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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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2


【경】 云何無明고

므스기 주001)
므스기:
무엇이. 므슥(의문대명사)+이(주격조사).
無明 주002)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주003)
고:
-인가. 설명의문문의 의문보조사. 중세 국어 의문보조사에는 ‘-고’와 ‘-가’가 있는데, ‘-고’는 설명의문문에 쓰이고, ‘-가’는 판정의문문에 쓰인다. 설명의문문에는 의문대명사, 의문관형사, 의문부사가 출현한다. 한편 의문보조사 ‘-고, -가’는 의문종결어미 ‘-고, -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체언에 직접 통합하는 ‘-고, -가’는 보조사로 기술한다.

무엇이 무명인가?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1의2:128ㄱ

徵釋此者ㅣ 有其二意시니 一은 由前에 云永斷無明샤 恐謂定有可斷이라 欲待斷盡야 方成佛道故로 今에 徵釋샤 顯其本空시고 二 謂此無明이 是八萬塵勞之根이며 十二因緣之首ㅣ니 河沙煩惱ㅣ 由此而生며 塵劫輪廻ㅣ 以之不絶며 非想定後에 還作貍身며

원각경언해 상1의2:128ㄴ

無爲坑中에 猶名病行이니 今에 欲明淸淨覺性시며 欲示圓頓妙門샤 不先

원각경언해 상1의2:129ㄱ

推破無明시면 所作이 盡扶顚倒릴 故로 決眞心이 本有시고 便推妄性이 元無시니 依此야 了悟分明샤 始得名爲因地리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이 무러 사기샤미 주004)
사기샤미:
새기심이. ‘시기샤미’는 誤記로 보인다. 사기-+샤+옴+이.
두 디 겨시니 나 주005)
나:
하나는. 낳+.
알 주006)
알:
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니샨 無明 주007)
무명(無明):
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을 永히 그추믈 주008)
그추믈:
끊음을. 긏-[斷]+움(명사형어미)+을.
브트샤 주009)
브트샤:
말미암으시오. 븥-[由]+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닐오 주010)
닐오:
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一定히 어루 주011)
어루:
가히(副詞).
그출 주012)
그출:
끊을. 긏-[斷]+오/우+ㄹ.
것 잇논 디라 주013)
디라:
것이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 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그추미 주014)
그추미:
끊어짐이. 긏-+옴/움(명사형어미)+이.
다오 주015)
다오:
다함을. 다-[盡]+옴(명사형어미)+.
기드려 주016)
기드려:
기다려야. 기드리-+어(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17)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佛道 일우려 주018)
일우려:
이루려. 일-[成]+우(사동접미사)+려.
가 주019)
가:
할까. -+ㄹ+가(의문 종결어미).
저흐신 주020)
저흐신:
두려워하신. 젛-+으시+ㄴ.
젼로 이제 주021)
이제:
지금.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 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무러 사기샤 주022)
사기샤:
새기시어. 사기-+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그 本來 空 주023)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나토시고 주024)
나토시고:
나타내시고. 낱-[顯]+오(사동접미사)+시+고.
둘흔 주025)
둘흔:
둘은. 둟(二. ㅎ 종성체언)+은.
닐오 이 無明이 이 八萬 塵勞 주026)
진로(塵勞):
번뇌. ‘진’은 오심(汚心)이고, ‘노’는 근고(勤苦).
불휘며 주027)
불휘며:
뿌리이며. 불휘+∅(서술격조사)+며.
十二 因緣 주028)
십이 인연(十二因緣):
12연기. 열두 가지 인연.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6처(6處: 眼耳鼻舌身意), 촉(觸), 수(受),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함), 취(取), 유(有: 業의 다른 이름), 생(生), 노사(老死).
의 머리니 河沙 煩惱ㅣ 이 브터 나며 塵劫엣 그우루미 주029)
그우루미:
구름이. 윤회함이. 그울-[輪廻]+움(명사형어미)+이.
일로 주030)
일로:
이로써. 이(지시대명사)+ㄹ(첨가음)+로.
긋디 주031)
긋디:
끊어지지. 긏-[絶]+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며 非想定 주032)
비상정(非想定):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선정(禪定). 비상비비상처는 온전히 형이상학적인 세계로서 따로이 국토가 있지 않은 세계이다.
後에

