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簡諸有漏시니 有漏之法은 皆眞理故ㅣ며 性本無故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07ㄴ
한
有漏 주001) 를
시니 주002) 有漏ㅅ 法은 眞理 背叛 젼며 性이 本來
업슨 주003) 업슨: 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가 쓰이지 않음. 예외적으로 ‘없’이 가끔 보임.
젼라
【有漏 한 論애 다 닐오 煩惱ㅅ 現行이 로 우 주004) 우: 이어서. -[連]+우(부사파생접미사).
브 주005) 흘러 흐투미 주006) 긋디 주007) 긋디: 그치지. 긏/긋-[止]+디. ‘긏- → 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 시 주008) 일후미 漏ㅣ니 그릇과 집 야 기피 주009) 기피: 깊이(부사). 깊-[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깊-+의’로 구성된 ‘기픠’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아쳗브며 주010) 아쳗브며: 싫증이 나며. 아쳗-[厭](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야리며 주011) 야리며: 헐어버리며. 망가뜨리며. [破] 또는 [壞]란 뜻.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더러이 주012) 더러이: 더럽히는. 더럽+이(사동접미사)++ㄴ. 더러〉더러이.
고디 주013) 너블 주014) 허므를 할아 주015) 漏ㅅ 일후믈 셰니라 주016) 셰니라: 세우니라. 셔-+ㅣ(사동접미사)+니+라.
그러나 세 가지 잇니 닐오 欲漏 欲界옛 煩惱ㅣ오 有漏 上二界옛 煩惱ㅣ오 원각경언해 상1의2:108ㄱ
無明漏 三界 주017) 삼계(三界): 생사의 유전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 색계, 무색계.
옛 無明 주018)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이라 法性宗 주019) 법성종(法性宗): 신라 5교의 일파. 일명 분황종. 개조는 원효.
根本 不覺과 三細 주020) 삼세(三細): 무명업상(無明業相)과 능견상(能見相)과 경계상(境界相). 〈대승기신론〉에서는 일심 진여를 우주 근본으로 삼고, 여기에서 일체 현상을 내는 것을 무명 때문이라 하고, 이 무명을 근본불각(根本不覺), 지말불각(枝末不覺)으로 나눈다.
와 六麤 주021) 육추(六麤): 진여가 근본무명의 망심에 의하여 처음으로 기동(起動)을 내는 시초를 무명업상(無明業相)이라 하고, 이에 따라 한편으로 주관적 심작용인 능견상과, 다른 한편으로 객관적 대상인 경계상이 생기고, 이로부터 미망의 모양이 생기게 된다.
왜 이 有漏 法이오 三界 달옴 주022) 과 種子와 現行괏 주023) 괏: -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달오 호디 아니니 迷면 오로 주024) 오로: 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染이오 알면 오로 淨이라 體性 업슨 젼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