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1) 핵심을 대답하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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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핵심을 대답하심 11


【경】 涅槃과

涅槃 주001)
열반(涅槃):
‘니르바나’의 음역. 생(生)도 멸(滅)도 모두 사라지고 없는 경지. ‘적멸(寂滅)’이라 번역함.

열반과

【종밀주석】 此方앤 正名寂滅이니

원각경언해 상1의2:115ㄱ

取其義類컨댄 乃有多名고 摠以義翻컨댄 稱爲圓寂이니 謂覺性이 旣圓야 無法不寂며 本無生死며 具足三德니 翻三雜染等故ㅣ라

원각경언해 상1의2:115ㄴ

二三四種이

원각경언해 상1의2:116ㄱ

亦皆此攝이니 故로 彼經에 云샤 能建大義라 시며 又華嚴에 云샤 不爲菩薩샤 示現涅槃시니 欲令常見佛圓滿故ㅣ라

원각경언해 상1의2:116ㄴ

但爲令衆生이 生欣樂戀慕故로 現出現沒시니라 佛日이 常現淨心器中시니 心濁器破면 則不得見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17ㄱ

이 方앤 正 일후미 寂滅이니 그 義類 取ㅣ컨댄 주002)
-ㅣ컨댄:
-ㄴ다면. ‘取컨댄’의 ‘ㅣ’는 ‘取’의 동국정운음이 ‘츙’이어서, 이를 현실한자음으로 읽기 위한 조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003)
한:
많은. 하-[多]+ㄴ.
일후미 잇고 뫼화 주004)
뫼화:
모아. 뫼호-+아.
義로 飜譯건댄 일후미 圓寂 주005)
원적(圓寂):
원만한 적정(寂靜). 번뇌를 여의고 청정한 열반계에 들어가는 것.
이니 닐오 주006)
닐오:
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覺性 주007)
각성(覺性):
깨달아 아는 성품. 곧 진리에 계합하여 이를 증득할 만한 소질.
이 마 두려워 주008)
두려워:
원만하여. 두렵/두려우-[圓滿]+어.
法이 괴외티 주009)
괴외티:
고요하지. ‘괴외’의 발음은 [koj-oj]. 이것이 ‘괴요ㅣ ’로 적히기도 하는데, 실제 발음은 거의 같다. ‘요ㅣ ’의 음절부음 [j]가 탈락한 ‘고요’도 쓰였음.
아니홈 업스며 本來 生死 업스며 三德이 니 주010)
니:
갖추어지니. -[備]+니. ‘-’은 능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三雜染 等을 드위

원각경언해 상1의2:117ㄴ

주011)
드위현:
뒤친. 번역한. 드위혀-[飜]+ㄴ.
젼라【三德은 摩訶 주012)
마하(摩訶):
크다는 뜻.
般若와 解脫와 法身이니 닐오 寂에 卽 照ㅣ 般若ㅣ오 照애 卽 寂이 解脫이오 寂照ㅅ 體ㅣ 法身 주013)
법신(法身):
3신의 하나. ①법은 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부처의 교법. ②부처님이 얻은 계(戒)·정(定)·혜(慧)·해탈·해탈지견. ③지혜로 인하여 증득한 법성의 이치.
이니 이 세히 주014)
세히:
셋이. 셓(ㅎ 종성체언)+이.
바디 아니며 빗디 주015)
빗디:
비뚤지. -[斜]+디. ‘- → 빗-’은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며 디 주016)
디:
병행하지. -[竝]+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며 各別티 아니야 梵書엣 伊 주017)
ㅈ:
‘ㅈ’은 사잇소리 표기. 후행하는 ‘字’의 초성과 동일한 자를 써서 된소리를 나타낸 것.
字 호미 큰 涅槃이니 세힌 주018)
세힌:
셋인. 셓+이(서술격조사)+ㄴ.
고 주019)
고:
것은. 곧+.
三雜染 드위혀믈 브터 일후믈 어드니 煩惱를 드위혀 般若ㅣ 외오 주020)
외오:
되고. 외-+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結業을 드위혀 解脫이 외오 苦 브튼 모 드위혀면 곧 이 法身이라】
二와 三과 四왓 種類  다 이 자피니 【二 性淨 性이 本來 조 주021)
조:
깨끗한. 좋-+.
젼오 주022)
젼오:
까닭이고. 젼+ㅣ+고/오(연결어미). /ㄱ/ 약화.
方便淨 方便을 조차 닷가 주023)
닷가:
닦아. -+아.
나톤 주024)
나톤:
나타낸. 낱-+오(사동접미사)+ㄴ.
젼라 三은 나 自性 涅槃이니 染淨애 通니

