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3) 잘못을 고쳐주심 15
메뉴닫기 메뉴열기

4-3) 잘못을 고쳐주심 15


【경】 如來藏中에

如來藏 주001)
여래장(如來藏):
미계(迷界)의 진여(眞如). 미계의 사물은 모두 진여에 섭수되어 있으므로 여래장이라 함.
中에

여래장 중에

【종밀주석】 上二句 明諸法시고 此下 皆是顯一心也ㅣ시니라 論애 指一心云호 如來藏이라 니 故로 棱伽애 亦云샤 寂滅者ㅣ 名爲一心이니 一心者ㅣ 名如來藏이라 시며 此經下

원각경언해 상1의2:163ㄱ

애 云샤 圓覺妙心이라 시며 涅槃애 卽名佛性이라 시니라 今此一句 摠標ㅣ오 次二句 空藏이오 後三句 不空藏이라 通云如來藏者 由三義故ㅣ니 一은 隱覆義니 謂覆藏如來故로 云藏也ㅣ니 故로 理趣般若經

원각경언해 상1의2:163ㄴ

에 云샤 一切衆生이 皆如來藏이라 시며 勝鬘이 云호 生死二法이 名如來藏이며

원각경언해 상1의2:164ㄱ

如來法身이 不離煩惱藏이 名如來藏이라 며 如來藏經에 云샤 一切衆生이

원각경언해 상1의2:164ㄴ

貪瞋癡諸煩惱中에 有如來身야 乃至常無染汚야 德相이 備足야 如我無異라 시고 便以九喩로 喩之시니

원각경언해 상1의2:165ㄴ

一은 萎華佛身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6ㄱ

二 巖蠭淳蜜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7ㄱ

三은 糠糩粳米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7ㄴ

四 糞穢眞金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8ㄱ

五 貧家寶藏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8ㄴ

六은 菴羅內實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9ㄱ

七은 弊物金像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69ㄴ

八은 貧女輪王이오 九 焦摸鑄像이라

원각경언해 상1의2:170ㄴ

二 含攝義니 謂如來法身이 含攝身相國土와 神通大用과 無量功德故ㅣ며

원각경언해 상1의2:171ㄱ

又亦含攝一切衆生야 皆在如來藏內故ㅣ라 三은 出生義니 謂此法身이 旣含衆德 了達證入면 卽能出生故ㅣ라 十地論

원각경언해 상1의2:171ㄴ

애 云호 地智ㅣ 能生無漏因果며 亦能生成人天道行이라 니라 此三義者ㅣ 初約迷時오 後約悟時오 中閒은 克體니 然이나 約眞妄和合건댄 摠有二種行相니 謂此經下애 云샤 如來藏自性差別이라 시며 論애 云호 眞如生滅이라 니

원각경언해 상1의2:172ㄱ

然이나 眞妄이 各有二義니 眞은 謂不變과 隨緣괘오 妄은 謂體空과 成事왜니 眞中不變과 妄中體空은 卽眞如自性也ㅣ오 眞中隨緣과 妄中成事 卽生滅差別也ㅣ라 初眞如性中에 復有二相니 勝鬘이 云호 有二種如來藏空智니 所謂空如來藏은 脫離一切煩惱藏이오 不空如來藏은 具過恒沙不思議佛法이라 며 論中에 亦說如

원각경언해 상1의2:172ㄴ

實空며 如實不空니 義全同此니라 後生滅中에 亦有二相니 謂漏와 無漏왜라 無漏ㅣ 復二니 有爲와 無爲왜라 有漏ㅣ 亦二니 謂善과 不善괘라 此等行相이 皆有業用니 初眞性者ㅣ 有其二業

원각경언해 상1의2:173ㄱ

니 一은 能持自體옛 恒沙功德야 從本已來예 不失不壞오 二 能禦客塵恒沙煩惱야 無始時來예 不染不汚ㅣ라 後生滅이 亦有二業니 一은 能起惑造業야 曠劫에 長受六趣生死니 故로 棱伽애 云샤 如來藏者 是善과 不善괏 因이니 能徧興造一切趣生며 乃至若生若滅이라 시니라 二 能知眞達妄야 發心脩行야 證三乘果ㅣ니 如

원각경언해 상1의2:173ㄴ

前所引十地論等니라 由後二業故로 寶性論애 引經偈야 云호 無始世來性이 作諸法依止니 法性에 有諸道며 及證涅槃果ㅣ라 니 長行애 引勝鬘야 釋호 云性者 如來藏이오 依止者 如來藏이 是依며 是持며 是建立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74ㄱ

諸道者 有如來藏故로 說生死니 是名善說이오 證涅槃者 若無如來藏者ㅣ면 不得厭苦고 樂求涅槃이라 니

원각경언해 상1의2:174ㄴ

旣諸佛因果ㅣ 始終애 依之故로 入道行人이 先須信解니

원각경언해 상1의2:175ㄱ

離此別信면 信이 則墯邪리라 故로 密嚴經에 訶爲惡慧시며 華嚴에 亦云샤 不能了自

원각경언해 상1의2:175ㄴ

心면 云何知正道리오 彼由顚倒慧야 增長一切惡이라 시니 據此則了之라 方知正道ㅣ로다 故로 勝鬘이 云호 若於無量煩惱所纏如來藏애 不疑惑者 於出纏無量煩惱藏法身에 亦無疑惑이라 니 華嚴初會예 普賢이 卽入如來藏身三昧샤미 意在此也ㅣ시니라

원각경언해 상1의2:176ㄱ

然雖此心이 凡聖이 等有ㅣ나 但果 顯야 易信이어니와 因은 隱야 難明故로 淺識之流ㅣ 輕因코 重果니

원각경언해 상1의2:176ㄴ

願諸道者ㅣ 深信自心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주002)
웃:
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두 句는 諸法을 기시고 주003)
기시고:
밝히시고. -[明]+이(사동접미사)+시+고.
아랜 주004)
아랜:
아래는. 아래+ㄴ(보조사).
다 이 一心을 나토시니라 주005)
나토시니라:
나타내시니라. 낱-[現]+오(사동접미사)+시+니+라.
論애 一心을 쳐 주006)
쳐:
가리켜. 치-[指]+어. 중세 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닐오 如來藏이라 니 그럴 棱伽애  니샤 寂滅 거시 일후미 一心이니

원각경언해 상1의2:177ㄱ

一心이 일후미 如來藏이라 시며 이 經 아래 니샤 圓覺 妙心이라 시며 涅槃애 곧 일후미 佛性이라 시니라 이제 이  句는 뫼화 標샤미오 버근 주007)
버근:
다음의. 벅-[次]+은(관형사형어미). 이 단어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두 句는 空藏이오 주008)
이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後ㅅ 세 句는 不空藏이라 通히 如來藏이라 니샤 세 들 브튼 젼니 나 초아 주009)
초아:
감추어. 초-[隱]+아.
두픈 주010)
두픈:
덮은. 둪-[覆]+은.
디니 주011)
디니:
뜻이니. +이+니.
닐오 如來 두퍼 촐 닐오 藏이니 그럴 理趣般若經 주012)
이취반야경(理趣般若經):
〈이취경〉이라고도 함. 당나라 불공(不空)이 번역함.
에 니샤 一切 衆生이 다 如來藏이라 시며 勝鬘 주013)
승만(勝鬘):
사위국 바사닉 왕의 딸로서 아유사국에 시집간 부인. 승만부인이 석존께 자기 사상을 여쭈고 부처님이 이를 기쁘게 받아들인 것을 경의 내용으로 한 것이 〈승만경〉임. 구나발다라 번역.
이 닐오 生死 두 法이 일후미 如來藏이며 如來 法身이 煩惱藏애 여희디 아니호미 일후미 如來藏이라 며 如來藏經에 니샤 一切 衆生이 貪瞋癡 한 煩

