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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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19


[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19]
【四諦 너펴 주001)
너펴:
넙히+어. 넓히어.
十二緣 주002)
십이연기(十二緣起):
또는 12인연(十二因緣)·12유지(十二有支)·12지(十二支)·12인생(十二因生)·12연문(十二緣門)·12견련(十二牽連)·12극원(十二棘園)·12중성(十二重城)·12형극림(十二荊棘林)이라고도 함. 3계에 대한 미(迷)의 인과를 12로 나눈 것. (1) 무명(無明). 미(迷)의 근본인 무지(無知). (2) 행(行). 무지로부터 다음의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3) 식(識). 의식 작용. (4) 명색(名色).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과 형체가 있는 물질. (5) 6입(六入).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5관(官)과 의근(意根). (6) 촉(觸). 사물에 접촉함. (7) 수(受). 외계(外界)로부터 받아들이는 고(苦)·낙(樂)의 감각. (8)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함. (9) 취(取). 자기가 욕구하는 물건을 취함. (10) 유(有). 업(業)의 다른 이름. 다음 세상의 결과를 불러올 업. (11) 생(生). 몸을 받아 태어남. (12) 노사(老死). 늙어서 죽음. 또 어떤 때는 연기를 해석할 적에 1찰나(刹那)에 12연기를 갖춘다는 학설과, 시간적으로 3세(世)에 걸쳐 설명하는 2종이 있음. 뒤의 뜻을 따르면 양중인과(兩重因果)가 있음. 곧 식(識)에서 수(受)까지의 5를 현재의 5과(果)라 하고, 무명·행을 현재의 과보를 받게 한 과거의 2인(因)이라 함(過現一重因果). 다음에 애·취는 과거의 무명과 같은 혹(惑)이고, 유(有)는 과거의 행과 같은 업(業)이니, 이 현재는 3인(因)에 의하여 미래의 생·노사의 과(果)를 받는다 함(現末一重因果). 요컨대, 12가지 요소가 서로 인과 관계를 이루어 가면서 성립되는 것을 말함. 12가지 요소는 무명(無明, avidyā), 행(行, saṃskāra), 식(識, vijñāna), 명색(名色, nāma-rūpa), 6입(六入, ṣaḍ-āyatana), 촉(觸, sparśa), 수(受, vedanā), 애(愛, tṛṣṇā), 취(取, upādāna), 유(有, bhava), 생(生, jāti), 노사(老死, jarāmaraṇa) 등이다. 〈영역〉 twelve branches of direct and indirect causes.
니르시니라 주003)
니르시니라:
니르+시+니+라. 말씀하신 것이다. 선어말어미 ‘-니-’는 단정 지어 강조하는 뜻을 지니고 있음.
無明緣行브터 生緣老死 等에 니르리 주004)
니르리:
니르리+. 이르기까지는. 이르도록은.
生起相 뵈시니 苦集 二諦 너펴 니샤미오 無明滅브터 憂悲苦惱滅에 니르리 修斷 주005)
수단(修斷):
4정근(正勤)의 하나. 이미 일어난 선(善)을 더욱 증장시켜서 모든 악을 제거하는 것. 〈영역〉 the effort which develops existing good.
相 뵈시니 滅道二諦 너펴 니샤미라 주006)
니샤미라:
니+시+옴+이+라. 말씀하심이다.
四諦 下根 爲샤 麤相 주007)
추상(麤相):
거칠게 보이는 모양. 무명(無明), 또는 번뇌의 특성 중 하나. 〈영역〉 the coarse form.
 안 니시니 根源이 跡에 잇고≪跡은 자최라≫

월인석보 14:35ㄴ

十二緣은 中根 爲샤 四諦 子細히 보시니 根源이 매 잇니 性智 本來 가 微妙히 가 精커늘 거츤 드트리 믄득 니러 어듭게  일후미 無明이니 無明體예  주008)
염(念):
이미 경험한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영역〉 remembering.
처 뮈유미 주009)
뮈유미:
뮈유(←뮈+우)+움+이. 움직이게 함이.
일후미 行이니 흐리워 뮈우면 精을 일허  거시 흐리여 아로미 나니 그럴 주010)
그럴:
그렇+을. 그러므로.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十二緣 中에 이 세히 根本이 외오 주011)
외오:
외+오(←고). 되고.
나 주012)
나:
남+. 남은. 나머지.
아호 支末이 외니 서르 因야 三世 주013)
삼세(三世):
과거, 현재, 미래 등이 흘러가는 것을 총칭한 말. 3세 각각은 과거세(過去世), 현재세(現在世), 미래세(未來世)라고 하거나,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라고 함.
緣이 외니라 智 本來 아로