원각경언해 상1의2:118ㄱ

곧 우흿 性淨이라 둘흔 眞涅槃이니 곧 우흿 주025)
우흿:
위의 : 웋+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方便淨이니 方便으로 닷가 일워 주026)
일워:
이루어. 일우-+어.
本性의 조호 證호미 이 眞이라 세흔 應涅槃이니 眞을 證 後에 機를 조차 物을 利케 야 滅에 드로 나토아 주027)
나토아:
나타내어. 낱-오(사동접미사)+아.
뵈샤미 주028)
뵈샤미:
보이심이. 보-+이(사동접미사)+샤+옴(명사형어미)+이.
곧 應이니 이 眞을 證홈과 物을 應호미 다 이 方便淨이라 四 나 自性 淸淨이니 眞如 自性이니 一切 凡聖에 通니라 둘흔 나 브툼 이쇼미니 곧 眞如ㅣ 煩惱障 주029)
번뇌장(煩惱障):
인간의 몸은 5온(蘊)이 화합한 것에 불과한데, 영원한 나라고 집착하는 번뇌. 이것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여, 열반에 장애가 되고 생사에 유전케 한다.
나미라 주030)
나미라:
태어남이라. ·나(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세흔 나 브툼 업수미니 곧 眞如 주031)
진여(眞如):
: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부처의 교법.
ㅣ 生死ㅅ 苦애 나미니 주032)
웃:
위의. 웋[上]+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둘흔 三乘에 通니라 네흔 住샨 주033)
샨:
-하신. -+샤+오+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곧 업수미니 眞如ㅣ 所知障 주034)
소지장(所知障):
탐욕, 진에(瞋恚), 우치(愚癡) 등의 번뇌가 소지(所知)의 진상을 알지 못하게 하므로, 이를 소지장이라 함.
에 나 悲와 智와로 도와 주035)
도와:
도와. 돕/도오-+아. -〉돕-.
生死 涅槃애 住티 아니실 주036)
아니실:
아니하시므로. 이전에는 ‘-ㄹ’로 표기되었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 표기가 폐지되었다.