원각경언해 상1의2:177ㄴ

惱 中에 如來 身이 이셔 녜 주014)
녜:
한자어 ‘常例’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더러움 주015)
더러움:
더러움. 더러〉더러움.
업서 德相이 자 주016)
자:
갖추어져. -[具]+아.
주017)
날:
나를. 나+ㄹ(목적격조사).
야 주018)
야:
같아서. +-아/어/야/여.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달옴 주019)
달옴:
다름. 다-+옴/움(명사형어미). ‘’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업다 주020)
업다:
없다. 없-→업-.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샤매 니르르시고 주021)
니르르시고:
니를-[至]+으시+고. 현대 국어의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 동사의 어간 ‘니를-’의 화석형이다.
곧 아홉 가뵤로 가비시니 나 이운 주022)
이운:
시든. 이울-+ㄴ.
고 주023)
고:
꽃의. 곶+(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부텻 주024)
부텻:
부처의. 부텨+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모미오【이운 고 貪使ㅣ오 부텻 모 法身體니 이운 고로 貪 가비샤 佛性論애 닐오 蓮이 처 퍼신 주025)
퍼신:
피어 있는. 프-[發]+어(어말어미)+잇/이시/시-[有]+ㄴ.
주026)
젠:
때에는. 제[時]+ㄴ.
사미 甚히  주027)
:
사랑하여. -[愛]+아.
즐기다가 後에 이울어든 주028)
이울어든:
시들면. 이울-+거든.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함.
사미 아쳐러 주029)
아쳐러:
싫증을 내어. 아쳗-[厭]+어.
야 주030)
야:
하듯 하여. -+++아/어/야. /ㆍ/ 탈락에 의해 /ㅎ/과 /ㄷ/이 결합하여 /ㅌ/으로 축약됨.
貪使도  그러타 니라 使 이 無明의 시교미니 주031)
시교미니:
시킴이니. 시기-[使]+옴/움+이+니.
無明이 시겨 貪求케 니 주032)
니:
하기 때문이니. -+ㄹ+∅(서술격조사)+니. 연결형이 명사 자격을 가져 조사와 결합함.
瞋과 癡와도 주033)
와도:
-와도.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그러니라 주034)
그러니라:
그러하니라. 어간을 ‘그러-’로도 볼 수 있고, ‘그러-’(‘’ 탈락)로 볼 수도 있다.
化佛로 法界身을 가비샤 世間앳 法이 眞實ㅅ 부텨 가비올 주035)
가비올:
비유하올 것. 가비-+//+오/우+ㄹ. 가비〉가비올.
것 업슬 도로 化佛을 가져 가비시니라】
둘흔 바횟 주036)
바횟:
바위의. 바회+ㅅ.
버릐 淳 리오 주037)
리오:
꿀이고. +이+고. 서술격 조사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바횟 버른 瞋使ㅣ오 淳 른

원각경언해 상1의2:178ㄱ

 마신 法 니샤미니 벌로 瞋에 가비샤 버리 를 간슈 一切ㅅ 사과  瞋心야 소니 주038)
소니:
쏘나니. 소-[射]++니.
주039)
한:
많은. 하-[多]+ㄴ.
衆生이 如來藏 迷야 나 爲야 나 간슈 瞋心홈 니라 淳 로  맛 法을 가비샤 論애 닐오 諸 菩薩 爲샤 甚히 기픈 第一義諦ㅅ 法藏 펴 니샤미라】
세흔 겨엣 주040)
겨엣:
겨의. 겨[糠]+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粳米오【겨는 癡使ㅣ오 粳米는 種種 法 니샤미니 겨로 癡예 가비샤 겨는 고 盛고 이우러 어루 주041)
어루:
가히.
貪며 어루 아쳗붐 주042)
아쳗붐:
싫증남. 아쳗-(동사 어간)+브(형용사파생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
디 아니며  버릐 瞋心 디 아니야 오직 이 平平 心境이며  고텨 變 相 업고 오직 能히 貴  두플 癡相과 서르 니라 粳米로 種種 法

원각경언해 상1의2:178ㄴ

니샤매 가비샤 論애 닐오 名字와 章句왓 種種앳 差別이 世諦 브틀 種種앳 다 맛 니라】
네흔 읫 眞金이오【 增上 주043)
증상(增上):
더 늘어 감. 조장하는 것.
貪 等이오 眞金은 眞如ㅣ 改變 아니호미니 로 增上貪 等에 가비샤 三毒 現行논  멀텁고 주044)
멀텁고:
거칠고[麤].
골업서 주045)
골업서:
추하여. 골+없+어.
사미 아쳐러 볼  니라 우흿 세흔 種子ㅣ오 이제 現行애 麤히 나토 기니 身과 口와 意예 發야 一切 業을 지 닐오 增上이라 金으로 眞如를 가비샤 性이 改變 아니야 邪聚 衆生 모매 이셔도 달옴 업서 光明이 비췰니라】
다 艱難 지븻 보 藏이오 【艱難 지븐 根本 無

원각경언해 상1의2:179ㄱ

明이오 보 藏 法身 佛性이니 艱難 지브로 根本 無明에 가비샤 論애 닐오 阿羅漢身 中엣 가졧논 주046)
가졧논:
가지고 있는. 가지-+어+잇-++오/우+ㄴ. -어#잇- 〉 -엣- 〉 -엇- 〉 -었-. 15세기 문헌에 이미 ‘-엣-〉-엇-’으로 문법화한 예가 있음. 國土 머것다 시니(능2:63).
煩惱ㅣ 주047)
:
땅. 기저형은 ‘(ㅎ 종성체언)’이나, 여기서는 명사 단독으로 나타났으므로 ‘ㅎ’이 외현되지 않음.
안햇 주048)
안햇:
안의. 안에 있는. 않(內. ㅎ 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보 天眼 업서 보디 몯홈 야 이티 自在 智ㅣ 無明의 두푸미 주049)
두푸미:
덮음이. 둪-+옴/움+이.
외요미라 니 凡夫도  건마 오직 麤며 므거우믜 주050)
므거우믜:
무거움의 므겁-+옴/움+의. 므거믜〉므거우믜.
다와툐미라 주051)
다와툐미라:
닥침이다. 다그침이다. 다왇-[逼]+히(피동접미사)+옴/움+이+라.
이 相이 낟디 주052)
낟디:
나타나지. 낱-+디(보조적 연결어미). ‘낟-’과 ‘낱-’이 다 [現]의 의미로 쓰였는데, 이 책에서는 ‘낟-’이 확인되지 않는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몯 羅漢 주053)
나한(羅漢):
아라한(阿羅漢)의 준말. 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가장 높은 지위. 공부가 완성되어 진리를 깨달은 지위. ‘진인(眞人)’이라고 번역함.
나가 주054)
나가:
나아가. -+아+가+아.
나토니 주055)
나토니:
나타내니. 낱-+오(사동접미사)+니.
艱難 지븐 二乘ㅅ 사미 오직 더운 주056)
더운:
더운. 뜨거운.
셜우믈 주057)
셜우믈:
서러움을. 고통을. 셟-+옴/움+을. 셜믈〉셜우믈.
여희오 주058)
여희오:
벗어나고. 여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諸佛ㅅ 無量 福智 보 藏 다 얻디 몯호미 世옛 사미 기 주059)
기:
맑게. -+이(부사형어미). 여기서는 ‘가난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艱難야 일 업스나 國王 長者ㅣ라 일훔 몯욤 주060)
몯욤:
몯(부사)+-+옴/움. 모음충돌회피를 위한 반자음 [j]의 개입으로 ‘-옴’이 ‘-욤’으로 교체됨. ‘-’의 명사형은 ‘욤’ 또는 ‘홈’으로 실현됨.
 니샤 艱難 지비라 보 藏로 法身 佛性에 가비샤 論애 다 가뵴 中에 가비샨

