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일체대중이 기사굴산에 모임 9]
아수라는 네 가지니, 귀취에 붙은 것은 귀신 길에서 법을 호지하는 힘으로 신통〈력〉을 이루어 빈 곳〔空〕에 드니, 이 아수라는 알을 까서 생겨나는 것이다. 인취에 붙은 것은 하늘에서 덕이 사나와 떨어져 내려 해와 달의 곁에 사나니, 이 아수라는 배어서 생겨나는 것이다. 천취에 붙은 것은 세계를 잡아 가지고 힘이 사무치어 두려운 것이 없어서 범왕 제석 사천왕과 겨루나니, 이 아수라는 변해서〔化〕 생겨나는 것이다. 축생취에 붙은 것은 각별히 사나운 아수라로 바다 가운데서 생겨나서 바닷물 새는 구멍에 들어 있다가 아침에는 허공에 나가 놀다가 저녁에는 물에 가서 자나니, 이 아수라는 축축한 기운으로 되어 생겨나는 것이다. 이들 법화〈경〉의 아수라는 천취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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