놀라노라.) 〈두시(초) 10:47ㄱ〉.
주033)
온 이럼 : 온[百]#이럼[頃]. 백 이랑. ‘경(頃)’은 예전에, 중국에서 쓰던 논밭 넓이의 단위로, 1경은 100묘(畝)로, 시대에 따라 달랐다. 1묘는 땅 30평 정도이니, 100경은 30만 평이다. ¶받이러믄 외왼 城 밧기오  어즈러운 믌 가온로다(밭이랑은 외로운 성 밖이요 강마을은 어지러운 물 가운데로다.)〈두시(초) 11:43ㄴ〉.
주034)
만 : 만[程度]+-(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만한. 정도 되는.
주035)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036)
못 우희 : 못[池, 潭]#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못 위에.
주037)
즈믄 낫 : 즈믄[千]#낫[箇]. 천 개. 천 그루. 여기서 ‘낫’은 원문의 ‘장(章)’을 언해한 말이다. 원문의 협주에서는 ‘큰 재목(材木)을 장이라 한다’고 하였으니, ‘즈믄 낫’은 ‘아름드리 나무 천 그루’라는 말이다. 결국 앞의 ‘이럼[頃]’과 ‘낫[章]’은 셈 단위, 즉 단위 명사임을 알 수 있다.
주038)
녀 남기 : 녀름[夏]+ㅅ(관형격 조사)#[木]+이(주격 조사). 여름 나무가.
주039)
도다 : [淸]-+-도다(감탄 어미). 맑도다. 곧, 드넓은 연못에 바람이 불고, 천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물에 맑게 비치는 모습임.
주040)
가온 : [卑]-+-갑(형용사 파생 접미사)-+-(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낮은. ‘갑다’를 현대의 ‘낮다’에 해당하는 옛말로 보기도 한다.
주041)
가지옌 : 가지[枝]+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가지에는.
주042)
 : [結]-+-(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맺은.
주043)
여르미 :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주044)
고 : [低]+-(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나직하고. ‘’은 ‘[低]-’에 ‘--’이 연결된 모습을 하고 있다.
주045)
니 : [接]-+-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이은.
주046)
니페 : 닢[葉]+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잎에는.
주047)
깃 기섯 : 깃[巢]#깃[棲]-+-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깃 깃어 있는. 깃 깃고 있는.
주048)
곳고리 : 꾀꼬리.
주049)
어득얏도다 : 어득[暗]+-(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어둑하여 있도다. 어둑해 있도다.
주050)
은(銀)실  회(膾) : 은(銀)#실[絲]#[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회(膾)+(보조사). 은실 같은 회는.
주051)
즉어(鯽魚)ㅣ오 : 즉어(鯽魚)#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즉어이고. 즉어이요. 즉어는 붕어를 말한다. 붕어는 잉엇과의 민물고기로, 등은 푸른 갈색이고 배 쪽은 누르스름한 은백색이다. 머리는 뾰족하며 주둥이는 둥글고 수염이 없다. 배지느러미는 붙어 있고 비늘은 둥근 비늘이다.
주052)
프른 시내햇 : 프르[靑, 碧]-+-ㄴ(관형사형 어미)#시내ㅎ[川, 澗]+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푸른 시내의.
주053)
론 : [造, 調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주054)
갱(羹) : 갱(羹)+(보조사). 국은.
주055)
곳다온 : 곶[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주056)
정선목(正船木) : 배를 바로잡는 나무. 방향타. 키.
주057)
의심(疑心)호 : 의심(疑心)+-(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의심하되.
주058)
이루(柂樓) : 이(柂)는 배의 방향타, 즉 키를 가리킨다. 키를 잡는 사람을 위하여 지은 작은 누각을 이루(柂樓)라 한다.
주059)
미틔셔 : 밑[底]+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셔(보조사). 밑에서.
주060)
나죗밥 : 나죄[夕]+ㅅ(관형격 조사)#밥[飯]. 저녁의 밥. 석식. 저녁밥.
주061)
월(越)ㅅ 중(中)에셔 : 월나라 가운데에서.
주062)
녀논가 : 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가(의문 어미). 가는가. 다니는가. ‘-ㄴ가’는 ‘-ㄴ(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63)
만리(萬里)옛 : 만리(萬里)+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만리의.
주064)
융왕자(戎王子) : 월지국(月支國)에서 나는 꽃이름.
주065)
어느 예 : 어느[何]#[年]+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어느 해에.