원각경언해 상1의2:179ㄴ

法을 뫼화 나토아 닐오 佛性이 두 가지 잇니 나 地藏 고〖이 다잿 가비샤미라〗 둘흔 남 주061)
남:
나무의. 나모/+(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나모/’은 이른바 ㄱ 곡용명사.
果實 니〖여슷재라 주062)
여슷재라:
여섯째라. 여슷+재(접미사)+∅(서술격조사)+라. 순서를 뜻하는 접미사는 ‘-차히, -채, -차, -자히, -재, -자’ 등으로 나타난다.
〗 無始 世界 주063)
로:
-로부터. ‘世界로’의 ‘-로’는 [始發點]을 뜻한다.
오매 自性 淸淨 미 無上道 修行호 〖萬行이 本來 조 通히 기니라〗 두 가짓 佛性을 브터〖다과 여슷 주064)
괏:
-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가비샤미라〗 세 가짓 身 내니〖닐굽잿 法身과 여듧잿 報身과 아홉잿 化身이라〗 처 주065)
처:
처음의 처+ㅅ(관형격조사).
가비샤 브튼 젼로〖보빗 藏이라〗 첫 法身 이슈믈 주066)
이슈믈:
있음을. 이시-+옴/움+을.
알오 주067)
알오:
알고. 알-+고.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슘 아로 곧 이 性인 디니 法身이 萬德의 브투미 보 藏이 이 옷과 밥과 家産과 萬事의 브툼 니라〗 둘챗 주068)
둘챗:
둘째의. 둟(二. ㅎ 종성체언)+재(서수 접미사)+ㅅ(관형격조사).
가비샤 브터〖菴羅ㅣ라〗 二佛身 이쇼 아

원각경언해 상1의2:180ㄱ

니 〖 이 性인 디니 果實의 서룸과 주069)
서룸과:
섦과. 덜 익음과. 설-+옴/움+과.
니곰괘 주070)
니곰괘:
익음이. 닉-[熟]+옴/움+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漸漸 次第 주071)
ㄴ:
-인. (次第)+∅(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第’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
젼로 報와 化와 二身을 가비시니라〗 眞佛ㅅ 法身 조샤미 주072)
조샤미:
깨끗하심이. 좋-+샤+옴/움(명사형어미)+이. ‘좋-’과 ‘조-’ 두 어간이 두루 쓰임.
眞金像 시고 주073)
시고:
같으시고. -+시+고. 이 어휘는 원래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 ‘-’가 변화한 것이다. ‘-’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한 활용형(예 : 니)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고,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혔다.
닐굽잿 주074)
닐굽잿:
일곱째의. 닐굽+재(서수접미사)+ㅅ(관형격조사).
金像 纏에 난 法身을 가비시니라〗 큰 法王位 證샤미 轉輪聖王 시고〖여듧잿 輪王 報身을 가비시니라〗 거우룻 주075)
거우룻:
거울의. 거우루+ㅅ(관형격조사).
像體 브트실 化佛像이 겨시니라〖아홉잿 디윤 주076)
디윤:
주조(鑄造)한. 디-+오/우+ㄴ.
像 化身을 가비시니라 디요 時 조차 고텨 올모 表실 化身 시니라 論애 닐오 거우룻 像 機緣 對호 조샤  업시 나토샤미 그리메 주077)
그리메:
그림자.
호 조쳐 주078)
조쳐:
겸하여. 조치-+어.
取시다 니라〗】
여스슨 菴羅 주079)
암라(菴羅):
암마라. 사과와 비슷한 과일 이름. ‘무구청정’이라 번역함.
솝오 주080)
솝오:
속 알맹이이고. 솝[裏]+[核]+ㅣ(서술격조사)+고.
【菴羅 見惑이오

원각경언해 상1의2:180ㄴ

〖菴羅 果實ㅅ 일후미라〗 솝 二身 佛性이니 菴羅로 見惑애 가비샤 論애 닐오 凡夫身 中에 자푠 주081)
자푠:
잡힌. 잡-+히(피동접미사)+오/우+ㄴ.
煩惱ㅣ니 처 出世間 法智ㅣ 能히 그추믈 주082)
그추믈:
그침을. 끝남을. 긏-[絶]+옴/움+을.
일후미 見道애 긋 주083)
긋:
그치는. 끊어지는. 긏-++ㄴ. ‘긏- → 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煩惱ㅣ라 그럴 偈예 닐오 子의 거츨 주084)
거츨:
거죽을. 껍질을. 겇+을.
여희면 次第로 엄히 주085)
엄히:
싹들이. 엄[芽]++이. ‘’은 복수 표지인데, 어말에 /ㅎ/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현대 국어의 ‘-들’과 달리 명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086)
남:
생겨남. 나-[出]+옴(명사형어미).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야 見道애 煩惱 그츠면 次第로 諸地 나니라】
닐구븐 주087)
헌:
헌. 헐-[毁]+ㄴ. 매개모음 앞에서 /ㄹ/ 탈락.
거싓 주088)
거싓:
것의. 것+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金像이오【헌 거슨 修惑이오 金像 法身이시니라 헌 거스로 修惑애 가비샤 聖人ㅅ 身 中엣 자핀 煩惱ㅣ 出世間法 修道智ㅣ 能히 그춤  젼라 그럴 偈예 닐오 身見 等을 야려 주089)
야려:
깨어버려. 부수어버려. 허물어버려. [破] 또는 [壞].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微妙 聖道 자바 가져 修道애 煩

원각경언해 상1의2:181ㄱ

惱 그츨 헌 오시라 니니라】
여들븐 艱難 겨지븨 輪王이오【艱難 겨지븐 조티 주090)
조티:
깨끗하지. 좋-+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 地엣 오 주091)
오:
때이고. +∅(서술격조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輪王 報身이시니 艱難 겨지브로 조티 아니 地옛  가비샤 論애 닐오 初地로 브터 七地예 니르리 주092)
니르리:
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형어미).
자핀 煩惱ㅣ니 조 주093)
조:
자주. -+오(부사파생접미사).
觀애 주094)
나:
나. 나-[生]+아.
有漏ㅅ 미 니 주095)
니:
일어나는. 닐-[起]++ㄴ.
전라 八地 주096)
롯:
-로부터의. -로+ㅅ. ‘-ㅅ’은 관형격 조사로 보인다.
주097)
웃:
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三地 中엣 修道智ㅣ 能히 긋니라】
아호 焦模앳 디윤 像이라【焦模 조 地앳 한 오 디윤 像 化身이시니 〖焦 블  시라 模 法이니 쇠그릇 디기옛 주098)
디기옛:
주조하는 데의. 디-[鑄造]+기(명사형어미)+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소히라 주099)
소히라:
거푸집이다. 솧+이(서술격조사)+라.
〗 焦模로 조 地ㅅ 예 가비샤  닐오 八地릇 웃 菩薩身中에 자핀 煩惱ㅣ니 金剛 三昧智ㅣ 能히 긋

원각경언해 상1의2:181ㄴ

 젼라 八地ㅅ 우흔 功 업시 運을 맛뎌 주100)
맛뎌:
맡겨. -[任]+이(사동접미사)+어.
心心이 寂滅야 自然히 佛智 大海예 흘러들 일후미 조 地라】
둘흔 머구머 주101)
머구머:
머금어. 머굼-+어.
자 디니 닐오 如來 法身이 身相과 國土와 神通 大用과 無量 功德을 머구머 자 젼며  一切 衆生 머구머 자바 다 如來藏 안해 잇 젼라 세흔 내논 디니 닐오 이 法身이 마 한 德을 머구머실 주102)
머구머실:
머금어 있으므로. 머굼-+어+잇/이시/시-[有]+ㄹ.
아라 證야 들면 곧 能히 내요민 주103)
내요민:
냄인. 나-[生]+ㅣ(사동접미사)+옴/움/욤(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ㄴ.
젼라 十地論애 닐오 地智ㅣ 能히 無漏因果 내며  能히 人과 天괏 道行 내야 일우다 주104)
일우다:
이룬다. 일-[成]+우(사동접미사)++다. ‘-다’는 근대 국어 시기에 ‘-ㄴ다’로 변화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ㄹ다’와 함께 2인칭 주어문의 의문 종결 형식임.
니라 이 세 디 처믄 迷 時節을 잡고 後는 안 時節을 잡고 中間 一定 體니【一定

