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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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오를 앞 누각에서 만나다[王十五前閣會]


王十五前閣會 주001)
왕십오전각회(王十五前閣會)
왕십오를 앞 누각에서 만나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혹은 2년 (767) 봄에 기주(夔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왕십오는 사람 이름으로 여겨진다.

왕십오전각회
(왕십오를 앞 누각에서 만나다)

楚岸收新雨 春臺引細風

楚ㅅ 두들게 주002)
초(楚)ㅅ 두들게
초(楚)+ㅅ(관형격 조사)#두듥[堤, 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초(楚)의 두둑에. 초의 둑에. 초의 강안에. 초의 강둑에.
새 비 가니 주003)
새 비 가니
새[新]#비[雨]#갇[收]-+-(조음소)-+-니(연결 어미). 새 비 걷으니. 새 비 그치니.
 臺에 주004)
 대(臺)에
봄[春]+ㅅ(관형격 조사)#대(臺)+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봄의 대(臺)에.
  주005)
 
[細]-+-ㄴ(관형사형 어미)#[風]+(대격 조사). 가는 바람을.
혀라 주006)
혀라
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끄는구나. 끄는도다. 끌어들이는구나. 들이는도다. 들이는구나.

【한자음】 초안수신우 춘대인세풍
【언해역】 초(楚)의 두둑에 새 비 그치니, 봄의 대(臺)에 가는 바람을 들이는구나.

情人來石上 鮮鱠出江中

  사미 주007)
  사미
[意]#[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뜻 같은 사람이. 원문의 ‘정인(情人)’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정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왕십오를 가리킨다. ‘  사’이란 표현은 중세어 문헌에서 단 한 번 이곳에 나타난다.
돌 우희 주008)
돌 우희
돌[石]#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돌 위에. 돌계단 위에.
오니 新鮮 鱠  가온셔 주009)
 가온셔
[江]+ㅅ(관형격 조사)#가온[中]+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 가운데에서.
나놋다 주010)
나놋다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는도다. 나는구나. ¶모 기우려 누늘 아 보니 긴 미 나놋다](몸을 기울여 눈을 쏘아보니 긴 바람이 나는구나.)〈두시(초) 17:32ㄱ〉.

【한자음】 정인래석상 선회출강중
【언해역】 뜻 같은(정이 많은) 사람이 돌 계단 위에 오니, 신선한 회(鱠)는 강 가운데서 나는도다.

鄰舍煩書札 肩輿强老翁

이웃지븨셔 주011)
이웃지븨셔
이웃[隣]#집[家, 舍]+의셔(주격 조사). 이웃집에서. ‘의셔’는 본래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였을 것이나, 주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글워 주012)
글워
글월[書札]+(대격 조사). 글월을. 서찰을. ¶셴 머리예 글워 준 어느 能히 지리오 相如ㅣ 大夫외닐 토 붓그리노라(센머리에 글월(글제)를 준들 어찌 능히 지을 것인가? 상여가 대부된 일 같음을 부끄러워하노라.)〈두시(초) 14:12ㄱ〉.
어즈러이 주013)
어즈러이
어즈럽[煩]-+-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번거럽게. ¶맷 구루미 누네 어즈러이 나기놋다(강의 구름이 눈에 나부끼는구나.)〈두시(중) 2:30ㄴ〉.
 주014)

[爲]-+-ㅭ(연결 어미). 하므로. 하기 때문에.
肩輿 주015)
견여(肩輿)
어깨에 메는 가마. 교자(轎子).
주016)
[乘]-+-아(연결 어미). 타고.
늘근 한아비 주017)
늘근 한아비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 늙은 할아비.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고파 주018)
고파
고프[强]-+-아(연결 어미). 억지로. ¶됴  고파 마시며 머구니 오히려 니 几 비겨 蕭條히 鶡冠 셋노라(좋은 때에 억지로 마시며 먹으니 오히려 〈음식이〉 차니, 안석(案席)에 기대어 쓸쓸하게 갈관(꿩의 깃으로 장식한 모자)을 쓰고 있노라)〈두시(초) 11:10ㄴ〉.
오라 주019)
오라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오는도다.

【한자음】 린사번서찰 견여강로옹
【언해역】 이웃집에서 서찰을 번거럽게 하므로, 교자 타고 늙은 할아비 억지로 오는도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6ㄱ

