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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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귤 숲[甘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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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숲[甘林]


甘林 주001)
감림(甘林)
감귤나무 수풀. 감귤 숲.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기주(虁州)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강종성(剛從城) 마을에서 양서의 감귤 숲으로 돌아왔다. 감림(甘林)은 양서의 귤숲[橘林]을 가리킨다.

감림
(감귤 숲)

捨舟越西岡 入林解我衣【自東屯으로 乘舟야 來瀼西也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4ㄴ

라】

주002)
배[舟]. ¶ 배야 다 죽고(배 뒤집혀 다 죽고)〈월석 22:47〉.
리고 주003)
리고
리[捨(사: 버리다)]-+-고(연결 어미). 버리고.
西ㅅ녁 주004)
서(西)ㅅ녁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 서녘. 서쪽 방면.
뫼 주005)
뫼
뫼ㅎ[산]+(대격 조사). 산을.
나미(마) 주006)
나미(마)
남[越]-+-아(연결 어미). 넘어. ¶두 손락을 서 겨러 곡뒤 우묵  이 두드리며 저 일 번 나마 야  나면 연히 됴리라(두 손가락을 결어 꼭뒤 우묵한 데를 많이 두드리며 절을 일백 번 너머 하여 땀나면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 하였다.)〈온역 22ㄱ〉.
수프레 주007)
수프레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수풀에.
드러 주008)
드러
들[入]-+-어(연결 어미). 들어.
내 오 주009)
내 오
내[我]#옷[衣]+(대격 조사). 내 옷을.
바소라 주010)
바소라
밧[脫, 解]-+-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벗어라. 벗도다. 풀었네.

【한자음】 사주월서강 입림해아의【동쪽 둔덕에서 배를 타고 건너 양서로 돌아오다.】
【언해역】 배 버리고 서녘 산을 넘어 수풀에 들어 내 옷을 벗어라.

靑芻適馬性 好鳥知人歸

프른 주011)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리 주012)
리
[芻]+이(주격 조사). 꼴이. 꼴은 말이나 소에 먹이는 풀을 가리킨다.
 주013)

[馬]+(관형격 조사). 말의.
性에 주014)
성(性)에
먹성에.
마()니 주015)
마()니
맞[適]-+-(조음소)-+-니(연결 어미). 맞으니. ¶아브터 마시니와 大菩薩 아니시면 能히 證知 몯실 젼라(예부터 맞으시는 이와 대보살이 아니시면 능히 증지(證知)하지 못하실 까닭이다.)〈법화 4:70ㄴ〉.
됴 새 주016)
됴 새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새[鳥]. 좋은 새. 좋은 새가.
사 주017)
사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새의 주인을 가리킴.
도라와쇼 주018)
도라와 쇼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와 있음을. 돌아왔음을.
아놋다 주019)
아놋다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아는구나. 아는도다. ¶부텨 니샨 經엣 기픈 들 아디 몯며 비록 해 드러도 增上慢며(부처님 이르신 경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며, 비록 많이 들어도 증상만하며)〈석상 9:13ㄴ〉.

【한자음】 청추적마성 호조지인귀
【언해역】 푸른 꼴이 말의 먹성에 맞으니 좋은 새 사람의 돌아와 있음을 아는구나.

晨光映遠岫 夕露見日晞

새뱃 주020)
새뱃
새배[晨]+ㅅ(관형격 조사). 새벽의.
비치 주021)
비치
빛[光]+이(주격 조사). 빛이.
먼 묏 그테 주022)
먼 묏 그테
멀[遠]-+-ㄴ(관형사형 어미)#뫼[山]+ㅅ(관형격 조사)#긑[端] +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먼 산의 끝에.
비취옛고 주023)
비취옛고
비취[映]-+-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비치고 있고. 비추고.
나죗 이스른 주024)
나죗 이스른
나죄[夕]+ㅅ(관형격 조사)#이슬[露]+은(보조사). 저녁의 이슬은. 저녁 이슬은.
 보아 주025)
 보아
[日]+(대격 조사)#보[見]-+-아(연결 어미). 해를 보아. 해를 보고. 해가 비치어. 햇볕에 쬐여.
놋다 주026)
놋다
[燥, 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마르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 또는 ‘-옷-’을 감동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 보 功夫를 마디 아니호 乾慧地 從야 漸漸 나가 가비시고(아직 마른 흙을 보되 일을 그만두지 않은 것은 건혜지를 따라 점점 나아감을 비유하신 것이고)〈월석 15: 53ㄱ〉.

【한자음】 신광영원수 석로견일희
【언해역】 새벽 빛이 먼 산의 끝에 비치고 있고, 저녁 이슬은 해를 보아(해가 비치어) 마르는구나.

