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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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16


【경】 亦復迷彼實華生處니

주001)
뎌:
저. ‘곶’을 수식하는 것인지, ‘곧’을 수식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實로 고 주002)
고:
꽃의. 꽃이. 곶+(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가 관형격 조사를 취하는 일이 있다. 여기서는 ‘고’가 ‘난 곧’을 수식하기 때문이다.
고 주003)
고:
곳을. 곧[處]+(목적격조사).
迷니

또 저 실제로 꽃이 난 곳을 알지 못하나니,

【종밀주석】 旣執華從空生고 卽不知從翳而起니 翳則實是華之生處ㅣ디위 非謂眞實之華ㅣ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147ㄱ

若具法合홀뎬 應云非唯惑此眞空自性이라 亦復迷彼身心生處ㅣ니라 此ㅣ 乃但怪空裏예 有華고 不覺眼中에 有翳며 外嫌身心의 苦惱고 不知內畜迷情이로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마 고지 空 조차 주004)
조차:
좇아. -로부터. 좇-[從]+아.
나다 잡고 곧 료 조차 주005)
닌:
일어난. 닐-+ㄴ(관형사형어미).
주006)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아디 주007)
아디:
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니 료 實로 주008)
이:
이것은.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고 주009)
고:
꽃의. 꽃이. 곶+(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가 관형격 조사를 취하는 일이 있다. 여기서는 ‘고’가 ‘난 곧’을 수식하기 때문이다.
주010)
난:
태어난. 생겨난. 나-[生]+ㄴ(관형사형어미).
고디디위 주011)
고디디위:
곳이지. 곧[處]+이(서술격조사)+디위. ‘-디위’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디’에서 발달한 것. -디〉-디위〉-디웨〉-디〉-지.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眞實ㅅ 고 니샨 주012)
니샨:
이르신. 니-+샤+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13)
디:
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아니니라 다가 초 주014)
초:
갖추어. -[具]+호(부사파생접미사).
法을 마촐뎬 주015)
마촐뎬:
맞춘다면. 맞-+호(부사파생접미사)+ㄹ뎬.
반기 닐오 오직 이 眞空 주016)
진공(眞空):
소승의 열반. 거짓이 아니므로 ‘진’이라 하고,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공’이라 함.
自性 주017)
자성(自性):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
을 惑  아니라  뎌 身心의 난 고 迷타 주018)
홀:
-할. -+오/우+ㄹ(관형사형어미).
디니라 주019)
디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할지니라’는 ‘홀 디니라’의 발달형.
이 오직 空裏예 곳 이쇼 怪異히 너기고 누네 룜 이쇼 아디 몯며 밧긔 주020)
밧긔:
밖으로는.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身心의

원각경언해 상1의2:147ㄴ

苦惱 아쳐러고 주021)
아쳐러고:
싫어하고. 아쳗-[厭](동사)+어(보조적 연결어미)+-+고. ㄷ 불규칙활용.
안해 주022)
안해:
안으로는. 않[內]+애.
迷  초아슈믈 주023)
초아슈믈:
감추었음을. 내포하였음을. 초-[藏]+아(연결어미)+잇/이시/시-[有]+옴/움+을. ‘시-’는 ‘이시-’의 이형태임. ‘잇-’(有)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아디 몯호미로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미 꽃이 허공으로부터 난다고 잡고(=집착하고) 곧 가려짐을 좇아서 일어난 것임을 알지 못하니, 가려짐은 실로 이 꽃이 생겨난 곳이지 진실된 꽃을 이르신 것이 아니니라. 만일 갖추어 법을 맞추어 본다면 반드시 이르되 오직 이 진공 자성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또 저 몸과 마음의 난 곳을 알지 못한다 할 것이니라. 이것은 오직 허공 속에 꽃이 있음을 괴이하게 여기고 눈에 가려짐이 있음을 알지 못하며 밖으로는 몸과 마음의 고뇌를 싫어하고 안으로는 알지 못하는 뜻을 감추어 두었음을 알지 못함이로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뎌:저. ‘곶’을 수식하는 것인지, ‘곧’을 수식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주002)
고:꽃의. 꽃이. 곶+(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가 관형격 조사를 취하는 일이 있다. 여기서는 ‘고’가 ‘난 곧’을 수식하기 때문이다.
주003)
고:곳을. 곧[處]+(목적격조사).
주004)
조차:좇아. -로부터. 좇-[從]+아.
주005)
닌:일어난. 닐-+ㄴ(관형사형어미).
주006)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주007)
아디:알지. 알-[知]+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08)
이:이것은.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09)
고:꽃의. 꽃이. 곶+(관형격조사).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가 관형격 조사를 취하는 일이 있다. 여기서는 ‘고’가 ‘난 곧’을 수식하기 때문이다.
주010)
난:태어난. 생겨난. 나-[生]+ㄴ(관형사형어미).
주011)
고디디위:곳이지. 곧[處]+이(서술격조사)+디위. ‘-디위’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디’에서 발달한 것. -디〉-디위〉-디웨〉-디〉-지.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주012)
니샨:이르신. 니-+샤+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13)
디: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14)
초:갖추어. -[具]+호(부사파생접미사).
주015)
마촐뎬:맞춘다면. 맞-+호(부사파생접미사)+ㄹ뎬.
주016)
진공(眞空):소승의 열반. 거짓이 아니므로 ‘진’이라 하고,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공’이라 함.
주017)
자성(自性):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
주018)
홀:-할. -+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019)
디니라: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할지니라’는 ‘홀 디니라’의 발달형.
주020)
밧긔:밖으로는.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21)
아쳐러고:싫어하고. 아쳗-[厭](동사)+어(보조적 연결어미)+-+고. ㄷ 불규칙활용.
주022)
안해:안으로는. 않[內]+애.
주023)
초아슈믈:감추었음을. 내포하였음을. 초-[藏]+아(연결어미)+잇/이시/시-[有]+옴/움+을. ‘시-’는 ‘이시-’의 이형태임. ‘잇-’(有)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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