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있는 저 앎 등을 새기신(풀이하신) 것이다. 이 위의 두 글귀는 공장(空藏)을 새기신 것이니, 이르되, 생사가 일어남을 보는 것은 곧 이르신 바 집착한 정(情)이고, 나고 죽음이 없어짐을 보는 것은 곧 이르신 바 앎(知覺)이니, 이제 여래장(如來藏) 중에 이미 가히 일어남과 가히 멸함이 없으니, 어찌 능히 잡음과 능히 앎이 있으리오? 또 미혹한 때에는 생사가 일어남이 아니며, 깨끗한 마음이 멸함이 아니므로 미혹이 없고, 안(깨달은) 때에는 깨끗한 마음이 일어남이 아니며 생사가 멸함이 아니므로 앎이 없으니, 앎이 없으므로 지견(知見)이 없으니, 이것이 식(識)으로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또 지(智)로 알지 못하리라. 식(識)과 지(智)가 다 같아야만 비로소 자체(自體)의 진실한 앎이다. 대지혜(大智慧) 광명이 널리 비치어 아래의 세 글귀의 불공장(不空藏)이 되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