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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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11


【경】 六塵緣影으로 爲自心相니

六塵 주001)
육진(六塵):
6경(境). 6근(根)을 통하여 몸 속에 들어가서 우리의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흐리게 하므로 진(塵)이라 함.
주002)
연(緣):
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 그리메 주003)
그리메:
그림자.
주004)
제:
자기 자신의. ‘제’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心相 삼니

6진 인연하는 그림자로 자기의 심상을 삼으니,

【종밀주석】 此有二釋니 一者 六塵은 是境이오 識體 是心이니 心이 對根塵야 有緣慮相니 慮相이 如影야 擧體全無며 自心이 靈明야 本非緣慮ㅣ어늘 今에 認緣慮야 謂是自心이라 야 念念隋之야 漂沈苦海논 디 如珠ㅣ 明徹야 本非靑黃이로 對靑等時예 卽有

원각경언해 상1의2:138ㄱ

影像커든 愚ㅣ 執其色야 謂是其珠ㅣ라 호미 如迷自心고 認緣影也니라 故로 唯識에 云호 諸心과 心所왜 依他起故ㅣ며 亦如幻事ㅣ 非眞實有니 爲遣執心心所外예 實有境故로 說唯有識니 若執唯識이 眞實有者ㅣ면 亦是法執이라 며 佛頂經에 云샤 此ㅣ 是前塵分別影事等이라 시니 故知緣影이 決定是空이로다 若淸淨眞心은 本無緣慮며 靈知不昧야 無住無根

원각경언해 상1의2:138ㄴ

이어늘 今認緣心니 誠爲妄矣로다 二者 此一句經을 譯者ㅣ 廻文不盡니 應云緣六塵影이니 六塵影은 是所緣이오 妄識은 是能緣

원각경언해 상1의2:139ㄱ

이라 六塵이 無實호미 猶如影像야 從識所變야 擧體卽空故로 此緣心도 亦無體也니 餘同前解니라 前에 標顚倒샤 云種種者 通論면 則我法二執이 於中에 各有種種相이 轉며

원각경언해 상1의2:139ㄴ

及凡夫二乘이 各有四倒니라 若尅就此文컨댄 卽上앳 迷身迷心이 摠有四對顚倒니 謂四大ㅣ 非我ㅣ어늘 認爲我고 法身이 眞我ㅣ어늘 而不認호미 是第一對오 四大ㅣ 如幻야 本無ㅣ어늘 而見有고 法身이 眞實야 本有ㅣ어늘 而見無호미 是第二對오 緣念이 生滅이어늘 認爲眞心고 眞心이

원각경언해 상1의2:140ㄱ

了然이어늘 而不自認호미 是第三對오 緣念이 如珠中黑色야 全空커늘 而執有고 眞心이 如珠中明相야 實有ㅣ어늘 而見無호미 是第四對라 一와 三과 我執이오 二와 四와 法執이니 如斯等見은 不因師宗이라 但是凡愚의 任運야 如此ㅣ니 旣四對八隻이 不同故로 云種種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주005)
이:
이것은. 이[此]+∅(주격조사).
사교미 주006)
사교미:
새김이. 풀이가. 사기-[釋]+옴(명사형어미)+이.
잇니 나 주007)
나:
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六塵 주008)
육진(六塵):
6경(境). 6근(根)을 통하여 몸 속에 들어가서 우리의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흐리게 하므로 진(塵)이라 함.
주009)
이:
이것은. ‘是’의 번역. 한문의 직역에 따라 쓰인 것인데, 국어에서는 옮기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오 주010)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識體 이 미니 미 根과 塵