월인석보 14:36ㄱ

주014)
아로미:
알+옴+이. 앎이.
업거늘 識 다로 주015)
다로:
닷+로. 탓으로.
얼구를 주016)
얼구를:
얼굴+을. 형상을.
아라 妄心 주017)
망심(妄心):
그릇된 분별심. 거짓된 마음. 〈영역〉 deluded mind.
이 외니 名이라 니 六賊 주018)
육적(六賊):
6경(境)을 말함. 6경은 안(眼) 등의 6근(根)을 매개(媒介)로 하고, 중생의 증과(證果)에 이를 수 있는 공덕을 빼앗고, 번뇌를 일으키므로 도적에 비유한 것임. 육경(六境) :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이라는 여섯 가지 대상. 색은 색깔과 형체, 성은 소리, 향은 향기, 미는 맛, 촉은 접촉되는 것, 법은 생각되는 것. 이것들은 객관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각각 눈(眼), 귀(耳), 코(鼻), 혀(舌), 피부(身), 마음(意)이라는 6근(根)의 대상이다. 〈영역〉 the six objects.
의 主人이라 性이 本來 나미 업거늘 識 다로 얼구리 나 幻質이 외니 色이라 니 四陰 주019)
사음(四陰):
색(色, 물질, 육체) 이외의 네 가지. 수(受, 감각·감정의 작용), 상(想, 표상 작용), 행(行, 마음의 작용), 식(識, 인식 작용).
의 브튼 히니 名色 識이 처 胎예 브터 凝滑 주020)
응활(凝滑):
칼라라의 번역어. 칼라라는 부모의 정액이 화합하여 응결된 최초의 상태를 가리키는 갈라람(羯邏藍)이 원어임.
 相이니 凝滑 六根 주021)
육근(六根):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이라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 안은 색깔과 형체를 보는 눈, 이는 소리를 듣는 귀, 비는 냄새를 맡는 코, 설은 맛을 느끼는 혀, 신은 닿음을 느끼는 피부, 의는 생각하는 마음. 또는 이 감관의 기능이나 능력으로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인식하여 생각함. 이것들은 6경(境)이라는 객관을 감지하는 주관이며, 한편으로는 6식(識)의 대상이 된다. 〈영역〉 the six organs of perception.
니 주022)
니:
(←)++니. 갖추어지니.
일후미 六入 주023)
육입(六入):
① 여섯 가지의 감수(感受) 기능. 6입처의 줄임말. ② 내(內)의 6입은 6근, 외(外)의 6입은 6경을 가리키며, 이 둘을 합하면 12입, 즉 12처가 된다. 〈영역〉 the six enterings.
이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과거불인 대통지승여래의 법화경 설법 인연 19]
4제를 넓혀 12인연을 말씀하신 것이다. 무명의 인연 행부터 생의 인연 노사 등에 이르기까지는 생기상
(生起相, 생겨나고 일어나는 모양)
을 보이시니, 고와 집 이제를 넓혀 말씀하심이다. 무명이 멸함으로부터 우비, 고뇌가 멸함에 이르기까지는 수단상
(修斷相, 닦아 끊는 모양)
을 보이시니, 멸과 도 이제를 넓혀 말씀하심이다. 4제는 하근을 위하여 추상
(麤相, 거친 모양)
을 또한 말씀하신 것이다. 근원이 자취에 있고≪적(跡)은 자취라.≫ 12인연은 중근을 위하여 4제를 자세히 보이신 것이다. 근원이 마음에 있으니 성지
(性智, 타고난 지혜)
가 본래 밝고 미묘하게 맑아 정
(精, 순수함, 깨끗함)
하거늘, 거친 티끌이 문득 일어나 〈성지를〉 어둡게 하므로 이름이 무명이다. 무명 몸에서 한 생각을 처음 움직이게 함이 행(行)이니,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함을 잃어 맑은 것이 흐려져 아는 것이 생겨나니, 그러므로 지(智)를 돌이켜 이름을 식(識)이라 한다. 12인연 가운데 이 셋이 근본이 되고 남은 아홉은 지말
(支末, 가지와 끝)
이 되니, 서로 인하여 3세(三世)의 인연이 되는 것이다. 지혜는 본래 앎이 없거늘 식(識) 탓으로 형상을 알아 망심
(妄心, 거짓된 마음)
이 되어 명(名)이라 하니 6적(六賊)의 으뜸이다. 본성이 본래 생겨남이 없거늘, 식 탓으로 형상이 생겨나 환질
(幻質, 환영의 바탕)
이 되어 색이라 하니, 4음(四陰)이 의거하는 바탕이니 명과 색은 식이 처음 태에서부터 엉기는 모습이니 엉기므로 6근이 갖추어지니 이름이 6입이다.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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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너펴:넙히+어. 넓히어.
주002)