주066)
월지(月支) : 월지국(月支國). 월씨(月氏)라고도 한다. 옛날 서역(西域)에 있었던 나라 이름. 그 주민은 원래 돈황(燉煌)에 살았는데, 흉노에 쫓기어 인도 지방으로 이주하였다고 한다.
주067)
여희여 : 여희[別]-+-어(연결 어미). 여의어. 떠나.
주068)
오니오 : 오[來]-+-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온 것인가?
주069)
기이(奇異) : 기이(奇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기이한. 기묘하고 이상한. 기묘하고 야릇한.
주070)
고지 :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주071)
먼 셔 : 멀[遠, 絶]#[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셔(보조사). 먼 가에서. 먼 가장자리[絶域]에서. ‘애셔’를 한 단위로 부사격 조사라 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72)
프더니 : 프[開]-+-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피더니.
주073)
퍼뎟 : 퍼디[滋]-+-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퍼져 있는.
주074)
너추리 : 너출[蔓]+이(주격 조사). 덩굴이. 넝쿨이.
주075)
 모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못[池]+(대격 조사). 맑은 못을.
주076)
횟돌앳도다 : 회(回)+ㅅ(사이시옷)#돌[回]-+-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휘돌아 있도다. 휘돌고 있도다.
주077)
장건(張騫) : 중국 전한(前漢) 때의 외교가(?~B.C.114). 자는 자문(子文). 장건은 인도 통로를 개척하고, 서역 정보를 가져와 동서의 교통과 문화 교류의 길을 열었다고 한다. 두보의 시에 의하면, 장건은 월지국에서 융왕자 꽃을 찾지 못한 것으로 되어 있다.
주078)
한(漢)ㅅ 사자(使者)ㅣ : 한(漢)+ㅅ(관형격 조사)#사자(使者)+이(주격 조사). 한나라의 사자가. 한나라의 사자(使者)는 장건(張騫)을 말한다. 장건은 일찍이 한나라 무제(武帝)의 명을 받들어 월지국에 사신으로 간 일이 있다.
주079)
갓 : 한갓. 헛되이.
주080)
뷔여 가고 : 뷔[空]-+-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비어 가고. 손이 빈 채로 가고. 빈 손으로 가고.
주081)
신농(神農) : 중국의 옛 전설 속의 제왕으로 삼황(三皇)의 한 사람. 흔히 신농씨(神農氏)라 한다. 몸은 사람이나 머리는 소[人身牛頭]로, 백성에게 경작을 가르쳤다고 한다. 불의 덕으로 왕이 된 데서 염제(炎帝)라고도 한다. 백초(百草)를 맛보면서 약초를 발견하였고, 오현(五弦)의 거문고를 만들었고, 8괘를 겹쳐서 64괘를 만들었다고 한다. (금성판 국어대사전 참조)
주082)
매 : 마침내.
주083)
아디 몯니라 : 알[知]-+-디(연결 어미)#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알지 못한 것이다. 알지 못하였다.
주084)
이스레 : 이슬[露]+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슬에.
주085)
두위티며 : 두위티[飜]-+-며(연결 어미). 번드치며. 뒤치며.
주086)
비 튜믈 : 비[雨]#티[打]-+-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비 침을. 비 치는 것을.
주087)
조쳐 니 : 조치[兼]-+-어(어말 어미)#[爲]-+-니(연결 어미). 조치어 하니. 아울러 하니.
주088)
펴 : 피[開]-+-어(연결 어미). 피어. 피어서.
주089)
펴뎟도다 : 피[離披]-+-어(연결 어미)#디[生, 化]-+-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혹은 펴디[離披]-+-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퍼져 있도다. 뒤의 분석에서 ‘펴디-’ 는 ‘피[離披]-+-어(연결 어미)#디[生, 化]-’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90)
 지븐 : [邊, 旁(방: 가장자리)]+(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집[家, 舍]+은(보조사). 가의 집은. 가장자리의 집은.
주091)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092)
댓 서리예 : 대[竹]+ㅅ(관형격 조사)#서리[間]+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대나무 사이에.
주093)
니고 : [連]-+-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이어 있고.
주094)
설 : 설[疎]-+-ㄴ(관형사형 어미). 엉성한, 드문드문한. 성긴. 설핀.
주095)
울흔 : 울ㅎ[籬]+은(보조사). 울타리는.
주096)
나죗 : 나조[夕]+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주097)
고 : 곶[花]+(대격 조사). 꽃을.
