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無邊際故ㅣ니 良由如來藏性이 本自如斯커니 豈須減舊添新며 滅惑生智리오 是以로 三重을 泯絶샤 冥合覺心시니 將此야 僞本修行샤 始得正名因地시리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주003) : 끝. ‘→’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업슨 주004) 업슨: 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가 쓰이지 않음. 예외적으로 ‘없’이 가끔 보임.
젼니 實
원각경언해 상1의2:188ㄴ
로 如來藏性이 本來
제 주005) 제: 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이 거니
엇뎨 주006) 엇뎨: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모로매
닐 주007) 닐: 낡은 것을. -[舊]+(의존명사)+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덜오 주008) 덜오: 덜고. 덜-[減]+고/오.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새 주009) 새: 새것을. 새(新. 명사)+(목적격조사).
더으며 주010) 惑 滅고 智
내리오 주011) 내리오: 내겠는가. 나-[生]+ㅣ(사동접미사)+리+고/오. ‘-니-, -리-’ 등은 기원적으로 용언의 명사형 ‘-ㄴ, -ㄹ’에 서술격 조사가 결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리오’의 ‘-오’는 기원적으로 볼 때 서술격 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럴 주012) 세
주013) 업시 주014) 그츠샤 주015) 그츠샤: 끊어시어. 긏-[絶]+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으)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覺心에
어울우시니 주016) 어울우시니: 어우러지게 하시니. 어울-[合]+우(사동접미사)+시+니.
이
가져 주017) 가져: 가지고. 가지-+어. 현대 국어에서는 ‘가지-’와 ‘갖-’ 두 어간이 쓰이는데, ‘갖-’은 ‘가지-’의 활용형 ‘가져’에서 ‘져’가 단모음화하여 ‘가저’로 발음됨에 따라 새로이 생겨난 어간이다.
根本 修行
사샤 주018) 사샤: 삼으셔야. 삼-+샤+.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19)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正히 일후미
因地 주020) 시리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