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1의2:137ㄱ
認爲我也ㅣ라 然이나 四大ㅣ 從緣야 假和合야 有나 無我無主야 畢竟是空이라 離我와 我所니라 又如下文에 皮肉筋骨은 皆歸於地等니라 然이나 凡夫ㅣ 種種造業야 長劫에 輪廻호미 只由迷自法身고 執此四大야 爲我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아라
날 주020) 날: 나를. 나[我]+ㄹ(목적격조사).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모미라 그러나
四大 주021) 사대(四大): 사대종(四大種)의 약칭. 물질계(界)를 구성하는 4대 원소로서 지(地)·수(水)·화(火)·풍(風)을 말함. 대종이라 함은 체(體)와 상(相)과 용(用)이 모두 커서 물질계의 원인이 된다는 뜻.
ㅣ
緣 주022) 연(緣): 물건이 생겨날 때에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 인(因)이고, 인으로 하여금 과(果)를 낳게 도와 주는 것이 연(緣).
을 조차 和合을
브터 주023) 브터: 가탁하여. 븥-[假託]+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이시나 주024) 이시나: 있으나. 이시-+으나.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나 업스며 主 업서
매 주025) 매: 마침내. ‘-+(명사파생접미사)+애(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음’은 명사파생접미사이고, ‘-옴/움’은 명사형어미임. 따라서 명사형은 ‘촘’이다.
이 주026)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空이라 我와
我所 주027) 왜 주028) 왜: -와가.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여희니라 주029)
아랫 주030) 아랫: 아래의. ‘-ㅅ’은 관형격 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文에
갓 주031) 갓: 가죽과. 갗[皮]. ‘갗→갓’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과
고기 주032) 와
힘 주033) 과 와 다
해 주034) 해: 땅에. (地. ㅎ 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감 주035) 감: 감. 가는 것. ·가(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가(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36) : -들. 현대 국어에서는 ‘-들’을 접미사로 처리하고 있으나, 중세 국어의 ‘’은 어말에 ‘ㅎ’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체언으로 보인다.
니라 주037) 니라: 같으니라. +-+니+라.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그러나 凡夫ㅣ 種種로 業을
지 주038) 長劫에
그우뉴미 주039) 그우뉴미: 윤회하여 다님이. 그울-[輪廻]+니-[行]+옴/움(명사형어미)+이. ‘그우니-’는 비통사적 합성어. ‘니-[行]’는 지속의 선어말어미로 기술하기도 함.
오직 제 法身
원각경언해 상1의2:137ㄴ
迷고 이 四大 자바
날 주040) 날: 나를. 중세 국어에서 목적격 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모
브트니라 주041) 브트니라: 말미암으니라. 븥-[由]+으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