원각경언해 상1의2:140ㄴ

과 주011)
과:
-과를.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對야 주012)
연(緣):
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야 혜논 주013)
혜논:
헤아리는. 생각하는. 혜-[慮]++오/우+ㄴ(관형사형어미). 피수식어가 용언의 관형사형에 대하여 의미상 목적어가 될 때에 관형사형어미에 ‘-오/우-’가 나타나는데, 이를 흔히 대상활용이라 한다. 여기서는 ‘相’이 ‘혜-’의 의미상(기저 구조상의) 목적어이다.
相이 잇니 혜논 相이 그리메 주014)
그리메:
그림자.
야 주015)
야:
같아서. +-아/어/야/여.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6)
온:
온. 모든. 형용사 ‘오-’은 [穩全]을 의미하는데, 이 어휘의 관형사형에서 관형사로 굳어진 ‘온/오’은 ‘온, 모든’을 뜻함.
주017)
체(體):
본체가.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로 끝난 체언 뒤에서 주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오로 주018)
오로:
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업스며 주019)
제:
자기 자신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미 靈明야 本來 緣야 혜욤 아니어늘 주020)
아니어늘:
아닌데도. 아니-+거늘/어늘.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이중모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아니-’는 명사 ‘아니’에 서술격 조사 ‘-이-’가 결합한 것이 형용사로 굳어진 것이다.
이제 주021)
이제:
지금.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 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緣야 혜요 아라 주022)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23)
제:
자기의.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이다.
미라 너겨 주024)
너겨:
여겨. 너기-〉녀기-〉여기-.
念念에 조차 受苦 주025)
ㅅ:
-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바래 주026)
바래:
바다에. 바+애. ‘바’과 ‘바닿’이 공존하였음.
며 주027)
며:
뜨며. -[漂]+며.
기논 주028)
기논:
잠기는. -[沈]+이(피동접미사)++오/우+ㄴ.
주029)
디:
것이. (의존명사)+이(주격조사).
구스리 주030)
구스리:
(보배)구슬이.
 주031)
:
사무쳐. 꿰뚫어 비치어. -[貫, 通]+∅(부사파생접미사). 동사 어간이 바로 부사로 파생됨. ‘- → -’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곰 주032)
곰:
밝음. -[明]+옴/움(명사형어미).
야 주033)
야:
같아서. +-+아/어/야.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本來 靑黃 아니로 주034)
아니로:
아니되. 아니-+오/우. ‘-오/우’가 서술격 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되는데, 이것은 서술격 조사 ‘-이-’가 기원적으로 ‘-일-’에서 발달한 것일 가능성을 시시한다.
靑等을 對 時節에 곧 그리멧 주035)
그리멧:
그림자의. 그리메+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像이 잇거든 주036)
잇거든:
있는데. 현대 국어의 ‘-거든’은 [조건]을 나타내나, 중세 국어에서는 그 밖에 [放任]의 의미에 가까운 뜻으로도 쓰임. [조건]이나 [放任] 모두 [전제]라는 의미로 묶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리니 주037)
어리니: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愚]+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그 비츨 자바 주038)
자바:
잡아. 집착하여. 잡-[執]+아.
닐오 주039)
닐오:
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40)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구스리라 호미 주041)
호미:
함이. -+옴/움(명사형어미)+이.
주042)
제:
자기 자신의. ‘제’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 주043)
:
마음을. ‘’은 ‘마음’을 뜻하기도 하고 ‘심장’을 뜻하기도 함.
迷고 緣 그리메 주044)
그리메:
그림자. 목적격 조사 생략.
아롬 주045)
아롬:
앎. 알-+옴/움(명사형어미).
니라 주046)
니라:
같으니라. +-니+라.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그럴 주047)
그럴:
그러므로.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唯識에 닐오 諸心과 心所 주048)
심소(心所):
갖추어지는 심소유법(心所有法). 객관적 대상의 일반상을 인식하는 정신 작용.
왜 他 브터 주049)
브터:
의지하여. 븥-[依]+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주050)
닌:
일어난. 닐-[起]+ㄴ(관형사형어미). 관형사형어미는 매개모음을 가지나, 어간 말음 /ㄹ/이 모음 앞에서도 탈락하였다.
젼며 주051)
젼며:
까닭이며. 젼+ㅣ(서술격조사)+며.
 幻事ㅣ 眞實로 잇디 주052)
잇디:
있지. 잇-+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홈 니 주053)
니:
같으니. +-+니.
心과 心所 밧긔 주054)
밧긔:
밖의. +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實로 잇 境 자봄 주055)
자봄:
잡음. 집착함. 잡-[執]+옴/움.
아 주056)
아:
쫓아냄을. 내보냄을. -[遣]+옴/움+(목적격조사).
爲 젼로 오직 識이 잇다 니니 다가 오직 識이 眞實로 잇

