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此翻에 云覺이니 義見題中니 始本이 不二며 無法不知며 本無無明故로 云覺也ㅣ라
원각경언해 상1의2:112ㄴ
二三四智와 及發心과 伏心과 明心과 出到와 無上과 五種菩提ㅣ
원각경언해 상1의2:113ㄱ
皆此攝也ㅣ라 因圓果滿이 無不由之니 業用이 無邊야 不可具載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13ㄴ
예서 飜譯에 닐오 覺이니
디 주002) 題中에
나니 주003) 如 주004) 여(如):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자체. 모든 법의 본체. 현상 그대로의 모양.
와 本괘 둘 아니며 法 아디
몯홈 주005) 몯홈: 못함. 몯(부사)+-+옴(명사형어미). ‘다’의 명사형은 ‘홈’과 ‘욤’이 공존한다. 두 어형은 모두 모음충돌회피의 결과이나,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욤’은 반자음 [j]를 개입시킨 것이고, ‘홈’은 //를 탈락시킨 것이다.
업스며 本來無明 업슬 닐오 覺이라 二와 三과 四왓 智와
【二 法相 주006) 中엔 해 주007) 根本智와 後得智와 주008) 와: -와를.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잡고 空宗 주009) 공종(空宗): 삼라만상은 모두 참으로 있는 것이라고 고집하는 그릇된 소견을 물리치고, 온갖 것이 모두 공하다는 교리를 종지로 한 것.
中엔 해 두 斷 자니 닐오 煩惱와 所知왓 두 障의 本來 空 주010)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아로미 주011) 귿 주012) 귿: 끝. ‘긑→귿’.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일후미 두 斷이니 斷이 곧 菩提 주013) 라 다 菩提 업슨 젼라 法性宗 주014) 법성종(法性宗): 신라 5교의 일파. 일명 분황종. 개조는 원효.
如理 주015) 여리(如理): 진여(眞如)의 이치. 여기서는 ‘여리지(如理智)’를 말함. 절대 진리에 계합하는 부처나 보살의 지혜.
와 如量智 주016) 여량지(如量智): 현상계의 수량과 차별에 응하여 그 차별상을 명백히 아는 부처나 보살의 지혜.
라 三 三乘 주017) 삼승(三乘): ①성문승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이를 관조하여 해탈을 얻는 이. ②연각승은 스승에게 의지하지 않고 이치를 관조하여 깨달는 이. ③보살승은 육바라밀 법문에 의해 스스로 해탈하고 남까지 해탈시켜 성불하는 이.
人이 各各 그 智를 두미라 주018) 두미라: 둠이다. ·두-[置]+옴/움(명사형어미)→:둠.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起信 주019) 에 本覺 주020) 본각(本覺): 우주 법계의 본체인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과 始覺 주021) 과 究竟覺 주022) 구경각(究竟覺): 무명(無明)의 번뇌를 완전히 없애고 본각(本覺)의 이치를 체득한 경지.
괘라 四 涅槃經에 니샨 下와 中과 上과 上上괏 네 品이 智慧로 十二 원각경언해 상1의2:114ㄱ
因緣 주023) 인연(因緣): 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보아 次第 티 聲問과 緣覺과 菩薩와 佛왓 菩提 得홈과 大圓經智等ㅅ 四智 菩提라】 發心 주024) 발심(發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준말. 최상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을 내는 것.
과
伏心 주025) 복심(伏心): ‘복심보리(伏心菩提)’의 준말.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 위(位)의 보살이 모든 번뇌를 항복시키고 이타(利他) 교화의 수행을 함.
과
明心 주026) 명심(明心): ‘명심보리(明心菩提)’의 준말. 초지(初地) 이상의 보살이 3세의 온갖 법을 관하여 제법의 실상을 아는 것.
과
出到 주027) 출도(出到): ‘출도보리(出到菩提)’의 준말. 제8, 9, 10지의 보살이 지혜를 연마함에 온갖 수단을 강구하여 무성(無性)의 이치를 증득하고 3세를 여의어 일체지(一切智)에 이르는 것.
와
無上 주028) 무상(無上): ‘무상보리(無上菩提)’의 준말. 보살이 등각(等覺), 묘각(妙覺)의 지위에 이르러 도량에 앉아 일체의 번뇌를 멸하고 최상의 지혜를 얻음.
과 다 가짓 菩提ㅣ 다 이 자피니라
【智度論 주029) 지도론(智度論): ‘대지도론’의 준말. 용수 보살이 지음. 구마라습이 번역. 〈마하반야바라밀경〉을 자세히 풀이한 것.
애 닐오 주030) 닐오: 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나 주031) 發心菩提니 無量生死 中에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주032)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무상정등각(無上正得覺). 미혹함을 여의고 깨달음과 지혜가 원만하여 일체 진상을 모두 아는 부처의 경지.
을 發 젼로 일후미 菩提니 因 주033) 인(因): 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中에 果 니니라 둘흔 伏心菩提니 한 주034) 煩惱 그처 주035) 그 降伏 시니 주036) 시니: 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한 波羅蜜 주037) 바라밀(波羅蜜): 피안에 도달하다[到彼岸].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뜻으로 ‘완성’을 나타냄.
行호미라 세흔 明心菩提니 三世 주038) 삼세(三世): 과거·현재·미래를 이르는 말. 삼제(三際).
諸佛ㅅ 法의 本과 末와 摠과 別왓 相 주039) 상(相): 5법의 하나. 5법은 다음과 같다. ①상(相): 삼라만상의 모양. ②명(名): 사물의 이름. ③분별(分別): 모양과 이름의 근본이 되는 허망한 마음. ④정지(正智): 허망한 분별을 여의고 진리를 아는 바른 지혜. ⑤여여(如如): 정지로 깨닫는 제법의 본체.
보아 諸法 實相 요미니 般若波羅蜜 주040)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실상(實相)을 비춰 보는 지혜로서, 나고 죽는 이 언덕을 건너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배나 뗏목. 반야는 지혜. 바라밀은 도피안(到彼岸).
을 원각경언해 상1의2:114ㄴ
니니라 네흔 出到菩提니 般若 中에 方便力을 어들 般若애 着디 아니야 一切 十方 주041) 시방(十方): 동·서·남·북·4유(四維:동북·동남·서남·서북)·상·하.
佛을 보와 주042) 보와: 뵈와. 보-+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아.
無生法忍 주043) 무생법인(無生法忍): 불생불멸하는 진여의 법성을 인지하고 거기에 안주하여 흔들리지 않는 것.
어더 三界예 나 薩婆若 주044) 에 니를 시라 다 無上菩提니 道場애 안자 習氣 주045) 습기(習氣): 습관으로 남은 것. 향을 담았던 그릇은 향을 비워도 향기가 남아 있는 것 등을 말함.
그처 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 시라 薩婆若 예셔 닐오매 一切 智相이니 因엔 일후미 般若ㅣ오 果앤 일후미 薩婆若ㅣ라】 因이
두려우며 주046) 두려우며: 원만하며. 두렵/두려우-[圓. 圓滿]+이. 두-〉두렵-. 근대국어 시기에 ‘두렷-’가 출현. [畏]를 뜻하는 말은 ‘두립-’임.
果ㅣ 滿호미
븓디 주047) 븓디: 말미암지. 븥-+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홈 업스니 業用이
주048) : 끝. ‘→’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업서
초 주049) 스디 주050) 스디: 쓰지. 스-[書]+디(보조적 연결어미).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리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