遲暮少寢食 淸曠喜荊扉

늘거셔 주027)
늘거셔
늙[老]-+-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늙어서.
과 밥머기와 주028)
과 밥머기와
[寢]+과(접속 조사)#밥#먹[食]-+-기(명사화 어미)+와(접속 조사). 잠과 밥 먹기가. ‘머기’는 ‘먹기’의 잘못으로 생각됨. 전체의 접속 조사구가 주어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잠과 밥 먹는 것이’와 같이 풀이하였다. ‘늙으니 잠도 없어지고 밥먹는 양도 주니’.
져구니 주029)
져구니
젹[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적으니.
고 훤 주030)
고 훤
[淸]-+-고(연결 어미)#훤[曠]+-(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맑고 훤한. 맑고 시원한. 맑고 듬성듬성한. 구색을 갖추거나 모양을 내지 않아서 청빈함을 이른다.
荊扉 주031)
형비(荊扉)
가시나무로 짜 만든 사립문. ‘매우 구차한 살림’을 비유적으로 일컬음.
즐기노라 주032)
즐기노라
즐기[樂. 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즐기노라. 여기서는 가난한 살림을 받아들이며 시골 생활을 즐김을 이른다.

【한자음】 지모소침식 청광희형비
【언해역】 늙어서 잠과 밥 먹는 것이 적으니, 맑고 훤한 사립문을 즐기노라.

經過倦俗態 在野無所違【倦俗態 困於俗人의 薄惡也ㅣ라】

디나뇨매 주033)
디나뇨매
디나[經]-+-아(연결 어미)#[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지나다님에. 사람들과 부딪치며 오고 감에.
俗人 주034)
속인(俗人)
속인(俗人)+(관형격 조사). 속인의. 세속 사람의. 세상 사람의. 일반 사람의.
애 주035)
애
[樣姿]+애(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 양자에. 모양에.
가다니 주036)
가다니
[困]-+-아(연결 어미)#[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힘들어하더니. 괴로워하더니. 고통스러워하더니. 싫증나더니. ¶한 사미 다 가 導師려 닐오 우리 오 頓乏야【頓乏은  바려 씨라】이 믈러 도로 가고져 노다 야(많은 사람이 다 힘들어 하여 도사에게 이르되, 우리 오늘 돈핍하여【돈핍은 매우 고달픈 것이다.】 이에 물러 도로 가고자 합니다 하거늘)〈법화 3:193ㄴ〉. 서호 玄冬 가다니  더운 비츨 져셔  지블 즐기노라(서늘한 것을(엄혹하게 추운 것을) 겨울을 힘겨워하였는데, 해의 더운 빛을 지고서 나는(나는 듯이 높은) 집을 즐기노라.)〈두시(초) 14:1ㄴ〉.
해 주037)
해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들에. 들판에.
와 이쇼니 매 주038)
매
[心]+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마음에. ¶漸漸 즌 개 다면 매 決定히 므리 갓가 아니라( 점점 진 흙에 다다르면 마음에 분명히 물이 가까움을 아는 것이다.)〈월석 15:53ㄱ〉.
어그리춘 주039)
어그리춘
어그맃[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어기는. 어그러진. 어긋나는. ‘어그맃다’는 흔히 ‘어그릋다’와 같이 나타난다. ¶陰陽이 번 어그르처 亂니 외여  다리디 몯리로다(음양이 한번 어그러져 어지러우니 날뛰어 또 다스리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6:65ㄴ〉.
배 업도다

【한자음】 경과권속태 재야무소위【‘속인의 모습을 싫어한다[倦俗態]’는 것은 세상 사람의 경박하고 악한 것을 견디지 못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지나다님에 세상 사람의 모습에 힘들어하였는데, 들에 와 있으니 마음에 어그러진 바가 없도다.

試問甘藜藿 未肯羨輕肥

藜藿 주040)
여곽(藜藿)
명아주 잎과 콩잎이란 뜻으로, 아주 변변치 못한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머굼 주041)
머굼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먹음. 먹는 것.
히 주042)
히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 달게.
너교란 주043)
너교란
너기[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란(보조사). 여김을랑. 여기는 것을랑. 여기는 것일랑.
비르서 주044)
비르서
비로소.
묻고 가야온 주045)
가야온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옷과 진  주046)
진 
[肉]#지[肥]-+-ㄴ(관형사형 어미)#[馬]. 살진 말. 원문의 ‘경비(輕肥)’는 ‘경구비마(輕裘肥馬)’의 준말로서, 부귀영화를 뜻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ㄱ

브러호란 주047)
브러호란
브러[羨(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란(보조사). 부러워함을랑. 부러워하는 것을랑. 부러워하는 것일랑. ¶사믜 가멸며 귀호믈 보고 브러며 할아미 올티 아니니라(사람의 부유하며 귀함을 보고 부러워하며 헐뜯는 것이 옳지 아니한 것이다.)〈번소 8:23ㄴ〉.
즐기디 아니노라

【한자음】 시문감려곽 미긍선경비
【언해역】 여곽(藜藿) 먹는 것 달게 여기는 것일랑 비로소 묻고, 가벼운 옷과 살진 말 부러워하는 것일랑 즐기지 아니하노라.

