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3) 잘못을 고쳐주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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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잘못을 고쳐주심 17


【경】 無知見故ㅣ며

知見 주001)
지견(知見):
사리를 깨닫는 견해.
업슨 젼며

지견이 없는 까닭이며,

【종밀주석】 釋上앳 彼知覺者等이라 此上二句 釋空藏矣니 謂見生死起者 卽云執情이오 見生死滅者 卽云知覺이니 今에 以如來藏中에 旣無可起可滅커니 何有能執能知리오 又迷時옌 生死ㅣ 非起며 淨心이 非滅故

원각경언해 상1의2:185ㄱ

로 無迷也고 悟時옌 淨心이 非起며 生死ㅣ 非滅故로 無悟也니 無悟故로 無知見矣니 此ㅣ 乃非唯不可識으로 識이라 抑亦不可智로 知니라 識智ㅣ 俱如야 方爲自體옛 眞實識知라 大智慧光明이 徧照야 爲下三句不空藏矣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185ㄴ

우흿 주002)
우흿:
위의 위에 있는. 웋(上. ㅎ 종성체언)+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03)
뎌:
저. 관형사.
아롬 等을 사기샤미라 이 주004)
웃:
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
두 句는 空藏 사기시니 닐오 生死 니룸 주005)
니룸:
일어남. 닐-[起]+옴/움. ‘니다[謂]’의 명사형 ‘닐옴’과 구별되어 쓰인다.
보 주006)
보:
봄은. 보는 것은. ·보(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봄(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春]을 뜻하는 ‘·봄’은 거성이다.
니샨 주007)
니샨:
말씀하신. 이르신. 니-+샤+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자 주008)
자:
잡은. 집착한. 잡-[執]+(관형사형어미).
이오 주009)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生死 滅홈 보 곧 니샨 아로미니 주010)
아로미니:
앎이니. 알-+옴/움(명사형어미)+이+니.
이제 주011)
이제:
지금.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 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如來藏 中에 마 주012)
마:
이미. 벌써.
어루 주013)
어루:
가히. 능히.
니룸과 어루 滅홈 업거니 엇뎨 能히 자봄과 能히 아로미 이시리오 주014)
이시리오:
있으리오. 이시-+리+고/오(의문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서술격 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 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 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 迷 時節엔 生死ㅣ 니룸 아니며 조 주015)
조:
깨끗한. 좋-[淨]+. ‘둏다[好]’와 ‘좋다[淨]’이 구별되어 쓰였는데, ‘좋다’는 ‘조다’와 공존하였다.
미 주016)
미:
마음이. 〉〉음〉마음.
滅홈 아닐 迷 업고 주017)
안:
안. 깨달은. 알-[知]+ㄴ(관형사형어미).
時節 주018)
엔:
-에는. 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조 미 니룸 아니며 生死ㅣ 滅홈 아닐 아롬 업스니 아롬 업슬 知見 업

원각경언해 상1의2:186ㄱ

스니 이 오직 識으로 아디 주019)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  아니라  智로 아디 몯리라 識과 智왜 다 如야 주020)
야:
-하여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21)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自體옛 眞實 아로미라 大智慧 光明이 너비 주022)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비취여 주023)
비취여:
비치어. ‘비취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다 쓰이는 능격동사.
아랫 주024)
아랫:
아래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세 句ㅅ 不空藏이 외니라

위에 있는 저 앎 등을 새기신(풀이하신) 것이다. 이 위의 두 글귀는 공장(空藏)을 새기신 것이니, 이르되, 생사가 일어남을 보는 것은 곧 이르신 바 집착한 정(情)이고, 나고 죽음이 없어짐을 보는 것은 곧 이르신 바 앎(知覺)이니, 이제 여래장(如來藏) 중에 이미 가히 일어남과 가히 멸함이 없으니, 어찌 능히 잡음과 능히 앎이 있으리오? 또 미혹한 때에는 생사가 일어남이 아니며, 깨끗한 마음이 멸함이 아니므로 미혹이 없고, 안(깨달은) 때에는 깨끗한 마음이 일어남이 아니며 생사가 멸함이 아니므로 앎이 없으니, 앎이 없으므로 지견(知見)이 없으니, 이것이 식(識)으로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또 지(智)로 알지 못하리라. 식(識)과 지(智)가 다 같아야만 비로소 자체(自體)의 진실한 앎이다. 대지혜(大智慧) 광명이 널리 비치어 아래의 세 글귀의 불공장(不空藏)이 되었느니라.

주석
주001)
지견(知見):사리를 깨닫는 견해.
주002)
우흿:위의 위에 있는. 웋(上. ㅎ 종성체언)+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03)
뎌:저. 관형사.
주004)
웃: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
주005)
니룸:일어남. 닐-[起]+옴/움. ‘니다[謂]’의 명사형 ‘닐옴’과 구별되어 쓰인다.
주006)
보:봄은. 보는 것은. ·보(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봄(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春]을 뜻하는 ‘·봄’은 거성이다.
주007)
니샨:말씀하신. 이르신. 니-+샤+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08)
자:잡은. 집착한. 잡-[執]+(관형사형어미).
주009)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10)
아로미니:앎이니. 알-+옴/움(명사형어미)+이+니.
주011)
이제:지금.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 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12)
마:이미. 벌써.
주013)
어루:가히. 능히.
주014)
이시리오:있으리오. 이시-+리+고/오(의문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서술격 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 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 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주015)
조:깨끗한. 좋-[淨]+. ‘둏다[好]’와 ‘좋다[淨]’이 구별되어 쓰였는데, ‘좋다’는 ‘조다’와 공존하였다.
주016)
미:마음이. 〉〉음〉마음.
주017)
안:안. 깨달은. 알-[知]+ㄴ(관형사형어미).
주018)
엔:-에는. 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주019)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20)
야:-하여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21)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22)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23)
비취여:비치어. ‘비취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다 쓰이는 능격동사.
주024)
아랫:아래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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