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에 일로 동도로 가다가 호성에서 맹운경을 만나 다시 유호의 댁에 돌아가 잔 뒤 연회에서 마시고 헤어질 때 인하여 취해서 노래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人生애
모다 쇼미 주061) 모다 쇼미 몯[會]-+-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모여 있음이.
덛덛디 주062) 덛덛디 덛덛[常]-+-디(연결 어미). 늘 같지. 항상 일정하지. 변함없이 같지. ¶ 五神七識이 다 녯 덛덛호 일허 서르 涉 이런로 아 聞熏이 제 能히 發揮야(오신칠식이 다 옛날의 한결같음을 잃어 서로 간섭하기 때문에, 이러므로 예전의 문훈(聞熏: 들어서 쪼임)이 스스로 능히 발휘되어)〈능엄 9:56ㄴ〉. 本來ㅅ 眞은 妄이 업서 얼의여 덛덛야 變티 아니커늘(본래의 진(眞)은 망(妄)이 없어 엉기고 일정하여 변치 아니하거늘)〈법화 1:109ㄱ〉.
아니니
헷 남셔 주063) 헷 남셔 ㅎ[庭]+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木]+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뜰의 나무에서.
기 울어 주064) 기 울어 [鷄]+이(주격 조사)#울[鳴]-+-거(연결 어미). 닭이 울거늘.
므를 주065) 므를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실티 주066) 실티 실[絲]#이(부사격 조사, 비교격 조사). 실같이. ‘같이’는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가 ‘-+-이(티)’와 같이 축약되고, 다시 비교격 조사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흘료라 주067) 흘료라 흐르[流, 淚]-+-리(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흐르게 하는도다. 흘리는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인생회합부가상 정수계명루여선
【언해역】 인생에서 모여 있는 것이 늘 같지 아니하니, 뜰의 나무에서 닭이 울거늘 눈물을 실같이 흘리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