喧靜不同科 出處各天機

喧雜며 주048)
훤잡(喧雜)며
훤잡(喧雜)+-(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시끄럽고 번잡하며. ‘훤잡-’에는 의미론적으로 ‘寂靜호미’에 들어 있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寂靜호미 주049)
적정(寂靜)호미
적정(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고요하고 조용함이. 적정(寂靜)은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科等 주050)
과등(科等)
전문 분야와 품계나 위계의 등급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됨.
디 주051)
디
[同, 如]-+-디(연결 어미). 같지. ‘-’가 ‘-’으로 축약되고, 다시 내파되어 ‘-’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니니 주052)
나[出]-+-아(연결 어미). 나. 나서.
구실며 주053)
구실며
구실[官職]+-(동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관직이나 공직을 하며. 관직이나 공직에 종사하며. 일정한 직분을 맡아 일하며.
隱處호미 주054)
은처(隱處)호미
은처(隱處)+-(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은거함이. 은거하는 것이.
제여곰 주055)
제여곰
제각각.
天機니라 주056)
천기(天機)니라
천기(天機)#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천기(天機)인 것이다.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인 것이다. 천명인 것이다.

【한자음】 훤정불동과 출처각천기
【언해역】 시끄럽고 번잡하며 고요하고 조용한 것이 분야와 위계가 같지 아니하니, 〈세상에〉 나가 구실을 하거나 은거하는 것이 제각각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인 것이다.

勿矜朱門是 陋此白屋非【朱門은 公卿之門이라】

블근 주057)
블근
븕[赤, 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칠 주058)
칠
칠[色]+--+-ㄴ(관형사형 어미). 칠한. 칠을 한.
門으란 주059)
문(門)으란
문(門)+으란(보조사). 문을랑. 문일랑.
올니라 주060)
올니라
올[是]-+-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옳은 것이다.
야 쟈곡 주061)
쟈곡
쟈[矜]+-(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ㄱ(보조사). 자랑하고. 자랑하고서. 자랑하면서.
새지브란 주062)
새지브란
새[茅]#집[家]+으란(보조사). 새 집을랑. 새 집일랑. 원문의 ‘백옥(白屋)’을 ‘새집’으로 번역하였다. ‘새집’은 흰 집이라기보다는 띠로 지붕을 이은 허술한 초가집, 또는 가난한 사람이 사는 보잘 것 없는 집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외다 주063)
외다
외[非]-+-다(어말 어미). 그르다. ¶외다 샤 阿羅漢이 외야 쇼 미 고디 아니타 신  마 아고(그르다 하시되 아라한이 되어 있으되 마음이 고르지 아니하다 하신 것을 이미 아옵고)〈능엄 1:34ㄱ〉.
야 더러이 주064)
더러이
더럽[汚, 陋]-+-이(부사 파생 접미사). 더럽게. 더러이.
너기디 주065)
너기디
너기[看, 思]-+-디(연결 어미). 여기지.
말라

【한자음】 물긍주문시 루차백옥비【붉은 문은 높은 관리의 문이다.】
【언해역】 붉은 칠을 한 문일랑 옳은 것이다 하여 자랑하면서, 이 띠집일랑 그르다 하여 더러이 여기지 말라.

明朝步隣里 長老可以依

이틋날 주066)
이틋날
이틀[二日]+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날[日]. 이튿날. ‘이튿날’의 ‘튿’의 ‘ㄷ’ 받침을 ‘이틀’의 받침 ‘ㄹ’이 변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고, 한글맞춤법을 정한 사람들의 견해도 그런 것이지만, 이는 온당한 것이 아니다. ‘이틀ㅅ날’에서 ‘틀’의 ‘ㄹ’ 받침이 탈락하고, 그것이 있던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아 주067)
아
아[朝]+(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아침에.
이우제 주068)
이우제
이웆[隣]-+-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웃에. 이웃 동네를.
거로니 주069)
거로니
걷[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걸으니.
늘근 사히 주070)
늘근 사히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ᄒ(복수 조사)+이(주격 조사). 늙은 사람들이.
可히 브텀 직도다 주071)
브텀 직도다
븥[附, 依]-+-어(재구조화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직[然]+-(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붙음 직하도다. 의지함 직하도다. 친하게 사귈 만하다. ‘브텀’의 ‘-어-’는 어말 어미가 선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한자음】 명조보린리 장로가이의
【언해역】 이튿날 아침에 이웃 동네를 걸으니, 늙은 사람들이 가히 의지함 직하도다.

時危賦斂數 脫粟爲爾揮

時節이 危亂야 주072)
위란(危亂)야
위란(危亂)+-(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위란하여. 위험하고 어지러워.
賦斂 주073)
부렴(賦斂)
세금을 매겨서 거두는 일. 세금 징수.
니 주074)
니
[頻]-+-(조음소)-+-니(연결 어미). 잦으니.
것바 주075)
것 바
겉[皮]#밧[脫]-+-(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겉 벗은. 껍질 벗긴. ¶열 예 어루 甲을 바사도 리니 너를 爲야 번 手巾을 젓긔 우노라(열 해에 가히 갑옷을 벗어도 되리니, 너를 위하여 한번 수건이 젖도록 우노라.)〈두시(초) 10:23ㄴ〉.
조 주076)
조
조[粟]#[米]+(대격 조사). 좁쌀을.
너희 爲야 주077)
너희 위(爲)야
너희를 위하여. 너희들에게. ‘너희’는 세금 징수자를 가리킨다.
흗노라 주078)
흗노라
흗[散, 揮]-+-(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흩노라. 뿌리노라. ¶여러 寶華 흐터 두루 다 淸淨리라(여러 보화를 흩어 두루 다 청정하게 할 것이다.)〈법화 3:59ㄱ〉.

