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1) 핵심을 대답하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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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핵심을 대답하심 1


【경】 善男子아 無上法王이

善男子 주001)
아:
-아/야. 호격 조사. 중세 국어에서도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 호격 조사 ‘-야’가 쓰이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아’가 쓰임.
주002)
우:
위. ㅎ 종성체언 ‘웋[上]’이 명사 단독으로 쓰였으므로 ‘ㅎ’이 외현되지 않음.
업슨 주003)
업슨:
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가 쓰이지 않음. 예외적으로 ‘없’이 가끔 보임.
法王이

선남자야, 위 없는 법왕이

【종밀주석】 佛也ㅣ시니 於法에 自在샤 更無有上시니라 然이니 雖無一衆生이 而不具有圓覺나 且塵經을 未出며 寶藏을 猶薶야

원각경언해 상1의2:100ㄴ

旣不自知야 宛受貧苦커든 唯佛이 全得其用실 故로 但標大覺 有之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00ㄴ

부톄시니 주004)
부톄시니:
부처이시니. 부텨+ㅣ(서술격조사)+시+니.
法에 自在샤 외야 주005)
외야:
다시. ‘외-[거듭하다]+아(어말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한편 동사 ‘외-’에서 영파생된 ‘외’도 부사로 쓰인다.
주006)
우:
위. ‘웋’은 ㅎ 종성체언. 명사 단독으로 나타날 때에는 ‘ㅎ’이 외현되지 않음.
업스시니라 그리나 주007)
그리나:
그러나. 이 책에는 탈획자가 많이 보임.
비록  衆生이 圓覺 주008)
원각(圓覺):
부처의 원만한 깨달음.
초 주009)
초:
갖추어. -[具]+호(부사파생접미사).
두디 아니니 주010)
아니니:
아니한 사람이. 아니(부사)++ㄴ+이(의존명사)+∅(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아니’가 부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였다. 현대 국어에서 형용사 ‘아니-’가 서술격 조사와 동일한 활용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형용사 ‘아니-’가 기원적으로는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로부터 문법적 성격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업스나  듣그렛 주011)
듣그렛:
티끌의. 티끌에 있는. 듣글+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經을 내디 몯며【듣그렛 經은 華嚴에 니샤 가비건댄 주012)
가비건댄:
비유한다면. 가비-[譬喩]+거+ㄴ댄.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큰 經卷이 잇니 量이 三千 大千 世界 주013)
예:
-와. ‘-에/예’가 비교부사격 조사로 쓰인 것.
等니 이 큰 經卷이 비록  量이 大千 世界예 等나 오로 주014)
오로:
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미사). ‘오로’로도 쓰임.
 微 듣글 中에 잇니  微 듣글 야 一切 微 듣글도 다 