원각경언해 상1의2:141ㄱ

니라
주057)
잇니라:
있느니라 하고. 여기의 ‘-니라’는 인용문의 종결 형식으로 볼 수도 있고, 연결형으로 볼 수도 있다. ‘-니-, -리-’ 등은 기원적으로 용언의 명사형 ‘-ㄴ, -ㄹ’에 서술격 조사가 결합한 것이다. 그렇다면 ‘디라, -니라, -리라, -이라’는 모두 동일한 구조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이라’가 종결형으로도 쓰이고 연결형으로도 쓰이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서술격 조사가 ‘-일-’에서 발달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라’는 ‘일+아’의 구조인 셈인데, ‘-아’가 종결 어미와 연결 어미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라’가 두 가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자면 주058)
자면:
잡으면. 집착하면. 잡-+면.
주059)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法執이라 며 佛頂經에 니샤 주060)
이:
이것은. ‘是’의 번역인데,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으로, 국어에서는 옮기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알 주061)
알:
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듣글 주062)
듣글:
티끌.
分別 그리멧 주063)
그리멧:
그림자의. 그리메+ㅅ(관형격조사).
히라 주064)
히라:
-들이다. +이+다/라. 현대 국어에서는 ‘-들’을 접미사로 처리하고 있으나, 중세 국어의 ‘’은 어말에 ‘ㅎ’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으로 보인다.
시니 이럴 주065)
이럴:
이러므로. 이러-+ㄹ.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緣 그리메 주066)
그리메:
그림자가. 그리메+∅(주격조사).
決定히 주067)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空인 주068)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알리로다 다가 淸淨 眞心은 本來 緣야 혜욤 업스며 靈知ㅣ 어듭디 아니야 住 업스며 根 업거늘 이제 緣  아니 주069)
아니:
아니. 알-+니/으니. 어간 말음 /ㄹ/은 모음 앞에서도 탈락하였다.
眞實로 妄이로다 둘흔 주070)
둘흔:
둘은. 둟(二. ㅎ 종성체언)+은.
이 一句經을 翻譯리 주071)
리:
-할, 사람이.
그를 두르혀 주072)
두르혀:
뒤치되. 두르혀-[迴]+오. ‘-혀-’는 강세접미사.
주073)
몯:
못. 근대 국어 시기에 7종성법에 따라 ‘몯〉못’으로 변화함.
다니 주074)
다니:
다하니. 다(盡. 副詞)++니.
반기 六塵 그리멜 주075)
그리멜:
그림자를. 그리메+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緣호미라 닐올 디니 주076)
디니:
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六塵 그리멘 주077)
그리멘:
그림자는. 그리메+ㄴ(보조사).
주078)
이:
이것은.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是’의 직역인데, 국어에서는 옮기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所緣 주079)
소연(所緣):
마음으로 인식하는 대상.
이오 주080)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오.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妄識은 이 能緣 주081)
능연(能緣):
객관적 대상에 대한 주관.
이라 六塵이 實 업수미 그리멧 像 야 주082)
야:
같아서. +-+아/어/야.
識의 變호 조차 주083)
온:
온. 모든. 형용사 ‘오-’은 [穩全]을 의미하는데, 이 어휘의 관형사형에서 관형사로 굳어진 ‘온/오’은 ‘온, 모든’을 뜻함.
體 곧 空일 이 緣 도  體 업스니 나닌 주084)
나닌:
나머지는. 남-+(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알 주085)
알:
앞의. 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사굠 니라 알 顚倒 標샤 種種 아라

