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1) 핵심을 대답하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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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핵심을 대답하심 15


【경】 敎授菩薩니

菩薩 敎授니

보살을 가르치나니,

【종밀주석】 顯上所流眞如等法之業用也시니라 菩薩은 是所敎ㅣ시고 眞如等은 是能敎ㅣ시니 故로 謂眞如 是理오 次二 是果ㅣ오 波羅蜜은 是因이니 理實因果ㅣ 是可軌故ㅣ니 謂約其情執건댄 卽似都無커니와 情旣本空며 此ㅣ 非新得이니 頓悟理者ㅣ 依之修行면

원각경언해 상1의2:124ㄴ

能生物解리니 名爲敎授ㅣ니 故로 論애 云호 順本性故로 脩行檀等이라 며 涅槃애 亦說諸佛師法시니라

우흿 주001)
우흿:
위의 : 웋+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흘륜 주002)
흘륜:
흘려진. 흐르-+ㅣ(피동접미사)+오/우+ㄴ.
眞如 等 法의 業用 나토시니라 주003)
나토시니라:
나타내셨느니라. 낱-[顯]+오(사동접미사)+시+니+라.
菩薩 주004)
이:
이분이. 이(관형사)+이(의존명사)+∅(주격조사).
所敎ㅣ시고 眞如 等은 이 能敎ㅣ시니 그럴 닐오 주005)
닐오:
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眞如는 이 理오 버근 주006)
버근:
다음의. 벅-[次]+은(관형사형어미). 이 단어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둘흔 이 果ㅣ오 波羅蜜 주007)
바라밀(波羅蜜):
피안에 도달하다[到彼岸],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뜻으로 ‘완성’을 나타냄.
은 이 因이니 理實와 因과 果왜

원각경언해 상1의2:125ㄱ

이 어루 法바 주008)
바:
(본을) 받을.
젼니 닐오 그 情執을 잡건댄 곧 다 업숨 거니와 주009)
거니와:
같거니와. -+거니와. 이 어휘는 원래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 ‘-’가 변화한 것이다. ‘-’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한 활용형(예 : 니)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고,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혔다.
情이 마 本來 空며 이 새로 주010)
새로:
새로이. ‘새(명사)+로(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어둠 아니니 理 頓悟니 주011)
니:
(돈오)한 이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브터 주012)
브터:
의거하여. 븥-[依]+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脩行면 能히 物의 解 내리니 일후미 敎授ㅣ니 그럴 論애 닐오 本性을 順논 젼로 檀等을 脩行타 며 涅槃애  諸佛이 法을 스숭 사시다 주013)
사시다:
삼으셨다. 동사에 시제 형태소가 결합하지 않으면, 과거시제를 나타낸다.
니시니라

위의 흘려진 진여 등 법의 업용을 나타내시니라. 보살은 이 분이 소교
(=가르침을 받는 분)
이시고 진여 등은 이것이 능교
(=가르치시는 분)
이시니, 그러므로 이르되 진여는 이것이 이(理)이고 다음의 둘은 이것이 과(果)이고 바라밀은 이것이 인(因)이니, 이실과 인과 과가 이것이 가히 법을 받을 까닭이니, 이르되 그 정집을 간추린다면 곧 다 없음과 같거니와 정이 이미 본래 공하며 이것이 새로 얻는 것이 아니니, 이치를 돈오한 사람이 이것에 의거하여 수행하면 능히 물의 해를 내리니, 이름이 교수이니, 그러므로 논에 이르되 본성을 따르는 까닭으로 단등을 수행한다 하며, 열반에 또 모든 부처가 법을 스승 삼으셨다고 이르시니라.

【종밀주석】 後 明悟則成佛이니 上앤 且標宗시고 未爲酬問이어시니와 今에 顯悟之成佛샤 方名本起之因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後는 알면 주014)
알면:
깨달으면.
부텨 외욤 주015)
외욤:
됨. 외-+옴/욤(명사형어미).
기샤미니 주016)
기샤미니:
밝히심이니. -+이(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이+니.
우흰 주017)
우흰:
위에서는. 웋[上]+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 宗 標시고 묻오 주018)
묻오:
묻자옴을. 여쭘을. 묻-+/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
對答 아니어시니와 주019)
아니어시니와:
아니하셨거니와. 아니(명사)+∅(서술격조사)+거/어+시+니와. 원문 ‘未爲酬問이어시니와’로 보아 ‘아니’는 명사로 쓰인 것이다.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이중모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이제

원각경언해 상1의2:125ㄴ

알면 부텨 외요민 주020)
외요민:
됨인. 되는 것인. 외-+옴/움/욤(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주021)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나토샤 주022)
나토샤:
나타내셔야. 낱-+오(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23)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일후미 本來 니르와 주024)
니르와:
일으킨.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관형사형어미).
因이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나중은 알면
(=깨달으면)
부처가 됨을 밝히신 것이니, 위에서는 또 종을 표하시고 묻자옴에 대하여 대답을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알면 부처가 됨인 것을 나타내시어야 비로소 이름이 본래 일으킨 인이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우흿:위의 : 웋+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02)
흘륜:흘려진. 흐르-+ㅣ(피동접미사)+오/우+ㄴ.
주003)
나토시니라:나타내셨느니라. 낱-[顯]+오(사동접미사)+시+니+라.
주004)
이:이분이. 이(관형사)+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05)
닐오: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06)
버근:다음의. 벅-[次]+은(관형사형어미). 이 단어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주007)
바라밀(波羅蜜):피안에 도달하다[到彼岸],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뜻으로 ‘완성’을 나타냄.
주008)
바:(본을) 받을.
주009)
거니와:같거니와. -+거니와. 이 어휘는 원래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 ‘-’가 변화한 것이다. ‘-’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한 활용형(예 : 니)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고,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혔다.
주010)
새로:새로이. ‘새(명사)+로(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11)
니:(돈오)한 이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12)
브터:의거하여. 븥-[依]+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주013)
사시다:삼으셨다. 동사에 시제 형태소가 결합하지 않으면, 과거시제를 나타낸다.
주014)
알면:깨달으면.
주015)
외욤:됨. 외-+옴/욤(명사형어미).
주016)
기샤미니:밝히심이니. -+이(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이+니.
주017)
우흰:위에서는. 웋[上]+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18)
묻오:묻자옴을. 여쭘을. 묻-+/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
주019)
아니어시니와:아니하셨거니와. 아니(명사)+∅(서술격조사)+거/어+시+니와. 원문 ‘未爲酬問이어시니와’로 보아 ‘아니’는 명사로 쓰인 것이다.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이중모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20)
외요민:됨인. 되는 것인. 외-+옴/움/욤(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주021)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주022)
나토샤:나타내셔야. 낱-+오(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23)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24)
니르와:일으킨.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관형사형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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