원각경언해 상1의2:182ㄱ

 體 닐오 法身이 本來 煩惱 업서 能히 숨겨 두프리 업고 本來 德用이 자 주105)
자:
갖추어져. -[具]+아.
내요 기드리디 아니 호미라】
그러나 眞과 妄과 섯거 주106)
섯거:
섞어. -+어.
어우루믈 주107)
어우루믈:
합함을. 어울-+우(사동접미사)+옴/움+을.
잡건댄 모다 주108)
모다:
모두. 활용형 ‘몯-[集]+아’가 부사로 굳어진 것.
가짓 주109)
가짓:
가지의. 가지+ㅅ(관형격조사).
行相이 잇니 닐오 이 經 아래 주110)
아래:
아래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니샤 如來藏 自性 差別이라 시며 論애 닐오 眞如 生滅이라 니 그러나 眞과 妄괘 各各 두 디 잇니 眞은 닐오 變티 아니홈과 緣 조촘괘오 妄 닐오 體ㅣ 空홈과 일 일움괘니 眞 中에 變티 아니홈과 妄 中에 體ㅣ 空홈과 곧 眞如 自性이오 眞中에 緣 조촘과 妄中에 일 일움과 곧 生滅 差別이라 처 眞如 性中에  두 相 잇니 勝鬘이 닐오 두 가

원각경언해 상1의2:182ㄴ

짓 如來藏 空智 잇니 닐온 주111)
닐온:
이른(바). 니-+오/우+ㄴ.
空如來藏 一切 煩惱藏 버서 여희요미오 不空 如來藏 恒沙 디난 不思議 佛法이 다 주112)
다:
갖추어졌다. -[具]+다. ‘- → -’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며 論中에  如實히 空며 如實히 佛空 니니 디 오로 주113)
오로:
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이와 니라 後ㅅ 生滅中에  두 相이 잇니 닐오 漏와 無漏 주114)
무루(無漏):
번뇌가 없음.
왜라 無漏ㅣ  둘히니 有爲와 無爲왜라 有漏ㅣ  둘히니 닐오 善과 不善괘라 이 等ㅅ 行相이 다 業用이 잇니 처 眞性이 두 業이 잇니 나 能히 제 體옛 恒沙 功德을 디녀 本來브터 오매 일티 아니며 야리디 아니호미오 둘흔 能히 客塵 恒沙 煩惱 마가 無始 時節

원각경언해 상1의2:183ㄱ

로 오매 더럽디 아니며 흐리디 아니호미라 後ㅅ 生滅이  두 業이 잇니 나 能히 惑 니르와다 業을 지 주115)
지:
지어. -[作]+어.
오란 주116)
오란:
오랜. 오라-[久]+ㄴ.
劫에 六趣ㅅ 生死 기리 주117)
기리:
길이(부사). 길게. 길-[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길-+의’로 구성된 ‘기릐’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受니 그럴 棱伽애 니샤 如來藏 이 善과 不善괏 因이니 能히 너비 주118)
너비:
널리(부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一切 趣엣 生 니르와다 주119)
니르와다:
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지며 生과 滅왜라 샤매 니르다 시니라 둘흔 能히 眞을 알며 妄 達야 發心야 脩行야 三乘果 證호미니 알 주120)
현:
끌어온. 인용한. 혀-[引]+ㄴ(관형사형어미).
十地論等 니라 後ㅅ 두 業을 브틀 寶性論애 經偈 주121)
혀:
끌어와. 인용하여. 혀-[引]+어.
닐오 無始世예 오 性이 諸法의 依止 외니 주122)
외니:
되니. 외-+니. 다〉외다.
法性에 諸道ㅣ 이시며  涅槃果 證니라 니 長行애 勝鬘

원각경언해 상1의2:183ㄴ

 혀 사교 닐온 性은 如來藏이오 依止 如來藏이 이 브투미며 주123)
브투미며:
붙음이며. 말미암음이며. 븥-+옴/움(명사형어미)+이+며.
디뇨미며 주124)
디뇨미며:
지님이며. 디니-+옴/움+이+며.
셰요미오 주125)
셰요미오:
세움이고. 셔-[立]+ㅣ(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諸道 如來藏이실 生死 니니 이 일후미 이대 주126)
이대:
잘[善].
닐오미오 涅槃 證호 다가 如來藏 업스면 苦 아쳗고 주127)
아쳗고:
싫증을 내고. 아쳗-[厭]+고.
涅槃 즐겨 求티 몯리라 니【諸道 生死 六道ㅣ오 涅槃 證호 三乘道ㅣ라】 마 諸佛ㅅ 因果ㅣ 처과 내애 주128)
내애:
마지막에. ‘내’은 한자어 ‘乃終’인데, 당시에도 한자어로 인식되지 않은 탓인지 거의 한글로 적힘.
브틀 道애 드러 行 사미 몬져 모로매 信解홀 디니 주129)
디니:
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이 여희오 各別히 信면 信이 邪애 디리라 주130)
디리라:
떨어지리라. 디-[落]+리+라.
그럴 密嚴經에 모딘 주131)
모딘:
악한. 모딜-[惡]+ㄴ.
주132)
라:
-이라. ‘慧라’에서는 ‘慧’의 말음 음절부음 [j] 때문에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구지즈시며 주133)
구지즈시며:
꾸짖으시며. ‘구짖-’과 ‘구짇-’이 다 쓰였음.
華嚴에  니샤 能히 제  아디 몯면 엇뎨 正道 알리오 주134)
알리오:
알리오. 알-+리+고/오(의문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서술격 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 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 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주135)
뎨:
저것이. 뎌[彼]+ㅣ(주격조사).
顚倒 慧 브터 一切ㅅ 惡

