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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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어디에서 잘못이 생겼나 25


【경】 無生處故ㅣ라

生혼 주001)
곧:
곳. ‘곧〉곳’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7종성법에 따른 것.
업슨 주002)
업슨:
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를 취하지 않아 ‘없’으로 적히지 않으나, 간혹 예외적인 표기도 보인다.
젼라

생겨난 곳이 없는 까닭이다.

【종밀주석】 意云샤 見幻華時예 若實是有댄 今不見時예 卽說滅處ㅣ어늘 見時예 本無生處ㅣ니 不見에 何尋滅處ㅣ리오 시니라 問前에 云實華生處시니 此 復何通고 答호 約前妄執之時샤 而言有也ㅣ시니 悟了면 始知

원각경언해 상1의2:152ㄱ

有時ㅣ 元無리니 以法合之면 昭然可見이니 故로 首棱에 云샤 此迷ㅣ無本야 性이 畢竟空니 昔本無迷호 似有迷覺니 覺迷혼 迷 滅야 覺애 不生迷라 시니 此ㅣ 正是無生之理니 若決定忍可於心면 名이 無生忍이니 華嚴에 云샤 一切法이 無生며 一切法이 無滅니 若能如是解면 諸佛이 常現前이라 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데 주003)
데:
뜻에. +에.
니샤 幻 주004)
곳:
꽃. 곶→곳.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볼 時節에 다가 實로 이 이숄딘댄 주005)
이숄딘댄:
있다면. 이시-+올딘댄.
이제 보디 아니 時節에

원각경언해 상1의2:152ㄴ

곧 滅 고 닐올 디어늘 주006)
디어늘:
것이거늘.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늘. 서술격 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우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됨.
볼 時節에 本來 生혼 곧 업거니 주007)
업거니:
없으니. 없-+거+니.
보디 아니 주008)
제:
때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엇뎨 주009)
엇뎨: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滅 고 리오 주010)
리오:
찾으리오. -+리+고/오(의문종결어미).
시니라 무로 알 주011)
알:
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實로 고 주012)
고:
꽃의. 곶+.
나 고 니시니 이  엇뎨 通료 對答호 알 妄히 자 時節을 자샤 이쇼 니시니 알면 비르서 주013)
비르서:
비로소. ‘비릇-+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이신 時節이 本來 업슨 주014)
업슨:
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를 취하지 않아 ‘없’으로 적히지 않으나, 간혹 예외적인 표기도 보인다.
 알리니 法으로 마초면 가 어루 주015)
어루:
가히. 능히.
보리니 그럴 首棱에 니샤 이 迷ㅣ 根源 업서 性이 매 주016)
매:
마침내. ‘-+(명사파생접미사)+애(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음’은 명사파생접미사이고, ‘-옴/움’은 명사형어미임. 따라서 명사형은 ‘촘’이다.
空니 주017)
녜:
옛날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本來 迷 업수 주018)
업수:
없되. 없-+오/우.
로셔 주019)
로셔:
-로부터.
아로미 주020)
아로미:
앎이. 알-+옴(명사형어미)+이.
잇 니 迷 아론 迷 滅야 주021)
야:
-하여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覺애 迷 나디 아닌니라 주022)
아닌니라:
아니하느니라. 아니(부사)+-++니+라. ‘-’의 /ㆍ/가 탈라한 다음 /ㄴ/ 앞에서 /ㅎ/이 /ㄴ/에 동화됨.
시니 이 正히 生 업슨 理니 다가 決定히 매 忍可면 일후미 無生忍 주023)
무생인(無生忍):
①무생인은 인공지(人空智)이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은 법공지(法空智). ②무생법인의 준말.
이니 華嚴에 니샤 一切 法이 주024)
남:
생겨남. 나-[出]+옴(명사형어미).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업스며 一切 法이 滅

원각경언해 상1의2:153ㄱ

업스니 다가 能히 이 티 알면 諸佛이 녜 알 나리라 주025)
나리라:
나타나리라. 낱-[現]리+라.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뜻에 이르시되, 환영으로 나타난 꽃을 볼 때에 만일 실제로 이것이 있다면 이제 보지 아니할 때에 곧 멸한 곳을 이를 것이거늘, 볼 때에 본래 생겨난 곳이 없으니, 보지 아니할 때에 어찌 멸한 곳을 찾으리오 하시니라. 묻되, 앞에서 실제로 꽃이 나는 곳을 이르시니, 이를 또 어찌 통하겠는가? 대답하되, 앞에서 허망하게 집착한 때를 간추려서 있음을 설하시니, 알면 비로소 있는 때가 본래 없는 것을 알리니, 법으로 맞추면 밝아 능히 보리니, 그러므로 수능엄경에서 이르시되, 이 미혹이 근원이 없어 성이 마침내 공하니, 옛날에 본래 미혹이 없되 미혹으로부터 앎이 있는 듯하니, 미혹을 안 미혹을 멸하여야 깨달음에 미혹이 나지 아니하나니라 하시니, 이것이 바로 남이 없는 이치이니, 만일 결정적으로 마음에 인가하면 이름이 무생인이니, 화엄경에서 이르시되, 일체 법이 남이 없으며 일체 법이 멸함이 없으니, 만일 능히 이같이 알면 제불이 항상 앞에 나타나리라 하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곧:곳. ‘곧〉곳’의 변화는 근대 국어 시기에 7종성법에 따른 것.
주002)
업슨: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를 취하지 않아 ‘없’으로 적히지 않으나, 간혹 예외적인 표기도 보인다.
주003)
데:뜻에. +에.
주004)
곳:꽃. 곶→곳.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005)
이숄딘댄:있다면. 이시-+올딘댄.
주006)
디어늘:것이거늘.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늘. 서술격 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우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됨.
주007)
업거니:없으니. 없-+거+니.
주008)
제:때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9)
엇뎨:‘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10)
리오:찾으리오. -+리+고/오(의문종결어미).
주011)
알:앞에서.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12)
고:꽃의. 곶+.
주013)
비르서:비로소. ‘비릇-+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014)
업슨:없는. ‘없-’은 형용사이므로 원칙적으로 ‘--’를 취하지 않아 ‘없’으로 적히지 않으나, 간혹 예외적인 표기도 보인다.
주015)
어루:가히. 능히.
주016)
매:마침내. ‘-+(명사파생접미사)+애(부사격조사)’가 부사로 굳어진 것. ‘-/음’은 명사파생접미사이고, ‘-옴/움’은 명사형어미임. 따라서 명사형은 ‘촘’이다.
주017)
녜:옛날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18)
업수:없되. 없-+오/우.
주019)
로셔:-로부터.
주020)
아로미:앎이. 알-+옴(명사형어미)+이.
주021)
야:-하여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22)
아닌니라:아니하느니라. 아니(부사)+-++니+라. ‘-’의 /ㆍ/가 탈라한 다음 /ㄴ/ 앞에서 /ㅎ/이 /ㄴ/에 동화됨.
주023)
무생인(無生忍):①무생인은 인공지(人空智)이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은 법공지(法空智). ②무생법인의 준말.
주024)
남:생겨남. 나-[出]+옴(명사형어미).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25)
나리라:나타나리라. 낱-[現]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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