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4집 상1의2
  • 1. 문수사리보살장(文殊師利菩薩章) ②
  • 4-1) 핵심을 대답하심
  • 4-1) 핵심을 대답하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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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핵심을 대답하심 3


【경】

원각경언해 상1의2:101ㄴ

陀羅尼

陀羅尼

다라니

【종밀주석】 此云摠持니 謂圓覺體中에 有塵沙德用니 從本已來예 持之不失故ㅣ라 然이나 摠持ㅣ有三니 謂多字와 一字와 無字왜니 今은 卽無字也ㅣ라. 故로 大寶積經陀羅尼品에 云샤 如來

원각경언해 상1의2:102ㄱ

之智ㅣ 攝諸善巧아 所有宣說이 無不淸淨며 無有少法야 所得이 皆歸於空며 乃至此ㅣ 是諸菩薩等의 入陀羅尼門이라 시니라 若據智論컨댄 卽云陁鄰尼니 梵音이 小異爾라 論애 自翻爲能持라 며 亦云能遮ㅣ라 니 謂種種善法으란 持令不失고 惡不善心으란 遮令不生이니 旣言持善遮惡이라 니 卽是萬行之本故로 此애 標之矣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1의2:102ㄴ

예셔 주001)
예셔:
이(唐나라)+에셔. ‘-에셔’는 ‘에(부사격조사)+이시/시-[有]+어(어말어미)’가 조사로 굳어진 것.
닐오매 주002)
닐오매:
일컫기로는. 니+옴(명사형어미)+애.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摠持 주003)
총지(摠持):
다라니를 의역한 것. 선법을 잃지 않고, 악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
니 닐오 圓覺 體中에 塵沙 德用이 잇니 本來브터 주004)
브터:
-로부터.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오매 주005)
오매:
옴에. 한문 ‘已來’의 직역.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디녀 일티 아닌 주006)
아닌:
아니하는. 아니(부사)+++ㄴ. ‘’가 탈락하면서 ‘ㅎ+ㄴ’이 ‘ㄴ+ㄴ’으로 변화함. 중세 국어에서는 ‘아니’가 부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였다. 현대 국어에서 형용사 ‘아니-’가 서술격 조사와 동일한 활용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형용사 ‘아니-’가 기원적으로는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로부터 문법적 성격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젼라 그러나 摠持ㅣ 세히 주007)
세히:
셋이. 셓(三. ㅎ 종성체언)+이.
잇니 닐오 多字와 一字와 無字왜니 주008)
왜니:
-와이니.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多字 닐오 一切ㅅ 眞言 주009)
진언(眞言):
다라니. 진실한 말이란 뜻.
이니 隨求 大佛頂ㅅ 類 주010)
오:
-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類오’에서 ‘類’의 동국정운음이 ‘’이므로 서술격 조사 ‘ㅣ-’가 나타나지 않음. ‘-오’는 ‘-고’가 서술격 조사 뒤에서 ‘ㄱ’ 약화를 거친 것.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一字 唵字  等이 곧 一字 眞言이라】
이젠 주011)
이젠:
지금은. 이+제[時]+ㄴ(보조사).
곧 無字ㅣ라 그럴 주012)
그럴:
그러하므로.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大寶積經 주013)
대보적경(大寶積經):
당나라 보뎨류지가 번역한 책으로서, 대승 경전 49부를 모은 것. 원전은 현장이 가져 왔음.
陀羅尼品에 니샤 如來ㅅ 智 주014)
한:
많은. 하-[多]+ㄴ.
이든 주015)
이든:
좋은. 읻-[善]+은.
工巧 자바 펴 닐옴 이쇼미 주016)
이쇼미:
있음이. 이시-+옴(명사형어미)+이.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淸淨 아니홈 주017)
아니홈:
아니함. 아니(부사)+-+옴(명사형어미). ‘다’의 명사형은 ‘홈’과 ‘욤’이 공존한다. 두 어형은 모두 모음충돌회피의 결과이나,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욤’은 반자음 [j]를 개입시킨 것이고, ‘홈’은 //를 탈락시킨 것이다.
업스며 져근 法이 잇디 아니야 得호미 다 空애 가며 이 이 주018)
이 이:
이것이 이. 이(의존명사)+∅(주격조사)+이(관형사). 앞의 ‘이’는 주어이고 뒤의 ‘이’는 관형사이다.
諸 菩薩 等의 陀羅尼門에 드로미라 샤매 주019)
샤매:
하심에. +샤+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
니르르시니라 주020)
니르르시니라:
이르신 것이다. 니를-+으시+니+라. 현대 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르-’의 중세 국어 형태가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다가 智論 주021)
지론(智論):
〈대지도론(大智度論)〉의 준말. 용수 보살이 지음. 《마하반야바라밀경》을 풀이한 것.
븓컨댄 주022)
븓컨댄:
의거한다면. 븥-[據]+거+ㄴ댄.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곧 닐오 陀鄰尼니 梵