【한자음】 시위부렴수 탈속위이휘
【언해역】 시절이 위험하고 어지러워 세금 징수가 잦으니, 껍질 벗긴 좁쌀을 너희를 위하여 흩노라(=뿌리노라).

相携行豆田 秋花藹菲菲【菲菲 茂也ㅣ라】

서르 주079)
서르
서로. ¶相 서르 논 디라(상은 서로라고 하는 뜻이다.)〈훈언 1ㄴ〉.
자바 주080)
자바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잡고. (손을) 잡고.
바 주081)
바
콩[豆]#밭[田]+(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콩밭에.
녀 보니 주082)
녀 보니
녀[行]-+-어(연결 어미)#보(見)-+-니(연결 어미). 가 보니. ¶히 다거 東녀그로 녀 와  도라가디 몯호니(가을이 다하거늘 동녘으로 떠나 와 또 돌아가지 못하니)〈두시(초) 10:39ㄱ〉.
 고지 주083)
 고지
[秋]+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가을의 꽃이. 가을꽃이.
盛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ㄴ

菲도다
주084)
비비(菲菲)도다
비비(菲菲)+-(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무성하도다. 우거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상휴행두전 추화애비비【비비(菲菲)는 우거진 것이다.】
【언해역】 서로 〈손을〉 잡고 밭에 가 보니 가을꽃이 한창 피어 우거져 있도다.

子實不得喫 貨市送王畿【言豆雖結實 而不得食也ㅣ니라】

여르믈 주085)
여르믈
여름[實]+을(대격 조사). 열매를. ¶모 사 리두프니 곳과 여름괘 가지마다 다더니 舍利弗이 神力으로 旋嵐風 내니(모든 사람을 가려덮으니 꽃과 열매가 가지마다 다르더니 사리불이 신력으로 선남풍을 내니)〈석상 6:30ㄴ〉.
시러 주086)
시러
싣[得]-+-어(연결 어미). 능히. ‘시러’는 재구조화된 부사로 볼 수 있다.
먹디 주087)
먹디
먹[食]-+-디(연결 어미). 먹지.
몯고 주088)
몯고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못하고. 아직 열매가 익지 않아서.
財貨 주089)
재화(財貨)
재화(財貨)+(대격 조사). 재화를.
王畿 주090)
왕기(王畿)
임금이 있는 서울 부근의 땅. 임금이 있는 곳.
보내놋다 주091)
보내놋다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보내는구나.

【한자음】 자실불득끽 화시송왕기【콩이 비록 열매를 맺었으나 능히 먹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열매를 능히 먹지 못하고 값나가는 것을 사서 임금이 있는 곳으로 보내는구나.

盡添軍旅用 迫此公家威【言民無餘貲야 以供軍須니 此乃迫公家之威逼也ㅣ라】

軍旅ㅅ 주092)
군려(軍旅)ㅅ
군려(軍旅)+ㅅ(관형격 조사). 군대와 병사의.
메 주093)
메
[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씀에. 쓰는 것에.
더으니 주094)
더으니
더으[加, 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더하나니. 더하니.
구윗 주095)
구윗
구위[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관’이나 ‘관청’의 15세기 일반 형태는 ‘그위’였다.
威嚴에 逼迫얘로다 주096)
핍박(逼迫)얘로다
핍박(逼迫)+-(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괴로움을 주어서인 것이로다. 몹시 괴롭혀서인 것이로다. 핍박을 받아서인 것이로다.

【한자음】 진첨군려용 박차공가위【백성은 남은 재물이 없는데, 그런데도 군수품을 공급하니, 이것은 관의 위세가 핍박을 가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언해역】 모두 군대와 병사의 씀에 더하나니, 이는 관청의 위세에 핍박을 받아서인 것이로다.

主人長跪辭 戎馬何時稀

主人이 주097)
주인(主人)이
주인(主人)+이(주격 조사). 주인이. 주인은 본래 손님을 상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나, 여기서는 두보가 스스로를 가리킨 것으로 여겨진다.
기리 주098)
기리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길게. 오래. 오랫동안. ¶賈傅의 우므리 스믓호 기리 노라(가부의 우물이 옛날과 같은 것을 길이 생각하노라.)〈두시(초) 11:14ㄱ〉.
러셔 주099)
러셔
[跪]-+-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꿇어서. (무릎을) 꿇고서. ¶늘근 션 보시고 禮貌로 르시니 右文之德이 엇더시니(늙은 선비를 보시고 예의를 갖추어 무릎을 꿇으시니 글을 숭상하는 덕이 어떠하십니까?)〈용가 83〉.
닐오 戎馬 주100)
융마(戎馬)
군마. 전쟁에서 쓰는 수레와 말이라는 뜻으로, 군대를 이르는 말.
어느 時節에 주101)
어느 시절(時節)에
어느 시절에. 언제. 어느 때에.
드믈려뇨 주102)
드믈려뇨
드믈[稀]-+-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드믈 것인가. 잦아지려나.
다 주103)
다
[爲, 曰, 語]-+-(현재 시제 선어말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서늘 비치 大虛에 다 다(서늘한 빛이 대허에 가득하다 한다.)〈남명 하:10ㄴ〉.