身虛俊味 何幸飫兒童【言ㅣ 病야 不能食俊美之味故로 持以歸遺兒子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病 모매 주020)
병(病) 모매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몸[身]+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병든 몸에.
됴 마 주021)
됴 마
둏[好, 俊]-+-(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맛[味]+(대격 조사). 좋은 맛을.
虛히 주022)
허(虛)히
허(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헛되이.
호니 주023)
호니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니.
엇던 幸로 주024)
엇던 행(幸)로
엇던[何]#행(幸)+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어떤 행운으로.
아히 주025)
아히
아[兒]+ᄒ(복수 접미사/보조사)+이(주격 조사). 아이들이. 두보의 아이들. 종문(宗文)과 종무(宗武)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브르 주026)
브르
[腹]#브르[飽]. 배불리. 배부르게. 동사의 어간 자체가 부사로 쓰인 예를 보인다. ¶너희 손 도읜  말오 날회여 브르 머그라(너희 손 된 양 말고 천천히 배불리 먹으라.)〈번노 상 42ㄴ〉. 즉자히 돗귀 메오 자괴 바다 가니 버미 마 브르 먹고 누거늘 바 드러가아 구지주(즉시 도끼 메고 자귀 받아 가니 범이 이미 배불리 먹고 누워 있거늘 바로 들어가 구짖으되)〈삼강(런던) 효:32〉.
머글고 주027)
머글고
먹[食, 飫(어: 배블리 먹다]-+-으(조음소)-+-ㅭ고(의문 어미). 먹을 것인가? 의문 어미 ‘-ㅭ고’는 ‘-ㅭ(동명사 어미)+고(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병신허준미 하행어아동【두보가 병들어 뛰어나게 좋은 맛을 보지 못하므로 가지고 돌아가 아이들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병든 몸에 좋은 맛을 헛되이 하니, 어떤 〈다른〉 행운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겠는가?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왕십오전각회(王十五前閣會) : 왕십오를 앞 누각에서 만나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혹은 2년 (767) 봄에 기주(夔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왕십오는 사람 이름으로 여겨진다.
주002)
초(楚)ㅅ 두들게 : 초(楚)+ㅅ(관형격 조사)#두듥[堤, 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초(楚)의 두둑에. 초의 둑에. 초의 강안에. 초의 강둑에.
주003)
새 비 가니 : 새[新]#비[雨]#갇[收]-+-(조음소)-+-니(연결 어미). 새 비 걷으니. 새 비 그치니.
주004)
 대(臺)에 : 봄[春]+ㅅ(관형격 조사)#대(臺)+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봄의 대(臺)에.
주005)
  : [細]-+-ㄴ(관형사형 어미)#[風]+(대격 조사). 가는 바람을.
주006)
혀라 : 혀[引]-+-어(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끄는구나. 끄는도다. 끌어들이는구나. 들이는도다. 들이는구나.
주007)
  사미 : [意]#[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뜻 같은 사람이. 원문의 ‘정인(情人)’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정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왕십오를 가리킨다. ‘  사’이란 표현은 중세어 문헌에서 단 한 번 이곳에 나타난다.
주008)
돌 우희 : 돌[石]#우ㅎ[上]+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돌 위에. 돌계단 위에.
주009)
 가온셔 : [江]+ㅅ(관형격 조사)#가온[中]+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 가운데에서.
주010)
나놋다 :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는도다. 나는구나. ¶모 기우려 누늘 아 보니 긴 미 나놋다](몸을 기울여 눈을 쏘아보니 긴 바람이 나는구나.)〈두시(초) 17:32ㄱ〉.
주011)
이웃지븨셔 : 이웃[隣]#집[家, 舍]+의셔(주격 조사). 이웃집에서. ‘의셔’는 본래 처격 조사(부사격 조사)였을 것이나, 주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12)
글워 : 글월[書札]+(대격 조사). 글월을. 서찰을. ¶셴 머리예 글워 준 어느 能히 지리오 相如ㅣ 大夫외닐 토 붓그리노라(센머리에 글월(글제)를 준들 어찌 능히 지을 것인가? 상여가 대부된 일 같음을 부끄러워하노라.)〈두시(초) 14:12ㄱ〉.
주013)
어즈러이 : 어즈럽[煩]-+-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지럽게. 번거럽게. ¶맷 구루미 누네 어즈러이 나기놋다(강의 구름이 눈에 나부끼는구나.)〈두시(중) 2:30ㄴ〉.
주014)
 : [爲]-+-ㅭ(연결 어미). 하므로. 하기 때문에.
주015)
견여(肩輿) : 어깨에 메는 가마. 교자(轎子).
주016)
타 : [乘]-+-아(연결 어미). 타고.
주017)
늘근 한아비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 늙은 할아비.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주018)
고파 : 고프[强]-+-아(연결 어미). 억지로. ¶됴  고파 마시며 머구니 오히려 니 几 비겨 蕭條히 鶡冠 셋노라(좋은 때에 억지로 마시며 먹으니 오히려 〈음식이〉 차니, 안석(案席)에 기대어 쓸쓸하게 갈관(꿩의 깃으로 장식한 모자)을 쓰고 있노라)〈두시(초) 11:10ㄴ〉.
주019)
오라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오는도다.
주020)
병(病) 모매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몸[身]+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병든 몸에.
주021)
됴 마 : 둏[好, 俊]-+-(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맛[味]+(대격 조사). 좋은 맛을.
주022)
허(虛)히 : 허(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헛되이.
주023)
호니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하니.
주024)
엇던 행(幸)로 : 엇던[何]#행(幸)+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어떤 행운으로.
주025)
아히 : 아[兒]+ᄒ(복수 접미사/보조사)+이(주격 조사). 아이들이. 두보의 아이들. 종문(宗文)과 종무(宗武)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26)
브르 : [腹]#브르[飽]. 배불리. 배부르게. 동사의 어간 자체가 부사로 쓰인 예를 보인다. ¶너희 손 도읜  말오 날회여 브르 머그라(너희 손 된 양 말고 천천히 배불리 먹으라.)〈번노 상 42ㄴ〉. 즉자히 돗귀 메오 자괴 바다 가니 버미 마 브르 먹고 누거늘 바 드러가아 구지주(즉시 도끼 메고 자귀 받아 가니 범이 이미 배불리 먹고 누워 있거늘 바로 들어가 구짖으되)〈삼강(런던) 효:32〉.
주027)
머글고 : 먹[食, 飫(어: 배블리 먹다]-+-으(조음소)-+-ㅭ고(의문 어미). 먹을 것인가? 의문 어미 ‘-ㅭ고’는 ‘-ㅭ(동명사 어미)+고(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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