주098)
대(帶)얫도다 : 대(帶)+-(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띠고 있도다. 띠처럼 두르고 있도다.
주099)
믌 : 믈[水]+ㅅ(관형격 조사). 물의.
주100)
뉘누리 : 뉘누리[碾(맷돌)]+(보조사). 소용돌이는.
주101)
리 : [馬]+이(주격 조사). 말이.
주102)
기고 : [沒(몰: 가라앉다), 淹(엄: 담그다)]-+-기(피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잠기고.
주103)
등(藤)ㅅ 너추른 : 등(藤)+ㅅ(관형격 조사)#너출[蔓]+은(보조사). 등나무 넝쿨은.
주104)
고바 : 곱[曲]-+-아(연결 어미). 굽어. 구불구불하여.
주105)
야 : 얌[蛇]+(대격 조사). 뱀을.
주106)
갈맷도다 : 갊[藏]-+-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감추고 있도다.
주107)
사부(詞賦) : 사(詞)와 부(賦). 운자(韻字)를 달아 지은 글.
주108)
바지로이 : 바지[匠, 工]+-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솜씨 있게. 공교로이.
주109)
이익(利益)호미 : 이익(利益)+-(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이익됨이.
주110)
자최 : 자취. 행적. 행로. 인생행로.
주111)
자바다가 : 잡[拈(념: 집어들다)]-+-아(연결 어미)+다가(보조사). 집어다가.
주112)
라 : [賣]-+-아(연결 어미). 팔아. 팔아서.
주113)
무러 : 물[問]-+-어(연결 어미). 물어.
주114)
사로리라 : 살[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살리라. 살 것이로다.
주115)
나 므른 : 남[剩]-+-(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은(보조사). 남은 물은. 인공 못에 남아 있는 물을 가리킴.
주116)
창강(滄江) : 푸른 강. 멀쩡한 강.
주117)
허러 : 헐[破]-+-어(연결 어미). 헐어. 파괴하여.
주118)
잔미(殘微) : 잔미(殘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변변치 못한.
주119)
뫼 : 뫼ㅎ[山]. 산은.
주120)
갈석(碣石)티 : 갈석(碣石)+이(비교격 조사). 갈석산같이. ‘이(비교격 조사)’는 ‘[如]+이(부사 파생 접미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갈석(碣石)은 갈석산(碣石山)으로, 진시왕이 자신의 공덕을 새겨 놓았다는 산 이름이다.
주121)
여렛도다 : 열[開]-+-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열어 있도다. 열려 있도다. 절개(切開)되어 있도다.
주122)
드려 시니 : 드리[垂]-+-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드리워 있으니. ¶垂는 드릴씨니 垂瓔은 瓔珞 드리울씨라(수는 드리우는 것이니 수영은 영락을 드리우는 것이다.)〈월석 10:56ㄴ〉. 고디 셔도 머리 해 드리고 빗기 오라도 바리  치니라(꼿꼿하게 서도 머리가 땅에 드리우고, 비스듬히 졸아도 발이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다.)〈금삼 3:22ㄱ〉.
주123)
매 : [風]+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바람에.
주124)
죽순(竹笋)이 : 죽순이.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을 말한다. ‘순(笋)’의 한자는 ‘순(筍)’으로도 쓴다.
주125)
것거뎻고 : [折]-+-어(연결 어미)#디[落, 化]-+-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꺾어져 있고.
주126)
뎨 시니 : [綻(탄:터지다)]-+-어(연결 어미)#디[落, 化]-+-어(연결 어미)#시[有]-+-니(연결 어미). 터져 있으니.
주127)
비예 : 비[雨]+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비에.
주128)
여르미 : 여름[實]+이(주격 조사). 열매가.
주129)
졋도다 : [肉]#지[厚]-+-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살져 있도다. 살이 올라 있도다.
주130)
론 : [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주131)
조갑(爪甲)은 : 손톱과 발톱은.
주132)
쟁(箏) : 거문고 비슷한 13현의 악기.
주133)
매 : [彈]-+-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탐에. 타는 것에.
주134)
니 : [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쓰나니. 쓰니. 쓰는 것이니.
주135)
금어대(金魚帶) : 당나라 때 시작된 관복의 부속품. 큰 잉어 모양의 쇠붙이로, ‘금어대(金魚袋)’와 같이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3품 이상의 공복이 허리에 찼다. 옷색은 자색(紫色)이고 홀은 상아홀이었다.
주136)
밧과 오다 : 밧고[交]-+-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바꾸어 온다.