【한자음】 주인장궤사 융마하시희
【언해역】 주인(主人)이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서 이르기를, 전쟁은 어느 시절에 드물게 될 것인가 한다.

我衰易悲傷 屈指數賊圍

주104)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성조가 ‘내’에 거성으로 찍혀 있다. 이는 주격 조사를 가진 ‘내’임을 의미한다.
늘거 주105)
늘거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수이 주106)
수이
숩[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쉬.
슬허노니 주107)
슬허노니
슳[悲]-+-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니.
가라 주108)
가라
손[手]+ㅅ(관형격 조사)#가락[指]+(대격 조사). 손가락을.
구펴 주109)
구펴
굽[屈]-+-히(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굽히어.
盜賊 롓 주110)
롓
리[包, 圍]-+-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꾸리고 있는. 싸고 있는. 둘러싸고 있는. 포위하고 있는. ¶키  와  리니 훤 해 새 즘이 우놋다(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가리니 공허한 들에 새 짐승이 우는구나.)〈두시(초) 14:26ㄱ〉.
 주111)

[場所]+(대격 조사). 데를.
혜노라 주112)
혜노라
혜[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세노라.

【한자음】 아쇠이비상 굴지수적위
【언해역】 내 늙어 쉬 슬퍼하노니 손가락을 굽혀 도적 둘러싸고 있는 데를 세노라.

