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旣執華從空生고 卽不知從翳而起니 翳則實是華之生處ㅣ디위 非謂眞實之華ㅣ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147ㄱ
若具法合홀뎬 應云非唯惑此眞空自性이라 亦復迷彼身心生處ㅣ니라 此ㅣ 乃但怪空裏예 有華고 不覺眼中에 有翳며 外嫌身心의 苦惱고 不知內畜迷情이로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마 고지 空
조차 주004) 나다 잡고 곧 료 조차
닌 주005) 주006)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아디 주007) 아디: 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니 료 實로
이 주008) 이: 이것은.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고 주009) 고: 꽃의. 꽃이. 곶+(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가 관형격 조사를 취하는 일이 있다. 여기서는 ‘고’가 ‘난 곧’을 수식하기 때문이다.
난 주010) 난: 태어난. 생겨난. 나-[生]+ㄴ(관형사형어미).
고디디위 주011) 고디디위: 곳이지. 곧[處]+이(서술격조사)+디위. ‘-디위’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디’에서 발달한 것. -디〉-디위〉-디웨〉-디〉-지.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眞實ㅅ 고
니샨 주012) 니샨: 이르신. 니-+샤+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디 주013) 아니니라 다가
초 주014) 초: 갖추어. -[具]+호(부사파생접미사).
法을
마촐뎬 주015) 마촐뎬: 맞춘다면. 맞-+호(부사파생접미사)+ㄹ뎬.
반기 닐오 오직 이
眞空 주016) 진공(眞空): 소승의 열반. 거짓이 아니므로 ‘진’이라 하고,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공’이라 함.
自性 주017) 자성(自性):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
을 惑 아니라 뎌 身心의 난 고 迷타
홀 주018) 디니라 주019) 디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할지니라’는 ‘홀 디니라’의 발달형.
이 오직 空裏예 곳 이쇼 怪異히 너기고 누네 룜 이쇼 아디 몯며
밧긔 주020) 밧긔: 밖으로는.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身心의
원각경언해 상1의2:147ㄴ
苦惱
아쳐러고 주021) 아쳐러고: 싫어하고. 아쳗-[厭](동사)+어(보조적 연결어미)+-+고. ㄷ 불규칙활용.
안해 주022) 迷
초아슈믈 주023) 초아슈믈: 감추었음을. 내포하였음을. 초-[藏]+아(연결어미)+잇/이시/시-[有]+옴/움+을. ‘시-’는 ‘이시-’의 이형태임. ‘잇-’(有)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아디 몯호미로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