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二百八十三
디나건 주001) 디나건: 디나+거+ㄴ. 지난. 선어말어미 ‘-거-’는 확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대국어에서 어말어미 앞에 오는 ‘것’의 옛 어형임. (보기) 했것다.
無量劫에
大通智勝佛이 道場애
안잿더시니 주002) 안잿더시니: 앉+아#잇+더+시+니. 앉아 있으시더니. 15세기에는 선어말어미 ‘더’가 ‘시’ 앞에 오는 게 일반적이었다.
-니 : ‘안잿더시니’는 문맥으로 보아 ‘안잿더시니다’가 줄어진 말이다. 말의 가락을 살리기 위하여 ‘-다’를 생략하여, ‘-니’가 종결어미처럼 쓰이고 있다. 용비어천가나 월인천강지곡에는 이처럼 말의 가락을 살리기 위하여 ‘-니, -리’ 뒤에 오는 말을 생략하여 선어말어미 ‘-니-, -리-’가 종결어미처럼 쓰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리’는 반말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다. ¶너희들히 如來ㅅ 秘密神通力을 仔細히 드르리〈월석 17:3〉, 므스게 시리〈월석 1:10〉.
그
주003) 梵天王과
四王 諸월인석보 14:1ㄴ
天이
華樂로 주004) 화락(華樂)로: 화락+로. 매우 즐거이. 화(華)는 화려하다, 락(樂)은 ‘즐기다’는 뜻이니, 화락은 ‘매우 즐기다’는 뜻이고, ‘화락로’는 부사어로 ‘매우 즐거이’라는 뜻이다.
供養니 주005) 공양(供養)니: 공양++니. 공양하니. ‘’은 객체높임의 선어말어미 ‘’의 이형태임. 서술어 ‘공양니’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이 ‘대통지승불’이므로 객체(=행위가 미치는 대상)인 ‘대통지승불’을 높이기 위해 객체높임의 선어말어미 ‘’이 들어가 있음.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이백팔십삼
지나간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시대에
대통지승불이 도량에 앉아 있으시더니라.
그때 범천왕과 사천왕이 매우 즐거이 공양하니라.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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