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法界性이 與如來藏과 體同義別니 別이 有其二니 一者 在有情數中얀 名如來藏이오 在非情數中얀 名法界性이니 如智論애 明佛性法性之異니라 二者 謂法界則情器ㅣ 交徹며 心境이 不分이오 如來藏
원각경언해 상1의2:186ㄴ
則但語諸佛衆生의 淸淨本源心體니 如云能造善惡며 能起厭求ㅣ오 就法界言호매 卽無斯義니 據此컨댄 則藏心은 克就根源이오 界性은 混其本末이니 混則普該之義ㅣ 易信이오 克則周徧之理ㅣ 難明故로 指藏心샤 如法界性이라 시니라 亦乃攝其二義之別샤 歸於一體之同샤 方顯覺妄이
원각경언해 상1의2:187ㄱ
因依면 誠非究竟圓實이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法界性이 如來藏과
體 주003) 체(體): 체가. 體+∅(주격조사). ‘體’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
가지오 주004) 가지오: 가지이고. 가지+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디 주005) 다니
달오미 주006) 달오미: 다름이. 다-[異]+옴/움(명사형어미)+이.
둘히 주007) 잇니
나 주008) 나: 하나는. 낳(一. ㅎ 종성체언)+(보조사).
情 잇 數 中에
이션 주009) 이션: 있어서는. 이시-[有]+어(연결어미)+ㄴ(보조사).
일후미 如來藏이오 情 아닌 數 中에 이션 일후미 法界性이니
智論 주010) 지론(智論): 〈대지도론(大智度論)〉의 준말. 용수 보살이 지음. 《마하반야바라밀경》을 풀이한 것.
애 佛性과 法性과 달옴
교미 주011) 교미: 밝힘이. -[明]+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 조사). ‘-이’는 비교부사격 조사로 간주되는데, 이를 주격 조사로 보고, 이런 문장을 이중주어문으로 볼 수도 있다. ‘法界性이 … 디 … 달오미 둘히 잇니 … 智論애 佛性과 法性과 달옴 교미 니라’에서는 ‘法界性이 뜻이 두 가지가 있다고 밝힌 것’과 ‘智論에서 佛性과 法性이 다름을 밝힌 것’이 두 개의 주어가 된다.
니라 주012) 니라: 같으니라. +-+니+라.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둘흔 닐오 法界 情과 器왜 서르
며 주013) 며: 사무치며. 꿰뚫으며. 통하며. -[徹]+며.
心과 境
괘 주014) 괘: -과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나열된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붙는 것이 특징이다.
디 주015) 디: 구별되지. -+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호미오 如來藏 오직 諸佛 衆生 淸淨 本源 心體 니니 能히 善과 惡과
지며 주016) 能히
슬훔과 주017) 슬훔과: 싫어함과. 슳-[厭]+옴/움(명사형어미)+과. ‘슳-’은 대개 [悲]를 뜻하는 동사로 쓰였으나, 여기서는 [厭]을 뜻함.
求홈
니르왇다 주018) 니르왇다: 일으킨다.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다. ‘-다〉-ㄴ다’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발생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문.
닐옴 고 法界예
나가 주019) 나가: 나아가. -[進]+아(연결어미)+가-[去]+아(연결어미).
닐오매 곧 이 업스니 이 븓건댄 藏
원각경언해 상1의2:187ㄴ
心은 根源에 一定히 나가미오 界性은 本末 뫼호미니 뫼호면
너비 주020)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린 주021) 린: 싼. 안은. 리-[包. 攝]+ㄴ(관형사형어미).
디 信호미 쉽고 一定면 周徧 理 교미
어려울 주022) 어려울: 어려우므로. 어렵-+을. ㅂ 불규칙형용사. 어려〉어려울. 이전 시기에 ‘-을’로 적히던 것이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에 따라 ‘-을’로 적힘.
藏心을
치샤 주023) 치샤: 가리키시어. 중세 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法界性 다 시니라 그 두 듸 달오 자샤 體
가죠매 주024) 가죠매: 가지임에. 가지+∅(서술격조사)+옴/움(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
가샤 주025) 가샤: 가셔야. 가-[去]+샤+아(어말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26)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妄 아로미 因야 브트면 眞實로 究竟 圓實 아닌
주027)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나토시니라 주028) 나토시니라: 나타내셨느니라. 낱-[顯]+오(사동접미사)+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