원각경언해 상1의2:129ㄴ

주033)
도로:
도로. 돌-+오(부사파생접미사).
貍의 몸 외며 주034)
외며:
되며. 외-+며. -〉외.
【貍 묏괴라 주035)
묏괴라:
삵괭이이다. 묏괴+∅(서술격조사)+라.
佛名經에 니샤 부톄 舍利弗 주036)
사리불(舍利弗):
부처의 제자 중 지혜가 제일이었던 분. 대중의 교화에 힘씀. 부처님보다 먼저 죽음. 그 이름을 추자(鶖子)라 번역함. ‘추(鶖)’는 황새과에 딸린 물새인 무수리.
려 주037)
려:
-더러. 보조사.
니샤 주038)
네:
너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스 鬱頭藍弗 주039)
울두람불(鬱頭藍弗):
싣달타내자의 선생이던 선인.
이 非想定을 得나 八萬 四千劫이 주040)
차:
차서. -[滿]+아.
 주041)
:
끝난. -[終]+(관형사형어미).
後에 도로 주042)
도로:
도로. 돌-[廻]+오(부사파생접미사).
 주043)
:
나는. -[飛]++ㄴ.
狸의 몸 외요 免티 몯리라 시니 이 定 닷 주044)
닷:
닦을. -[修]+(관형사형어미).
주045)
제:
때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수픐 주046)
수픐:
수풀의. 수플+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예 가마괴 주047)
가마괴:
까마귀가. 가마괴+∅(주격조사).
들에요 주048)
들에요:
떠듦을. 들에-옴/욤(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니브며 주049)
니브며:
입으며. 닙-[被]+으며.
주050)
믈:
물. 믈〉물(원순모음화).
갓가온 주051)
갓가온:
가까운. 갓갑/갓가오-+ㄴ. 갓-〉갓갑-.
주052)
:
데에서는. 곳에서는. (명사)+∅(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특수처소부사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고기히 소리 어즈러우믈 주053)
어즈러우믈:
어지러움을. 어즈럽/어즈러우-+옴/움(명사형어미)+을.
니버 매 瞋怒 내야 므레 들며 空애 라 머구려 주054)
머구려:
(잡아) 먹으려. 먹-+우(의도법 선어말어미)+려.
願 緣야 定力이 마 다면 주055)
다면:
다하면. 다-+면.
곧 이 報 受리라】
無爲 주056)
굳:
구덩이[坑].
中에 오히려 일후미 病行이니【無爲 구든 주057)
구든:
구덩이는. 굳+은.
곧 華嚴에 니샨 雪山ㅅ 바기예 주058)
바기예:
꼭대기에. 바기+에/예.
藥王樹ㅣ 잇니 일후미 無盡 불휘니 다가 불휘 주059)
불휘:
뿌리가. 불휘+∅(주격조사).
날 時節에 閻浮提 주060)
염부제(閻浮提):
수미산을 중심으로 인간세계를 4개로 나눈 것 중 남쪽 지역을 가리키는 이름. ‘남염부제’라고도 함. 4대주는 동비제하(東毘提訶), 서구다니(西瞿陀尼), 남염부제(南閻浮提), 북구로주(北俱盧洲).
ㅅ 一切 樹ㅅ 불휘 나