주137)
승흥(乘興)야 : 흥을 타. 흥을 타서.
주138)
올마 : 옮[移]-+-아(연결 어미). 옮아. 흥이 옮아.
주139)
리 : 쓰레질. ‘리’는 ‘[掃]+서리[間]’와 같이 분석할 수 있는 말로 여겨진다. ‘-’은 동사의 어간으로, 명사처럼 쓰이는 예이다. ‘꺾꽂이’나 ‘접칼’에서 ‘꺾[折]-’과 ‘접[折合]-’이 명사처럼 쓰이는 것과 같다. ‘리’는 ‘서리’의 두음 ‘ㅅ’이 유성 환경에서 유성음 ‘ㅿ’이 된 것으로, ‘사이’의 뜻에서 ‘무더기로 모인 것 가운데’ 또는 ‘여러 번 하는 일’을 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쓸+서리’는 ‘쓰는 것을 여러 번 하는 일’의 뜻을 가지게 된다.
주140)
들 조차 : [意]+을(대격 조사)#좇[隨]-+-아(연결 어미). 뜻을 좇아. 뜻에 따라. 마음대로.
주141)
이싀 : 잇[苔]+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끼에.
주142)
안조라 : 앉[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앉아라. 앉는구나. 앉도다.
주143)
 부 :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주144)
돌리엔 : 돌[石]#리[橋]+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돌다리에는.
주145)
어드운 누니 : 어듭[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눈[雪]+이(주격 조사). 어두운 눈이.
주146)
불이고 : 불[吹]-+-이(피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불리고.
주147)
구룸  : 구룸[雲]#[奄, 蔽]-+-ㄴ(관형사형 어미). 구름 낀.
주148)
산문(山門) : 절의 바깥문으로 절을 가리키거나, 산을 오르는 첫머리, 즉 산어귀를 말함.
주149)
구룸  산문(山門)엔 : 구름 낀 절에는. 원문의 ‘운문(雲門)’을 갑문(閘門)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댐의 갑문에는 물이 용솟음치기 때문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구름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150)
우르놋다 : 울[鳴, 吼]-+-으(조음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우는구나.
주151)
어 : [醒]-+-거(연결 어미). 깨거늘. ‘-거늘’은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거-’를 가지고 있다. ‘-거늘’은 ‘-거-+-ㄴ(동명사 어미)#을(대격 조사)’이 연결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152)
사 : 샅[簟(점: 삿자리)]+(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삿자리에. 대자리에. 멍석에.
주153)
고 : [思]+-(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주154)
서늘 :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ㅭ(연결 어미). 서늘하기 때문에.
주155)
소오로 : 소옴[綿, 緜]+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솜으로.
주156)
미고져 : 미[裝]-+-고자(연결 어미). 꾸미고자. 솜을 두고 누비고자.
주157)
햇 늘근 사미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들의 늙은 사람이. 들판의 늙은 사람이. 야로(野老)가. 야옹(野翁)이. 시골 늙은이가.
주158)
나그낼 보아 : 나그내[客]+ㄹ(대격 조사)#보[看]-+-아(연결 어미). 나그네를 보아. 나그네를 보고. ‘나그네’란 형태가 아주 드물게 16세기 초, 17세기 중엽에 나타나기도 한다.
주159)
맷 : [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강에서 잡은’의 말이다.
주160)
도 : 돈[錢]+(대격 조사). 돈을.
주161)
의심(疑心)호 : 의심(疑心)+-(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의심하되. 의아해하되.
주162)
히 : ㅎ[地, 處]+이(주격 조사). 땅이.
주163)
산천(山川)이 : 산천(山川)+이(주격 조사). 산천이.
주164)
잇가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가(의문 어미). 있는가.
주165)
순박(淳朴) 히 스스로  산천(山川)이 잇가 : 순박한 땅이 스스로 한 산천이 있는가. 순박한 땅이라서 사람도 스스로 한 산천처럼 된 것이 아닌가.
주166)
극수(棘樹) : 극수(棘樹)+(보조사). 가시나무는. 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큰키나무의 하나. 높이는 10~20미터, 나무껍질은 푸른빛 도는 어두운 밤색이다. 잎은 긴 타원형에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 봄에 누런 갈색 꽃이 피고 열매는 식용하며 도토리와 비슷한 모양이다. 나무의 재목은 여러 가지 가구재, 땔감 따위로 쓴다.
