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 화성유 설법 5]
그제
주001) 한 사미 매 깃거 녜 업던 이리로다 讚歎야 우리 오 이 구즌 길 免야 훤히 便安호
得과라 주002) 득(得)과라: 득+과(←거+오)+라. 얻었다. 선어말어미 ‘과’는 확인법 선어말어미 ‘-거-’와 인칭법 선어말어미 ‘-오-’가 결합된 형태로, 여기서는 주어가 1인칭 대명사인 ‘우리’임을 표시하기 위해 들어간 것임.
더니
【쉬우져 주003) 논 매 마 니라 주004) 니라: 맞++(ㅣ)+니+라. 맞기 때문인 것이다.
】 그제 한 사미 化城에 드러가 마 건난 들 머거 便安 내야
【져근 월인석보 14:78ㄱ
法 즐기고 큰 法 니주미라】 그 導師ㅣ 이 한 사미 마 쉬여
봄 주005) 업순 알오 즉재 化城을 업게 고 한 사려 닐오 너희히 가아 리라 보 잇 히 갓가니라
몬졧 주006) 큰 城은 내 지 내야 쉬에 미라
【지 거시 眞實로 잇 거시 아닐 아니한더데 주007) 업고 오직 보 잇 히 眞實월인석보 14:78ㄴ
며 權이 實로 잇 거시 아닐 乃終에 업고 오직 一乘이 眞實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의 화성유 설법 5]
그때 가장 피로에 지친 많은 사람이 마음에 가장 기뻐 ‘옛날에 없던 일이로다. 찬탄하여 우리 오늘 이 궂은 길을 면하고 훤히 편안함을 얻었다.’ 하더니,【쉬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 맞기 때문인 것이다.】 그때 많은 사람이 화성에 들어가 이미 건넌 뜻을 먹어 편안한 마음을 내거늘,【적은 법 즐기고 큰 법 잊음이다.】 그때 인도자가 이 많은 사람이 이미 쉬어 고단함 없는 것을 알고, 즉시 화성을 없게 하고, 많은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가야 할 것이다. 보배 있는 땅이 가까우니라. 먼저의 큰 성은 내가 지어 내어 쉬게 한 것일 따름이다.’【지은 것이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잠깐 사이에 없어지고, 오직 보배 있는 땅이야말로 진실하며 방편이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나중에 없어지고 오직 1승(一乘)이야말로 진실한 것이다.】
Ⓒ 역자 | 조규태 /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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