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無生死之人也ㅣ니 謂若計有我ㅣ 是免輪廻之者ㅣ면 卽是未免我執이니 我와 我所왜 亡야 方爲觧脫이리니 卽是照五蘊空야
원각경언해 상1의2:156ㄱ
度一切厄이니 外遺世界고 內脫身心야 不計身 身同虛空고 不計心 心同法界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生死
ㅅ 주003) ㅅ: -의. 관형격 조사.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사 업수미니 닐오 다가
내 주004) 내: 내가. ‘내’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내’(거성)는 주격형이고, ‘내’(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이 輪廻 免 거시 잇니라 혜면 곧 이
我執 주005) 아집(我執): 아(我)를 실재한 것으로 집착하는 소견.
免티 몯호미니 我와 我所왜
업서 주006) 업서: 없어야. 없-+어(연결어미)+(강조 보조사).
비르서 解脫이 외리니 곧 이
五蘊 주007) 오온(五蘊):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의 空 照야 一切ㅅ 厄애 건너미니
밧긔 주008) 밧긔: 밖으로는.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世界 리고
안해 주009) 안해: 안으로는. 않(內. ㅎ 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몸과 버서 모 혜디 아니 모미 虛空
고 주010) 고: 같고. -+고. 이 어휘는 원래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 ‘-’이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이 형성된 것이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혜디 아니 미
法界 주011) 법계(法界): 모든 존재의 총칭. 존재의 종류, 영역, 본성 등 다양한 뜻을 지님. 인과의 이치에 지배되고 있는 범위.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