주167)
 구 빗 : [寒]-+-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ㅅ(관형격 조사)#빛[色]. 찬 구름의 빛. 찬 구름 빛. 天上애 구름 흐터(천상에 구름 흩어져야)〈원각 상1-1:56ㄴ〉.
주168)
인진(茵蔯) : 인진쑥. 민간 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초 중의 하나. 잎은 쑥처럼 생겼으나 쑥잎보다 약간 가늘면서도 대는 쑥보다 더 크게 자란다. 너무 써서 쑥처럼 나물로는 먹지 못한다.
주169)
연(蓮)ㅅ 불휘 : 연(蓮)+ㅅ(관형사형 어미)#불휘[根]. 연의 뿌리. 연뿌리.
주170)
곳다온 : 곶[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여기서 ‘꽃답다’는 향기가 있다는 뜻이다.
주171)
도다 : [如, 似]+-(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주172)
보라온 : 보랍[脆(취: 무르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보드라운.
주173)
생채(生菜)ㅣ : 생채(生菜) +의(관형격 조사). 생채는 날로 무친 나물인데, ‘인진쑥’을 가리킨다.
주174)
됴니 : 둏[好, 美]-+-(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좋은 것을. 맛있는 것을.
주175)
이받니 : 이받[接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대접하나니.
주176)
보라온 생채(生菜)ㅣ 됴니 더 이받니 : 보드라운 생채가 좋은 것을 더 대접하나니. ‘보라온 생채(生菜)ㅣ’는 ‘보드라운 생채는’과 같이 ‘이’가 주제 표지와 같은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177)
 : ㅎ[陰]+(보조사). 그늘은.
주178)
밥 다 : 밥[飯]#담[入]-+-(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밥 담은.
주179)
그르셋 : 그릇[器, 簞]+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그릇의. 협주에 의하면 이는 ‘대나무 그릇’을 가리킨다.
주180)
서늘호 :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늘함을.
주181)
더으다 : 더으[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더한다. 더하는구나.
주182)
햇 학(鶴)은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학(鶴)+은(보조사). 들의 학은. 들판의 학은.
주183)
 새배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새배[晨]. 맑은 새벽.
주184)
냇고 : 나[出]-+-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나아 있고. 나 있고. 나와 있고.
주185)
뫼리 : 메아리. 산의 정령. ‘뫼리’의 ‘뫼[山]’는 산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뫼리’란 어형은 ‘메아리’의 ‘아리’가 ‘리’에 소급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 ‘리’를 ‘살이’와 결부시키는 일도 있는데, 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주186)
나 : 낮[晝]+(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낮에.
주187)
갈맷도다 : 갊[藏. 莊]-+-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숨었도다. 감추어 있도다.
주188)
돌 잇 : 돌[石]#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 있는.
주189)
수프레 :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수풀에.
주190)
수부(水府)ㅣ : 수부(水府)+이(주격 조사). 수부가. 용왕의 궁궐이. 수부는 물을 맡아 다스린다는 신의 궁전을 말한다.
주191)
서롓니 : 서리[蟠(반: 서리다, 몸을 감고 엎드려 있다, 두르다, 주위를 빙 감아 돌다)]-+-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서려 있나니. 서려 있는데.
주192)
백 리(百里)예 : 백 리(百里)+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백 리에. 이는 그 거리가 아주 멀리까지 이르는 것을 뜻한다.
주193)
올로 : 홀로.
주194)
퍼러얏도다 : 프르/*퍼르[蒼]-+-어(연결 어미)#[爲]-+-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 -도다(감탄 어미). 퍼렇게 되어 있도다. 퍼렇도다. ‘*퍼르-’는 가상적인 어근이다. ‘프르-’가 음성 상징에 의하여 ‘*퍼르-’와 같이 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195)
버드나모 션 : 버드나모[楊, 柳]#셔[立]-+-ㄴ(관형사형 어미). 버드나무 선. 버드나무가 서 있는.
주196)
믌로 : 믈[水]+ㅅ(관형격 조사)#[邊]+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물가로.
주197)
버드나모 션 믌로 : 버드나무가 선 물가로. 언해 담당자는 이를 풀이하였으나, 양류저(楊柳渚)는 지명이라 한다. 정곤지(定昆池) 부근에 있다고 한다.
주198)
디나 : 디나[過]-+-아(연결 어미). 지나.
주199)
정곤지(定昆池) : 당나라 안락공주(安樂公主)가 판 연못. 위곡(韋曲)의 북쪽에 있다. 위곡은 장안성(長安城) 남쪽의 지명.