원각경언해 상1의2:130ㄱ

게 호 오직 두 고대 주061)
고대:
곳에. 곧+애.
能히 爲야 내며 길어 주062)
길어:
길러. 기-[育]+어. ‘기-’는 ‘길-+(사동접미사)’로 이루어진 것.
利益을 짓디 몯니 닐온 주063)
닐온:
이른바. 이르건댄.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地獄 기픈 굳과 믌 가온왜니 주064)
가온왜니:
가운데이니. 가온+와(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 가〉가온.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그러나  뎌도 주065)
뎌도:
저곳에도. 뎌+ㆁ+에+도. ‘ㆁ’ 자체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처 슬희여 주066)
슬희여:
싫증을 내어. 슬희-+어.
룜 주067)
룜:
버림. 리-[棄]+옴/움.
업스니라 주068)
업스니라:
없느니라. 없-+으니+라.
如來 주069)
ㅅ:
‘如來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智慧 大藥王樹도  이 샤 주070)
샤:
같으시어. +-+샤+아/어/야.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그 불휘 나실 제 一切 菩薩로 衆生 리디 아니 大慈悲ㅅ 불휠 주071)
불휠:
뿌리를. 불휘+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에 주072)
내에:
내게. 나-[出]+ㅣ(사동접미사)+게. ‘-에’는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예’로 변화하지 않는다.
샤 오직 두 고대 能히 내야 길어 주073)
길어:
길러. 기-[育]+아.
利益을 짓디 몯시니 닐온 주074)
닐온:
이른바.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二乘 주075)
이승(二乘):
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이 無爲ㅅ 廣大 기픈 구데 러디니와 주076)
러디니와:
떨어진 사람과. -+어+디-(보조동사 어간)+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접속조사).
善根을 야린 주077)
야린:
깨어버린. ‘야리-’는 [破] 또는 [壞]란 뜻.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그릇 주078)
그릇:
도를 깨달을 만한 그릇.
아닌 衆生이 큰 邪見 주079)
사견(邪見):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견해.
ㅅ 貪愛ㅅ 므레 주080)
므레:
물에. 믈+에.
디니왜니 주081)
디니왜니:
빠진 이와이니. 디-[沒]+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그러나  뎌도 간 주082)
간:
잠깐. 한자어 ‘暫間’인데, 대개 고유어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ㅅ’은 관형격 조사라기보다 된소리 기호에 가까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 슬희여 리샴 업스샤미라 病行 涅槃經에 須陀洹 주083)
수다원(須陀洹):
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하나. 처음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
斯陀含 주084)
사다함(斯陀含):
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하나. 욕계의 사혹(思惑)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여 인간 세계와 천상에 한 번 왕래하면서 생(生)을 받아야 하는 지위. 일래과(一來果)라 변역함.
阿那含 주085)
아나함(阿那含):
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하나. 사다함 과(果)에서 남은 혹(惑)을 끊고 욕계에 다시 나지 않는 지위.
阿羅漢 주086)
아라한(阿羅漢):
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가장 높은 지위. 공부가 완성되어 진리를 깨달은 지위. ‘진인(眞人)’이라고 번역함.
辟支佛 주087)
벽지불(辟支佛):
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이라고 번역함. 꽃이 피고 잎이 지는 등의 외연(外緣)에 의하여 스승 없이 혼자 깨닫는 이.
왜 大乘大

