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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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귀공자를 모시고 장팔구에서 기녀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다가 저녁 무렵 비를 만나다, 2수[陪諸貴公子丈八溝携妓納凉晩際遇雨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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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귀공자를 모시고 장팔구에서 기녀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다가 저녁 무렵 비를 만나다, 2수[陪諸貴公子丈八溝携妓納凉晩際遇雨二首]


陪諸貴公子丈八溝 주001)
장팔구(丈八溝)
장안의 하두성(下杜城) 서쪽에 있었던 봇도랑. 넓이가 8척(2.4m), 깊이가 1장(丈: 어른의 키)이 되었다고 한다. ‘장팔구(丈八溝)’의 ‘장팔(丈八)’은 봇도랑의 넓이를 그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携妓納凉晩際遇雨
주002)
배제귀공자장팔구휴기납량만제우우(陪諸貴公子丈八溝携妓納凉晩際遇雨)
여러 귀공자를 모시고 장팔구에서 기녀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다가 저녁 무렵 비를 만나다. 이 시는 천보(天寶) 말기(756년 이전 즈음), 안사의 난 이전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다른 본의 제목에는 제목 끝의 ‘이수(二首)’가 없는 것이 있다.
二首

배제귀공자장팔구휴기납량만제우우 이수
(여러 귀공자를 모시고 장팔구에서 기녀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다가 저녁 무렵 비를 만나다, 2수)

〈첫째 수〉

落日放船好 輕風生浪遲

디 예 주003)
디 예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日]+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지는 해에.
 노호미 주004)
 노호미
[船]+(대격 조사)#놓[放]-+-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배를 놓음이. 배를 놓는 것이. 배를 띄움이. 배를 띄우는 것이.
됴니 주005)
됴니
둏[好]-+-(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가야온 주006)
가야온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매 믌결 나미 주007)
믌결 나미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나[生]-+-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물결 생기는 것이. 물결 이는 것이.
더듸도다 주008)
더듸도다
더듸[遲]-+-도다(감탄 어미). 더디도다.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에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한자음】 낙일방선호 경풍생랑지
【언해역】 지는 해에 배를 띄우기가 좋으니, 가벼운 바람에 물결 이는 것이 더디도다.

竹深留客處 荷淨納凉時

대 주009)
대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머믈웟 주010)
머믈웟
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머물게 하고 있는.
해 주011)
해
ㅎ[地, 處]+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땅에.
깁고 蓮은 서늘호 주012)
서늘호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늘함을.
드리 주013)
드리
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들이는. 들게 하는.
주014)
[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때에.
조햇도다 주015)
조햇도다
좋[淨]-+-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깨끗해 있도다. ¶淨飯은 조타 혼 디라(정반은 깨끗하다 하는 뜻이다.)〈월석 2:1ㄴ〉.

【한자음】 죽심류객처 하정납량시
【언해역】 대나무는 손 머물게 하고 있는 땅에 깊고, 연꽃은 서늘함을 들이는 때에 깨끗해 있도다.

公子調冰水 佳人雪藕絲

公子 주016)
공자(公子)
고대의 칭호로 제후의 아들을 말함.
어름므를 주017)
어름므를
얼음[氷]#믈[水]+을(대격 조사). 얼음물을.
調和고 주018)
조화(調和)고
조화(調和)+-(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조화롭게 하고. 고루 섞고.
고온 사 주019)
고온 사
곱[佳]-+-(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보조사). 고운 사람은. 노래하는 기생은. 가기(歌妓)는.
蓮ㅅ 시를 주020)
연(蓮)ㅅ시를
연(蓮)+ㅅ(관형격 조사)#실[絲]+을(대격 조사). 연의 실을. ‘우(藕)’가 연뿌리를 가리키므로, ‘우사(藕絲)’는 연뿌리에서 뽑은 실을 가리킨다.
싯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30ㄴ

주021)
싯놋다
싯[洗]-+-(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씻도다. 씻는구나. 씻는도다. ¶기르므로 모매 며 듣글  싯고 새 조 옷 니버 안팟기 다 조커(기름으로 몸에 바르며 먼지 때를 씻고 새 깨끗한 옷 입어 안팎이 다 깨끗하여야)〈법화 5:37ㄴ〉.

【한자음】 공자조빙수 가인설우사
【언해역】 공자(公子)는 얼음물을 고루 섞고, 고운 사람은 연(뿌리) 실을 씻는구나.