원각경언해 상1의2:141ㄴ

니샤 通히 議論면 我와 法 주086)
괏:
-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두 執이 그 中에 各各 種種 相이 올모미 주087)
올모미:
옮음이. 옮-+옴/움+이.
이시며 주088)
이시며:
있으며.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 凡夫와 二乘 주089)
괘:
-과가.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各各 네 倒ㅣ 잇니라【凡夫의 네 顚倒 제 모매 本來ㅅ 常과 樂과 我와 淨과 모고 妄히 五蘊 주090)
오온(五蘊):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常樂我淨 주091)
상락아정(常樂我淨):
1. 열반의 4덕. ①상: 생멸 변천함이 없는 덕. ②락: 생사의 고통을 여의어 무위 안락한 덕. ③아: 망집의 아(我)를 버리고 자재한 진아(眞我). ④정: 번뇌를 여의어 담연청정(湛然淸淨)한 덕. 2. 앞의 1에 대하여, 이것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가리키기도 함.
이라 혜요미오 주092)
혜요미오:
생각함이고. 혜-+옴/움/욤+이+고/오. /ㄱ/ 약화.
二乘 주093)
이승(二乘):
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의 네 顚倒 法身의 常樂 我淨 모고 常애 無常 혜며 樂애 苦 혜며 我애 無我 혜며 淨에 不淨을 혜요미라】
다가 一定히 이 文에 나가건댄 주094)
나가건댄:
나아간다면. -[進]+아+가-+거+ㄴ댄.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우흿 주095)
우흿:
위의. 웋+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身을 迷며 心을 迷호미 모다 주096)
모다:
몯-[集]+아.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네 對ㅅ 顚倒ㅣ 잇니 닐오 四大ㅣ 나 아니어늘 주097)
아니어늘:
아닌데도. 아니-[非]+거늘. 현대 국어의 ‘-거늘’이 이른바 순접의 관계로 접속되는 경우에 쓰이는 것과 달리 중세 국어에서는 순접과 역접의 경우에 두루 쓰인다.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어-’는 ‘-거-’가 /ㄱ/ 약화를 거쳐 ‘-어-’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아라 주098)
날:
나를. 나[我]+ㄹ.
삼고 法身이 眞實ㅅ 내어늘 주099)
내어늘:
나이거늘. 나[我]+ㅣ(서술격조사)+거늘.
아디 주100)
아디:
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호미 이 第一 對 주101)
오:
-이고. …∅(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對오’의 ‘-오’는 서술격 조사 뒤에서 ‘-고’의 /ㄱ/이 탈락한 것.

