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 지소(池沼)
- 시내 위에서[溪上]
시내 위에서[溪上]
溪上 주001)
계상(溪上)
시내 위에서.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기주(夔州)의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계상
(시내 위에서)
峽內淹留客 溪邊四五家
峽 안해 주002) 와 머므 주003) 나그내여 시냇 주004) 너덧 지비로다 주005)
협(峽) 안해
협(峽)#안ㅎ[內]+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골짜기 안에. 산골짜기 안에.
머므
머믈[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머무는. ¶가 야미 우루믈 머믈우디 아니니 져비 마 손 도다(검은 매미 우는 것을 그치지 않으니, 가을 제비는 이미 나그네 같도다.)〈두시(초) 10:29ㄱ〉.
시냇
시내[溪]+ㅅ(관형격 조사)#[邊]+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시냇가에.
너덧 지비로다
너[四]#덧[五]#집[家]+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너댓 집이로다.
【한자음】 협내엄류객 계변사오가
【언해역】 산골짜기 안에 와 머무는 나그네여, 시냇가에 너댓 집이로다.
古苕生迮地 秋竹隱疎花【迮은 側格反니 迫也ㅣ라】
녯 苕草 주006) 조 해 주007) 냇고 주008) 대옌 주009) 드믄 고지 주010) 그얫도다 주011)
초초(苕草)
초(苕)의 뜻은 첫째 능소화(凌霄花)나 자위(紫葳)를 가리키는데, 이는 낙엽 목질의 나무이다. 둘째는 초채(苕菜) 즉 자운영(紫云英)을 가리키는데, 1, 2년생 초본이다. 능소화나 자운영은 좁은 땅에 적합하지 않다. 다른 본에는 ‘초(苕)’가 ‘태(苔)’로 되어 있으니, ‘초(苕)’를 ‘이끼 태(苔)’의 잘못으로 보기로 한다.
조 해
좁[狹(협), 迮(책)]-+-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ㅎ[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좁은 땅에.
냇고
나[生]-+-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나 있고.
대옌
[秋]+ㅅ(관형격 조사)#대[竹]+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가을의 대에는. 가을의 대나무에는.
드믄 고지
드믈[疎]-+-ㄴ(관형사형 어미)#곶[花]+이(주격 조사). 드문 꽃이.
그얫도다
그[隱]+-(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그윽하여 있도다. 그윽해 있도다. ¶길흔 즈믄 돌 서리예 그얫고 돗긘 一片ㅅ 구루미 머므렛도다(길은 천 겹 돌 사이에 그윽해 있고, 배의 돛에는 한 조각의 구름이 머물러 있도다.)〈두시(초) 10:32ㄴ〉.
【한자음】 고초생책지 추죽은소화【책(迮)은 측(側)과 격(格)의 반절이니, 궁색하다는 말이다.】
【언해역】 옛 이끼는 좁은 땅에 나 있고, 가을의 대나무에는 드문 꽃이 그윽해 있도다.
塞俗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8ㄴ
人無井 山田飯有沙邊塞옛 주012) 風俗은 사미 우므리 주013) 업스니 주014) 묏바 주015) 바배 주016) 몰애 주017) 잇도다
변새(邊塞)옛
변새(邊塞)+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변새의. 변방의 요새의. 변경의 요새의. 변방 요새의.
우므리
우믈[井]+이(주격 조사). 우물이. ¶方便門 여르샤 우믈 폼 고 眞實相 뵈샤 믈 보미 니라(방편문을 여시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고 진실상을 보이시는 것은 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4:95ㄴ〉.
사미 우므리 업스니
사람이 우물이 없으니. 인가에 우물이 없으니. 변방에서는 강에서 물을 길어다 먹어 우물을 파지 않는다고 한다.
묏바
뫼[山]+ㅅ(관형격 조사)#밭[田]+(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ㄴ(보조사). 산밭에는. 산밭은.
바배
밥[飯]+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밥에. ¶몃 니근 바 맛나거니오 萬里예 淸明이 逼近도다(몇 해를 익은 밥을 만나는 것인가? 만리에 청명이 아주 가깝도다.)〈두시(초) 11:10ㄱ〉. 時節 아닌 저긔 밥 먹디 마롬과(때 아닌 적에 밥 먹지 않는 것과)〈석상 6:10ㄴ〉.
몰애
모래. ¶沙 몰애오 礫은 혀근 돌히오 棘草 가와 프귀왜라(사는 모래이고, 역(력)은 작은 돌이고, 극초는 가시와 푸성귀이다.)〈월석 10:117ㄴ〉. 그텟 누른 버듨고 새 딕먹니 鵁鶄과 鸂鶒괘 갠 몰애예 기 안잿도다(강 끝의 누런 버들꽃을 새 찍어 먹으니 해오라기와 비오리가 갠(햇빛이 비치는) 모래에 가득히 앉아 있도다.)〈두시(초) 11:21ㄴ〉.
【한자음】 새속인무정 산전반유사
【언해역】 변방 요새의 풍속은 사람이 우물이 없으니, 산밭은 밥에 모래 있도다.
西江使船至 時復問京華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西ㅅ녁 매 주018) 使臣의 주019) 왜시니 주020) 時로 주021) 셔욼 이 주022) 문노라 주023)
매
[江]+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에.
사신(使臣)의
사신(使臣)+의(관형격 조사)#[船]. 사신의 배. 사신이 탄 배.
왜시니
오[來]-+-아(연결 어미)#이시[有]-+-니(연결 어미). 와 있으니. ¶一萬 玉女 香水 담고 虛空애 왜시며 一萬 玉女 黨蓋 자바 뫼 이시며(일만 옥녀는 향수 담고 허공에 와 있으며 일만 옥녀는 당개(黨蓋) 잡고 모시고 있으며)〈월석 2:32ㄱ〉.
시(時)로
시(時)+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때로. 때때로. 때마다.
셔욼 이
셔울[京]+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서울의 일을.
문노라
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묻노라. ¶그 리 드러 니대 護彌 長者ㅣ 나아오나 婆羅門이 安否 묻고 닐오 舍衛國에 大臣 須達이라 호리 잇니 아시니가(그 딸이 들어 이르기를, 호미 장자가 나아오거늘 파라문이 안부 묻고 이르되 사위국에 한 대신 수달이라 할 사람이 있는데 아십니까?)〈석상 6:14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서강사선지 시부문경화
【언해역】 서녘 강에 사신이 탄 배 와 있으니, 때로 또 서울 일을 묻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