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결집 8: 가섭이 우바리를 청하여 율장을, 아난에게는 경장을 결집하게 하다 ②
[법장결집 8: 가섭이 우바리를 청하여 율장을, 아난에게는 경장을 결집하게 하다 ②]
阿難이려 주001) 아난(阿難)이려: 아난더러. 아난에게. 아난+이(조음접미사)+려. ‘려(평거)’는 현대국어 ‘더러’로 연결되는 조사로 기원적으로는 ‘리-[率](평거)’의 연결형이 문법화된 형태. ‘려’는 항상 ‘니-[謂]’, ‘묻-[問]’의 지배를 받음.
닐오 주002) 닐오: 이르되. 이르기를. 니-[云]+오/우(양보의 연결어미). → 〈10ㄱ〉올아.
네 이제
法眼 주003) 법안(法眼): 5안(眼)의 하나. 일체의 법(法)을 분명하게 비추어 보는 눈으로 보살은 모든 법 진상을 알고 중생을 제도함.
펴 주004) 펴: 펴야. 펴-[伸]+아/어+(강세의 보조사).
리라
阿難이 衆僧의게
禮數고 주005) 예수(禮數)고: 상대방의 지위에 알맞은 격식으로 예를 드리고. 禮數-+고/오.
法座 주006) 애
올아 주007) 올아: 올라. 오-[登]+아/어. 이는 모음 어미 ‘-[均]’ 앞에서 어간말 모음 ‘·’가 줄고 ‘올아, 올옴’과 같이 활용되어 이른바, ‘ㄹㅇ’활용이라 하는데, ‘다-[異], 고-[均], 기르-[養], 니-[謂]’ 등이 그렇게 활용됨. 이에 대해서 ‘모-[不知], -[乾], 부르-[呼], 흐르-[流]’ 등은 ‘몰라, 몰롤’ 등으로 활용하여 ‘ㄹㄹ’활용이라 함.
안자 닐오
월인석보 25:10ㄴ
如是我聞 주008) 여시아문(如是我聞): 내가(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一時 주009) 佛住 주010) 某處 주011) 說 주012) 某經敎 주013) ㅣ라 니라
처 주014) 처: 처음. 처[初, 始](거-평, 명사, 부사) 품사나 방점이 같이 씌었음. 유성 치조 마찰음 ‘ㅿ’은 ‘ㅅ’와 유성·무성 대립을 보이는 음소이나 어두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과 같은 의성의태어, ‘’(褥)과 같은 차용어에만 조금 있음) 대개 어중(모음_모음, y와 모음, ㄴ·ㅁ과 모음 등)에만 나타남.
座애 주015) 좌(座)애: 자리에. -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 ‘-애’는 체언의 모음이 양성인 경우, ‘-에’는 체언의 음성인 경우, ‘-예’는 체언이 ‘-이/ㅣ’로 끝났을 경우에 씌었음.
오거늘 주016) 오거늘: 오르거늘. 오-[上]+거늘(설명형 연결어미).
한 주017) 한: 많은. 큰. 하-[多/大](거성, 형용사)+(/으)ㄴ.
사미 세 疑心을 니
나 주018) 나: 하나는. 첫 번째는. 낳[一](평-평, 수사, ㅎ말음체언)+(/으)ㄴ(보조사). 이는 ‘나, 나, 나 해’와 같이 씌었음.
부톄 다시
나신가 주019) 나신가: (태어)나신 것인가? 나-[出, 生]+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ㄴ가(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 종결어미 ‘-ㄴ가/ㄴ고’는 15세기에는 내적 사유구문에서만 사용되고 16세기 이후에는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고
둘흔 주020) 둘흔: 둘은. 두 번째는. 둟[二](ㅎ말음체언)+(/으)ㄴ(보조사).
他方佛 주021) 이
오신가 주022) 오신가: 오신가? 오셨는가? 오-[來]+시+ㄴ가.
고
세흔 주023) 세흔: 셋은. 세 번째는. 셓[三](ㅎ말음체언)+(/으)ㄴ.
阿難이
成佛 주024) 성불(成佛): 성도(成道). 득도(得道). 보살행을 닦아 마치고 과상(果上)의 부처를 이룸.
가 주025) 가: 한 것인가?+ㄴ가(라체 의문법 종결어미).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녀/니아, -뇨/니오’와 2인칭 의문문에 사용되는 ‘-ㄴ다’ 이외에도 ‘-ㄴ가/ㄴ고’라는 의문법 종결어미가 존재하는데, 이 형태는 15세기에는 내적 사유 구문에서만 사용되고 16세기 이후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더니
如是我聞이
월인석보 25:11ㄱ
라 야
한 주026) 한: 많은. 큰. 하-[大]+(/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疑心이 다
프러디니라 주027) 프러디니라: 풀어졌다. 프러디-[解]+니+다/라.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
迦葉이 比丘려 무로
阿難 마리
외디 주028) 외디: 그르지. 외-[非]+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녀 주029) 아니녀: 아니하냐? 아니-+녀(라체의 의문형 종결어미).
다 닐오
世尊ㅅ
마래셔 주030) 마래셔: 말에서. 말과. 말[言]+애셔/에셔(처소의 부사격조사).
다디
아니토소다 주031) 아니토소다: 아니합니다. 아니-+돗(감탄법 선어말어미)+오/우+(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법장결집 8: 가섭이 우바리를 청하여 율장을, 아난에게는 경장을 결집하게 하다 ②]
아난더러 이르되, “네가 이제 법안을 펴야 하리라.” 하니, 아난이 대중 스님들에게 예수하고 법좌에 올라 앉아 이르되, “여시아문 일시 불주 모처 설 모경교이라(한 때에 부처님께서 아무 곳에 계시면서 아무 가르침을 설하셨다.).”고 했다. 처음 좌에 오르거늘 많은 사람이 세 〈가지〉 의심을 하니, 하나는 부처님이 다시 나신 것이 아닌가 하고, 둘은 다른 지방의 부처님이 오셨는가 하고, 셋은 아난이 성불했는가 하더니, “여시아문이라.” 하거늘, 많은 의심이 다 풀어졌다. 가섭이 비구들더러 묻되, “아난의 말이 그르지 아니하느냐?” 다 이르되, “세존의 말씀과 다르지 아니합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