원각경언해 상1의2:130ㄴ

涅槃典에 다 病行處ㅣ 잇니라 시니라】
이제 淸淨 覺性을 기고져 주088)
기고져:
밝히고자. -[明]+이(사동접미사)+고져.
시며 圓頓 妙門을 뵈오져 주089)
뵈오져:
보이고자. 보-+ㅣ(사동접미사)+고져. 연결어미 ‘-고져’가 /ㄱ/ 약화를 거쳐 ‘-오져’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샤 몬져 無明을 推尋야 허디 주090)
허디:
헐지. 헐-+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시면 지미 주091)
지미:
지음이. -+옴+이.
다 顚倒 도오미릴 주092)
도오미릴:
도움이므로. 돕/도오-[助]+옴+이(서술격조사)+리+ㄹ.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는데,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되어 ‘-ㄹ’로 적힘.
眞心이 本來 이쇼 決시고 곧 妄性이 本來 업수믈 推尋시니 이 브터 아로미 分明샤 주093)
샤:
하시어야. -+샤+아+.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94)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因地 주095)
인지(因地):
성불하려고 수행하는 지위.
일훔 주096)
일훔:
이름. 명명. 명사로서 [名]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命名]을 의미하기도 한다.
리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를 물어 새기심이 두 뜻이 있으시니, 하나는 앞에서 이르신 무명을 영원히 끊음을 말미암으시어 이르되 일정히 이루 끊을 것이 있는지라 끊음이 다함을 기다려야 비로소 불도를 이루려 할까 두려워하신 까닭으로 이제 물어 새기시어 그 본래 공한 것을 나타내시고, 둘은 이르되 이 무명이 이 8만 진로의 뿌리이며 12인연의 머리이니, 항하사처럼 많은 번뇌가 이로 말미암아 나며 진겁의 굴러다님이 이로 말미암아 그치지 아니하며 비상정 후에 도로 삵괭이의 몸이 되며【‘리’는 산고양이이다. 불명경에 이르시되 부처께서 사리불더러 이르시되, 네 스승 울두람불이 비상정을 얻었으나 8만4천 겁이 차서 목숨을 마친 후에 도로 날아다니는 삵괭이의 몸이 됨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으니, 이 정을 닦을 때에 수풀 사이에 까마귀가 떠듦을 입으며 물 가까운 데에서는 고기들이 소리가 어지러움을 입어 마음에 진노를 내어 물에 들어가며 허공에 날아 잡아먹으려 원함을 인연하여 정력이 이미 다하면 곧 이 과보를 받으리라.】, 무위 구덩이 속에 오히려 이름이 병행이니【무위 구덩이는 곧 화엄경에서 이르신 설산의 꼭대기에 약왕수가 있나니, 이름이 끝없는 뿌리이니, 만일 뿌리가 날 때에 염부제의 일체 나무의 뿌리가 나게 하되, 오직 두 곳에 능히 위하여 내며 길러 이익을 짓지 못하나니, 이른바 지옥의 깊은 구덩이와 물 가운데이니, 그러나 또 저곳에도 처음 싫증내어 내버리는 것이 없느니라. 여래의 지혜 대약왕수도 또 이 같으시어 그 뿌리가 날 때에 일체 보살로 하여금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는 대자비의 뿌리를 내게 하시되, 오직 두 곳에 능히 내어 길러 이익을 짓지 못하시나니, 이른바 2승이 무위의 광대한 깊은 구덩이에 떨어진 사람과 선근을 깨뜨려버린 그릇 아닌 중생이 큰 사견의 탐애의 물에 빠진 이이니, 그러나 또 저 곳에도 잠깐도 싫증을 내어 내버리심이 없으심이라. 병행은 열반경에 수다환과 사다함과 아라함과 아라한과 벽지불이 대승대 열반전에 다 병행처가 있나니라 하시니라.】, 이제 청정한 각성을 밝히고자 하시며, 원돈 묘문을 보이고자 하시되, 먼저 무명을 추심하여 헐어버리지 아니하시면 지음이 다 거꾸러짐을 도움일 것이므로 진심이 본래 있음을 결하시고 곧 망성이 본래 없음을 추심하시니, 이로 말미암아 앎이 분명하여야 비로소 인지라 이름하리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므스기:무엇이. 므슥(의문대명사)+이(주격조사).
주002)
무명(無明):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주003)
고:-인가. 설명의문문의 의문보조사. 중세 국어 의문보조사에는 ‘-고’와 ‘-가’가 있는데, ‘-고’는 설명의문문에 쓰이고, ‘-가’는 판정의문문에 쓰인다. 설명의문문에는 의문대명사, 의문관형사, 의문부사가 출현한다. 한편 의문보조사 ‘-고, -가’는 의문종결어미 ‘-고, -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체언에 직접 통합하는 ‘-고, -가’는 보조사로 기술한다.
주004)
사기샤미:새기심이. ‘시기샤미’는 誤記로 보인다. 사기-+샤+옴+이.
주005)
나:하나는. 낳+.
주006)
알: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07)
무명(無明):불법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
주008)
그추믈:끊음을. 긏-[斷]+움(명사형어미)+을.
주009)
브트샤:말미암으시오. 븥-[由]+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10)