원각경언해 상1의2:142ㄱ

大ㅣ 幻 야 本來 업거늘 주102)
업거늘:
없는데도. 없-+거늘. ‘없→업’은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이쇼 주103)
이쇼:
있음을. 이시-+옴/움+.
보고 法身이 眞實야 本來 잇거늘 주104)
잇거늘:
있는데도.
업수믈 보미 이 第二 對오 緣念이 生滅이어늘 아라 眞心 삼고 眞心이 거늘 주105)
거늘:
밝은데도.
제 아디 몯호미 이 第三 對오 緣念이 구슰 中엣 거믄 주106)
빗:
빛. ‘빛→빗’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야 오로 주107)
오로:
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空커늘 이쇼 잡고 주108)
잡고:
잡고. 집착하고.
眞心이 구슰 中엣  相 야 實로 잇거늘 업수믈 보미 이 第四 對라 一 주109)
와:
-과. ‘一와’의 ‘-와’는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것.
三과 我執 주110)
아집(我執):
아(我)를 실재한 것으로 집착하는 소견.
이오 二와 四와 法執 주111)
법집(法執):
객관 세계를 실재하는 것으로 집착하는 소견. 교법에 얽매여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
이니 이  等엣 보 스 주112)
스:
스승의. 스[師]+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宗 因혼 주113)
디:
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아니라 오직 주114)
이:
이것이. 이+∅(주격조사).
凡愚의 運을 맛뎌 주115)
맛뎌:
맡겨. -[任]+이(사동접미사)+어.
이 호미니 마 네 對와 여듧 기 주116)
기:
짝이. +이.
 가지 아닐 니샤 주117)
니샤:
‘니샤 種種이라’의 ‘種種이라’는 인용문인데, 그 뒤에 ‘시니라’가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는 이런 인용 방식이 흔히 보인다.
種種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것은 두 가지 새김이 있나니, 하나는 6진은 이것은 대경(對境)이고 식체는 이것은 마음이니, 마음이 근과 진을 대하여 인연하여 생각하는 상이 있나니, 생각하는 상이 그림자 같아서 모든 체가 온전히 없으며 자기 마음이 영명하여 본래 인연하여 생각함이 아니거늘, 이제 인연하여 생각함을 알아 이것이 자기 마음이라 여겨 염념에 좇아 수고로운 바다에 뜨며 잠기는 것이 구슬이 사무치도록 밝음과 같아서 본래 청황이 아니로되 청색이나 황색 등 색채를 마주한 때에 곧 그림자의 상이 있으면 어리석은 사람이 그 빛을 잡아 이르되, 이것이 구슬이라 하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인연하는 그림자를 아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유식론에 이르되, 모든 마음과 심소가 남을 의지하여 난 까닭이며 또 환사가 진실로 있지 아니함과 같으니, 마음과 심소 밖에 실(참)로 있는 대경에 집착함을 버리기를 위한 까닭으로 오직 식이 있다고 이르나니, 만일 오직 식이 진실로 있는 것이라고 잡으면 또 이것이 법집이라 하며, 불정경에 이르시되 이것은 이것이 앞의 티끌을 분별하는 그림자의 일들이라 하시니, 이러하므로 인연하는 그림자가 결정적으로 이것이 공인 것을 알리로다. 혹 청정 진심과 같은 것은 본래 인연하여 헤아림이 없으며 영지가 어둡지 아니하여 머무름이 없으며 근이 없거늘, 이제 인연하는 마음을 아니, 진실로 거짓이로다. 둘은 이 1구의 경을 번역할 사람이 글을 뒤치되 다하지 못하니 반드시 6진의 그림자를 인연함이라 이를지니, 6진의 그림자는 이것이 소연이고 망식은 이것이 능연이라. 6진이 실체 없음이 그림자의 상과 같아서 식의 변화함을 좇아 모든 체가 곧 공이므로 이 인연하는 마음도 또 체가 없음이, 나머지는 앞의 새김과 같으니라. 앞에서 전도를 표하시어 가지가지를 알아 설하심은 두루 의론하면 나와 법의 두 집이 그 중에 각각 갖가지 상이 옮음이 있으며, 또 범부와 2승이 각각 네 가지 도(=뒤집힘)가 있느니라【범부의 네 가지 전도는 자기 몸에 본래의 상과 락과 나와 정을 모르고 허망하게 5온을 상락아정이라 생각함이고, 2승의 네 가지 전도는 법신의 상락아정을 모르고 상에서 무상을 생각하며 락에서 고를 생각하며 아에서 무아를 생각하며 정에서 부정을 생각함이다.】. 만일 일정히 이 글에 나아간다면, 곧 위의 몸을 잃어버리며 마음을 잃어버림이 모두 네 가지 상대의 전도가 있으니, 이르되 4대가 나 아닌데 나를 삼고, 법신이 진실된 나인데 (그것을) 알지 못함이 이것이 제1의 대이고, 4대가 환영과 같아서 본래 없는데도 있음을 보고, 법신이 진실하여 본래 있는데도 없음을 봄이 이것이 제2의 대이고, 연념이 생겨났다가도 사라지는 것인데도 알아서 참마음으로 삼고, 참마음이 밝은데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 이것이 제3의 대이고, 연념이 구슬 속의 검은 빛과 같아서 온통 공한데도 있음으로 잡고, 참마음이 구슬 속의 밝은 상과 같아서 실체로서 있는데도 없음을 봄이 이것이 제4의 대이다. 1과 3은 아집이고, 2와 4는 법집이니, 이 같은 것 등의 봄은 스승의 종에 인연한 것이 아니라 오직 이것은 범우의 운을 맡겨서 이 같음이니, 이미 네 가지 대와 여덟 가지 짝이 한 가지가 아니므로 이르시되 종종(=갖가지)이라 (하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육진(六塵):6경(境). 6근(根)을 통하여 몸 속에 들어가서 우리의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흐리게 하므로 진(塵)이라 함.
주002)
연(緣):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주003)
그리메:그림자.
주004)
제:자기 자신의. ‘제’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05)
이:이것은. 이[此]+∅(주격조사).
주006)
사교미:새김이. 풀이가. 사기-[釋]+옴(명사형어미)+이.
주007)
나: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주008)
육진(六塵):6경(境). 6근(根)을 통하여 몸 속에 들어가서 우리의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흐리게 하므로 진(塵)이라 함.
주009)
이:이것은. ‘是’의 번역. 한문의 직역에 따라 쓰인 것인데, 국어에서는 옮기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주010)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11)
과:-과를.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12)
