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言無體者 但是假名이라 內外求之야도 了不可得이오 推其本際면 元是妙明이니 故로 論애 云호 念이 無自相야 不離本覺이라 며 又云호 依覺故로 迷니 若離覺性면 則無不覺이라 니
원각경언해 상1의2:149ㄴ
了斯無體면 諸行이 不生며 不生故로 無滅야 生滅이 滅已면 寂滅이 爲樂이니 是知十一支法이 皆有所因호 唯此無明이 橫從空起니 今悟無明이 滅면 則行이 滅고 行滅則識滅고 乃至老死ㅣ 滅也ㅣ로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體
업다 주008) 업다: 없다. 없다→업다.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니샤 오직
이 주009)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거즛 주010) 일후미라
안팟긔 주011) 안팟긔: 안팎에서. 않(內. ㅎ 종성체언)+[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여기의 ‘-의’는 ‘-에서’를 뜻함.
求야도
매 주012) 매: 마침내. ‘-+(명사파생접미사)+애(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음’은 명사파생접미사이고, ‘-옴/움’은 명사형어미임. 따라서 명사형은 ‘촘’이다.
得
원각경언해 상1의2:150ㄱ
디 주013) 디: ‘得디’의 ‘-디’는 보조적 연결어미. 무성자음 뒤에서는 ‘-’가 탈락하는 일이 있음.
몯리오 주014) 몯리오: 못할 것이고. 몯+-+리+고(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서술격 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 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 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그 本來ㅅ
주015) 推尋면 本來 이 妙明이니 그럴 論애 닐오 念이
제 주016) 제: 자기 자신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相 업서
本覺 주017) 본각(本覺): 우주 법계의 본체인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이에 대하여 ‘시각(始覺)’은 수행의 공에 의해 깨달은 각. ‘구경각(究竟覺)’은 무명(無明)의 번뇌를 완전히 없애고 본각(本覺)의 이치를 체득한 경지.
애 주018) 여희디
아니타 주019) 아니타: 아니한다. 아니++다. ‘-’의 모음 /ㆍ/가 탈락함.
며 닐오 覺 브튼 젼로 迷니 다가 覺性을 여희면 不覺 업스리라 니 이 體
업수믈 주020) 알면
한 주021) 行이 生티 아니며 生티 아니 滅이 업서 生滅이 滅면 寂滅이
즐거우니 주022) 이
十一支法 주023) 십일지법(十一支法): 십일지는 소승교에서 세우는 10지(세속, 법, 유, 고, 집, 멸, 도, 타심, 진, 무생)에 여실지(如實智)를 더한 것.
이 다 因혼
고디 주024) 이쇼 주025) 이쇼: 있으되. 잇/이시-[有]+오/우.
오직 이
無明 주026)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이
빗기 주027) 빗기: 빗나가게. -[斜]+이(부사파생접미사).
空 조차
닌 주028) 닌: 일어난. 닐-[起]+ㄴ(관형사형어미). 관형사형어미는 매개모음을 가지나, 어간 말음 /ㄹ/이 모음 앞에서도 탈락하였다.
주029)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아롤 주030) 아롤: 알. 알-+오/우+ㄹ+(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디니 주031) 디니: 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이제 無明이 滅면 行이 滅고 行이 滅면 識이 滅고 老死에
니르리 주032) 니르리: 이르도록. 니를-[至]+이(부사형어미).
滅호 알리로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