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1) 핵심을 대답하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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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핵심을 대답하심 8


【경】 淸淨

淸淨

청정한

【종밀주석】 簡諸有漏시니 有漏之法은 皆眞理故ㅣ며 性本無故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07ㄴ

有漏 주001)
유루(有漏):
6문으로 누설하는 것. 번뇌.
시니 주002)
시니:
간략히 줄이시니. -+시+니.
有漏ㅅ 法은 眞理 背叛 젼며 性이 本來 업슨 주003)
업슨:
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가 쓰이지 않음. 예외적으로 ‘없’이 가끔 보임.
젼라 【有漏 한 論애 다 닐오 煩惱ㅅ 現行이 로 우 주004)
우:
이어서. -[連]+우(부사파생접미사).
브 주005)
브:
부어.
흘러 흐투미 주006)
흐투미:
흩어짐이. 흩-+움+이.
긋디 주007)
긋디:
그치지. 긏/긋-[止]+디. ‘긏- → 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 주008)
시:
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일후미 漏ㅣ니  그릇과  집 야 기피 주009)
기피:
깊이(부사). 깊-[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깊-+의’로 구성된 ‘기픠’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아쳗브며 주010)
아쳗브며:
싫증이 나며. 아쳗-[厭](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야리며 주011)
야리며:
헐어버리며. 망가뜨리며. [破] 또는 [壞]란 뜻.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더러이 주012)
더러이:
더럽히는. 더럽+이(사동접미사)++ㄴ. 더러〉더러이.
고디 주013)
고디:
곳이. 곧+이.
너블 주014)
너블:
넓으므로. 넙-[廣]+을.
허므를 할아 주015)
할아:
헐뜯어. 할-+아.
漏ㅅ 일후믈 셰니라 주016)
셰니라:
세우니라. 셔-+ㅣ(사동접미사)+니+라.
그러나 세 가지 잇니 닐오 欲漏 欲界옛 煩惱ㅣ오 有漏 上二界옛 煩惱ㅣ오

원각경언해 상1의2:108ㄱ

無明漏 三界 주017)
삼계(三界):
생사의 유전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 색계, 무색계.
無明 주018)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이라 法性宗 주019)
법성종(法性宗):
신라 5교의 일파. 일명 분황종. 개조는 원효.
 根本 不覺과 三細 주020)
삼세(三細):
무명업상(無明業相)과 능견상(能見相)과 경계상(境界相). 〈대승기신론〉에서는 일심 진여를 우주 근본으로 삼고, 여기에서 일체 현상을 내는 것을 무명 때문이라 하고, 이 무명을 근본불각(根本不覺), 지말불각(枝末不覺)으로 나눈다.
六麤 주021)
육추(六麤):
진여가 근본무명의 망심에 의하여 처음으로 기동(起動)을 내는 시초를 무명업상(無明業相)이라 하고, 이에 따라 한편으로 주관적 심작용인 능견상과, 다른 한편으로 객관적 대상인 경계상이 생기고, 이로부터 미망의 모양이 생기게 된다.
왜 이 有漏 法이오 三界 달옴 주022)
달옴:
다름. 다-+옴(명사형어미).
과 種子와 現行 주023)
괏:
-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달오 호디 아니니 迷면 오로 주024)
오로:
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染이오 알면 오로 淨이라 體性 업슨 젼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많은 유루를 간략하게 줄이시니, 유루법은 진리를 배반한 까닭이며, 성이 본래 없는 까닭이다.【유루는 많은 논에 다 이르되, 번뇌의 현행이 마음으로 연달아 부어 흘러 흩어짐이 그치지 아니한 것이 이름이 루이니, 새는 그릇과 새는 집 같아서 깊이 싫증나며 부수어버리며 더럽히는 곳이 넓으므로 허물을 헐뜯어 루의 이름을 세우니라. 그러나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르되 욕루는 욕계의 번뇌이고, 유루는 윗 2계의 번뇌이고, 무명루는 3계의 무명이라. 법성종은 근본 불각과 3세와 6추가 (바로) 이 유루법이고, 3계 다름과 종자와 현행의 다름을 나누지 아니하니, 혼미하면(=알지 못하면) 온전히 염(染)이고 알면 온전히 정이라. 체성이 없는 까닭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유루(有漏):6문으로 누설하는 것. 번뇌.
주002)
시니:간략히 줄이시니. -+시+니.
주003)
업슨: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가 쓰이지 않음. 예외적으로 ‘없’이 가끔 보임.
주004)
우:이어서. -[連]+우(부사파생접미사).
주005)
브:부어.
주006)
흐투미:흩어짐이. 흩-+움+이.
주007)
긋디:그치지. 긏/긋-[止]+디. ‘긏- → 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08)
시:것이.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09)
기피:깊이(부사). 깊-[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깊-+의’로 구성된 ‘기픠’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10)
아쳗브며:싫증이 나며. 아쳗-[厭](동사)+브(형용사파생접미사)+며.
주011)
야리며:헐어버리며. 망가뜨리며. [破] 또는 [壞]란 뜻.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주012)
더러이:더럽히는. 더럽+이(사동접미사)++ㄴ. 더러〉더러이.
주013)
고디:곳이. 곧+이.
주014)
너블:넓으므로. 넙-[廣]+을.
주015)
할아:헐뜯어. 할-+아.
주016)
셰니라:세우니라. 셔-+ㅣ(사동접미사)+니+라.
주017)
삼계(三界):생사의 유전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 색계, 무색계.
주018)
무명(無明):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주019)
법성종(法性宗):신라 5교의 일파. 일명 분황종. 개조는 원효.
주020)
삼세(三細):무명업상(無明業相)과 능견상(能見相)과 경계상(境界相). 〈대승기신론〉에서는 일심 진여를 우주 근본으로 삼고, 여기에서 일체 현상을 내는 것을 무명 때문이라 하고, 이 무명을 근본불각(根本不覺), 지말불각(枝末不覺)으로 나눈다.
주021)
육추(六麤):진여가 근본무명의 망심에 의하여 처음으로 기동(起動)을 내는 시초를 무명업상(無明業相)이라 하고, 이에 따라 한편으로 주관적 심작용인 능견상과, 다른 한편으로 객관적 대상인 경계상이 생기고, 이로부터 미망의 모양이 생기게 된다.
주022)
달옴:다름. 다-+옴(명사형어미).
주023)
괏:-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4)
오로: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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