닐오:이르되. 니-+오/우.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11)
어루:가히(副詞).
주012)
그출:끊을. 긏-[斷]+오/우+ㄹ.
주013)
디라:것이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라.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 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주014)
그추미:끊어짐이. 긏-+옴/움(명사형어미)+이.
주015)
다오:다함을. 다-[盡]+옴(명사형어미)+.
주016)
기드려:기다려야. 기드리-+어(연결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17)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18)
일우려:이루려. 일-[成]+우(사동접미사)+려.
주019)
가:할까. -+ㄹ+가(의문 종결어미).
주020)
저흐신:두려워하신. 젛-+으시+ㄴ.
주021)
이제:지금.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 국어의 ‘이 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22)
사기샤:새기시어. 사기-+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23)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주024)
나토시고:나타내시고. 낱-[顯]+오(사동접미사)+시+고.
주025)
둘흔:둘은. 둟(二. ㅎ 종성체언)+은.
주026)
진로(塵勞):번뇌. ‘진’은 오심(汚心)이고, ‘노’는 근고(勤苦).
주027)
불휘며:뿌리이며. 불휘+∅(서술격조사)+며.
주028)
십이 인연(十二因緣):12연기. 열두 가지 인연.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6처(6處: 眼耳鼻舌身意), 촉(觸), 수(受),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함), 취(取), 유(有: 業의 다른 이름), 생(生), 노사(老死).
주029)
그우루미:구름이. 윤회함이. 그울-[輪廻]+움(명사형어미)+이.
주030)
일로:이로써. 이(지시대명사)+ㄹ(첨가음)+로.
주031)
긋디:끊어지지. 긏-[絶]+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32)
비상정(非想定):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선정(禪定). 비상비비상처는 온전히 형이상학적인 세계로서 따로이 국토가 있지 않은 세계이다.
주033)
도로:도로. 돌-+오(부사파생접미사).
주034)
외며:되며. 외-+며. -〉외.
주035)
묏괴라:삵괭이이다. 묏괴+∅(서술격조사)+라.
주036)
사리불(舍利弗):부처의 제자 중 지혜가 제일이었던 분. 대중의 교화에 힘씀. 부처님보다 먼저 죽음. 그 이름을 추자(鶖子)라 번역함. ‘추(鶖)’는 황새과에 딸린 물새인 무수리.
주037)
려:-더러. 보조사.
주038)
네:너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39)
울두람불(鬱頭藍弗):싣달타내자의 선생이던 선인.
주040)
차:차서. -[滿]+아.
주041)
:끝난. -[終]+(관형사형어미).
주042)
도로:도로. 돌-[廻]+오(부사파생접미사).
주043)
:나는. -[飛]++ㄴ.
주044)
닷:닦을. -[修]+(관형사형어미).
주045)
제:때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46)
수픐:수풀의. 수플+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47)
가마괴:까마귀가. 가마괴+∅(주격조사).
주048)
들에요:떠듦을. 들에-옴/욤(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49)
니브며:입으며. 닙-[被]+으며.
주050)
믈:물. 믈〉물(원순모음화).
주051)
갓가온:가까운. 갓갑/갓가오-+ㄴ. 갓-〉갓갑-.
주052)
:데에서는. 곳에서는. (명사)+∅(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특수처소부사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53)
어즈러우믈:어지러움을. 어즈럽/어즈러우-+옴/움(명사형어미)+을.
주054)
머구려:(잡아) 먹으려. 먹-+우(의도법 선어말어미)+려.
주055)
다면:다하면. 다-+면.
주056)
굳:구덩이[坑].
주057)
구든:구덩이는. 굳+은.
주058)
바기예:꼭대기에. 바기+에/예.
주059)
불휘:뿌리가. 불휘+∅(주격조사).
주060)
염부제(閻浮提):수미산을 중심으로 인간세계를 4개로 나눈 것 중 남쪽 지역을 가리키는 이름. ‘남염부제’라고도 함. 4대주는 동비제하(東毘提訶), 서구다니(西瞿陀尼), 남염부제(南閻浮提), 북구로주(北俱盧洲).
주061)
고대:곳에. 곧+애.
주062)
길어:길러. 기-[育]+어. ‘기-’는 ‘길-+(사동접미사)’로 이루어진 것.
주063)
닐온:이른바. 이르건댄.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주064)
