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불이 다 상락아정 진실공덕을 갖추시어 신과 지와 통과 광이 일일이 무진하시어 성에 자연히 본래 계시어 기연을 기다림 아니시니라. 【신지 등은 십신과 십지와 십통과 상광과 신광과 지광 등이 일일이 무진하시어 다 법계에 맞이하심이 공종에 상이 있으면 곧 망이 같지 아니하시므로, 사뢰되 진실공덕이라. 기연을 기다림 아니심은 권교의 응화불을 분별하시는 것이라. 십신은 하나는 중생신이고, 둘은 국토신이고. 셋은 업보신이고, 넷은 성문신이고, 다섯은 연각신이요, 여섯은 보살신이요. 일곱은 여래신이요, 여덟은 법신이요, 아홉은 지신이요, 열은 허공신이라. 십지는 화엄에 열 가지 비유로 부처님의 십지를 이르시니, 하나는 허공이 의지함 없는 비유이니 의지함 없이 일 이루시는 지를 비유하시고, 둘은 법계 담연한 비유이니 체 더하고 덜함 없는 지를 비유하시고, 셋은 대해 가만히 더하는 비유이니 체 고루 생에 이익되는 지를 비유하시고, 넷은 대보를 내 비유이니 용을 일으키시되 체가 비밀하신 지를 비유하시고, 다섯은 구슬이 바닷물에 깎이게 하는 비유이니 혹을 멸하시고 덕을 이루시는 지를 비유하시고, 여섯은 허공이 머금어 받는 비유이니 의지하여 지니는 것이 가려짐 없는 지를 비유하시고, 일곱은 약왕이 생장하는 비유이니 궁겁을 이익되고 즐겁게 하시는 지를 비유하시고, 여덟은 겁화가 다 사르는 비유이니 아는 것이 다하지 아니하심 없으신 지를 비유하시고, 아홉은 겁풍이 헐어버리는 것을 지니는 비유이니 공교히 혹을 두게 하시는 지를 비유하시고, 열은 티끌이 경권을 머금어 있는 비유이니 성이 통한 평등하신 지를 비유하시니라. 십통은 하나는 타심이고, 둘은 천안이고, 셋은 숙주이고, 넷은 지미래제겁이고, 다섯은 천이이고, 여섯은 무체성이고, 일곱은 선분별언음이고, 여덟은 색신장엄이고, 아홉은 지일체법이고. 열은 일체법멸진정이라. 상광은 둘이 있으니 하나는 제교에 이른바 목에 원광을 가지시니 길이가 한 심이고, 둘은 곧 광명이 법계를 다 비추심이라. 〖심은 여덟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