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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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3


【종밀주석】 二 釋이니 言無明者 無他智明故ㅣ니 謂雖有本覺之明나 而無始覺照了ㅣ니 始覺이 從緣야 始顯니 對本故로 名爲他ㅣ라

원각경언해 상1의2:131ㄱ

論애 名不覺니 但文이 異爾라

원각경언해 상1의2:131ㄴ

亦名爲迷며 亦名顚倒ㅣ라 論애 云호 不如實知眞如法一故로 不覺心起等者 明迷自也ㅣ오 此애 云샨 妄認四大等者 明認他也ㅣ니 然이나 迷自면 必認他고 認他면 必迷自니 二文이 互擧ㅣ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132ㄴ

其業用者 論애 說호 能生三細라코 此애 云샤 由此故로 有輪轉生死ㅣ라 시니

원각경언해 상1의2:133ㄱ

然이나 一切有漏之法이 無不是此ㅣ 任持며 無不是此ㅣ 發起니 故로 論애 又云호 當知世間一切境界ㅣ 皆依無明야 而得住持라 며 此下文에 云샤 身心等相이 皆是無明이라 시니라 文中에 三이니 一은 案定其非오 二 正釋其相이오 三은 出其過患이니 今初案定其非니 但云顚倒시고 未顯

원각경언해 상1의2:133ㄴ

其相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둘흔 사교미니 주001)
사교미니:
새김이니. 번역함이니. 사기-[釋]+옴+이+니.
無明 주002)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이라 닐오 주003)
닐오:
일컬음은. 니-+옴(명사형어미)+.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미 주004)
미:
남이. 타인이. +이.
곰 주005)
곰:
밝힘. -[明]+이(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
업슨 젼니 닐오 비록 本覺 주006)
본각(本覺):
우주 법계의 본체인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고미 주007)
고미:
밝음이. -[明]+옴+이.
이시나 주008)
이시나:
있으나. 이시-[有]+나.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始覺 주009)
시각(始覺):
수행의 공에 의해 깨달은 각.
照야 아롬 업수미니 주010)
업수미니:
없음이니. 없-+움(명사형어미)+이+니.
始覺이 緣을 브터 주011)
브터:
인연하여야. 말미암아야. 븥-[緣]+어(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12)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낟니 주013)
낟니:
나타나나니. 낱-++니. ‘낱- → 낟-’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낟-’과 ‘낱-’이 다 [現]을 뜻하는 동사로 쓰였으나, 이 책에서는 ‘낟-’이 확인되지 않는다.
本 對 젼로 일후미 미라 論애 不覺이라 일훔니 오직 文이 다 미라  일후미 迷며  일후미 顚倒ㅣ라 論애 닐오 眞如法이 나힌 주014)
나힌:
하나인. 낳(一. ㅎ 종성체언).
주015)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如實히 아디 주016)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 不覺 주017)
ㅅ:
관형격 조사. ‘不覺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일반적으로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이 쓰이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이 환경에도 쓰이고 있다. ‘覺’이 존귀한 대상이기 때문에 [+높임]의 자질을 갖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니다 주018)
니다:
일어난다. 닐-[起]++다. ‘-다〉-ㄴ다’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발생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문.
홈 주019)
홈:
함들은. 함과 같은 것들은. -+옴(명사형어미)++. ‘’은 ㅎ 종성. 현대 국어에서는 ‘-들’을 접미사로 처리하고 있으나, 중세 국어의 ‘’은 어말에 ‘ㅎ’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으로 보인다. ‘다’의 명사형은 ‘홈’과 ‘욤’이 공존한다. 두 어형은 모두 모음충돌회피의 결과이나,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욤’은 반자음 [j]를 개입시킨 것이고, ‘홈’은 //를 탈락시킨 것이다.
저를 주020)
저를:
자기 자신을. 저[自]+를.
迷호 교미오 주021)
교미오:
밝힘이고. -[明]+이(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고/오.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이 주022)
이:
여기에서. 이+ㆁ+에. ‘ㆁ’이 하나의 형태소로서 장소를 뜻하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니샨 주023)
니샨:
이르신. 말씀하신. 니-[云]+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四大 주024)
사대(四大):
사대종(四大種)의 약칭. 물질계(界)를 구성하는 4대 원소로서 지(地)·수(水)·화(火)·풍(風)을 말함. 대종이라 함은 체(體)와 상(相)과 용(用)이 모두 커서 물질계의 원인이 된다는 뜻.
 妄히 아다 주025)
아다:
알다. 알-+다. /ㄷ/ 앞에서 /ㄹ/ 탈락.
샴  주026)
:
남. 타인.
아로 기샤미니 그러나 저를 迷면 반기  알오 주027)
알오:
알고. 알-+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 알면 반기 저를