원각경언해 상1의2:184ㄱ

 기르니라 시니 이 븓건댄 아라 주136)
아라:
알아야. 알-+아(어말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137)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正道 알리로다 그럴 勝鬘이 닐오 다가 無量 煩惱 所纏 如來藏애 疑惑 아닌닌 주138)
아닌닌:
아니하는 사람은. 아니(부사)+-++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ㆍ/의 탈락에 의해 /ㅎ/이 /ㄴ/ 앞에서 /ㄴ/으로 동화됨.
出纏 無量 煩惱藏 法身에  疑惑 업스리라 니 華嚴 첫 會예 普賢이 곧 如來藏身 三昧예 드르샤미 주139)
드르샤미:
드심이. 들어가심이. 들-+(으)샤+옴/움+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디 주140)
디:
뜻이. +이. 〉〉뜻.
이 주141)
이:
여기에서. 이+ㆁ+에. ‘ㆁ’이 하나의 형태소로서 장소를 뜻하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겨시니라 주142)
겨시니라:
계시니라. ‘-시-’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였으나, 여기서는 ‘겨-’와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이 미 凡과 聖괘  가지로 이시나 오직 果 나타 주143)
나타:
나타나서. 낱-[現]+아(어말어미).
信호미 쉽거니와 因은 수머 주144)
수머:
숨어. 숨-[隱]+어.
교미 주145)
교미:
밝힘이. -[明]+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어려울 주146)
어려울:
어려우므로. 어렵-+을. ㅂ 불규칙동사. 어려〉어려울.
녇가온 주147)
녇가온:
얕은. 녙-+갑(형용사파생접미사)+은. ㅂ 불규칙용언.
識엣 무리 주148)
무리:
무리가. 물[群]+이(주격조사).
因을 가야이 주149)
가야이:
가벼이. 가얍-[輕]+이. ㅂ 불규칙용언. 가야〉가야이.
너기고 주150)
너기고:
여기고. 너기- 〉 녀기- 〉 여기-.
果 重히 너기니 願 주151)
:
것은. (의존명사)+ㄴ(보조사).
모 주152)
모:
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가 관형사로 굳어진 것.
道者ㅣ 기피 주153)
기피:
깊이(부사). 깊-[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깊-+의’로 구성된 ‘기픠’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154)
내:
자기의. ‘내’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내’(거성)는 주격형이고, ‘내’(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 信홀 디니라 주155)
디니라:
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의 두 글귀는 제법을 밝히신 것이고, 이 아래에서는 다 이 한 마음을 나타내시니라. 논에 일심을 가리켜 이르되, 여래장이라 하니, 그러므로 능가경에서 또 이르시되, 적멸한 것이 이름이 일심이니, 일심이 이름이 여래장이라 하시며, 이 경 아래에서 이르시되, 원각 묘심이라 하시며, 열반경에서 곧 이름이 불성이라 하시니, 이제 이 한 글귀는 모아서 표하심이고, 다음의 두 글귀는 공장이고, 나중의 세 글귀는 불공장이라. 통칭하여 여래장이라 이르심은 세 가지 뜻을 말미암은 까닭이니, 하나는 감추어 덮은 뜻이니, 이르되 여래를 덮어 감추므로 이르되 감춤이니, 그러므로 이취반야경에서 이르시되, 일체 중생이 다 여래장이라 하시며, 승만이 이르되 생사 두 가지 법이 이름이 여래장이며, 여래 법신이 번뇌장에서 벗어나지 아니함이 이름이 여래장이라 하며, 여래장경에서 이르시되, 일체 중생이 탐진치 많은 번뇌 중에 여래의 몸이 있어서, 늘 더러움이 없어 덕상이 갖추어져 나와 같아서 다름이 없다 하심에 이르시고, 곧 아홉 가지 비유함으로 비유하시니, 하나는 시든 꽃의 부처 몸이고【시든 꽃은 탐사(貪使)이고 부처의 몸은 법신체이니, 시든 꽃으로 탐심을 비유하신 것은 불성론에서 이르되, 연꽃이 처은 피어 있을 때에는 사람이 매우 사랑하여 즐기다가 나중에 시들면 사람이 싫증을 내듯하여, 탐사도 또 그러하다 하니라. 사(使)는 이것은 무명이 시킨 것이니, 무명이 시켜 탐구하케 하기 때문이니, 진과 치도 또 그러하니라. 화불로 법계신을 비유하심은 세간의 법이 참된 부처를 비유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도리어 화불을 가지고 비유하신 것이니라.】, 둘은 바위의 벌의 순(淳)한 꿀이고【바위의 벌은 진사(瞋使)이고, 순(淳)한 꿀은 하나의 맛인 법을 일컬으심이니, 벌로써 진(瞋)에 비유하신 것은 벌이 꿀을 간수하므로 일체 사람과 중생을 화를 내어 쏘나니, 많은 중생이 여래장을 알지 못하여 나를 위하여 나를 간수하므로 화를 냄과 같으니라. 순(淳)한 꿀로 한 가지 맛의 법을 비유하심은 논에 이르되, 모든 보살 위하시어 매우 깊은 제1의체(第一義諦)의 법장을 펼쳐 설하심이다.】, 셋은 겨의 갱미(粳米)이고【겨는 치사(癡使)이고 갱미(粳米)는 가지가지 법을 일컬으심이니, 겨로써 치(癡)에 견주심은 겨는 꽃이 번성하고 시들어 가히 탐내며 가히 싫증냄 같지 아니하며, 또 벌의 성냄 같지 아니하여 오직 이 평평한 심경이며, 또 고쳐 변하는 상이 없고 오직 능히 귀한 쌀을 덮으므로 치상(癡相)과 서로 같으니라. 갱미로 갖가지 법을 설하심에 비유하심은 논에 이르되, 명자와 장구(章句)의 가지가지 차별이 세체(世諦)를 말미암으므로 갖가지의 다른 맛과 같으니라.】, 넷은 똥의 진금이고【똥은 증상탐 등이고, 진금은 진여가 개변하지 아니함이니, 똥으로 증상탐 등에 견주심은 3독이 현행(現行)하는 모습이 거칠고 꼴사나워 사람이 싫증을 내며 보므로 똥 같으니라. 위의 셋은 종자이고, 이제 현행에 추(麤)하게(=거칠게) 나타남을 밝히니, 몸과 입과 뜻에 발(發)하여 일체 업을 지으므로 이르되 증상(增上)이라. 금으로 진여를 비유하심은 성이 개변하지 아니하여 사취(邪聚) 중생의 몸에 있어도 다름이 없어 광명이 비치기 때문이니라.】 다섯은 가난한 집의 보배 장(藏)이고【가난한 집은 근본이 무명(無明)이고, 보배 장(藏)은 법신이니, 가난한 집으로써 근본 무명에 비유하심은 논에 이르되, 아라한의 몸 속에 가지고 있는 번뇌가 땅 안의 보배를 천안(天眼)이 없어 보지 못함과 같아서 이같이 자재한 지혜가 무명의 덮음이 됨이라 하니, 범부도 또 같건만 오직 추(麤)하며(=거칠며), 무거움의 닥침이라 이 상이 나타나지 못하므로 나한에 나아가 나타내니, 가난한 집은 2승의 사람이 오직 더운 괴로움을 벗어나고, 제불의 무량 복지 보배의 장을 다 얻지 못함이 세상의 사람이 맑게(=아무것도 없어) 가난하여 일이 없으나, 국왕의 장자라 일컫지 못함과 같으므로, 이르시되 가난한 집이라 보배의 장으로 법신 불성에 견주심은 논에 다섯 가지 비유함 중에 비유하신 법을 모아 나타내어 이르되, 불성이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지장 같고, 〖이는 다섯째의 비유하심이다.〗 둘은 나무의 과실 같으니, 〖여섯째이다.〗 무시(無始) 세계로부터 옴에 자성 청정한 마음이 무상도를 수행하되, 〖만행이 본래 갖추어져 있음을 꿰뚫어 밝히니라.〗 두 가지의 불성을 말미암아〖다섯과 여섯의 비유함이다.〗, 세 가지의 몸을 내나니, 〖일곱 번째의 법신과 여덟 번째의 보신과 아홉 번째의 화신이다.〗 처음의 비유하심을 말미암은 까닭으로〖보배의 장이다.〗, 첫 법신 있음을 알고〖있음을 앎은 곧 이것이 성인 뜻이니, 법신이 만득(萬得)에 말미암음이 보배 장이 이것이 옷과 밥과 가산과 만사에 말미암음과 같으니라.〗, 둘째의 비유하심을 말미암아〖암라(菴羅)이다.〗 2 불신 있음을 아나니〖또 이것이 성(性)인 뜻이니, 과실의 덜 익음과 익음이 점점 (차이가 나는) 차례인 까닭으로 보(報)와 화(化)와 2신을 비유하심이다.〗 진불(眞佛)의 법신 깨끗하심이 진금상 같으시고〖일곱 번째의 금상(金像)은 전(纏)에 난 법신을 비유하신 것이다.〗, 큰 법왕위를 증하심이 전륜성왕 같으시고〖여덟 번째의 윤왕은 보신(報身)을 비유하심이니라.〗 거울의 상체(像體)를 말미암으시므로 화불상(化佛像)이 계시니라. 