원각경언해 상1의2:103ㄱ

音이 져기 주023)
져기:
약간. 젹-[少]+이(부사파생접미사).
다 미라 論애 걔 주024)
걔:
자기가. 당신(3인칭 높임)이. 갸+ㅣ(주격조사).
飜譯호 能히 디뉴미라 주025)
디뉴미라:
지님이라. 디니-+움+이+라.
며  닐오 能히 마고미라 니 닐오 種種앳 善 法으란 디녀 일티 아니케 고 모딘 주026)
모딘:
모진. 악한. 사나운. 모딜-+(으)ㄴ. 매개모음 앞에서 어간의 /ㄹ/이 탈락.
善티 아니 란 주027)
란:
마음일랑은. ‘-란’은 보조사.
마가 나디 아니케 호미니 마 善을 디니며 惡을 막다 니니 곧 이 萬行의 根本일 이 주028)
이:
여기에서. 이+ㆁ+에. ‘ㆁ’이 하나의 형태소로서 장소를 뜻하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標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여기(=당나라)에서 일컫기로는 총지이니, 이르되 원각체 중에 진사 덕용이 있으니, 본래부터 옴에 지녀 잃지 아니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총지가 셋이 있으니, 이르되 다자와 일자와 무자이니【다자는 이르되 일체의 진언이니, 수구 대불정의 무리이고, 일자는 암자 같은 것 등이 곧 일자 진언이다.】 지금은 곧 무자이다. 그러므로 대보적경 다라니품에 이르시되, 여래의 지혜가 많은 좋은 공교함을 잡아 펼쳐 설함이 있음이 청정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작은 법이 있지 아니하여 얻음이 다 공에 가며 이것이 이 모든 보살 등의 다라니문에 들어감이라 하심에 이르시니라. 만일 지론을 의거한다면, 곧 이르되 ‘다린니’이니, 범음이 약간 다를 뿐이다. 논에 당신이 번역하되 ‘능히 지님’이라 하며, 또 이르되 ‘능히 막음’이라 하니, 이르되, 갖가지 선한 법일랑은 지녀서 잃지 아니하게 하고, 모진 선하지 않은 마음일랑은 막아서 나오지 않게 함이니, 이미 선을 지니며 악을 막았다고 이르니, 곧 이것이 만행의 근본이므로 이에 표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5년 5월 1일

주석
주001)
예셔:이(唐나라)+에셔. ‘-에셔’는 ‘에(부사격조사)+이시/시-[有]+어(어말어미)’가 조사로 굳어진 것.
주002)
닐오매:일컫기로는. 니+옴(명사형어미)+애. ‘니-’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불규칙활용을 하여, 어간이 ‘닐-’로 교체된다. ‘’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03)
총지(摠持):다라니를 의역한 것. 선법을 잃지 않고, 악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
주004)
브터:-로부터. ‘븥-[附]+어’가 관용화하여 어떤 동작이나 사건의 출발점을 표시함. 현대 국어 ‘-로부터’도 이와 같다.
주005)
오매:옴에. 한문 ‘已來’의 직역. 국어에서는 번역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006)
아닌:아니하는. 아니(부사)+++ㄴ. ‘’가 탈락하면서 ‘ㅎ+ㄴ’이 ‘ㄴ+ㄴ’으로 변화함. 중세 국어에서는 ‘아니’가 부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였다. 현대 국어에서 형용사 ‘아니-’가 서술격 조사와 동일한 활용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형용사 ‘아니-’가 기원적으로는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로부터 문법적 성격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주007)
세히:셋이. 셓(三. ㅎ 종성체언)+이.
주008)
왜니:-와이니.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놓이는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 ‘-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 국어의 특징임.
주009)
진언(眞言):다라니. 진실한 말이란 뜻.
주010)
오:-이고. 이(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類오’에서 ‘類’의 동국정운음이 ‘’이므로 서술격 조사 ‘ㅣ-’가 나타나지 않음. ‘-오’는 ‘-고’가 서술격 조사 뒤에서 ‘ㄱ’ 약화를 거친 것.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 /ㅣ/의 영향을 입어 ‘요’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011)
이젠:지금은. 이+제[時]+ㄴ(보조사).
주012)
그럴:그러하므로. 이전 시기에는 ‘-ㄹ’로 적혔으나, 이 책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
주013)
대보적경(大寶積經):당나라 보뎨류지가 번역한 책으로서, 대승 경전 49부를 모은 것. 원전은 현장이 가져 왔음.
주014)
한:많은. 하-[多]+ㄴ.
주015)
이든:좋은. 읻-[善]+은.
주016)
이쇼미:있음이. 이시-+옴(명사형어미)+이.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17)
아니홈:아니함. 아니(부사)+-+옴(명사형어미). ‘다’의 명사형은 ‘홈’과 ‘욤’이 공존한다. 두 어형은 모두 모음충돌회피의 결과이나,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욤’은 반자음 [j]를 개입시킨 것이고, ‘홈’은 //를 탈락시킨 것이다.
주018)
이 이:이것이 이. 이(의존명사)+∅(주격조사)+이(관형사). 앞의 ‘이’는 주어이고 뒤의 ‘이’는 관형사이다.
주019)
샤매:하심에. +샤+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
주020)
니르르시니라:이르신 것이다. 니를-+으시+니+라. 현대 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르-’의 중세 국어 형태가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주021)
지론(智論):〈대지도론(大智度論)〉의 준말. 용수 보살이 지음. 《마하반야바라밀경》을 풀이한 것.
주022)
븓컨댄:의거한다면. 븥-[據]+거+ㄴ댄.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주023)
져기:약간. 젹-[少]+이(부사파생접미사).
주024)
걔:자기가. 당신(3인칭 높임)이. 갸+ㅣ(주격조사).
주025)
디뉴미라:지님이라. 디니-+움+이+라.
주026)
모딘:모진. 악한. 사나운. 모딜-+(으)ㄴ. 매개모음 앞에서 어간의 /ㄹ/이 탈락.
주027)
란:마음일랑은. ‘-란’은 보조사.
주028)
이:여기에서. 이+ㆁ+에. ‘ㆁ’이 하나의 형태소로서 장소를 뜻하는 형태소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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