원각경언해 상1의2:134ㄱ

迷니 두 文이 서르 주028)
서르:
서로.
드니라 주029)
드니라:
들어 올리느니라. 들-[擧]+니+라.
그 業用 論애 닐오 能히 세 주030)
세(細):
삼세(三細). 무명업상(無明業相)과 능견상(能見相)과 경계상(境界相). 〈대승기신론〉에서는 일심 진여를 우주 근본으로 삼고, 여기에서 일체 현상을 내는 것을 무명 때문이라 하고, 이 무명을 근본불각(根本不覺), 지말불각(枝末不覺)으로 나눈다.
내다코 주031)
내다코:
낸다 하고. 나-[出]+-+고. /ㆍ/ 탈락에 의해 /ㅎ/과 /ㄱ/이 /ㅋ/으로 축약.
이 니샤 이 브틀 生死애 그우뇨미 주032)
그우뇨미:
윤회하여 다님이. 그울-[輪廻]+니-[行]+옴/움(명사형어미)+이. ‘그우니-’는 비통사적 합성어. ‘니-[行]’는 지속의 선어말어미로 기술하기도 함.
잇다 시니 그러나 一切 有漏 주033)
유루(有漏):
6문으로 누설하는 것. 번뇌.
ㅅ 法이 이 이 주034)
이 이:
‘一切 有漏ㅅ 法이 이 이 가져 디뇸 아니니 업스며’는 ‘一切有漏之法이 無不是此ㅣ 任持며’의 번역이다. 즉 ‘是此’를 ‘이 이’로 번역한 것인데, ‘是’의 번역인 앞의 ‘이’는 직역에 따른 것으로서, 국어에서는 없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두 개의 ‘이’ 모두 ‘一切 有漏ㅅ 法’을 가리키는데, 앞의 ‘이’는 주제어, 뒤의 ‘이’는 주어로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져 디뇸 아니니 주035)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니한 것이. 아니+-+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스며 이 이 니르와다 주036)
니르와다:
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내욤 주037)
내욤:
냄. 나-[出]+옴/움(명사형어미).
아니니 업스니 그럴 論애  닐오 반기 알라 世間 一切 境界 다 無明을 브터 住持 주038)
주지(住持):
머물러 가지면서 잃지 않는 것.
 得다 며 이 아랫 주039)
아랫:
아래의. 아래[下]+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文에 니샤 身과 心 주040)
괏:
-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等相이 다 이 無明이라 시니라 文中에 세히니 주041)
세히니:
셋이니. 셓(三. ㅎ 종성체언)+이+니.
나 그 외요 주042)
외요:
그릇됨을. 외-[非. 違]+옴(명사형어미)+.
펴 一定샤미오 둘흔 그 주043)
상(相):
5법의 하나. 5법은 다음과 같다. ①상(相): 삼라만상의 모양. ②명(名): 사물의 이름. ③분별(分別): 모양과 이름의 근본이 되는 허망한 마음. ④정지(正智): 허망한 분별을 여의고 진리를 아는 바른 지혜. ⑤여여(如如): 정지로 깨닫는 제법의 본체.
 正히 사기샤미오 세흔 그 過患 내샤미니 이제 처 그 외욤 펴 一定호미니 오직 顚倒ㅣ라 니시고 그 相 나토디 주044)
나토디:
나타내지. 낱-[顯]+오(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둘째는 새김이니, 무명이라 일컬음은 남이 지혜가 밝음이 없는 까닭이니, 이르되 비록 본각 밝음이 있으나 시각이 밝아 앎이 없음이니, 시각이 인연을 말미암아야 비로소 나타나나니, 본을 대한 까닭으로 이름이 남인 것이다. 논에서 불각이라 이름하니, 오직 글이 다를 뿐이라. 또 이름이 미혹이며 또 이름이 전도라. 논에서 이르되 진여법이 하나인 것을 여실히 알지 못하므로 불각의 마음이 일어난다 함과 같은 것들은 제 자신을 잃어버림을 밝힘이고, 여기에서 이르신 4대를 허망하게 안다 하심과 같은 것들은 남을 앎을 밝히신 것이니, 그러나 제 자신을 잃어버리면 반드시 남을 알고, 남을 알면 반드시 제 자신을 잃어버리나니, 두 글이 서로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 업용은 논에 이르되, 능히 세 가지 세목(細目)을 낸다 하고, 여기에서 이르시되, 이를 말미암으므로 생사에 윤회함이 있다 하시니, 그러나 일체 유루법은 이는 이것이 가져 지님이 아닌 것(=가져 지니지 아니한 것)이 없으며, 이것은 이것이 일으켜 냄이 아닌 것이 없으니, 그러므로 논에서 또 이르되 반드시 알라, 세간의 일체 경계가 다 무명을 의지하여 주지를 얻었다 하며, 이 아래의 글에서 이르시되, 몸과 마음 등의 상이 다 이것이 무명이라 하셨느니라. 글 중에 셋이니, 하나는 그 그릇됨을 살펴 일정하심이고, 둘은 그 상을 바로 새기심이고, 셋은 그 과환을 내심이니, 이제 처음 그 그릇됨을 살펴 일정함이니, 오직 전도라 이르시고 그 상을 나타내지 아니하셨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사교미니:새김이니. 번역함이니. 사기-[釋]+옴+이+니.
주002)
무명(無明):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주003)
닐오:일컬음은. 니-+옴(명사형어미)+.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04)
미:남이. 타인이. +이.
주005)
곰:밝힘. -[明]+이(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
주006)
본각(本覺):우주 법계의 본체인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주007)
고미:밝음이. -[明]+옴+이.
주008)
이시나:있으나. 이시-[有]+나.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09)
시각(始覺):수행의 공에 의해 깨달은 각.
주010)
업수미니:없음이니. 없-+움(명사형어미)+이+니.
주011)