원각경언해 상1의2:118ㄴ

오
주037)
오:
아뢰되. /오-[白]+오. 어휘에 의한 높임 표현.
住샨 곧 업수미니 오직 부톄 걔 주038)
걔:
당신께서. 갸+ㅣ. ‘갸’는 3인칭 높임을 나타냄.
시니 주039)
시니:
갖추셨으니. -시+니.
그럴 唯識 주040)
유식(唯識):
유식종. 법상종을 말함.
에 닐오 一切 有情은 다 첫 나 두고 二乘 주041)
이승(二乘):
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無學 주042)
무학(無學):
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고, 소승(小乘) 증과(證果)의 극위(極位)인 아라한과를 얻은 이. 이 지위에 이르면 더 배울 것이 없다.
과 앏 세흘 두고 오직 佛世尊이 주043)
이:
-이라야. 이(주격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어루 네히 시다 주044)
시다:
갖추어지셨다.
오리라 니라】
그럴 뎌 經에 니샤 能히 大義를 셰다 주045)
셰다:
세운다. 셔-[立]+ㅣ(사동접미사)++다. ‘-다〉-ㄴ다’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발생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문.
시며  華嚴에 니샤 菩薩 爲샤 涅槃 나토아 주046)
나토아:
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뵈디 주047)
뵈디:
보이지. 보-+ㅣ(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시니 부텻 주048)
부텻:
부처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圓滿을 녜 주049)
녜:
한자어 ‘常例’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보게 코져 주050)
보게 코져:
보게 하고자. 보-+게+-+고져. // 탈락으로 인해 /ㅎ/과 /ㄱ/이 결합하여 /ㅋ/으로 축약.
시 젼라 오직 衆生이 깃거 주051)
깃거:
기뻐하여. -(동사 어간)+어.
즐기며 야 그룜 내에 주052)
내에:
내게. 나-[出]+ㅣ(사동접미사)+게.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예’로 변화하지 않는다.
호 爲신 젼로 나 주053)
나:
나-[出. 生]+옴(명사형어미)+.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現시며 업수믈 現시니라 佛日 주054)
불일(佛日):
부처님을 해에 비유한 말. 햇볕이 싹을 내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부처님은 보리심을 내고 무루(無漏)의 도수(道樹)를 자라나게 하며, 해가 어둠을 없애는 것처럼 부처님은 중생의 번뇌를 없앤다 하여, ‘佛日’이라 한다.
이 녜 조 주055)
조:
깨끗한.
 그릇 中에 現시니 미 흐리여 그르시 야디면 시러 보디 몯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 곳에서는 바른 이름이 적멸이니, 그 의류를 취컨댄 많은 이름이 있고, 모아서 뜻으로 번역하건댄 이름이 원적이니, 이르되 각성이 이미 원만하여 법이 고요하지 아니함 없으며 본래 생사가 없으며 3덕이 갖추어졌으니, 3잡염 등을 뒤친 까닭이다【3덕은 마하반야와 해탈과 법신이니, 이르되 적에 즉한 조가 반야이고, 조에 즉한 적이 해탈이고, 적조의 체가 법신이니, 이 셋이 바르지 아니하며 비뚤지도 아니하며, 병행하지 아니하며 특별하지도 아니하여 범서의 이(伊) 자 같음이 큰 열반이니, 셋인 것은 3잡염 뒤침으로부터 이름을 얻으니, 번뇌를 뒤집어 반야가 되고, 결업을 뒤집어 해탈이 되고, 고에 붙은 몸을 뒤집으면 곧 이것이 법신이다.】. 2와 3과 4의 종류가 또 다 이에 잡히니【2는 성정은 성이 본래 깨끗한 까닭이고, 방편정은 방편을 좇아 닦아 나타낸 까닭이다. 3은 하나는 자성 열반이니, 염정에 통하니, 곧 위의 성정이다. 둘은 진열반이니, 곧 위의 방편정이니, 방편으로 닦아 이루어 본성의 깨끗함을 깨달음이 이것이 진이다. 셋은 응열반이니, 진을 깨달은 후에 기를 좇아 물을 이롭게 하여 멸에 듦을 나타내어 보이심이 곧 응이니, 이 진을 깨달음과 물을 응함이 다 이것이 방편정이다. 넷은 하나는 자성 청정이니, 진여 자성이니, 일체 범성에 통하니라. 둘은 남은 붙음이 있음이니, 곧 진여가 번뇌장에 남이라. 셋은 남은 붙음이 없음이니, 곧 진여가 생사의 고에 남이니, 위의 둘은 3승에 통하시라. 넷은 머무신 곳 없음이니, 진여가 소지장에 나서 비와 지로 도와 생사 별반에 머물지 아니하시므로 아뢰되 머무신 곳 없음이니, 오직 부처 당신께서 갖추시니, 그러므로 유식에 이르되 일체 유정은 다 첫 하나를 두고 2승과 무학은 앞의 셋을 두고, 오직 불세존이라야 가히 넷이 갖추어지셨다 아뢰리라 하니라】, 그러므로 저 경전에서 이르시되, 능히 대의를 세운다 하시며, 또 화엄경에서 이르시되, 보살을 위하시어 열반을 나타내어 보이지 아니하시니, 부처의 원만을 항상 보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다. 오직 중생이 기뻐 즐기며 사랑하여 그리워함을 내게 함을 위하신 까닭으로 태어남을 나타내시며 없음을 나타내시니라. 불일이 항상 깨끗한 마음의 그릇 속에 나타나시나니, 마음이 흐리어 그릇이 이지러지면 능히 뵙지 못하옵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열반(涅槃):‘니르바나’의 음역. 생(生)도 멸(滅)도 모두 사라지고 없는 경지. ‘적멸(寂滅)’이라 번역함.
주002)
-ㅣ컨댄:-ㄴ다면. ‘取컨댄’의 ‘ㅣ’는 ‘取’의 동국정운음이 ‘츙’이어서, 이를 현실한자음으로 읽기 위한 조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003)
한:많은. 하-[多]+ㄴ.
주004)
뫼화:모아. 뫼호-+아.
주005)
원적(圓寂):원만한 적정(寂靜). 번뇌를 여의고 청정한 열반계에 들어가는 것.