연(緣):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주013)
혜논:헤아리는. 생각하는. 혜-[慮]++오/우+ㄴ(관형사형어미). 피수식어가 용언의 관형사형에 대하여 의미상 목적어가 될 때에 관형사형어미에 ‘-오/우-’가 나타나는데, 이를 흔히 대상활용이라 한다. 여기서는 ‘相’이 ‘혜-’의 의미상(기저 구조상의) 목적어이다.
주014)
그리메:그림자.
주015)
야:같아서. +-아/어/야/여.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6)
온:온. 모든. 형용사 ‘오-’은 [穩全]을 의미하는데, 이 어휘의 관형사형에서 관형사로 굳어진 ‘온/오’은 ‘온, 모든’을 뜻함.
주017)
체(體):본체가.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로 끝난 체언 뒤에서 주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18)
오로: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주019)
제:자기 자신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20)
아니어늘:아닌데도. 아니-+거늘/어늘.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이중모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아니-’는 명사 ‘아니’에 서술격 조사 ‘-이-’가 결합한 것이 형용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21)
이제:지금.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 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22)
이: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23)
제:자기의.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이다.
주024)
너겨:여겨. 너기-〉녀기-〉여기-.
주025)
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26)
바래:바다에. 바+애. ‘바’과 ‘바닿’이 공존하였음.
주027)
며:뜨며. -[漂]+며.
주028)
기논:잠기는. -[沈]+이(피동접미사)++오/우+ㄴ.
주029)
디:것이. (의존명사)+이(주격조사).
주030)
구스리:(보배)구슬이.
주031)
:사무쳐. 꿰뚫어 비치어. -[貫, 通]+∅(부사파생접미사). 동사 어간이 바로 부사로 파생됨. ‘- → -’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032)
곰:밝음. -[明]+옴/움(명사형어미).
주033)
야:같아서. +-+아/어/야.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34)
아니로:아니되. 아니-+오/우. ‘-오/우’가 서술격 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되는데, 이것은 서술격 조사 ‘-이-’가 기원적으로 ‘-일-’에서 발달한 것일 가능성을 시시한다.
주035)
그리멧:그림자의. 그리메+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36)
잇거든:있는데. 현대 국어의 ‘-거든’은 [조건]을 나타내나, 중세 국어에서는 그 밖에 [放任]의 의미에 가까운 뜻으로도 쓰임. [조건]이나 [放任] 모두 [전제]라는 의미로 묶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037)
어리니:어리석은 사람이. 어리-[愚]+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38)
자바:잡아. 집착하여. 잡-[執]+아.
주039)
닐오: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40)
이: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41)
호미:함이. -+옴/움(명사형어미)+이.
주042)
제:자기 자신의. ‘제’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43)
:마음을. ‘’은 ‘마음’을 뜻하기도 하고 ‘심장’을 뜻하기도 함.
주044)
그리메:그림자. 목적격 조사 생략.
주045)
아롬:앎. 알-+옴/움(명사형어미).
주046)
니라:같으니라. +-니+라.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47)
그럴:그러므로.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48)
심소(心所):갖추어지는 심소유법(心所有法). 객관적 대상의 일반상을 인식하는 정신 작용.
주049)
브터:의지하여. 븥-[依]+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주050)
닌:일어난. 닐-[起]+ㄴ(관형사형어미). 관형사형어미는 매개모음을 가지나, 어간 말음 /ㄹ/이 모음 앞에서도 탈락하였다.
주051)
젼며:까닭이며. 젼+ㅣ(서술격조사)+며.
주052)
잇디:있지. 잇-+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53)
니:같으니. +-+니.
주054)
밧긔:밖의. +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55)
자봄:잡음. 집착함. 잡-[執]+옴/움.
주056)
아:쫓아냄을. 내보냄을. -[遣]+옴/움+(목적격조사).
주057)
잇니라:있느니라 하고. 여기의 ‘-니라’는 인용문의 종결 형식으로 볼 수도 있고, 연결형으로 볼 수도 있다. ‘-니-, -리-’ 등은 기원적으로 용언의 명사형 ‘-ㄴ, -ㄹ’에 서술격 조사가 결합한 것이다. 그렇다면 ‘디라, -니라, -리라, -이라’는 모두 동일한 구조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이라’가 종결형으로도 쓰이고 연결형으로도 쓰이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서술격 조사가 ‘-일-’에서 발달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라’는 ‘일+아’의 구조인 셈인데, ‘-아’가 종결 어미와 연결 어미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라’가 두 가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주058)
자면:잡으면. 집착하면. 잡-+면.
주059)
이: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60)