원각경언해 상1의2:101ㄱ

이 니라 佛子 주015)
아:
-아/야. 호격 조사. 중세 국어에서도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 호격 조사 ‘-야’가 쓰이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아’가 쓰임.
如來 智慧도  이 야 量 업스며 룜 주016)
룜:
가려짐. 리-[翳]+옴/움(명사형어미).
업서 너비 주017)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能히 一切 衆生 利益호 衆生 몸 안해 잿건마 주018)
잿건마:
갖추어져 있건만. -+아+잇-[有]+거+ㄴ마. ‘-아 잇- 〉 -앳- 〉 -앗-’으로 변화. 15세기 문헌에 이미 ‘-엣-〉-엇-’으로 문법화한 예가 있음. 國土 머것다 시니(능엄경언해 2:63).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거-’는 과거시제나 완료상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오직 한 凡愚ㅣ 妄想로 執着야 아디 주019)
아디:
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야 利益 得디 몯니라】
보 藏  주020)
:
여태. 아직.
무텨 주021)
무텨:
묻어[埋]. 묻-[薶=매울 매]+히(사동접미사)+어.
마 주022)
제:
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아디 몯야 번드기 주023)
번드기:
번연히 (알고도). 번득(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艱難 苦 受커든가면 주024)
가면:
부유한. 가멸-[富裕]+으면. 매개모음 ‘으’ 앞에서 어간말음 /ㄹ/ 탈락.
長者 艱難 아리니 法華經엣 말 니라 주025)
니라:
같으니라. +-+니+라.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오직 부톄 주026)
부톄:
부처님이라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오로 그 믈 得실 주027)
실:
하시므로.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오직 大覺 주028)
대각(大覺):
부처님의 다른 이름. 성문 보살이 깨달은 지혜에 대하여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를 말한다.
이 두샤 標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부처이시니 법에 자재하시어 다시 위가(=더 높은 분이) 없으시니라. 그러나 비록 한 중생도 원각을 갖추어 두지 아니한 사람이 없으나, 또 티끌의 경전을 내지 못하며【티끌의 경전은 화엄경에 이르시되, 비유하건댄 큰 경권(經卷)이 있으니, 분량이 3천대천 세계와 같으니, 이 큰 경권이 비록 또 분량이 대천 세계와 같으나, 온전히 한 작은 티끌 가운데에 있으니, 한 작은 티끌 같아서 일체 작은 티끌도 다 또 이 같으니라. 불자야, 여래 지혜도 또 이 같아서 분량이 없으며 가려짐이 없어서 널리 능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되, 중생의 몸 안에 갖추어져 있건만 오직 많은 범우(凡愚)가 망상으로 집착하여 알지 못하여 이익을 얻지 못하느니라】 보배의 장(藏)을 여태 묻어 두고 이미 스스로 알지 못하여 뻔히 가난한 괴로움을 받거늘【부유한 장자(長者)의 가난한 아들이니, 법화경의 말씀 같으니라.】 오직 부처라야 온전히 그 씀[用]을 얻으시므로 오직 대각이 두심을 표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아:-아/야. 호격 조사. 중세 국어에서도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 호격 조사 ‘-야’가 쓰이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아’가 쓰임.
주002)
우:위. ㅎ 종성체언 ‘웋[上]’이 명사 단독으로 쓰였으므로 ‘ㅎ’이 외현되지 않음.
주003)
업슨: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가 쓰이지 않음. 예외적으로 ‘없’이 가끔 보임.
주004)
부톄시니:부처이시니. 부텨+ㅣ(서술격조사)+시+니.
주005)
외야:다시. ‘외-[거듭하다]+아(어말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한편 동사 ‘외-’에서 영파생된 ‘외’도 부사로 쓰인다.
주006)
우:위. ‘웋’은 ㅎ 종성체언. 명사 단독으로 나타날 때에는 ‘ㅎ’이 외현되지 않음.
주007)
그리나:그러나. 이 책에는 탈획자가 많이 보임.
주008)
원각(圓覺):부처의 원만한 깨달음.
주009)
초:갖추어. -[具]+호(부사파생접미사).
주010)
아니니:아니한 사람이. 아니(부사)++ㄴ+이(의존명사)+∅(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아니’가 부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였다. 현대 국어에서 형용사 ‘아니-’가 서술격 조사와 동일한 활용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형용사 ‘아니-’가 기원적으로는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로부터 문법적 성격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주011)
듣그렛:티끌의. 티끌에 있는. 듣글+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12)
가비건댄:비유한다면. 가비-[譬喩]+거+ㄴ댄.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주013)
예:-와. ‘-에/예’가 비교부사격 조사로 쓰인 것.
주014)
오로: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미사). ‘오로’로도 쓰임.
주015)
아:-아/야. 호격 조사. 중세 국어에서도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 호격 조사 ‘-야’가 쓰이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아’가 쓰임.
주016)
룜:가려짐. 리-[翳]+옴/움(명사형어미).
주017)
너비: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18)
잿건마:갖추어져 있건만. -+아+잇-[有]+거+ㄴ마. ‘-아 잇- 〉 -앳- 〉 -앗-’으로 변화. 15세기 문헌에 이미 ‘-엣-〉-엇-’으로 문법화한 예가 있음. 國土 머것다 시니(능엄경언해 2:63). ‘잇-’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거-’는 과거시제나 완료상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주019)
아디:알지. 알-+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20)
:여태. 아직.
주021)
무텨:묻어[埋]. 묻-[薶=매울 매]+히(사동접미사)+어.
주022)
제: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23)
번드기:번연히 (알고도). 번득(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주024)
가면:부유한. 가멸-[富裕]+으면. 매개모음 ‘으’ 앞에서 어간말음 /ㄹ/ 탈락.
주025)
니라:같으니라. +-+니+라.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26)
부톄:부처님이라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27)
실:하시므로.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28)
대각(大覺):부처님의 다른 이름. 성문 보살이 깨달은 지혜에 대하여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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