십이연기(十二緣起):또는 12인연(十二因緣)·12유지(十二有支)·12지(十二支)·12인생(十二因生)·12연문(十二緣門)·12견련(十二牽連)·12극원(十二棘園)·12중성(十二重城)·12형극림(十二荊棘林)이라고도 함. 3계에 대한 미(迷)의 인과를 12로 나눈 것. (1) 무명(無明). 미(迷)의 근본인 무지(無知). (2) 행(行). 무지로부터 다음의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3) 식(識). 의식 작용. (4) 명색(名色).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과 형체가 있는 물질. (5) 6입(六入).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5관(官)과 의근(意根). (6) 촉(觸). 사물에 접촉함. (7) 수(受). 외계(外界)로부터 받아들이는 고(苦)·낙(樂)의 감각. (8)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함. (9) 취(取). 자기가 욕구하는 물건을 취함. (10) 유(有). 업(業)의 다른 이름. 다음 세상의 결과를 불러올 업. (11) 생(生). 몸을 받아 태어남. (12) 노사(老死). 늙어서 죽음. 또 어떤 때는 연기를 해석할 적에 1찰나(刹那)에 12연기를 갖춘다는 학설과, 시간적으로 3세(世)에 걸쳐 설명하는 2종이 있음. 뒤의 뜻을 따르면 양중인과(兩重因果)가 있음. 곧 식(識)에서 수(受)까지의 5를 현재의 5과(果)라 하고, 무명·행을 현재의 과보를 받게 한 과거의 2인(因)이라 함(過現一重因果). 다음에 애·취는 과거의 무명과 같은 혹(惑)이고, 유(有)는 과거의 행과 같은 업(業)이니, 이 현재는 3인(因)에 의하여 미래의 생·노사의 과(果)를 받는다 함(現末一重因果). 요컨대, 12가지 요소가 서로 인과 관계를 이루어 가면서 성립되는 것을 말함. 12가지 요소는 무명(無明, avidyā), 행(行, saṃskāra), 식(識, vijñāna), 명색(名色, nāma-rūpa), 6입(六入, ṣaḍ-āyatana), 촉(觸, sparśa), 수(受, vedanā), 애(愛, tṛṣṇā), 취(取, upādāna), 유(有, bhava), 생(生, jāti), 노사(老死, jarāmaraṇa) 등이다. 〈영역〉 twelve branches of direct and indirect causes.
주003)
니르시니라:니르+시+니+라. 말씀하신 것이다. 선어말어미 ‘-니-’는 단정 지어 강조하는 뜻을 지니고 있음.
주004)
니르리:니르리+. 이르기까지는. 이르도록은.
주005)
수단(修斷):4정근(正勤)의 하나. 이미 일어난 선(善)을 더욱 증장시켜서 모든 악을 제거하는 것. 〈영역〉 the effort which develops existing good.
주006)
니샤미라:니+시+옴+이+라. 말씀하심이다.
주007)
추상(麤相):거칠게 보이는 모양. 무명(無明), 또는 번뇌의 특성 중 하나. 〈영역〉 the coarse form.
주008)
염(念):이미 경험한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영역〉 remembering.
주009)
뮈유미:뮈유(←뮈+우)+움+이. 움직이게 함이.
주010)
그럴:그렇+을. 그러므로.
주011)
외오:외+오(←고). 되고.
주012)
나:남+. 남은. 나머지.
주013)
삼세(三世):과거, 현재, 미래 등이 흘러가는 것을 총칭한 말. 3세 각각은 과거세(過去世), 현재세(現在世), 미래세(未來世)라고 하거나,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라고 함.
주014)
아로미:알+옴+이. 앎이.
주015)
다로:닷+로. 탓으로.
주016)
얼구를:얼굴+을. 형상을.
주017)
망심(妄心):그릇된 분별심. 거짓된 마음. 〈영역〉 deluded mind.
주018)
육적(六賊):6경(境)을 말함. 6경은 안(眼) 등의 6근(根)을 매개(媒介)로 하고, 중생의 증과(證果)에 이를 수 있는 공덕을 빼앗고, 번뇌를 일으키므로 도적에 비유한 것임. 육경(六境) :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이라는 여섯 가지 대상. 색은 색깔과 형체, 성은 소리, 향은 향기, 미는 맛, 촉은 접촉되는 것, 법은 생각되는 것. 이것들은 객관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각각 눈(眼), 귀(耳), 코(鼻), 혀(舌), 피부(身), 마음(意)이라는 6근(根)의 대상이다. 〈영역〉 the six objects.
주019)
사음(四陰):색(色, 물질, 육체) 이외의 네 가지. 수(受, 감각·감정의 작용), 상(想, 표상 작용), 행(行, 마음의 작용), 식(識, 인식 작용).
주020)
응활(凝滑):칼라라의 번역어. 칼라라는 부모의 정액이 화합하여 응결된 최초의 상태를 가리키는 갈라람(羯邏藍)이 원어임.
주021)
육근(六根):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이라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 안은 색깔과 형체를 보는 눈, 이는 소리를 듣는 귀, 비는 냄새를 맡는 코, 설은 맛을 느끼는 혀, 신은 닿음을 느끼는 피부, 의는 생각하는 마음. 또는 이 감관의 기능이나 능력으로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인식하여 생각함. 이것들은 6경(境)이라는 객관을 감지하는 주관이며, 한편으로는 6식(識)의 대상이 된다. 〈영역〉 the six organs of perception.
주022)
니:(←)++니. 갖추어지니.
주023)
육입(六入):① 여섯 가지의 감수(感受) 기능. 6입처의 줄임말. ② 내(內)의 6입은 6근, 외(外)의 6입은 6경을 가리키며, 이 둘을 합하면 12입, 즉 12처가 된다. 〈영역〉 the six ente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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