주006)
닐오: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07)
각성(覺性):깨달아 아는 성품. 곧 진리에 계합하여 이를 증득할 만한 소질.
주008)
두려워:원만하여. 두렵/두려우-[圓滿]+어.
주009)
괴외티:고요하지. ‘괴외’의 발음은 [koj-oj]. 이것이 ‘괴요ㅣ ’로 적히기도 하는데, 실제 발음은 거의 같다. ‘요ㅣ ’의 음절부음 [j]가 탈락한 ‘고요’도 쓰였음.
주010)
니:갖추어지니. -[備]+니. ‘-’은 능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주011)
드위현:뒤친. 번역한. 드위혀-[飜]+ㄴ.
주012)
마하(摩訶):크다는 뜻.
주013)
법신(法身):3신의 하나. ①법은 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부처의 교법. ②부처님이 얻은 계(戒)·정(定)·혜(慧)·해탈·해탈지견. ③지혜로 인하여 증득한 법성의 이치.
주014)
세히:셋이. 셓(ㅎ 종성체언)+이.
주015)
빗디:비뚤지. -[斜]+디. ‘- → 빗-’은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16)
디:병행하지. -[竝]+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17)
ㅈ:‘ㅈ’은 사잇소리 표기. 후행하는 ‘字’의 초성과 동일한 자를 써서 된소리를 나타낸 것.
주018)
세힌:셋인. 셓+이(서술격조사)+ㄴ.
주019)
고:것은. 곧+.
주020)
외오:되고. 외-+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21)
조:깨끗한. 좋-+.
주022)
젼오:까닭이고. 젼+ㅣ+고/오(연결어미). /ㄱ/ 약화.
주023)
닷가:닦아. -+아.
주024)
나톤:나타낸. 낱-+오(사동접미사)+ㄴ.
주025)
우흿:위의 : 웋+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6)
일워:이루어. 일우-+어.
주027)
나토아:나타내어. 낱-오(사동접미사)+아.
주028)
뵈샤미:보이심이. 보-+이(사동접미사)+샤+옴(명사형어미)+이.
주029)
번뇌장(煩惱障):인간의 몸은 5온(蘊)이 화합한 것에 불과한데, 영원한 나라고 집착하는 번뇌. 이것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여, 열반에 장애가 되고 생사에 유전케 한다.
주030)
나미라:태어남이라. ·나(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31)
진여(眞如)::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부처의 교법.
주032)
웃:위의. 웋[上]+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33)
샨:-하신. -+샤+오+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34)
소지장(所知障):탐욕, 진에(瞋恚), 우치(愚癡) 등의 번뇌가 소지(所知)의 진상을 알지 못하게 하므로, 이를 소지장이라 함.
주035)
도와:도와. 돕/도오-+아. -〉돕-.
주036)
아니실:아니하시므로. 이전에는 ‘-ㄹ’로 표기되었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 표기가 폐지되었다.
주037)
오:아뢰되. /오-[白]+오. 어휘에 의한 높임 표현.
주038)
걔:당신께서. 갸+ㅣ. ‘갸’는 3인칭 높임을 나타냄.
주039)
시니:갖추셨으니. -시+니.
주040)
유식(唯識):유식종. 법상종을 말함.
주041)
이승(二乘):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주042)
무학(無學):모든 번뇌를 끊어 없애고, 소승(小乘) 증과(證果)의 극위(極位)인 아라한과를 얻은 이. 이 지위에 이르면 더 배울 것이 없다.
주043)
이:-이라야. 이(주격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44)
시다:갖추어지셨다.
주045)
셰다:세운다. 셔-[立]+ㅣ(사동접미사)++다. ‘-다〉-ㄴ다’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발생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문.
주046)
나토아:나타내어. 낱-[現]+오(사동접미사)+아.
주047)
뵈디:보이지. 보-+ㅣ(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48)
부텻:부처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49)
녜:한자어 ‘常例’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050)
보게 코져:보게 하고자. 보-+게+-+고져. // 탈락으로 인해 /ㅎ/과 /ㄱ/이 결합하여 /ㅋ/으로 축약.
주051)
깃거:기뻐하여. -(동사 어간)+어.
주052)
내에:내게. 나-[出]+ㅣ(사동접미사)+게.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예’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53)
나:나-[出. 生]+옴(명사형어미)+.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54)
불일(佛日):부처님을 해에 비유한 말. 햇볕이 싹을 내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부처님은 보리심을 내고 무루(無漏)의 도수(道樹)를 자라나게 하며, 해가 어둠을 없애는 것처럼 부처님은 중생의 번뇌를 없앤다 하여, ‘佛日’이라 한다.
주055)
조:깨끗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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