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떤〉 보살은 편안히 잠잠하게 〈앉아〉 있어 천통이 공경해도 기뻐하지 아니하는 이도 보고, 또 〈어떤〉 보살은 수풀〈속〉 에서 빛을 쏘아 지옥의 고통도
제도하여 불도에 들게 하는 모습도 보고, 또 〈어떤〉 불자는 자지 않고 수풀 속을
두루 다니며 주056) 두루 다니며〔經行〕: 좌선하다가 졸음을 막기 위하여 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가볍게 운동하는 것.
부지런히 불도를 구하는 모습도 보고, 또 경계를 구비하고
위의가 이지러진 데가 없고 깨끗함이 보배 구슬 같아 불도를 구하는 모습도 보고, 또 〈어떤〉 불자는
인욕의 힘에 머물러서
증상만한 사람이 꾸짖으며 쳐도 〈헐뜯어도〉 다 참고 불도를 구하는 모습도 보고, 또 〈어떤〉 보살은 놀음놀이와 웃음과 어리석은 권속과 이별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여 한 마음으로 난을 덜어
【난은 어지러운 것이다.】 산림 속을 생각하여 억천만세를 〈지내면서〉 불도를 구하는 모습도 보고, 〈어떤〉 보살〈들〉은 좋은 음식과 온갖 약재로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며, 이름난 좋은 옷값이 천만 냥 값나가는, 값이 없는 옷으로
【하도 귀하여 값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며, 천만 가지 전단향나무〈로〉 〈지은〉 보배로운 집과 귀한 이불로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며, 청정한 동산에 꽃과 과실이 무성하고, 흐르는 샘물과 목욕할 연못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여, 이렇듯이 갖가지 미묘한 것을 보시하되, 싫게 여기지 않고 즐거이 보시하며 위 없는 도리를 구하는 모습도 보고, 〈어떤〉 보살은 적멸한
법을 설법하여 무수한 중생을 갖가지로 교화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보살은 무릇
법성을 보되, 두 가지 모양이 없어 허공과 같음도 보고, 또 〈어떤〉 불자는 마음에 〈집〉착이 없어
【착은 붙당기는 것이다.】 이런 미묘한 지혜로 위 없는 도리를 구하는 모습도 볼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