片雲頭上黑 應是雨催詩

片雲 주022)
편운(片雲)
조각구름.
이 머리 우희 주023)
우희
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위에.
거므니 주024)
거므니
검[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검으니.
이 주025)
이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비 글 지믈 주026)
지믈
[作]-+-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지음을. 짓는 것을.
뵈아놋다 주027)
뵈아놋다
뵈아[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재촉하는구나. 재촉하도다. 재촉하는도다. ¶하 時節와 사 이리 날로 서르 뵈아니 冬至예 陽氣 나 보미  오놋다 (하늘의 시절과 사람의 일이 날로(나날이) 서로 재촉하니 동지에 양기 나서 봄이 또 오는구나.)〈두시(초) 11:34ㄱ〉.

【한자음】 편운두상흑 응시우최시
【언해역】 조각구름이 머리 위에 검으니, 마땅히 비에 대한 시 짓기를 재촉하는구나. (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雨來霑席上 風急打船頭

비 와 돗 우흘 주028)
돗 우흘
[席]#우ㅎ[上]+을(대격 조사). 자리 위를.
저지니 주029)
저지니
젖[霑(점)]-+-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젖게 하니. 적시니. ¶비  마로 골오 저지고 螺  소리로 다 고(비는 한 맛으로 고루 젖게 하고, 나(螺)는 한 소리로 다 사무치고)〈월석 11:41ㄱ〉. 雨露 한 프를 저지 샤 제 나 제 이니 뉘 足히 알리오(비와 이슬에 많은 풀을 적시듯 하시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누가 족히 알리오.)〈법화 3:25ㄱ〉.
미 주030)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라 주031)
라
르[急]-+-아(연결 어미). 빨라. ¶無常이 라 모 아 이슬 고 목수 나죗 西ㅅ녁  니(세월이 무상히 빨라 모든 아침 이슬 같고 목숨은 저녁 서녁해 같으니) 〈목우자 43ㄴ〉.
머리 티놋다 주032)
티놋다
티[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치는구나. 치도다. 치는도다. ¶다가 奮然야≪奮 새 개 티고 리  씨라≫(만일 분연하여≪분은 새 날개 치며 빨리 날아가는 것이다.≫)〈능엄 9:30ㄴ〉.

【한자음】 우래점석상 풍급타선두
【언해역】 비가 와서 자리 위를 적시니, 바람이 빨라 뱃머리를 치는구나.

越女紅裙濕 燕姬翠黛愁【黛 以黛로 畵眉也ㅣ라】

越ㅅ 겨지븨 주033)
월(越)ㅅ 겨지븨
월(越)+ㅅ(관형격 조사)#겨집[女]+의(관형격 조사). 월 계집의. ‘월 계집’은 월(越) 지방 출신 노래하는 기생을 가리킨다.
블근 외 주034)
외
고의[裙(군)]. 치마. ‘블근 외(붉은 고의)’라고 한 것으로 보아. 여기서는 바지가 아니라 치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군(裙)’도 치마를 뜻한다.
젓고 주035)
젓고
젖[濕]-+-고(연결 어미). 젖고. ¶俱夷 고 가져다가 노코  나오려 커시 太子ㅣ샤 고 이스리 저즈리라 (구이 꽃을 가져다가 놓고 또 나아오려 하시거늘 태자가 말씀하시되 꽃의 이슬이 젖을 것이다.)〈석상 3:15ㄱ〉.
燕ㅅ 겨지븨 주036)
연(燕)ㅅ 겨지븨
연(燕)+ㅅ(관형격 조사)#겨집[女]+의(관형격 조사). 연 계집의. ‘연 계집’은 연(燕) 지방 출신 노래하는 기생을 가리킨다.
프른 눈서비 시름외도다 주037)
시름외도다
시름[愁]#외[化]-+-도다(감탄 어미). 시름스럽도다. ¶늘근  시름왼 디 더레라(늙은 얼굴에 시름스런 뜻이 덜었구나.)〈두시(초) 6:23ㄱ〉.

【한자음】 월녀홍군습 연희취대수【대(黛)는 눈썹먹으로 눈썹을 그리는 것이다.】
【언해역】 월(越) 계집은 붉은 치마 젖고, 연(燕) 계집 푸른 눈썹이 시름스러운 듯하다.

纜侵堤柳繫 幔卷浪花浮

주를 주038)
주를
[船]+ㅅ(관형격 조사)#줄[絲線]+을(대격 조사). 뱃줄[纜]을. 닻줄을.
두들겟 주039)
두들겟
두듥[堤]+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두둑에의. 두둑의. 뚝의.
버드를 侵犯야 주040)
침범(侵犯)야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침범하여. 범하여. 함부로 다루어. 손을 대어. 붙잡아.
요니 주041)
요니
[繫]-+-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매니.
주042)
장(帳)
장막, 휘장, 방장 등 어떤 공간을 막거나 가리기 위하여 치는 천을 말한다.
을 거두니 믌겨리 주043)
믌겨리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도다 주044)
도다
[浮]-+-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떠 있도다. ¶아 恩情엣 글워리 重니 녀 브터슈메 서르 맛나미 어렵도다(친척의 은정의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두시(초) 8:29ㄴ〉.
주045)
믌겨리 도다
이는 ‘물결이 떠 있도다’로 번역된다. 그러나 이에는 원문의 ‘화(花)’가 언해되지 않았다. 이는 아마도 ‘믌겨 고지 도다’와 같이 언해되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자음】 람침제류계 만권랑화부
【언해역】 뱃줄(닻줄)을 뚝의 버들을 붙잡아 매니, 휘장을 거두니 물결이 떠 있도다(물결에 〈꽃잎이〉 떠 있도다).

