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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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원각경언해 제2집
역주 원각경언해 제2집

중국 당나라 고종 때 북인도 계빈의 고승 불타다라가 한역한 《원각경(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을 조선 세조 때 《원각경대소초》(당나라 규봉 종밀이 지은 원각경 주석서)를 저본으로 하여 세조가 입겿(구결)을 달고 신미대사와 효령대군·한계희 등이 한글로 번역한 책.

김동소

∙1943년 경기도 개성 출생
∙경북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현재 대구카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서〉

《同文類解 滿洲文語 語彙》(1977/1982)
《韓國語와 TUNGUS語의 音韻 比較硏究》(1981)
《新言語學槪論》(1987)
《女眞語, 滿語硏究》(1992)
《신국어학》(1993)
《중국 조선족 언어 연구》(1994)
《한국어 변천사》(1998)
《알타이 언어들을 찾아서, 한국 알타이학회 언어 문화 연구 1》(1999)
《석보 상절 어휘 색인》(2000)
《원각경언해 어휘 색인》(2001)
《중세 한국어 개설》(2002)

〈주논문〉

“慶源 女眞字碑의 女眞文 硏究”(1988)
“東洋文庫藏 滿洲文語 聖書稿本 硏究”(1992)
“고대 한국어의 종합적 연구”(1995)
“중세 한국어의 종합적 연구”(1996)

역주위원

  • 원각경언해 상 1의 1 : 김동소

  • 윤문위원

  • 원각경언해 상 1의 1 : 박종국 김완서
  • 편집위원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김구진 김석득 박병천
  • 성경린 손보기 안덕균
  • 이응호 이창림 이태극
  • 이해철 전상운 최기호
  • 한무희 허웅

간행의 말씀

고어고전주해사업은 우리 회가 1990년에 착수, 1991년부터 그 성과물을 내고 있는 사업으로, 그동안 역주하여 간행한 문헌은 「석보상절」·「월인석보」·「능엄경언해」·「법화경언해」 등이다.

올해는 「원각경언해」·「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남명집언해」 등의 한글 고전을 역주 간행하기로 하였는데, 그 가운데 「원각경언해」 상 1의 1이 완료되어 이번에 간행하게 되었다.

「원각경언해(圓覺經諺解)」는 중국 당(唐)나라 고종(高宗) 때인 영휘(永徽) 6년(655)에 불타다라(佛陀多羅, 玄裝法師)가 한역(漢譯)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에 대하여 역시 당나라의 종밀(宗密, 780~841)이 「원각경대소초(圓覺經大疏鈔)」(주서)를 지은 바, 이를 저본으로 하여 조선 세조가 한글로 입겿(토)를 달고, 신미(信眉)·효령대군(孝寧大君)·한계희(韓繼禧) 등이 번역하여 세조 11년(1465) 3월에 10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하여 낸 책이다. 「원각경」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의 약칭으로 「대방광원각경」·「원각수다라요의경」·「원각요의경」 등으로 부르기도 하나, 주로 「원각경」이라 부른다.

이 불경에서는 각자병서(各自並書) 「ㄲ, ㄸ, ㅃ」 등의 글자가 사용되지 않았고, 종성 「 」이 아닌 단순한 「ㄹ」이 전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한자음 표기는 「동국정운」 한자음 표기식이다. 국어의 음운 변천과 우리말 연구 및 불교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다.

현재 원간본은 영본(零本)으로 서울대학교 일사문고와 이숭녕(李崇寧)님 등 소장으로 전한다. 원간본의 복각본과 중간본(선조 8년, 1575, 전라도 안심사(安心寺) 간행)이 있는데, 원간본의 복각본은 완질이 규장각과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소장되어 있고, 중간본은 동국대학교 도서관과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우리회에서 역주하여 출판하는 「역주 원각경언해」는 원간본의 복각본인 서울대학교 가람문고 소장본을 홍문각에서 1995년 5월에 축소 영인하여 5책으로 간행하였는데,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역주한 것이다.

끝으로 이 불경을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간행함에 있어 「원각경언해」 상 1의 1을 역주해 주신 대구가톨릭대학교 김동소 교수님과 본 주해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책이 발간될 동안 여러모로 수고하여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2년 6월 22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 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책은 서울대학교 가람문고 소장본을 홍문각에서 1995년 5월에 축소 영인하여 5책으로 간행하였는데,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역주한 것이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자원문·언해원문 띄어쓰기(방점은 줄임)·현대말풀이·옛말과 불교용어(고딕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또 원전과 비교하여 찾아 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장(張)과 앞·뒤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제7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니 7ㄱ이 …

제9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디라 近9ㄴ世옛…

(3)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4) 현대말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構文)과 다른 곳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다만, 인용문 “……” 다음 생략된 인용동사는 여기에 따르지 않았다.

(5) 언해문 가운데 분명히 오각(誤刻)으로 보이는 것은 [ ] 안에 수정한 글자를 써넣었고, 협주(夾註) 표시 【 】는 그대로 【……】로, 주석부분은 〈……〉로 나타냈다.

(6)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ㄲ ㄴᄔ ㄷㄸㄹ ㅁᄝㅂㅃᄢᄣᄩ ㅅㅆᄮ ㅇᅇ ᅙ ㅈㅉ ㅊ ㅋ ㅌ ㅍ ㅎ

② 중성순 : 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ㆉㅜㅝㅞㅟㅠㆌㅡㅢㅣㆍㆎ

③ 종성순 : ㄱ ㄴ ㄷㄹ    ᄚㅁ ㅯㅰㅂㅄㅅㅺㅼㅿㆁㅈㅊㅋㅌㅍㅎ

(7) 원문의 장 앞쪽은 ‘ㄱ’, 뒤쪽은 ‘ㄴ’으로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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