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6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6]
◯
鉢多羅 주001) 발다라(鉢多羅): pātra. 발(鉢)로 줄임. 번역하여 응기(應器), 응량기(應量器)라 하는데, 비구가 쓰는 밥그릇.
應器 주002) 응기(應器): pātra. 6 물의 하나로, ‘발다라’를 번역한 말임. 흔히 절에서는 ‘바루’라 함.
라
혼 마리니 주003) 혼 마리니: 하는 말이니. -+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말[言]+이(서술격조사)+니.
法에
마 주004) 마: 맞은. 맞는. 맞-[適]+/ㄴ(관형사형 연결어미).
그르시니 주005) 그르시니: 그릇이니. 그릇[器]+이(서술격조사)+니.
體와 色과 量과 다
모로매 주006)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평-거-거, 부사).
法에
마디니 주007) 마디니: 맞을 것이니. 맞-[適]+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體
大槩ㅣ 주008) 대개(大槩)ㅣ: 대개가. 大槩+이/ㅣ(주격조사). ‘대개(거-거)’는 명사, 부사로 모두 사용됨.
둘히니 주009) 둘히니: 둘이니. 둘ㅎ(ㅎ말음체언)+이(서술격조사)+니.
과 鐵왜라
비츤 주010) 그려 주011) 그려: 그슬리어. 그슬게 하여. 그리-[煤]++아/어. 이는 사동사로 쓰인 것이나, 이 동사가 파생되려면, 당연히 ‘그-’를 전제해야 할 것인데, 문헌에 이 ‘그-’의 활용형이 보이지 않음. 이 사동사의 용례도 사전에 제일 먼저 실어야 할 것임.
黑赤色 주012)
어나 주013) 어나: 만들거나. -[造]+거나/어나(연결어미). ‘ㄹ’어간 다음에서 ‘ㄱ’이 약화되어 ‘어나’로 나타남. 이때의 ‘ㅇ’은 유성후두마찰음〔ɦ〕 ‘ㅇ’으로 음가가 있는 자음이므로 ‘러나’로 연철되지 않음.
시혹 孔雀 목
비치어나 주014) 비치어나: 빛이거나. 빛[色]+이(서술격조사)+거나/어나.
鴿色이어나 라≪鴿
뎌도리라 주015) 뎌도리라: 집비둘기이다. 뎌도리[鴿]+이(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이며, 분포는 상보적임.
≫ 量
크니 주016) 크니: 큰 것은. 크-[大]+ㄴ(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보조사).
서마 주017) 서마: 서 말을. 서[三]#말[斗]+(목적격조사). 기수사 ‘, 둟, 셓, 넿, 다’에서 파생된 관형사 ‘, 두, 서(세, 석), 네(너, 넉), 대(다, 닷)’이 쓰임.
받고 주018) ≪周ㅅ
말론 주019) 말론: 말로는. 말[言]+로(부사격조사)+ㄴ(보조사).
서 말이오 唐ㅅ
말론 마리라≫
월인석보 25:55ㄱ
져그닌 주020) 져그닌: 작은 것은. 젹-[小]+은/(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말아오 주021) 말아오: 말가웃을. 〈한〉 말 반을. 말[斗]+아옫+(목적격조사).
받니 주022) 받니: 받느니. 받-[受]+(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
唐ㅅ 말론 닷되라≫
中品 주023) 은
아 디니라 주024) 아 디니라: 알 것이다. 알-[知]+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6]
◯ ‘발다라’는 ‘응기’라는 말이니. 법에 맞는 그릇이니, 몸체(재료)와 빛깔과 용량이 다 모름지기 법에 맞을(맞아야 할) 것이니, 재료는 대개가 두 가지이니, 흙과 쇠이다. 빛깔은 그슬려 흑적색을 만들거나 혹은 공작새의 목 빛깔이나 비둘기 색을 만들라.≪‘합’은 집비둘기이다.≫ 용량이 큰 것은 서 말을 받고(담을 수 있고),≪주나라의 말로는 서〔三〕 말이고, 당나라의 말로는 한〔一〕 말이다.≫ 작은 것은 〈한〉 말가웃을 받으니(담으니)≪당나라 말로는 닷 되이다.≫ 중품은 〈미루어〉 알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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