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日霑微祿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13ㄴ
歸山買薄田 斯遊恐不遂 把酒意茫然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어느 나래 주131) 어느 나래 어느[何]#날[日]+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어느 날에. 어느 날.
져고맛 주132) 져고맛 져고마[小, 微]+ㅅ(사이시옷, 관형격 조사). 작은. ¶구루믄 처 시울 오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祿 주133) 녹(祿) 녹(祿)+(대격 조사). 녹봉을. 봉록을.
저저 주134) 저저 젖[霑]-+-어(연결 어미). 젖어. 잠기게 하여. 저축하여.
뫼해 주135) 뫼해 뫼ㅎ[山]+애(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산에.
가
사오나온 주136) 사오나온 사오납[猛, 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사나운.
바 주137) 사려뇨 주138) 사려뇨 사[買]-+-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살 것인가?
이
노로 주139) 노로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놂을. 노는 것을. 드물어서 귀한 것을. 귀한 것을. 우리말의 ‘놀다’에는 ‘드물어서 귀하다’와 같은 뜻이 있다. 여기서는 이 뜻을 취하기로 한다. 한자 ‘유(遊)’에서는 이 뜻을 찾기 어렵다.
일우디 주140) 일우디 이[成, 遂]-+-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이루지. ‘이-’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일-’이 된다.
몯가 주141) 몯가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못할까. ‘-ㅭ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저후니 주142) 저후니 젛[畏, 恐]-+-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니. ¶세 발 가진 가마괴 바리 어러 버흘가 전노니 羲和ㅣ 서르 보내야 어드러 갈꼬(세 발 가진 가마귀(이는 하늘의 해를 가리킴)를 발이 얼어 끊어질까 두려워하니, 희화(羲和) 〈형제가〉 서로 〈상대를〉 보내어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두시(초) 10:41ㄱ〉.
수를 주143) 수를 술[酒]+을(대격 조사). 술을. 술병을. 술잔을.
자바셔 주144) 자바셔 잡[執, 把]-+-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잡아서. 잡고서.
디
茫然얘라 주145) 망연(茫然)얘라 망연(茫然)+-(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망막하구나. 아무 생각없이 멍한 상태에 있구나. ‘-얘라’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하일점미록 귀산매박전 사유공불수 파주의망연
【언해역】 어느 날에 적은 녹봉을 저축하여 산에 돌아가서 거친 밭을 살 것인가? 이 귀한 것을 이루지 못할까 두려우니, 술을 들고서 뜻이 망연하구나. (여기까지가 다섯째 수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