【아홉 번째의 지은[鑄] 상(像)은 화신(化身)을 비유하신 것이다. 지음(鑄)은 때를 좇아 고쳐 옮음을 표하신 것이므로 화신 같으시니라. 논에 이르되, 거울의 상은 기연(機緣)을 대함을 따르시어 마음 없이 나타내심이 그림자 같음을 겸하여 취하셨다 하니라.】 여섯은 암라(菴羅)의 속알맹이고【암라는 견혹(見惑)이고, 〖암라는 과일의 이름이다.〗 속알맹이는 2신 불성이니, 암라로 견혹에 비유하심은 논에 이르되 범부의 몸 속에 잡힌 번뇌이니, 처음 출세간 법지가 능히 그침을 일컬음이 견도(見道)에서 끊어지는 번뇌라, 그러므로 게(偈)에 이르되, 자(子)의 거죽을 여의면 차례로 싹들이 남과 같아서, 견도(見道)에 번뇌가 그치면 차례로 제지(諸地)가 나느니라.】, 일곱은 헌 것의 금상(金像)이고【헌 것은 수혹(修惑)이고, 금상은 법신이니라. 헌 것으로 수혹에 비유하심은 성인의 몸 속의 잡힌 번뇌가 출세간법 수도지(修道智)가 능히 그침과 같은 까닭이다. 그러므로 게에서 이르되, 신견(身見) 등을 깨뜨려버려 미묘한 성도(聖道)를 잡아 가져 수도(修道)에서 번뇌를 그치므로 헌 옷이라 이르니라.】, 여덟은 가난한 계집의 윤왕(輪王)이고【가난한 계집은 깨끗하지 아니한 땅의 때이고, 윤왕은 보신이시니, 가난한 계집으로 깨끗하지 아니한 땅의 때를 비유하심은 논에 이르되, 초지(初地)로 부터 7지에 이르기까지 잡힌 번뇌이니, 자주 관(觀)에 나 유루(有漏)의 마음이 일어나는 까닭이다. 8지로부터 위의 3지 중의 수도지(修道智)가 능히 그치느니라.】. 아홉은 초모(焦模)의 주조한 상(像)이다【초모는 깨끗한 땅의 많은 때이고, 주조한 상은 화신이시니, 〖초(焦)는 불이 타는 것이다. 모(模)는 법이니, 쇠그릇 만들 때의 거푸집이다.〗 초모로 깨끗한 땅의 때에 비유하심은 또 이르되, 8지로부터 위의 보살신 중에 잡힌 번뇌이니, 금강 삼매지(三昧智)가 능히 그치는 까닭이다. 8지의 위는 공(功) 없이 운(運)을 맡겨 마음마음이 적멸하여 자연히 불지 대해(佛智大海)에 흘러들기 때문에 이름이 깨끗한 땅이다.】. 둘은 머금어 잡은 뜻이니, 이르되, 여래 법신이 신상(身相)과 국토와 신통 대용(神通大用)과 무량 공덕을 머금어 잡은 까닭이며, 또 일체 중생을 머금어 잡아 다 여래장 안에 있는 까닭이다. 셋은 내는 뜻이니, 이르되, 이 법신이 이미 많은 덕을 머금어 있으므로 알아 깨달아 들면 곧 능히 냄인 까닭이다. 십지론에서 이르되, 지지(地智)가 능히 무루인과(無漏因果)를 내며 또 능히 사람과 하늘의 도행(道行)을 내어 이룬다 하니라. 이 세 뜻이 처음은 미혹한 때를 잡고 나중은 안 때를 잡고 중간은 일정한 체(體)이니【일정한 체는 이르되, 법신이 본래 번뇌가 없어 능히 숨겨 덮을 것이 없고, 본래 덕용(德用)이 갖추어져 냄을 기다리지 아니함이다.】, 그러나 참(眞)과 거짓(妄)과 섞어 합함을 잡는다면, 모두 두 가지의 행상(行相)이 있나니, 이르되, 이 경전 아래에서 이르시되, 여래장 자성(自性) 차별이라 하시며, 논에서 이르되, 진여(眞如) 생멸(生滅)이라 하니, 그러나 참과 거짓이 각각 두 뜻이 있나니, 참은 이르되, 변하지 아니함과 연(緣) 좇음이고, 거짓은 이르되, 체(體)가 비어 있음과 일 이룸이니, 참 속에 변하지 아니함과 거짓 중에 체(體)가 비어 있음은 곧 진여(眞如) 자성(自性)이고, 참 속에 연(緣) 좇음과 거짓 중에 일 이룸은 곧 생멸(生滅) 차별이라. 처음 진여 성중(性中)에 또 두 상(相)이 있으니, 승만(勝鬘)이 이르되, 두 가지의 여래장(如來藏) 공지(空智)가 있나니, 이른바 공여래장(空如來藏)은 일체 번뇌장(煩惱藏)을 벗어나 여읨이고, 불공 여래장(不空如來藏)은 항하사를 지난(보다 많은) 불사의(不思議)한 불법이 갖추어어졌다 하며, 논중에 또 여실히 공(空)하며 여실히 불공(佛空)을 이르니, 뜻이 온전히 이와 같으니라. 나중의 생멸 중에 또 두 상이 있나니, 이르되, 루(漏)와 무루(無漏)이라. 무루가 또 둘이니,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라. 유루(有漏)가 또 둘이니, 이르되, 선(善)과 불선(不善)이라. 이러한 것들의 행상(行相)이 다 업용(業用)이 있나니, 처음 진성(眞性)이 두 업(業)이 있나니, 하나는 능히 자기 체(體)에 있는 항하사와 같이 많은 공덕을 지녀 본래부터 지금까지 내려옴에 잃지 아니하며 깨뜨려버리지 아니함이고, 둘은 능히 객진(客塵) 항하사 번뇌를 막아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지금까지 내려옴에 더럽지 아니하며 흐리지 아니함이라. 나중의 생멸(生滅)이 또 두 업(業)이 있나니, 하나는 능히 혹(惑)을 일으켜 업(業)을 지어 오랜 겁(劫)에 6취의 생사를 길이 받나니, 그러므로 능가(棱伽)에서 이르시되, 여래장은 이 선(善)과 불선(不善)의 인(因)이니, 능히 널리 일체 취(趣)의 생(生)을 일으켜 지으며, 생(生)과 멸(滅)이라 하심에 이르다 하시니라. 둘은 능히 참을 알며 거짓을 달(達)하여(=알아), 발심하여 수행하여 3승과를 깨달음이니, 앞의 인용한 10지론 등 같으니라. 나중의 두 업(業)을 말미암으므로 보성론(寶性論)에 경게(經偈)를 인용하여 이르되, 비롯함이 없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성(性)이 제법(諸法)의 의지(依止)가 되니, 법성(法性)에 제도(諸道)가 있으며, 또 열반과를 깨닫나니라 하니, 장행(長行)에 승만(勝鬘)을 인용하여 새기되, 이른바 성(性)은 여래장이고 의지(依止)는 여래장이 이것이 의지하는 바이며, 이것이 지님이며, 이것이 세움이고, 제도(諸道)는 여래장이시므로 생사를 설하나니, 이 이름이 잘 설함(善說)이고, 열반을 깨달음은 만일 여래장이 없으면 고통을 싫증을 내고 열반을 즐겨 구하지 못하리라 하니【제도(諸道)는 생사 6도이고, 열반을 깨달음은 3승도이다.】, 이미 제불의 인과가 처음과 마지막에 의지하므로 도(道)에 들어 행할 사람이 먼저 모름지기 믿고 알지니, 이것을 여의고 따로이 믿으면 믿음이 사(邪)에 떨어지리라. 그러므로 밀엄경(密嚴經)에서 악한 혜(慧)라 꾸짖으시며, 화엄경에서 또 이르시되, 능히 자기 마음을 알지 못하면 어찌 정도를 알리오? 저것이 전도(顚倒)된 혜(慧)로 말미암아 일체의 악을 기르나니라 하시니, 이를 의거한다면, 알아야 비로소 정도를 알리로다. 그러므로 승만(勝鬘)이 이르되, 만일 한없는 번뇌 소전 여래장(煩惱所纏如來藏)에 의혹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출전(出纏)한 무량한 번뇌장(煩惱藏) 법신에 또 의혹이 없으리라 하니, 화엄 첫 회에 보현이 곧 여래장신(如來藏身) 삼매에 드심이 뜻이 여기에 있으시니라. 그러나 비록 이 마음이 범(凡)과 성(聖)이 한가지로 있으나, 오직 과(果)는 (밖으로) 나타나 있어서 믿음이 쉽지만, 인(因)은 숨어 있어서 밝힘이 어려울 것이므로 얕은 식(識)의 무리가 인(因)을 가벼이 여기고 과(果)를 중히 여기나니, 원하는 바는 모든 도자(道者)가 깊이 자기의 마음을 믿을지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여래장(如來藏):미계(迷界)의 진여(眞如). 미계의 사물은 모두 진여에 섭수되어 있으므로 여래장이라 함.
주002)
웃: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03)
기시고:밝히시고. -[明]+이(사동접미사)+시+고.
주004)
아랜:아래는. 아래+ㄴ(보조사).
주005)
나토시니라:나타내시니라. 낱-[現]+오(사동접미사)+시+니+라.
주006)
쳐:가리켜. 치-[指]+어. 중세 국어의 ‘치-’는 [指]와 [敎] 두 가지 의미로 쓰임.
주007)
버근:다음의. 벅-[次]+은(관형사형어미). 이 단어의 어간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ㄴ)를 참조할 것.
주008)
이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09)
초아:감추어. 초-[隱]+아.
주010)
두픈:덮은. 둪-[覆]+은.
주011)
디니:뜻이니. +이+니.
주012)
이취반야경(理趣般若經):〈이취경〉이라고도 함. 당나라 불공(不空)이 번역함.
주013)
승만(勝鬘):사위국 바사닉 왕의 딸로서 아유사국에 시집간 부인. 승만부인이 석존께 자기 사상을 여쭈고 부처님이 이를 기쁘게 받아들인 것을 경의 내용으로 한 것이 〈승만경〉임. 구나발다라 번역.
주014)
녜:한자어 ‘常例’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015)
