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後 明悟則成佛이니 上앤 且標宗시고 未爲酬問이어시니와 今에 顯悟之成佛샤 方名本起之因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後는
알면 주014) 부텨
외욤 주015) 기샤미니 주016) 기샤미니: 밝히심이니. -+이(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이+니.
우흰 주017) 우흰: 위에서는. 웋[上]+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宗 標시고
묻오 주018) 묻오: 묻자옴을. 여쭘을. 묻-+/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
對答
아니어시니와 주019) 아니어시니와: 아니하셨거니와. 아니(명사)+∅(서술격조사)+거/어+시+니와. 원문 ‘未爲酬問이어시니와’로 보아 ‘아니’는 명사로 쓰인 것이다.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이중모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이제
원각경언해 상1의2:125ㄴ
알면 부텨
외요민 주020) 외요민: 됨인. 되는 것인. 외-+옴/움/욤(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주021)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나토샤 주022) 나토샤: 나타내셔야. 낱-+오(사동접미사)+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23)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일후미 本來
니르와 주024) 니르와: 일으킨.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관형사형어미).
因이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