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釋成因也시니라 有無ㅣ 旣不當情면 斯卽心言路ㅣ 絶야 淸淨覺體ㅣ 從此顯彰리니 但不背之合塵이 卽名隨順이오 亦非別有能順故로 羅什이 云호 無心於合이어든 合者ㅣ 合焉이라 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159ㄱ
隨順淨覺故로 言淨覺隨順이라 如是執盡病除 然後에 興心運行면 則聚沙畫地와 合掌低頭ㅣ 皆成佛道리니 如斯脩習이 可謂正因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59ㄴ
因을 사겨
일우시니라 주002) 일우시니라: 이루시니라. 일-[成]+우(사동접미사)+시+니+라.
有와 無왜 마
데 주003) 當티 아니면 이 곧 과 말
길히 주004) 길히: 길이. 긿(路. ㅎ 종성체언)+이(주격조사).
그처 주005) 淸淨 覺體 이 브터
나타 주006) 리니 오직 背叛야
듣그레 주007) 어우디 주008) 어우디: 어우러지지. 합해지지. 어울-[合]+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호미 곧 일후미 隨順
이오 주009) 이오: -이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各別 能히 順홈 잇디 아니
羅什 주010) 나즙(羅什): 구마라즙. 인도 스님. 중국에 와서 많은 경전을 번역하였음.
이 닐오
어우루메 주011) 어우루메: 합해짐에. 어울-+옴/움(명사형어미)+에.
미
업거든 주012) 어운 주013) 어운: 어우러진. 합해진. 어울-+(으)ㄴ. 매개모음 앞에서 앞에서 /ㄹ/이 탈락함. ‘-오/우-’가 개입하는 경우에는 /ㄹ/이 탈락하지 않고 ‘어우룬’이 됨.
거시
어우다 주014) 어우다: 어우러진다. 어울-++다. /ㄴ/ 앞에서 /ㄹ/이 탈락함. ‘-다〉-ㄴ다’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발생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문.
니라 淨覺 隨順 니샤 淨覺 隨順이라 이티 執이 다 이 病이
던 주015) 던: 덜어진. 없어진. 덜-[除]+(으)ㄴ. 매개모음 앞에서 앞에서 /ㄹ/이 탈락함. ‘-오/우-’가 개입하는 경우에는 /ㄹ/이 탈락하지 않고 ‘더룬’이 됨.
後
에 주016) 에: -애야. 에(부사격조사)+(강조의 보조사).
니르와다 주017) 니르와다: 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行
뮈우면 주018) 뮈우면: 움직이게 하면. 뮈-[動]+우(사동접미사)+면.
몰애 주019) 몰애: 모래. 몰개→몰애. /ㄹ/ 뒤에서 /ㄱ/ 약화.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뫼홈 주020) 과
주021) : 땅. ‘’은 ㅎ 종성체언인데, 단독으로 나타날 때에는 ‘ㅎ’이 외현되지 않음.
그륨 주022) 그륨: 그림. 그리-[畵]+옴/움(명사형어미).
과 合掌홈과 머
원각경언해 상1의2:160ㄱ
리
기 주023) 홈괘 주024) 홈괘: 함이. -+옴/움+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다 佛道 일우리니 이 티
닷가 주025) 니거 주026) 니거: 가야. 니-[行]+거+. ‘-’는 어절 뒤에 결합하는 것으로서, 선어말어미 뒤에는 결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거’는 어말어미이다.
어루 주027) 正因 주028) 정인(正因): ①바로 물, 심, 제법을 내는 인종(因種). ②성불의 인(因).
이라 닐올 디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