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然이나 偈ㅣ 有二種니 一은 伽陀ㅣ니 此云諷
원각경언해 상1의2:189ㄴ
頌이니 謂孤起偈니 今非此也ㅣ라 二 衹夜ㅣ니 此云應頌이니 頌長行也ㅣ라 或爲鈍根샤 重說시며 或爲後來之徒시며 或爲增明前說故ㅣ시니 今此經偈 皆衹夜也ㅣ라 然이나 凡言長行과 偈諷괘 相望야 有五對之例니 謂有無와 廣略과 離合
원각경언해 상1의2:190ㄱ
과 先後와 隱顯괘라 今經이 問目은 皆長有偈無코 答은 皆長廣偈略니 餘隨相當야 對文當指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그러나 偈 두
가지 주009) 잇니
나 주010) 나: 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伽陀 주011) 가타(伽陀): 9부교의 하나. 12부경의 하나. ‘노래’란 뜻. ‘게(偈), 송(頌)’이라 번역함. 경전의 한 절 또는 총결한 끝에 붙인 운문.
ㅣ니
예셔 주012) 예셔: 이(唐나라)+에셔. ‘-에셔’는 ‘에(부사격조사)+이시/시-[有]+어(어말어미)’가 조사로 굳어진 것.
닐오매 주013) 닐오매: 일컫기로는. 니+옴(명사형어미)+애.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諷頌이니 닐오
오 주014) 니러난 주015) 니러난: 일어난. 닐-[起]+어+나[生]+ㄴ.
偈
니 주016) 니: -이니. ‘偈니’는 ‘偈’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
이젠 주017) 이 주018) 아니라 둘흔
祇夜 주019) 기야(祇夜): 12부경의 하나. ‘응송(應頌)’이라 번역함. 원래 노래를 뜻하는 말. 산문의 끝에 다시 그 뜻을 거듭 말하는 운문.
ㅣ니 예셔 닐오매 應頌이니 長行 頌
호미라 주020) 호미라: 함이다. -+옴/움(명사형어미)+이+라. ‘홈’은 ‘욤’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시혹 주021) 시혹: 혹은. 현대 국어의 ‘혹시’는 의문문 또는 조건절에 쓰이나, 중세 국어의 ‘시혹’은 여기서처럼 현대 국어의 ‘혹은’과 같이 하나의 주어에 대하여 둘 이상 나열되는 서술어를 접속하는 용법을 보이기도 한다.
鈍根을 爲샤 다시 니시며 시혹 後에 온
무를 주022) 爲시며 시혹
알 주023) 알: 앞의.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말
더 주024) 더: 더(부사). ‘더으-[加]+어(어말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기샤 주025) 기샤: 밝히심을. -[明]+이(사동접미사)+샤+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爲신 젼시니 이제 이 經ㅅ 偈 다 祇夜ㅣ라 그러나
믈읫 주026) 니논 長行과 偈諷괘 서르
라 주027) 다 對
ㅅ 주028) ㅅ: -의. ‘對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例 잇니 닐오
이숌과 주029) 업숨과 주030) 너붐과 주031) 너붐과: 넓음과. 넙-+옴/움(명사형어미)+과.
略홈과
홈과 주032) 홈과: 나뉘어짐과. 호-[離]+옴/움(명사형어미)+과.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것으로 보임.
어울움과 주033) 어울움과: 합함과. 어울-[合]+옴/움(명사형어미)+과. 사동사 ‘어울우-’가 있으나, 여기서는 자동사로 보인다.
몬져와 주034) 몬져와: 먼저와. 몬져(先. 부사)+와. 부사인 ‘몬져’가 명사적 용법으로 쓰인 것.
後와
수뭄과 주035) 수뭄과: 숨음과. 숨-+옴/움(명사형어미)+과.
나톰괘라 주036) 나톰괘라: 나타남이다. 낱-[現]+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ㅣ+라.
이제 經
원각경언해 상1의2:190ㄴ
이 주037) 이: ‘經이’에서 주격 조사를 쓴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한다. 원문 ‘今經問目’의 ‘經’은 관형어로 생각된다.
무르샨 주038) 무르샨: 물으신. 묻-+으샤+(으)ㄴ(관형사형어미). ‘-으샤-’는 주체존대 선어말어미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條目 다 長애 잇고 偈예 업고 對答샤 다 長애 넙고 偈예 略니
나닌 주039) 나닌: 남은 것은. 남-[餘]++이(의존명사)+ㄴ.(보조사).
서르 當호 조차 文을 對야
반기 주040) 반기: 합당하게. 종래의 사전에서는 ‘반드시’로만 풀이하였으나, 여기서는 ‘합당’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춀 주041) 춀: 가리킬. 치-+오/우+ㄹ(관형사형어미). 중세 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디니라 주042) 디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