더러움:더러움. 더러〉더러움.
주016)
자:갖추어져. -[具]+아.
주017)
날:나를. 나+ㄹ(목적격조사).
주018)
야:같아서. +-아/어/야/여. 어간이 ‘-’으로도 나타난다.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9)
달옴:다름. 다-+옴/움(명사형어미). ‘’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주020)
업다:없다. 없-→업-. 겹받침의 경우에 대표음만을 표기한다는 규칙에 따른 것.
주021)
니르르시고:니를-[至]+으시+고. 현대 국어의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 동사의 어간 ‘니를-’의 화석형이다.
주022)
이운:시든. 이울-+ㄴ.
주023)
고:꽃의. 곶+(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4)
부텻:부처의. 부텨+ㅅ(관형격조사). 관형격 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25)
퍼신:피어 있는. 프-[發]+어(어말어미)+잇/이시/시-[有]+ㄴ.
주026)
젠:때에는. 제[時]+ㄴ.
주027)
:사랑하여. -[愛]+아.
주028)
이울어든:시들면. 이울-+거든.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함.
주029)
아쳐러:싫증을 내어. 아쳗-[厭]+어.
주030)
야:하듯 하여. -+++아/어/야. /ㆍ/ 탈락에 의해 /ㅎ/과 /ㄷ/이 결합하여 /ㅌ/으로 축약됨.
주031)
시교미니:시킴이니. 시기-[使]+옴/움+이+니.
주032)
니:하기 때문이니. -+ㄹ+∅(서술격조사)+니. 연결형이 명사 자격을 가져 조사와 결합함.
주033)
와도:-와도.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34)
그러니라:그러하니라. 어간을 ‘그러-’로도 볼 수 있고, ‘그러-’(‘’ 탈락)로 볼 수도 있다.
주035)
가비올:비유하올 것. 가비-+//+오/우+ㄹ. 가비〉가비올.
주036)
바횟:바위의. 바회+ㅅ.
주037)
리오:꿀이고. +이+고. 서술격 조사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주038)
소니:쏘나니. 소-[射]++니.
주039)
한:많은. 하-[多]+ㄴ.
주040)
겨엣:겨의. 겨[糠]+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41)
어루:가히.
주042)
아쳗붐:싫증남. 아쳗-(동사 어간)+브(형용사파생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
주043)
증상(增上):더 늘어 감. 조장하는 것.
주044)
멀텁고:거칠고[麤].
주045)
골업서:추하여. 골+없+어.
주046)
가졧논:가지고 있는. 가지-+어+잇-++오/우+ㄴ. -어#잇- 〉 -엣- 〉 -엇- 〉 -었-. 15세기 문헌에 이미 ‘-엣-〉-엇-’으로 문법화한 예가 있음. 國土 머것다 시니(능2:63).
주047)
:땅. 기저형은 ‘(ㅎ 종성체언)’이나, 여기서는 명사 단독으로 나타났으므로 ‘ㅎ’이 외현되지 않음.
주048)
안햇:안의. 안에 있는. 않(內. ㅎ 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49)
두푸미:덮음이. 둪-+옴/움+이.
주050)
므거우믜:무거움의 므겁-+옴/움+의. 므거믜〉므거우믜.
주051)
다와툐미라:닥침이다. 다그침이다. 다왇-[逼]+히(피동접미사)+옴/움+이+라.
주052)
낟디:나타나지. 낱-+디(보조적 연결어미). ‘낟-’과 ‘낱-’이 다 [現]의 의미로 쓰였는데, 이 책에서는 ‘낟-’이 확인되지 않는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53)
나한(羅漢):아라한(阿羅漢)의 준말. 성문(聲聞)들이 깨닫는 네 가지 지위 중 가장 높은 지위. 공부가 완성되어 진리를 깨달은 지위. ‘진인(眞人)’이라고 번역함.
주054)
나가:나아가. -+아+가+아.
주055)
나토니:나타내니. 낱-+오(사동접미사)+니.
주056)
더운:더운. 뜨거운.
주057)
셜우믈:서러움을. 고통을. 셟-+옴/움+을. 셜믈〉셜우믈.
주058)
여희오:벗어나고. 여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59)
기:맑게. -+이(부사형어미). 여기서는 ‘가난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주060)
몯욤:몯(부사)+-+옴/움. 모음충돌회피를 위한 반자음 [j]의 개입으로 ‘-옴’이 ‘-욤’으로 교체됨. ‘-’의 명사형은 ‘욤’ 또는 ‘홈’으로 실현됨.
주061)
남:나무의. 나모/+(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나모/’은 이른바 ㄱ 곡용명사.
주062)
여슷재라:여섯째라. 여슷+재(접미사)+∅(서술격조사)+라. 순서를 뜻하는 접미사는 ‘-차히, -채, -차, -자히, -재, -자’ 등으로 나타난다.
주063)
로:-로부터. ‘世界로’의 ‘-로’는 [始發點]을 뜻한다.
주064)
괏:-과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주065)
처:처음의 처+ㅅ(관형격조사).
주066)
이슈믈:있음을. 이시-+옴/움+을.
주067)
알오:알고. 알-+고.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주068)
둘챗:둘째의. 둟(二. ㅎ 종성체언)+재(서수 접미사)+ㅅ(관형격조사).
주069)
서룸과:섦과. 덜 익음과. 설-+옴/움+과.
주070)
니곰괘:익음이. 닉-[熟]+옴/움+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주071)
ㄴ:-인. (次第)+∅(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第’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
주072)
조샤미:깨끗하심이. 좋-+샤+옴/움(명사형어미)+이. ‘좋-’과 ‘조-’ 두 어간이 두루 쓰임.
주073)
시고:같으시고. -+시+고. 이 어휘는 원래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 ‘-’가 변화한 것이다. ‘-’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한 활용형(예 : 니)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고,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혔다.
주074)
닐굽잿:일곱째의. 닐굽+재(서수접미사)+ㅅ(관형격조사).
주075)
거우룻:거울의. 거우루+ㅅ(관형격조사).
주076)
디윤:주조(鑄造)한. 디-+오/우+ㄴ.
주077)
그리메:그림자.
주078)
조쳐:겸하여. 조치-+어.
주079)
암라(菴羅):암마라. 사과와 비슷한 과일 이름. ‘무구청정’이라 번역함.
주080)
솝오:속 알맹이이고. 솝[裏]+[核]+ㅣ(서술격조사)+고.
주081)
자푠:잡힌. 잡-+히(피동접미사)+오/우+ㄴ.
주082)
그추믈:그침을. 끝남을. 긏-[絶]+옴/움+을.
주083)
긋:그치는. 끊어지는. 긏-++ㄴ. ‘긏- → 긋-’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084)
거츨:거죽을. 껍질을. 겇+을.
주085)
엄히:싹들이. 엄[芽]++이. ‘’은 복수 표지인데, 어말에 /ㅎ/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현대 국어의 ‘-들’과 달리 명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086)
남:생겨남. 나-[出]+옴(명사형어미). ·나(어간. 거성)+옴→: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87)
헌:헌. 헐-[毁]+ㄴ. 매개모음 앞에서 /ㄹ/ 탈락.
주088)
거싓:것의. 것+의(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89)