歸路飜蕭颯 陂塘五月秋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도라가 길히 주046)
도라가 길히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길ㅎ[路]+이(주격 조사). 돌아가는 길이.
도혀 서늘니 陂塘이 주7)
피당(陂塘)이
피당(陂塘)+이(주격 조사). 저수지가. 제목에 따르면, 장팔구(丈八溝)를 가리킨다.
五月에  도다 주048)
 도다
[秋]#/[如]-+-도다(감탄 어미). 가을 같도다. ‘도다’의 ‘’은 ‘-’가 ‘-’으로 축약된 뒤에 내파가 적용되어 ‘-’과 같이 된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에서 ‘’가 탈락한 것과 같이 되었다. ‘-’와 ‘-’이 쌍형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다’ 전체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귀로번소삽 피당오월추
【언해역】 돌아가는 길이 도리어 서늘하니, 저수지가 5월에 가을 같도다. (여기까지가 둘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장팔구(丈八溝) : 장안의 하두성(下杜城) 서쪽에 있었던 봇도랑. 넓이가 8척(2.4m), 깊이가 1장(丈: 어른의 키)이 되었다고 한다. ‘장팔구(丈八溝)’의 ‘장팔(丈八)’은 봇도랑의 넓이를 그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주002)
배제귀공자장팔구휴기납량만제우우(陪諸貴公子丈八溝携妓納凉晩際遇雨) : 여러 귀공자를 모시고 장팔구에서 기녀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다가 저녁 무렵 비를 만나다. 이 시는 천보(天寶) 말기(756년 이전 즈음), 안사의 난 이전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다른 본의 제목에는 제목 끝의 ‘이수(二首)’가 없는 것이 있다.
주003)
디 예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日]+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지는 해에.
주004)
 노호미 : [船]+(대격 조사)#놓[放]-+-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배를 놓음이. 배를 놓는 것이. 배를 띄움이. 배를 띄우는 것이.
주005)
됴니 : 둏[好]-+-(조음소)-+-니(연결 어미). 좋으니.
주006)
가야온 :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주007)
믌결 나미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나[生]-+-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물결 생기는 것이. 물결 이는 것이.
주008)
더듸도다 : 더듸[遲]-+-도다(감탄 어미). 더디도다.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에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주009)
대 :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주010)
머믈웟 : 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머물게 하고 있는.
주011)
해 : ㅎ[地, 處]+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땅에.
주012)
서늘호 : 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서늘함을.
주013)
드리 : 들[入]-+-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들이는. 들게 하는.
주014)
 : [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때에.
주015)
조햇도다 : 좋[淨]-+-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깨끗해 있도다. ¶淨飯은 조타 혼 디라(정반은 깨끗하다 하는 뜻이다.)〈월석 2:1ㄴ〉.
주016)
공자(公子) : 고대의 칭호로 제후의 아들을 말함.
주017)
어름므를 : 얼음[氷]#믈[水]+을(대격 조사). 얼음물을.
주018)
조화(調和)고 : 조화(調和)+-(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조화롭게 하고. 고루 섞고.
주019)
고온 사 : 곱[佳]-+-(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보조사). 고운 사람은. 노래하는 기생은. 가기(歌妓)는.
주020)
연(蓮)ㅅ시를 : 연(蓮)+ㅅ(관형격 조사)#실[絲]+을(대격 조사). 연의 실을. ‘우(藕)’가 연뿌리를 가리키므로, ‘우사(藕絲)’는 연뿌리에서 뽑은 실을 가리킨다.
주021)
싯놋다 : 싯[洗]-+-(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씻도다. 씻는구나. 씻는도다. ¶기르므로 모매 며 듣글  싯고 새 조 옷 니버 안팟기 다 조커(기름으로 몸에 바르며 먼지 때를 씻고 새 깨끗한 옷 입어 안팎이 다 깨끗하여야)〈법화 5:37ㄴ〉.
주022)
편운(片雲) : 조각구름.
주023)
우희 : 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위에.