勸其死王命 愼勿遠奮飛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 님 주113)
그 님
그[其]#님금[王]+ㅅ(관형격 조사). 그 임금의.
命샨 주114)
명(命)샨
명(命)+-(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명하신. ‘-샨’의 ‘-샤’를 ‘-시-+-오-’와 같이 분석하는 일도 있다. 여기서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에 ‘-아/어-’와 같은 이형태도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샤’는 ‘-시-+-아-’와 같이 분석된다.
이레 주115)
이레
일[事]+에(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 일에. 일로.
주거 주116)
주거
죽[死]-+-어(연결 어미). 죽어.
삼가 머리 주117)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라가디 주118)
라가디
날[飛]-+-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날아가지.
말라 勸노라 주119)
권(勸)노라
권(勸)+-(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권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권기사왕명 신물원분비
【언해역】 그 임금의 명하신 일에 죽어 삼가 멀리 날아가지 말라 권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감림(甘林) : 감귤나무 수풀. 감귤 숲.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기주(虁州) 양서(瀼西)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강종성(剛從城) 마을에서 양서의 감귤 숲으로 돌아왔다. 감림(甘林)은 양서의 귤숲[橘林]을 가리킨다.
주002)
 : 배[舟]. ¶ 배야 다 죽고(배 뒤집혀 다 죽고)〈월석 22:47〉.
주003)
리고 : 리[捨(사: 버리다)]-+-고(연결 어미). 버리고.
주004)
서(西)ㅅ녁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 서녘. 서쪽 방면.
주005)
뫼 : 뫼ㅎ[산]+(대격 조사). 산을.
주006)
나미(마) : 남[越]-+-아(연결 어미). 넘어. ¶두 손락을 서 겨러 곡뒤 우묵  이 두드리며 저 일 번 나마 야  나면 연히 됴리라(두 손가락을 결어 꼭뒤 우묵한 데를 많이 두드리며 절을 일백 번 너머 하여 땀나면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 하였다.)〈온역 22ㄱ〉.
주007)
수프레 : 수플[林]+에(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수풀에.
주008)
드러 : 들[入]-+-어(연결 어미). 들어.
주009)
내 오 : 내[我]#옷[衣]+(대격 조사). 내 옷을.
주010)
바소라 : 밧[脫, 解]-+-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벗어라. 벗도다. 풀었네.
주011)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주012)
리 : [芻]+이(주격 조사). 꼴이. 꼴은 말이나 소에 먹이는 풀을 가리킨다.
주013)
 : [馬]+(관형격 조사). 말의.
주014)
성(性)에 : 먹성에.
주015)
마()니 : 맞[適]-+-(조음소)-+-니(연결 어미). 맞으니. ¶아브터 마시니와 大菩薩 아니시면 能히 證知 몯실 젼라(예부터 맞으시는 이와 대보살이 아니시면 능히 증지(證知)하지 못하실 까닭이다.)〈법화 4:70ㄴ〉.
주016)
됴 새 :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새[鳥]. 좋은 새. 좋은 새가.
주017)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새의 주인을 가리킴.
주018)
도라와 쇼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와 있음을. 돌아왔음을.
주019)
아놋다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아는구나. 아는도다. ¶부텨 니샨 經엣 기픈 들 아디 몯며 비록 해 드러도 增上慢며(부처님 이르신 경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며, 비록 많이 들어도 증상만하며)〈석상 9:13ㄴ〉.
주020)
새뱃 : 새배[晨]+ㅅ(관형격 조사). 새벽의.
주021)
비치 : 빛[光]+이(주격 조사). 빛이.
주022)
먼 묏 그테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뫼[山]+ㅅ(관형격 조사)#긑[端] +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먼 산의 끝에.
주023)
비취옛고 : 비취[映]-+-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비치고 있고. 비추고.
주024)
나죗 이스른 : 나죄[夕]+ㅅ(관형격 조사)#이슬[露]+은(보조사). 저녁의 이슬은. 저녁 이슬은.
주025)
 보아 : [日]+(대격 조사)#보[見]-+-아(연결 어미). 해를 보아. 해를 보고. 해가 비치어. 햇볕에 쬐여.
주026)
놋다 : [燥, 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마르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 또는 ‘-옷-’을 감동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 보 功夫를 마디 아니호 乾慧地 從야 漸漸 나가 가비시고(아직 마른 흙을 보되 일을 그만두지 않은 것은 건혜지를 따라 점점 나아감을 비유하신 것이고)〈월석 15: 53ㄱ〉.
주027)
늘거셔 : 늙[老]-+-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늙어서.
주028)
과 밥머기와 : [寢]+과(접속 조사)#밥#먹[食]-+-기(명사화 어미)+와(접속 조사). 잠과 밥 먹기가. ‘머기’는 ‘먹기’의 잘못으로 생각됨. 전체의 접속 조사구가 주어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잠과 밥 먹는 것이’와 같이 풀이하였다. ‘늙으니 잠도 없어지고 밥먹는 양도 주니’.
주029)
져구니 : 젹[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적으니.
주030)
고 훤 : [淸]-+-고(연결 어미)#훤[曠]+-(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맑고 훤한. 맑고 시원한. 맑고 듬성듬성한. 구색을 갖추거나 모양을 내지 않아서 청빈함을 이른다.
주031)
형비(荊扉) : 가시나무로 짜 만든 사립문. ‘매우 구차한 살림’을 비유적으로 일컬음.
주032)
즐기노라 : 즐기[樂. 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즐기노라. 여기서는 가난한 살림을 받아들이며 시골 생활을 즐김을 이른다.
주033)
디나뇨매 : 디나[經]-+-아(연결 어미)#[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지나다님에. 사람들과 부딪치며 오고 감에.
주034)
속인(俗人) : 속인(俗人)+(관형격 조사). 속인의. 세속 사람의. 세상 사람의. 일반 사람의.
주035)
애 : [樣姿]+애(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 양자에. 모양에.
주036)