야려:깨어버려. 부수어버려. 허물어버려. [破] 또는 [壞]. ‘여리다, 여디다, 야디다’로도 쓰인다. 피동 표현은 ‘야디다/여디다/야디다/여디다’임. ‘-야’는 보조적 연결어미이고 ‘리-’는 보조동사임이 분명하나, 어근 ‘-’ 또는 ‘-’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디여’(월인석보 1:9)에서는 ‘-’가 어근으로 보인다.
주090)
조티:깨끗하지. 좋-+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91)
오:때이고. +∅(서술격조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92)
니르리: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형어미).
주093)
조:자주. -+오(부사파생접미사).
주094)
나:나. 나-[生]+아.
주095)
니:일어나는. 닐-[起]++ㄴ.
주096)
롯:-로부터의. -로+ㅅ. ‘-ㅅ’은 관형격 조사로 보인다.
주097)
웃:위의. 웋(上. ㅎ 종성체언)+ㅅ(관형격조사).
주098)
디기옛:주조하는 데의. 디-[鑄造]+기(명사형어미)+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99)
소히라:거푸집이다. 솧+이(서술격조사)+라.
주100)
맛뎌:맡겨. -[任]+이(사동접미사)+어.
주101)
머구머:머금어. 머굼-+어.
주102)
머구머실:머금어 있으므로. 머굼-+어+잇/이시/시-[有]+ㄹ.
주103)
내요민:냄인. 나-[生]+ㅣ(사동접미사)+옴/움/욤(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ㄴ.
주104)
일우다:이룬다. 일-[成]+우(사동접미사)++다. ‘-다’는 근대 국어 시기에 ‘-ㄴ다’로 변화함. 중세 국어의 ‘-ㄴ다’는 ‘-ㄹ다’와 함께 2인칭 주어문의 의문 종결 형식임.
주105)
자:갖추어져. -[具]+아.
주106)
섯거:섞어. -+어.
주107)
어우루믈:합함을. 어울-+우(사동접미사)+옴/움+을.
주108)
모다:모두. 활용형 ‘몯-[集]+아’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109)
가짓:가지의. 가지+ㅅ(관형격조사).
주110)
아래:아래에.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 조사(관형격 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111)
닐온:이른(바). 니-+오/우+ㄴ.
주112)
다:갖추어졌다. -[具]+다. ‘- → -’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113)
오로:온전히. 온통. 오/올-[全](형용사)+오(부사파생접사). ‘오로’로도 쓰임.
주114)
무루(無漏):번뇌가 없음.
주115)
지:지어. -[作]+어.
주116)
오란:오랜. 오라-[久]+ㄴ.
주117)
기리:길이(부사). 길게. 길-[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길-+의’로 구성된 ‘기릐’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118)
너비:널리(부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로 구성된 ‘너븨’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119)
니르와다: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주120)
현:끌어온. 인용한. 혀-[引]+ㄴ(관형사형어미).
주121)
혀:끌어와. 인용하여. 혀-[引]+어.
주122)
외니:되니. 외-+니. 다〉외다.
주123)
브투미며:붙음이며. 말미암음이며. 븥-+옴/움(명사형어미)+이+며.
주124)
디뇨미며:지님이며. 디니-+옴/움+이+며.
주125)
셰요미오:세움이고. 셔-[立]+ㅣ(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고. 연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ㄱ/은 서술격 조사와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ㅇ’으로 표기됨.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126)
이대:잘[善].
주127)
아쳗고:싫증을 내고. 아쳗-[厭]+고.
주128)
내애:마지막에. ‘내’은 한자어 ‘乃終’인데, 당시에도 한자어로 인식되지 않은 탓인지 거의 한글로 적힘.
주129)
디니:것이니.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
주130)
디리라:떨어지리라. 디-[落]+리+라.
주131)
모딘:악한. 모딜-[惡]+ㄴ.
주132)
라:-이라. ‘慧라’에서는 ‘慧’의 말음 음절부음 [j] 때문에 서술격 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133)
구지즈시며:꾸짖으시며. ‘구짖-’과 ‘구짇-’이 다 쓰였음.
주134)
알리오:알리오. 알-+리+고/오(의문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것. 서술격 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 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 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주135)
뎨:저것이. 뎌[彼]+ㅣ(주격조사).
주136)
아라:알아야. 알-+아(어말어미)+.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137)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연결어미)’가 부사로 굳어진 것.
주138)
아닌닌:아니하는 사람은. 아니(부사)+-++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ㆍ/의 탈락에 의해 /ㅎ/이 /ㄴ/ 앞에서 /ㄴ/으로 동화됨.
주139)
드르샤미:드심이. 들어가심이. 들-+(으)샤+옴/움+이. ‘-샤-’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 ‘-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140)
디:뜻이. +이. 〉〉뜻.
주141)
이:여기에서. 이+ㆁ+에. ‘ㆁ’이 하나의 형태소로서 장소를 뜻하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주142)
겨시니라:계시니라. ‘-시-’는 주체 존대 선어말어미였으나, 여기서는 ‘겨-’와 분리되지 않는다.
주143)
나타:나타나서. 낱-[現]+아(어말어미).
주144)
수머:숨어. 숨-[隱]+어.
주145)
교미:밝힘이. -[明]+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146)
어려울:어려우므로. 어렵-+을. ㅂ 불규칙동사. 어려〉어려울.
주147)
녇가온:얕은. 녙-+갑(형용사파생접미사)+은. ㅂ 불규칙용언.
주148)
무리:무리가. 물[群]+이(주격조사).
주149)
가야이:가벼이. 가얍-[輕]+이. ㅂ 불규칙용언. 가야〉가야이.
주150)
너기고:여기고. 너기- 〉 녀기- 〉 여기-.
주151)
:것은. (의존명사)+ㄴ(보조사).
주152)
모: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가 관형사로 굳어진 것.
주153)
기피:깊이(부사). 깊-[長]+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깊-+의’로 구성된 ‘기픠’이다. 이른바 척도 명사류들이 이런 형태를 취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키 : 킈’ 등. 그러나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154)
내:자기의. ‘내’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내’(거성)는 주격형이고, ‘내’(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155)
디니라:것이니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