주024)
거므니 : 검[黑]-+-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검으니.
주025)
이 :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주026)
지믈 : [作]-+-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지음을. 짓는 것을.
주027)
뵈아놋다 : 뵈아[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재촉하는구나. 재촉하도다. 재촉하는도다. ¶하 時節와 사 이리 날로 서르 뵈아니 冬至예 陽氣 나 보미  오놋다 (하늘의 시절과 사람의 일이 날로(나날이) 서로 재촉하니 동지에 양기 나서 봄이 또 오는구나.)〈두시(초) 11:34ㄱ〉.
주028)
돗 우흘 : [席]#우ㅎ[上]+을(대격 조사). 자리 위를.
주029)
저지니 : 젖[霑(점)]-+-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젖게 하니. 적시니. ¶비  마로 골오 저지고 螺  소리로 다 고(비는 한 맛으로 고루 젖게 하고, 나(螺)는 한 소리로 다 사무치고)〈월석 11:41ㄱ〉. 雨露 한 프를 저지 샤 제 나 제 이니 뉘 足히 알리오(비와 이슬에 많은 풀을 적시듯 하시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누가 족히 알리오.)〈법화 3:25ㄱ〉.
주030)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31)
라 : 르[急]-+-아(연결 어미). 빨라. ¶無常이 라 모 아 이슬 고 목수 나죗 西ㅅ녁  니(세월이 무상히 빨라 모든 아침 이슬 같고 목숨은 저녁 서녁해 같으니) 〈목우자 43ㄴ〉.
주032)
티놋다 : 티[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치는구나. 치도다. 치는도다. ¶다가 奮然야≪奮 새 개 티고 리  씨라≫(만일 분연하여≪분은 새 날개 치며 빨리 날아가는 것이다.≫)〈능엄 9:30ㄴ〉.
주033)
월(越)ㅅ 겨지븨 : 월(越)+ㅅ(관형격 조사)#겨집[女]+의(관형격 조사). 월 계집의. ‘월 계집’은 월(越) 지방 출신 노래하는 기생을 가리킨다.
주034)
외 : 고의[裙(군)]. 치마. ‘블근 외(붉은 고의)’라고 한 것으로 보아. 여기서는 바지가 아니라 치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군(裙)’도 치마를 뜻한다.
주035)
젓고 : 젖[濕]-+-고(연결 어미). 젖고. ¶俱夷 고 가져다가 노코  나오려 커시 太子ㅣ샤 고 이스리 저즈리라 (구이 꽃을 가져다가 놓고 또 나아오려 하시거늘 태자가 말씀하시되 꽃의 이슬이 젖을 것이다.)〈석상 3:15ㄱ〉.
주036)
연(燕)ㅅ 겨지븨 : 연(燕)+ㅅ(관형격 조사)#겨집[女]+의(관형격 조사). 연 계집의. ‘연 계집’은 연(燕) 지방 출신 노래하는 기생을 가리킨다.
주037)
시름외도다 : 시름[愁]#외[化]-+-도다(감탄 어미). 시름스럽도다. ¶늘근  시름왼 디 더레라(늙은 얼굴에 시름스런 뜻이 덜었구나.)〈두시(초) 6:23ㄱ〉.
주038)
주를 : [船]+ㅅ(관형격 조사)#줄[絲線]+을(대격 조사). 뱃줄[纜]을. 닻줄을.
주039)
두들겟 : 두듥[堤]+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두둑에의. 두둑의. 뚝의.
주040)
침범(侵犯)야 : 침범(侵犯)+-(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침범하여. 범하여. 함부로 다루어. 손을 대어. 붙잡아.
주041)
요니 : [繫]-+-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매니.
주042)
장(帳) : 장막, 휘장, 방장 등 어떤 공간을 막거나 가리기 위하여 치는 천을 말한다.
주043)
믌겨리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주044)
도다 : [浮]-+-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떠 있도다. ¶아 恩情엣 글워리 重니 녀 브터슈메 서르 맛나미 어렵도다(친척의 은정의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두시(초) 8:29ㄴ〉.
주045)
믌겨리 도다 : 이는 ‘물결이 떠 있도다’로 번역된다. 그러나 이에는 원문의 ‘화(花)’가 언해되지 않았다. 이는 아마도 ‘믌겨 고지 도다’와 같이 언해되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주046)
도라가 길히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길ㅎ[路]+이(주격 조사). 돌아가는 길이.
주7)
피당(陂塘)이 : 피당(陂塘)+이(주격 조사). 저수지가. 제목에 따르면, 장팔구(丈八溝)를 가리킨다.
주048)
 도다 : [秋]#/[如]-+-도다(감탄 어미). 가을 같도다. ‘도다’의 ‘’은 ‘-’가 ‘-’으로 축약된 뒤에 내파가 적용되어 ‘-’과 같이 된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에서 ‘’가 탈락한 것과 같이 되었다. ‘-’와 ‘-’이 쌍형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다’ 전체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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