브터:인연하여야. 말미암아야. 븥-[緣]+어(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12)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13)
낟니:나타나나니. 낱-++니. ‘낱- → 낟-’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낟-’과 ‘낱-’이 다 [現]을 뜻하는 동사로 쓰였으나, 이 책에서는 ‘낟-’이 확인되지 않는다.
주014)
나힌:하나인. 낳(一. ㅎ 종성체언).
주015)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주016)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17)
ㅅ:관형격 조사. ‘不覺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일반적으로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이 쓰이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이 환경에도 쓰이고 있다. ‘覺’이 존귀한 대상이기 때문에 [+높임]의 자질을 갖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018)
니다:일어난다. 닐-[起]++다. ‘-다〉-ㄴ다’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발생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문.
주019)
홈:함들은. 함과 같은 것들은. -+옴(명사형어미)++. ‘’은 ㅎ 종성. 현대 국어에서는 ‘-들’을 접미사로 처리하고 있으나, 중세 국어의 ‘’은 어말에 ‘ㅎ’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으로 보인다. ‘다’의 명사형은 ‘홈’과 ‘욤’이 공존한다. 두 어형은 모두 모음충돌회피의 결과이나,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욤’은 반자음 [j]를 개입시킨 것이고, ‘홈’은 //를 탈락시킨 것이다.
주020)
저를:자기 자신을. 저[自]+를.
주021)
교미오:밝힘이고. -[明]+이(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고/오.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22)
이:여기에서. 이+ㆁ+에. ‘ㆁ’이 하나의 형태소로서 장소를 뜻하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주023)
니샨:이르신. 말씀하신. 니-[云]+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우+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24)
사대(四大):사대종(四大種)의 약칭. 물질계(界)를 구성하는 4대 원소로서 지(地)·수(水)·화(火)·풍(風)을 말함. 대종이라 함은 체(體)와 상(相)과 용(用)이 모두 커서 물질계의 원인이 된다는 뜻.
주025)
아다:알다. 알-+다. /ㄷ/ 앞에서 /ㄹ/ 탈락.
주026)
:남. 타인.
주027)
알오:알고. 알-+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28)
서르:서로.
주029)
드니라:들어 올리느니라. 들-[擧]+니+라.
주030)
세(細):삼세(三細). 무명업상(無明業相)과 능견상(能見相)과 경계상(境界相). 〈대승기신론〉에서는 일심 진여를 우주 근본으로 삼고, 여기에서 일체 현상을 내는 것을 무명 때문이라 하고, 이 무명을 근본불각(根本不覺), 지말불각(枝末不覺)으로 나눈다.
주031)
내다코:낸다 하고. 나-[出]+-+고. /ㆍ/ 탈락에 의해 /ㅎ/과 /ㄱ/이 /ㅋ/으로 축약.
주032)
그우뇨미:윤회하여 다님이. 그울-[輪廻]+니-[行]+옴/움(명사형어미)+이. ‘그우니-’는 비통사적 합성어. ‘니-[行]’는 지속의 선어말어미로 기술하기도 함.
주033)
유루(有漏):6문으로 누설하는 것. 번뇌.
주034)
이 이:‘一切 有漏ㅅ 法이 이 이 가져 디뇸 아니니 업스며’는 ‘一切有漏之法이 無不是此ㅣ 任持며’의 번역이다. 즉 ‘是此’를 ‘이 이’로 번역한 것인데, ‘是’의 번역인 앞의 ‘이’는 직역에 따른 것으로서, 국어에서는 없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두 개의 ‘이’ 모두 ‘一切 有漏ㅅ 法’을 가리키는데, 앞의 ‘이’는 주제어, 뒤의 ‘이’는 주어로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주035)
아니니:아닌 것이. 아니한 것이. 아니+-+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36)
니르와다: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주037)
내욤:냄. 나-[出]+옴/움(명사형어미).
주038)
주지(住持):머물러 가지면서 잃지 않는 것.
주039)
아랫:아래의. 아래[下]+ㅅ.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40)
괏:-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41)
세히니:셋이니. 셓(三. ㅎ 종성체언)+이+니.
주042)
외요:그릇됨을. 외-[非. 違]+옴(명사형어미)+.
주043)
상(相):5법의 하나. 5법은 다음과 같다. ①상(相): 삼라만상의 모양. ②명(名): 사물의 이름. ③분별(分別): 모양과 이름의 근본이 되는 허망한 마음. ④정지(正智): 허망한 분별을 여의고 진리를 아는 바른 지혜. ⑤여여(如如): 정지로 깨닫는 제법의 본체.
주044)
나토디:나타내지. 낱-[顯]+오(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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