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1) 핵심을 대답하심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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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핵심을 대답하심 19


【경】

원각경언해 상1의2:126ㄱ

淸淨覺相야

淸淨 覺相 두려이 주001)
두려이:
원만구족하게. 두렵/두려-[圓. 圓滿]+이. 두려〉두려이. 근대국어 시기에 ‘두렷-’가 출현. [畏]를 뜻하는 말은 ‘두립-’임. 한편 ‘두려이 照호 브터’는 앞 대목을 여기에서 번역한 것.
照호 브터 주002)
브터:
의지하여. 븥-[依]+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청정한 각상을 원만구족하게(뚜렷하게) 비춤에 의지하여

【종밀주석】 卽所照也ㅣ니 寂廖虛廓야 了無情塵이라 亦可照體ㅣ 淸淨이 是覺之相이라 非關能所ㅣ니 但以初悟샤 能所 未妄故로 云相也ㅣ라 此ㅣ 正同善財의 初遇文殊엔 表信智샤 見其身相시고 後見文殊엔 表證智샤 不見身相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26ㄴ

곧 所照ㅣ니 괴외며 주003)
괴외며:
고요하며. ‘괴외’의 발음은 [koj-oj]. 이것이 ‘괴요ㅣ ’로 적히기도 하는데, 실제 발음은 거의 같다. ‘요ㅣ ’의 음절부음 [j]가 탈락한 ‘고요’도 쓰였음.
虛야 간 주004)
간:
잠깐. 한자어 ‘暫間’인데, 대개 고유어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ㅅ’은 관형격 조사라기보다 된소리 기호에 가까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 情塵 업수미라  어루 照體ㅣ 淸淨호미 이 覺 주005)
ㅅ:
‘覺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일반적으로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이 쓰이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이 환경에도 쓰이고 있다. ‘覺’이 존귀한 대상이기 때문에 [+높임]의 자질을 갖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相이라 能所 주006)
능소(能所):
능과 소. ‘능’은 능동으로서, 동작하는 것. ‘소’는 소동(所動)으로서, 동작을 받는 것.
븓디 주007)
븓디:
관련되지. 븥-[關]+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호미니 오직 처 주008)
처:
처음.
아샤 주009)
아샤:
아시어. 알-+샤+아.
能所 닛디 주010)
닛디:
잊지. 닞-[忘]+디(보조적 연결어미). ‘닞- → 닛-’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실 니샤 相이라 주011)
이:
이것은.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善財 주012)
선재(善財):
범어로는 ‘Sudhana’.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구도자. 53선지식을 두루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서 10대원(大願)을 듣고, 아미타불 국토에 왕생하여 입법계(入法界)의 지원(志願)을 채웠다 함.
주013)
:
-이/가. 서술어가 명사형을 취할 때에는 주격 조사가 나타날 위치에 관형격 조사가 나타나는 일이 있다.
처 文殊 맛나오맨 주014)
맛나오맨:
만나뵈옴에 있어서는. 맞나-[逢]+/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맞나-→맛나-’는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信智 表샤 그 身相 나토시고 주015)
나토시고:
나타내시고. 낱-[現]+오(사동접미사)시+고.
後에 文殊 보오맨 주016)
보오맨:
뵈옴에 있어서는. 보-[見. 逢]+/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證智 表샤 身相 나토디 아니샴과 正히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곧 소조(=비쳐짐)이니, 고요하며 허하여 잠깐도 정진이 없음이다. 또 가히 조체가 청정함이 이 각의 상이다. 능소에 관련되지 아니함이니, 오직 처음 아시어 능소를 잊지 못하시므로 이르시되 상이라. 이것이 선재가 처음 문수보살을 만나뵈올 때에는 신지를 표하시어 그 신상을 나타내시고 나중에 문수보살을 만나뵈올 때에는 증지를 표하시어 신상을 나타내지 아니하심과 바로(꼭) 같으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두려이:원만구족하게. 두렵/두려-[圓. 圓滿]+이. 두려〉두려이. 근대국어 시기에 ‘두렷-’가 출현. [畏]를 뜻하는 말은 ‘두립-’임. 한편 ‘두려이 照호 브터’는 앞 대목을 여기에서 번역한 것.
주002)
브터:의지하여. 븥-[依]+어.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주003)
괴외며:고요하며. ‘괴외’의 발음은 [koj-oj]. 이것이 ‘괴요ㅣ ’로 적히기도 하는데, 실제 발음은 거의 같다. ‘요ㅣ ’의 음절부음 [j]가 탈락한 ‘고요’도 쓰였음.
주004)
간:잠깐. 한자어 ‘暫間’인데, 대개 고유어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ㅅ’은 관형격 조사라기보다 된소리 기호에 가까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005)
ㅅ:‘覺ㅅ’의 ‘ㅅ’은 관형격 조사. 일반적으로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이 쓰이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이 환경에도 쓰이고 있다. ‘覺’이 존귀한 대상이기 때문에 [+높임]의 자질을 갖는 체언 뒤에는 관형격 조사 ‘ㅅ’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006)
능소(能所):능과 소. ‘능’은 능동으로서, 동작하는 것. ‘소’는 소동(所動)으로서, 동작을 받는 것.
주007)
븓디:관련되지. 븥-[關]+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08)
처:처음.
주009)
아샤:아시어. 알-+샤+아.
주010)
닛디:잊지. 닞-[忘]+디(보조적 연결어미). ‘닞- → 닛-’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11)
이:이것은. 이것이. 이(지시대명사)+∅(주격조사).
주012)
선재(善財):범어로는 ‘Sudhana’.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구도자. 53선지식을 두루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서 10대원(大願)을 듣고, 아미타불 국토에 왕생하여 입법계(入法界)의 지원(志願)을 채웠다 함.
주013)
:-이/가. 서술어가 명사형을 취할 때에는 주격 조사가 나타날 위치에 관형격 조사가 나타나는 일이 있다.
주014)
맛나오맨:만나뵈옴에 있어서는. 맞나-[逢]+/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맞나-→맛나-’는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015)
나토시고:나타내시고. 낱-[現]+오(사동접미사)시+고.
주016)
보오맨:뵈옴에 있어서는. 보-[見. 逢]+/오(객체존대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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