가온왜니:가운데이니. 가온+와(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 가〉가온.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65)
뎌도:저곳에도. 뎌+ㆁ+에+도. ‘ㆁ’ 자체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주066)
슬희여:싫증을 내어. 슬희-+어.
주067)
룜:버림. 리-[棄]+옴/움.
주068)
업스니라:없느니라. 없-+으니+라.
주069)
ㅅ:‘如來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70)
샤:같으시어. +-+샤+아/어/야.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71)
불휠:뿌리를. 불휘+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072)
내에:내게. 나-[出]+ㅣ(사동접미사)+게. ‘-에’는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예’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73)
길어:길러. 기-[育]+아.
주074)
닐온:이른바.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주075)
이승(二乘):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주076)
러디니와:떨어진 사람과. -+어+디-(보조동사 어간)+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접속조사).
주077)
야린:깨어버린. ‘야리-’는 [破] 또는 [壞]란 뜻.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주078)
그릇:도를 깨달을 만한 그릇.
주079)
사견(邪見):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견해.
주080)
므레:물에. 믈+에.
주081)
디니왜니:빠진 이와이니. 디-[沒]+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82)
간:잠깐. 한자어 ‘暫間’인데, 대개 고유어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ㅅ’은 관형격 조사라기보다 된소리 기호에 가까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083)
수다원(須陀洹):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하나. 처음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
주084)
사다함(斯陀含):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하나. 욕계의 사혹(思惑)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여 인간 세계와 천상에 한 번 왕래하면서 생(生)을 받아야 하는 지위. 일래과(一來果)라 변역함.
주085)
아나함(阿那含):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하나. 사다함 과(果)에서 남은 혹(惑)을 끊고 욕계에 다시 나지 않는 지위.
주086)
아라한(阿羅漢):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가장 높은 지위. 공부가 완성되어 진리를 깨달은 지위. ‘진인(眞人)’이라고 번역함.
주087)
벽지불(辟支佛):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이라고 번역함. 꽃이 피고 잎이 지는 등의 외연(外緣)에 의하여 스승 없이 혼자 깨닫는 이.
주088)
기고져:밝히고자. -[明]+이(사동접미사)+고져.
주089)
뵈오져:보이고자. 보-+ㅣ(사동접미사)+고져. 연결어미 ‘-고져’가 /ㄱ/ 약화를 거쳐 ‘-오져’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90)
허디:헐지. 헐-+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91)
지미:지음이. -+옴+이.
주092)
도오미릴:도움이므로. 돕/도오-[助]+옴+이(서술격조사)+리+ㄹ.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는데,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되어 ‘-ㄹ’로 적힘.
주093)
샤:하시어야. -+샤+아+.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94)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95)
인지(因地):성불하려고 수행하는 지위.
주096)
일훔:이름. 명명. 명사로서 [名]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命名]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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