주200)
 여 : [馬]#[走]-+-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말 달려. 말을 달려.
주201)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202)
노라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어미). 생각하노라. 떠올려 본다.
주203)
청하엽(靑荷葉) : 술잔이라 주석이 달려 있다. 푸른 연꽃잎이 그려진 술잔으로 생각된다.
주204)
백접리(白接䍦) : 백색 두건을 가리킨다.
주205)
울워니 : 울월[仰]-+-니(연결 어미). 우러르니. ‘울월-+-니’에서 받침 ‘ㄹ’이 탈락한 것이다.
주206)
취(醉)코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취하여. 동사 파생 접미사 ‘--’의 ‘ㅎ’과 ‘-고’의 ‘ㄱ’이 합쳐져 ‘ㅋ’이 된 것이다.
주207)
프른 연(蓮) 니플 자바 : 푸른 연잎을 잡아. ‘청하엽’이란 술잔을 잡아. 청하엽(靑荷葉)은 술잔의 이름인데, 언해에서는 이를 일반 어구로 풀이한 것이다.
주208)
어러이 : 어럽[狂]-+-이(부사 파생 접미사). 미친 듯이.
주209)
버서 : 벗[脫]-+-어(연결 어미). 벗어.
주210)
디요라 : 디[落]-+-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평서 어미). 떨어지게 하는구나. 떨어뜨리는구나. ‘디-’의 성조가 상성으로 되어 있는 것은 그것이 사동사임을 말해 준다.
주211)
달호 : 달호[取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루는.
주212)
대 : [舟]+ㅅ(관형격 조사)#대[柱]. 돛대. 삿대. 원문의 ‘자선(刺船)’은 ‘탱선(撑船)’과 같은 뜻으로 배를 젓는 것을 뜻한다. 두보 시에서 ‘대’는 대부분 ‘돛대’를 가리킨다. 그러나 ‘돛대’로는 ‘디다’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삿대’로 해석하는 것은 ‘디다’를 고려한 것이다.
주213)
디 : 디[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찌르는. 지르는. 배를 젓는.
주214)
영객(郢客) : 가객이나 시인을 가리킴. 어떤 사람이 초(楚)의 수도 영(郢)에서 노래를 부르니 많은 사람이 따라 불렀다는 고사가 있다.
주215)
다니 : [思]+-(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더니. 생각하였는데.
주216)
믈 아 : 믈[水]#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물 아는. 물을 아는.
주217)
오(吳)ㅅ 아 : 오(吳)+ㅅ(관형격 조사)#아[兒]+(보조사). 오의 아이를. 오의 아이에게. ‘오아(吳兒)’는 수영을 잘하고 배를 잘 다루었던 아이라고 한다. ‘아’의 ‘’은 단순한 대격 조사가 아니다. ‘에게’가 나타나야 할 자리에 쓰인 ‘’이므로, 이는 주제 표시의 보조사적 기능을 수행하는 ‘//을/를’이라 할 수 있다.
주218)
주다 : 주[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준다.
주219)
진산(秦山) : 진나라의 산. 장안 일대의 산. 하장군(何將軍)의 산림에서 내려다보이는 산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주220)
나조 : 나조ㅎ[夕]+(대격 조사). 저녁을. ¶ 東녀긔 이시면 아미오 西ㅅ녀긔 가면 나조힐 東녀글 아미라 니라(해가 동쪽에 있으면 아침이고, 서쪽에 가면 저녁이므로, 동쪽을 아침이라고 하는 것이다.)〈월석 2:50ㄱ〉.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시매  장 골푸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였음에 배 아주 고프니)〈몽노 3:21ㄱ〉.
주221)
안자셔 : 앉[坐]-+-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앉아서. ‘-아/어셔’를 하나의 어미를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222)
상대(相對)야 쇼 : 상대(相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시[有]- +-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상대해 있으되. 상대하고 있으되. 마주하고 있으니. ‘-오’를 하나의 어미를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223)
강호(江湖)앳 : 강호(江湖)+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호의. 자연의.
주224)
흥심(興心) : 흥겨운 마음.
주225)
모 : 자못. ¶긼거리 臨야셔 디 모 셜울 수를 相對야셔 能히 먹디 몯노라(길거리를 임하여서 생각이 자못 서럽기 때문에 술을 상대하여서 능히 먹지 못하노라.)〈두시(초) 8:21ㄱ〉.