가다니 : [困]-+-아(연결 어미)#[爲]-+-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단절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힘들어하더니. 괴로워하더니. 고통스러워하더니. 싫증나더니. ¶한 사미 다 가 導師려 닐오 우리 오 頓乏야<원주>【頓乏은  바려 씨라】이 믈러 도로 가고져 노다 야(많은 사람이 다 힘들어 하여 도사에게 이르되, 우리 오늘 돈핍하여<원주>【돈핍은 매우 고달픈 것이다.】 이에 물러 도로 가고자 합니다 하거늘)〈법화 3:193ㄴ〉. 서호 玄冬 가다니  더운 비츨 져셔  지블 즐기노라(서늘한 것을(엄혹하게 추운 것을) 겨울을 힘겨워하였는데, 해의 더운 빛을 지고서 나는(나는 듯이 높은) 집을 즐기노라.)〈두시(초) 14:1ㄴ〉.
주037)
해 : ㅎ[野]+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들에. 들판에.
주038)
매 : [心]+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마음에. ¶漸漸 즌 개 다면 매 決定히 므리 갓가 아니라( 점점 진 흙에 다다르면 마음에 분명히 물이 가까움을 아는 것이다.)〈월석 15:53ㄱ〉.
주039)
어그리춘 : 어그맃[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어기는. 어그러진. 어긋나는. ‘어그맃다’는 흔히 ‘어그릋다’와 같이 나타난다. ¶陰陽이 번 어그르처 亂니 외여  다리디 몯리로다(음양이 한번 어그러져 어지러우니 날뛰어 또 다스리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6:65ㄴ〉.
주040)
여곽(藜藿) : 명아주 잎과 콩잎이란 뜻으로, 아주 변변치 못한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041)
머굼 :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먹음. 먹는 것.
주042)
히 :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 달게.
주043)
너교란 : 너기[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란(보조사). 여김을랑. 여기는 것을랑. 여기는 것일랑.
주044)
비르서 : 비로소.
주045)
가야온 : 가얍[輕]-+-(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주046)
진  : [肉]#지[肥]-+-ㄴ(관형사형 어미)#[馬]. 살진 말. 원문의 ‘경비(輕肥)’는 ‘경구비마(輕裘肥馬)’의 준말로서, 부귀영화를 뜻한다.
주047)
브러호란 : 브러[羨(선)]-+-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란(보조사). 부러워함을랑. 부러워하는 것을랑. 부러워하는 것일랑. ¶사믜 가멸며 귀호믈 보고 브러며 할아미 올티 아니니라(사람의 부유하며 귀함을 보고 부러워하며 헐뜯는 것이 옳지 아니한 것이다.)〈번소 8:23ㄴ〉.
주048)
훤잡(喧雜)며 : 훤잡(喧雜)+-(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시끄럽고 번잡하며. ‘훤잡-’에는 의미론적으로 ‘寂靜호미’에 들어 있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049)
적정(寂靜)호미 : 적정(寂靜)+-(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고요하고 조용함이. 적정(寂靜)은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주050)
과등(科等) : 전문 분야와 품계나 위계의 등급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됨.
주051)
디 : [同, 如]-+-디(연결 어미). 같지. ‘-’가 ‘-’으로 축약되고, 다시 내파되어 ‘-’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52)
나 : 나[出]-+-아(연결 어미). 나. 나서.
주053)
구실며 : 구실[官職]+-(동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관직이나 공직을 하며. 관직이나 공직에 종사하며. 일정한 직분을 맡아 일하며.
주054)
은처(隱處)호미 : 은처(隱處)+-(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은거함이. 은거하는 것이.
주055)
제여곰 : 제각각.
주056)
천기(天機)니라 : 천기(天機)#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천기(天機)인 것이다.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인 것이다. 천명인 것이다.
주057)
블근 : 븕[赤, 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주058)
칠 : 칠[色]+--+-ㄴ(관형사형 어미). 칠한. 칠을 한.
주059)
문(門)으란 : 문(門)+으란(보조사). 문을랑. 문일랑.
주060)
올니라 : 올[是]-+-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옳은 것이다.
주061)
쟈곡 : 쟈[矜]+-(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ㄱ(보조사). 자랑하고. 자랑하고서. 자랑하면서.
주062)
새지브란 : 새[茅]#집[家]+으란(보조사). 새 집을랑. 새 집일랑. 원문의 ‘백옥(白屋)’을 ‘새집’으로 번역하였다. ‘새집’은 흰 집이라기보다는 띠로 지붕을 이은 허술한 초가집, 또는 가난한 사람이 사는 보잘 것 없는 집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주063)
외다 : 외[非]-+-다(어말 어미). 그르다. ¶외다 샤 阿羅漢이 외야 쇼 미 고디 아니타 신  마 아고(그르다 하시되 아라한이 되어 있으되 마음이 고르지 아니하다 하신 것을 이미 아옵고)〈능엄 1:34ㄱ〉.
주064)
더러이 : 더럽[汚, 陋]-+-이(부사 파생 접미사). 더럽게. 더러이.
주065)
너기디 : 너기[看, 思]-+-디(연결 어미). 여기지.
주066)
이틋날 : 이틀[二日]+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날[日]. 이튿날. ‘이튿날’의 ‘튿’의 ‘ㄷ’ 받침을 ‘이틀’의 받침 ‘ㄹ’이 변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고, 한글맞춤법을 정한 사람들의 견해도 그런 것이지만, 이는 온당한 것이 아니다. ‘이틀ㅅ날’에서 ‘틀’의 ‘ㄹ’ 받침이 탈락하고, 그것이 있던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주067)
아 : 아[朝]+(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아침에.
주068)
이우제 : 이웆[隣]-+-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이웃에. 이웃 동네를.
주069)
거로니 : 걷[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걸으니.
주070)
늘근 사히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ᄒ(복수 조사)+이(주격 조사). 늙은 사람들이.
주071)
브텀 직도다 : 븥[附, 依]-+-어(재구조화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직[然]+-(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붙음 직하도다. 의지함 직하도다. 친하게 사귈 만하다. ‘브텀’의 ‘-어-’는 어말 어미가 선어말 어미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본다.
주072)