이:이것은. ‘是’의 번역인데, 한문의 직역에 따른 것으로, 국어에서는 옮기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주061)
알: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62)
듣글:티끌.
주063)
그리멧:그림자의. 그리메+ㅅ(관형격조사).
주064)
히라:-들이다. +이+다/라. 현대 국어에서는 ‘-들’을 접미사로 처리하고 있으나, 중세 국어의 ‘’은 어말에 ‘ㅎ’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으로 보인다.
주065)
이럴:이러므로. 이러-+ㄹ.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66)
그리메:그림자가. 그리메+∅(주격조사).
주067)
이: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68)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주069)
아니:아니. 알-+니/으니. 어간 말음 /ㄹ/은 모음 앞에서도 탈락하였다.
주070)
둘흔:둘은. 둟(二. ㅎ 종성체언)+은.
주071)
리:-할, 사람이.
주072)
두르혀:뒤치되. 두르혀-[迴]+오. ‘-혀-’는 강세접미사.
주073)
몯:못. 근대 국어 시기에 7종성법에 따라 ‘몯〉못’으로 변화함.
주074)
다니:다하니. 다(盡. 副詞)++니.
주075)
그리멜:그림자를. 그리메+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076)
디니: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주077)
그리멘:그림자는. 그리메+ㄴ(보조사).
주078)
이:이것은.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是’의 직역인데, 국어에서는 옮기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주079)
소연(所緣):마음으로 인식하는 대상.
주080)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오.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81)
능연(能緣):객관적 대상에 대한 주관.
주082)
야:같아서. +-+아/어/야.
주083)
온:온. 모든. 형용사 ‘오-’은 [穩全]을 의미하는데, 이 어휘의 관형사형에서 관형사로 굳어진 ‘온/오’은 ‘온, 모든’을 뜻함.
주084)
나닌:나머지는. 남-+(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주085)
알:앞의. 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주086)
괏:-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주087)
올모미:옮음이. 옮-+옴/움+이.
주088)
이시며:있으며.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89)
괘:-과가.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90)
오온(五蘊):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주091)
상락아정(常樂我淨):1. 열반의 4덕. ①상: 생멸 변천함이 없는 덕. ②락: 생사의 고통을 여의어 무위 안락한 덕. ③아: 망집의 아(我)를 버리고 자재한 진아(眞我). ④정: 번뇌를 여의어 담연청정(湛然淸淨)한 덕. 2. 앞의 1에 대하여, 이것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가리키기도 함.
주092)
혜요미오:생각함이고. 혜-+옴/움/욤+이+고/오. /ㄱ/ 약화.
주093)
이승(二乘):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주094)
나가건댄:나아간다면. -[進]+아+가-+거+ㄴ댄.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주095)
우흿:위의. 웋+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96)
모다:몯-[集]+아.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주097)
아니어늘:아닌데도. 아니-[非]+거늘. 현대 국어의 ‘-거늘’이 이른바 순접의 관계로 접속되는 경우에 쓰이는 것과 달리 중세 국어에서는 순접과 역접의 경우에 두루 쓰인다.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어-’는 ‘-거-’가 /ㄱ/ 약화를 거쳐 ‘-어-’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98)
날:나를. 나[我]+ㄹ.
주099)
내어늘:나이거늘. 나[我]+ㅣ(서술격조사)+거늘.
주100)
아디: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101)
오:-이고. …∅(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對오’의 ‘-오’는 서술격 조사 뒤에서 ‘-고’의 /ㄱ/이 탈락한 것.
주102)
업거늘:없는데도. 없-+거늘. ‘없→업’은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주103)
이쇼:있음을. 이시-+옴/움+.
주104)
잇거늘:있는데도.
주105)
거늘:밝은데도.
주106)
빗:빛. ‘빛→빗’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107)
오로: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주108)
잡고:잡고. 집착하고.
주109)
와:-과. ‘一와’의 ‘-와’는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것.
주110)
아집(我執):아(我)를 실재한 것으로 집착하는 소견.
주111)
법집(法執):객관 세계를 실재하는 것으로 집착하는 소견. 교법에 얽매여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
주112)
스:스승의. 스[師]+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113)
디: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114)
이:이것이. 이+∅(주격조사).
주115)
맛뎌:맡겨. -[任]+이(사동접미사)+어.
주116)
기:짝이. +이.
주117)
니샤:‘니샤 種種이라’의 ‘種種이라’는 인용문인데, 그 뒤에 ‘시니라’가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는 이런 인용 방식이 흔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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