주226)
좃다 : 좇[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좇는다. 따른다. 뒤따른다. ¶신 신고 거러  조초니 마다 절로 곳과 버들왜 펫도다(신 신고 걸어 봄바람을 좇으니 마을마다 절로 꽃과 버들이 피어 있도다.)〈두시(초) 15:41ㄴ~42ㄱ〉.
주227)
상(床) 우흿 : 상(床)#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상 위의.
주228)
지븨 니고 : 집[屋(지붕)]+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지붕에 이어 있고. ‘옥(屋)’에는 지붕의 뜻이 있으나, 언해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주229)
계체(階砌) :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댓돌. 계체석(階砌石). 섬돌.
주230)
알 : 앒[前]+(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의.
주231)
남 : [木]+(보조사). 나무는.
주232)
티놋다 : [拂(불: 떨다)]-+티[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떨치는구나.
주233)
구루믈 티놋다 : 구름을 떨치는구나. 구름까지 이르렀구나. 구름을 찌르는 듯하구나.
주234)
장군(將軍) : 하장군(何將軍)을 가리킴.
주235)
무사(武事) : 무술과 전쟁에 관한 일. 무예. ‘문사(文事)’의 상대되는 말.
주236)
져믄 : 졈[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계뫼 세 아 나하 다 졀머든 젼니 녀름지 머기며 라거 다 겨집 얼이니(계모가 세 아들 낳아 다 젊었을 때에는 전니가 농사지어 먹이며 자랐을 때에는 다 계집 장가들이니)〈이륜(옥산) 24ㄱ〉.
주237)
아리 : 아[子]+이(주격 조사). 아들이.
주238)
다 : 모두. 아들이 여럿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주239)
그를 :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이 글에서는 ‘무사(武事)’가 아닌 ‘문사(文事)’를 말한다.
주240)
능(能)히 : 능(能)+-(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능히. 잘.
주241)
놋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하는구나.
주242)
올 : [醒(성: 깨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 깰. ¶이 모미 락  醉락 야셔 窮途애 울오져 너기디 아니노라(이 몸이 깨락 또 취하락 하면서 끊어진 길에서 울려고 하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4:13ㄱ〉.
주243)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244)
드니 :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드나니. 드니.
주245)
닑 : 닑[讀]-+-(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읽는. ¶ 묏지븨 글 닑 브리 도엿도다(달은 산집의 글 읽는 불이 되었도다.)〈백련 8ㄴ〉.
주246)
드로니 : 듣[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들으니.
주247)
정적(寂靜) : 정적(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괴괴하고 조용한.
주248)
호놋다 : 호[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누는구나. 나뉘는구나.
주249)
바미 호놋다 : 밤이 나뉘는구나. 고요한 밤에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말. ‘미풍이 불어와 술이 깨니 시를 읊는 소리가 적막한 밤을 가르는구나.’
주250)
츩오 : 츩[葛(갈), 絺(치: 칡베)]#옷[衣]+(대격 조사). 칡옷을. 갈포 홑옷을. ‘치의(絺衣)’는 가는 갈포(葛布)로 만든 얇은 여름옷으로, 은자가 입는 옷을 가리킨다. 윤두수(尹斗壽, 1533~ 1601)의 시문집인 『오음유고(梧陰遺稿)』 2권에는 ‘길게 늘어진 칡덩굴은 갈포를 걸어 놓은 듯하네[薜蘿長擬掛絺衣]’라는 시가 있다.
주251)
나벽(蘿薜) : 넌출줄기. 칡덩굴. 칡넝쿨. 칡의 줄기와 같이 길게 뻗어나가는 식물이나 넌출식물의 줄기를 가리킨다.
주252)
거로니 : 걸[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거니.
주253)
비치 : [月]+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달빛이.
주254)
하야야 : 하이(〈[白])-+-아(어말 어미)#[爲]-+-j(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야하여. 하얘. 하얘서. ¶男兒ㅣ나 일운 이리 업고 머리 하야 셰니 니 디고져 니 眞實로 可히 슬프도다(남아가 나서 이룬 일이 없고 머리 하얗게 세니 이 빠지려고 하니 진실로 슬프도다.)〈두시(초) 25:52ㄱ〉.
주255)
어즈럽도다 : 어즐[紛]-+-업(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어지럽도다. 칡옷을 걸어 둔 넝쿨이 흔들려 밝은 달빛에 그림자가 어지럽게 흔들리는 것을 말하고 있다.
주256)
유벽(幽僻) : 유벽(幽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그윽한. 깊고 후미진.
주257)
 : [處]+ㅅ(관형격 조사). 데의. 곳의.