위란(危亂)야 : 위란(危亂)+-(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위란하여. 위험하고 어지러워.
주073)
부렴(賦斂) : 세금을 매겨서 거두는 일. 세금 징수.
주074)
니 : [頻]-+-(조음소)-+-니(연결 어미). 잦으니.
주075)
것 바 : 겉[皮]#밧[脫]-+-(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겉 벗은. 껍질 벗긴. ¶열 예 어루 甲을 바사도 리니 너를 爲야 번 手巾을 젓긔 우노라(열 해에 가히 갑옷을 벗어도 되리니, 너를 위하여 한번 수건이 젖도록 우노라.)〈두시(초) 10:23ㄴ〉.
주076)
조 : 조[粟]#[米]+(대격 조사). 좁쌀을.
주077)
너희 위(爲)야 : 너희를 위하여. 너희들에게. ‘너희’는 세금 징수자를 가리킨다.
주078)
흗노라 : 흗[散, 揮]-+-(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흩노라. 뿌리노라. ¶여러 寶華 흐터 두루 다 淸淨리라(여러 보화를 흩어 두루 다 청정하게 할 것이다.)〈법화 3:59ㄱ〉.
주079)
서르 : 서로. ¶相 서르 논 디라(상은 서로라고 하는 뜻이다.)〈훈언 1ㄴ〉.
주080)
자바 :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잡고. (손을) 잡고.
주081)
바 : 콩[豆]#밭[田]+(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콩밭에.
주082)
녀 보니 : 녀[行]-+-어(연결 어미)#보(見)-+-니(연결 어미). 가 보니. ¶히 다거 東녀그로 녀 와  도라가디 몯호니(가을이 다하거늘 동녘으로 떠나 와 또 돌아가지 못하니)〈두시(초) 10:39ㄱ〉.
주083)
 고지 : [秋]+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가을의 꽃이. 가을꽃이.
주084)
비비(菲菲)도다 : 비비(菲菲)+-(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무성하도다. 우거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85)
여르믈 : 여름[實]+을(대격 조사). 열매를. ¶모 사 리두프니 곳과 여름괘 가지마다 다더니 舍利弗이 神力으로 旋嵐風 내니(모든 사람을 가려덮으니 꽃과 열매가 가지마다 다르더니 사리불이 신력으로 선남풍을 내니)〈석상 6:30ㄴ〉.
주086)
시러 : 싣[得]-+-어(연결 어미). 능히. ‘시러’는 재구조화된 부사로 볼 수 있다.
주087)
먹디 : 먹[食]-+-디(연결 어미). 먹지.
주088)
몯고 :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못하고. 아직 열매가 익지 않아서.
주089)
재화(財貨) : 재화(財貨)+(대격 조사). 재화를.
주090)
왕기(王畿) : 임금이 있는 서울 부근의 땅. 임금이 있는 곳.
주091)
보내놋다 :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보내는구나.
주092)
군려(軍旅)ㅅ : 군려(軍旅)+ㅅ(관형격 조사). 군대와 병사의.
주093)
메 : [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씀에. 쓰는 것에.
주094)
더으니 : 더으[加, 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더하나니. 더하니.
주095)
구윗 : 구위[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관’이나 ‘관청’의 15세기 일반 형태는 ‘그위’였다.
주096)
핍박(逼迫)얘로다 : 핍박(逼迫)+-(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괴로움을 주어서인 것이로다. 몹시 괴롭혀서인 것이로다. 핍박을 받아서인 것이로다.
주097)
주인(主人)이 : 주인(主人)+이(주격 조사). 주인이. 주인은 본래 손님을 상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나, 여기서는 두보가 스스로를 가리킨 것으로 여겨진다.
주098)
기리 : 길[長]-+-이(부사 파생 접미사). 길이. 길게. 오래. 오랫동안. ¶賈傅의 우므리 스믓호 기리 노라(가부의 우물이 옛날과 같은 것을 길이 생각하노라.)〈두시(초) 11:14ㄱ〉.
주099)
러셔 : [跪]-+-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꿇어서. (무릎을) 꿇고서. ¶늘근 션 보시고 禮貌로 르시니 右文之德이 엇더시니(늙은 선비를 보시고 예의를 갖추어 무릎을 꿇으시니 글을 숭상하는 덕이 어떠하십니까?)〈용가 83〉.
주100)
융마(戎馬) : 군마. 전쟁에서 쓰는 수레와 말이라는 뜻으로, 군대를 이르는 말.
주101)
어느 시절(時節)에 : 어느 시절에. 언제. 어느 때에.
주102)
드믈려뇨 : 드믈[稀]-+-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드믈 것인가. 잦아지려나.
주103)
다 : [爲, 曰, 語]-+-(현재 시제 선어말어미)-+-다(어말 어미). 한다. ¶서늘 비치 大虛에 다 다(서늘한 빛이 대허에 가득하다 한다.)〈남명 하:10ㄴ〉.
주104)
내 :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성조가 ‘내’에 거성으로 찍혀 있다. 이는 주격 조사를 가진 ‘내’임을 의미한다.
주105)
늘거 :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주106)
수이 : 숩[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쉽게. 쉬.
주107)
슬허노니 : 슳[悲]-+-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니.
주108)
가라 : 손[手]+ㅅ(관형격 조사)#가락[指]+(대격 조사). 손가락을.
주109)
구펴 : 굽[屈]-+-히(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굽히어.
주110)
롓 : 리[包, 圍]-+-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꾸리고 있는. 싸고 있는. 둘러싸고 있는. 포위하고 있는. ¶키  와  리니 훤 해 새 즘이 우놋다(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가리니 공허한 들에 새 짐승이 우는구나.)〈두시(초) 14:26ㄱ〉.
주111)
 : [場所]+(대격 조사). 데를.
주112)
혜노라 : 혜[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세노라.
주113)
그 님 : 그[其]#님금[王]+ㅅ(관형격 조사). 그 임금의.
주114)
명(命)샨 : 명(命)+-(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명하신. ‘-샨’의 ‘-샤’를 ‘-시-+-오-’와 같이 분석하는 일도 있다. 여기서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에 ‘-아/어-’와 같은 이형태도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샤’는 ‘-시-+-아-’와 같이 분석된다.
주115)
이레 : 일[事]+에(부사격 조사, 원인격 조사). 일에. 일로.
주116)
주거 : 죽[死]-+-어(연결 어미). 죽어.
주117)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주118)
라가디 : 날[飛]-+-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날아가지.
주119)
권(勸)노라 : 권(勸)+-(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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