주258)
디 : [意]+(주격 조사). 뜻이. ¶刹利 田地ㅅ 님자히라 논 디라(찰리는 전답의 임자라 하는 뜻이다.)〈월석 1:46ㄱ〉.
주259)
맛디 : 맞[愜(협)]-+-디(연결 어미). 맞지. ‘협(愜)’에는 ‘흡족하다, 마음이 상쾌하다’의 뜻도 있다. ¶네모난 것과 두려운 것괘 眞實로 맛디 아니면 丈夫ㅣ 英雄이 하니라(네모난 것과 둥근 것이 진실로 맞지 아니하면 장부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아〉 영웅이 많은 것이다.)〈두시(초) 11:25ㄱ~ㄴ〉.
주260)
엇뎨려뇨 : 엇뎨[何]+-[爲]-+-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찌할 것인가? 의문 어미 ‘-고’의 ‘ㄱ’이 지정 형용사 ‘이-’ 뒤에서 탈락하였다. ‘-뇨’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를 의문 어미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주261)
호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여기서 ‘-’는 대동사의 성격을 가진다.
주262)
도라갈 기약(期約)이라 엇뎨려뇨 호미 업도다 : 돌아갈 기약이라 어찌할 것인가 함이 없도다. 돌아갈 기약이니 어찌할까 하는 〈걱정이〉 없도다.
주263)
문(門)의 나 : 문(門)+의(부사격 조사, 출격 조사)#나[出]-+-아(연결 어미). 문에서 나. 산문에서 나와. 문밖에 나서. 문은 하장군 산림의 산문(山門)이다.
주264)
흐르 믈도 잇고 : 흐르는 물도 있고. 흐르던 물도 머물고. 자기가 돌아감을 물과 구름이 아쉬워한다고 느끼는 것임.
주265)
도혀 :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혀[引]-+-어(연결 어미). 돌이키어. 돌리어. ‘도혀’는 ‘도’의 ‘ㆅ’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먼 뫼해셔 셴머리 도혀 라니 사호 해 누른 드트리 잇도다(먼 산에서 센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싸우는 땅에 누런 먼지가 있도다.)〈두시(초) 3:43ㄴ〉.
주266)
 구룸도 : [白]-+-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도(보조사). 흰 구름도.
주267)
하도다 : 하[多]-+-도다(감탄 어미). 많도다. ¶沈沈 비치 寂靜고 슬픈 나죗 치위 하도다(침침한 봄빛이 쓸쓸히 고요하고, 슬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도다.)〈두시(초) 10:3ㄴ〉.
주268)
블 현 : 블[火, 燈]#혀[引]-+-ㄴ(관형사형 어미). 불 켠. 등불 켠. 등잔불 켜 놓은. ‘밤늦도록’의 뜻.
주269)
알셔 : 앒[前]+(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셔(보조사). 앞에서. ‘셔’ 전체를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270)
춤츠던 : 춤[舞]#츠[舞]-+-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춤추던. ¶ 하해 니버 君을 爲야 춤츠니 나 라오 며 곳고리 말 도다(봄 하늘에 〈옷을〉 입고 그대를 위하여 춤을 추니 나비 날아오는 듯하며 꾀꼬리 말하는 듯하도다.)〈두시(초) 25:50ㄴ〉.
주271)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272)
웃노니 : 웃[笑]-+-(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웃나니. 웃노니. 웃는데.
주273)
브르던 : 브르[唱]-+-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르던.
주274)
놀애 : 놀애[歌]+(대격 조사). 노래를.
주275)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뉘.
주276)
애련(愛憐)려뇨 : 애련(애련)+-(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엽게 여겨 사랑할 것인가? 가여워하며 사랑하겠는가?
주277)
이 :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당당히. ‘히’에서 ‘ㅎ’이 탈락하여 전체적으로 ‘--’가 탈락한 모습을 하고 있다.
주278)
버드로 : 벋[友, 朋]+으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벗으로. 여기서 ‘벗’은 정건을 가리킨다.
주279)
다야 :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더불어. ¶가마오디와 믌가 쇽졀업시 오 깃디 말라 나도 네 물와 다야 다 누니 번호라(가마오지와 물닭아, 속절없이 혼자서 기뻐하지 말라. 나도 네 무리와 함께하여 다 눈이 훤하구나.)〈두시(초) 10:4ㄱ〉.
주280)
 비예도 : [風]#비[雨]+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도(보조사). 바람과 비에도.
주281)
올 디로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올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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